도담이 200일 촬영은 두가지 컨셉을 찍었는데요 하나는 앞에 올린 카우보이고 두번째는 핑크보이였습니다. 카우보이 촬영은 동화책의 도움으로 그나마 수월 했는데 두번째 촬영땐 동화책의 약발도 다 떨어졌는지 본척만척~ 내려놓기만 하면 울어서 수유도 해보고 달래도 봤지만 소용없었습니다. 남편이 도담이 등목을 태웠더니 그제야 좋다고 방긋방긋~ 이때다 하고 등목을 태운채로 촬영을 했습니다. 등목을 태운채로 앉았다 섰다를 반복하면서 남편의 체력은 점점 바닥을 보이는데 도담이는 그저 좋답니다. 아빠 머리카락 잡고 흔들며 더욱 신이났습니다. " 도담아 그러다 아빠 대머리 될라~~ " 이제 기분이 좋아진 것 같은데 앉아서 찍어볼까?? 하지만... 또 내려놓자마자 울어버렸습니다. 도우미 언니 말씀이 아직 혼자선 제대로 앉지..
숲속 어느 마을에 도담이라는 카우보이가 곰돌이 인형과 함께 살고 있었습니다. 서로를 의지하며 평화로운 나날들을 보내던 어느날... 카우보이는 이쁜 동화책을 발견하고는 마음을 빼앗기고 말았습니다. 얘 이리와서 우리하고 같이 놀아~ 내가 이 넓은 품으로 꼭~ 안아줄게^^ 예쁘다고 튕기는거야? 할수없지... 내가 갈테니까 기다려!! 카우보이는 결국 곰돌이와 작별을하고 동화책에게로 갔습니다. 그렇게 둘이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가 싶더니 옆 마을 거인이 찾아와 동화책을 내놓으라 했습니다. 카우보이는 끝까지 동화책을 지키려고 했지만 결국은 거인에게 빼앗기고 말았습니다. 동화책과 헤어지게된 카우보이는 너무너무 슬퍼서 몇날 몇일 울고 또 울었답니다. 도담이 200일 촬영을 하고 왔습니다. 도담이가 잘 웃지 않을 걸 대비..
조금 쌀쌀하지만 날씨가 너무 좋아서 도담이를 유모차에 태웠습니다. 새로 산 비니도 씌웠는데 안쓰려고 도리질 하다가도 유모차에 태웠더니 방긋~~ 외출할 때마다 사진기 챙겨야지 하면서도 매번 까먹었는데 이날은 챙겨 나갔습니다. 밖에서 찍으니 사진이 더 잘 나오는군요~ㅋ 그런데 우리 도담이 너무 얌전합니다. 전같으면 이불도 발로 차버리고 그랬을텐데... 도담아~ 좀 웃어봐!! 엄마가 우리 도담이 찍어주려고 사진기도 가지고 나왔는데~~~ 계속 시무룩 하더니 갑자기 씨익 웃는 도담이... 도담이의 시선을 따라 가보니... 여기... 도대체 뭘 보고 웃은 걸까요? 그렇게 아주 잠깐 미소를 짓더니만 또다시 분위기를 잡고 어딘가를 지그시 바라보는 도담이... 저도 가을 타는 남자라구요~
갑자기 날씨가 쌀쌀해져서 금방 겨울이 될 것 같습니다. 이번 겨울도 많이 추울거라고 들었는데... 올 겨울 우리 도담이 따뜻하게 보내라고 인터넷으로 모자 4개를 구매 했습니다. 너무 이뻐서 받자마자 도담이에게 씌워봤어요^^ 비니 3개랑 귀달이 모자 하나... 귀여운 곰 브로찌도 함께 왔어요^^ 개인적으로 요 귀달이 모자가 젤 맘에 듭니다. 도담이에게도 넘넘 잘 어울이네요^^ 목도리 처럼 감쌀 수도 있어서 더 좋은 것 같아요. 근데....도담이 이걸 또 입으로 가져 갑니다 ㅡ.ㅡ;;; 에이~ 도담아 지지~ 도담이가 모자를 잘 안쓰려고 해서 제대로 씌우질 못했어요. 비니 이쁘게 씌우는 법도 배워야 하려나 봅니다. 도담이 기분이 별루였는지 아무리 얼르고 노래를 불러 줘도 좀처럼 웃질 않네요. 결국은 울상이 되..
도담이 이 나기 전엔 칫솔을 사 놓긴 했는데 거의 사용을 안했습니다. 이가 나면서 치카치카 칫솔 2단계로 바꾸고 유아용 치약도 구매를 했답니다. 손가락에 끼워서 쓰는 걸 살까 하다가 전 그냥 실리콘으로 된 칫솔을 샀어요. 치약은 불소가 포함되지 않은 걸로 구매를 했지만 아직은 도담이가 뱉지 못하기 때문에 그냥 먹어버려서 좀 신경이 쓰입니다. 그래서 일부러 아주 소량만 짜서 이가 난 부분부터 닦아줍니다. 그런데 이 닦이기가 갈수록 어려워 지네요. 칫솔질 하려고 하면 입을 잘 안벌려 주구 칫솔을 달라고 때를 씁니다. 결국은 도담이에게 칫솔을 빼앗겨 버리고 말아요. 이쪽 저쪽 위 아래~ 칫솔질 하는 폼은 제법 그럴싸하네요 ㅋㅋ 도담이 엄마랑 같이 치카치카 해요^^ 제가 이가 시원찮아서 도담인 안 닮았으면 좋겠..
추석 연휴 때... 매 끼니 때마다 저 먼저 밥 먹으라고 어머니께서 도담일 봐주셨습니다. 그런데 먹을 거 보면 뚫어져라 바라보며 입맛을 다시는 도담이~ 그런 도담일 보면서 어머니께서 얼마나 안타까워 하시던지요. 밥알 몇개씩 입에 넣어주시다가 하루는 소고기 국을 도담이에게 먹이셨습니다. 그 모습을 보는데 저도 모르게 표정이 일그러 졌나봅니다. 옆에 계시던 작은 어머니께서 제 옆구리를 꾹~ 찌르시며 " 괜찮아. 옛날 할머니들은 자기 입으로 씹어서 먹이고 그랬어. " 친정에 갔더니 우리 엄마도 역시 할머니였습니다. 이유식을 시작하긴 했지만 과일도 갈아서 즙만 물에 타 먹이고 그랬는데 그냥 수저로 긁어서 바로 먹이셨습니다. 도담일 이뻐해 주시는 교회 집사님 한 분도 식사를 하다가 도담이 입에 조금씩 넣어주시곤 ..
오늘로 도담이 태어난지 204일... 아직은 기지도 못하고 혼자선 제대로 앉을 수도 없지만 뒤집기와 배밀이, 구르기를 이용해 저 가고 싶은 곳으로 이동을 합니다. 아침이면 도담이가 하는 일 중 하나가 아빠 깨우기 인데요 도저히 안일어나고는 못 배기는 도담이의 노하우?!! 아침에 일어나면 부엌에서 분주하게 움직이는 엄마를 바라봅니다. "도담이 일어났어? 잘잤어요?" 엄마가 아침 인사를 해주면 아빠쪽으로 눈길을 돌립니다. 그리고 조심스럽게 아빠 옆으로 굴러 갑니다. 그 도착지점은 보통 아빠의 다리나 가슴쪽... 손을 뻗어 아빠 살을 긁적이다 털이 한가닥이라도 잡히면 사정없이 당겨 줍니다. 그러면 "아!아~~"소리를 지르며 남편이 일어납니다.^^;; 요즘들어 부쩍 머리카락을 많이 잡아당기는 도담이... 힘도 ..
6개월이 넘어가면서 어느정도 무른 음식은 먹을 수 있게된 도담이^^ 으깨서 이유식에 넣어 먹이던 바나나를 이젠 그냥도 잘 먹습니다. 그래도 전 혹시나 아이 입에 큰 덩어리라도 들어가면 위험할까봐 작게 잘라서 입에 넣어주곤 했는데요 저희 남편 자기 먹으라고 준 걸 그대로 아이 입에 넣어 줍니다. 왜 그렇게 주냐고 잔소리 했더니 도담이가 너무 먹고 싶어해서 그랬답니다. 우리 도담이 입 정말 크지요? ㅎㅎ 저를 보는 눈빛이... " 바나나는 이렇게 먹어야 제맛이죠! " 라고 말하는 것 같습니다 ㅋ 아이 먹을 거에 전 항상 조심스러운데 저희 남편은 오히려 대범합니다. " 아들~ 아빠밖에 없지? 엄만 절대 이렇게 안줘~ 아빠니까 주는거야. " 이렇게 생색까지 내가면서 잘 먹는 아들을 보며 흐뭇해 한답니다. 아는 ..
추석 연휴때... 친정 엄마가 도담이에게 과일을 갈아 먹이면서 숟가락에 뭐가 걸리는 것 같다셨습니다. 그래서 봤더니 하얀 이가 올라 오고 있었습니다. 생후 6개월이면 이가 날 때도 되었는데... 전 도담이의 이가 신기하면서도 그다지 반갑진 않았습니다. 이는 늦게 날 수록 좋다는 말을 듣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공포심 때문이었어요. 최소 1년은 모유를 먹이겠다고 마음 먹은 저에게 도담이의 이는 공포의 대상이 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가 나려고 잇몸이 근질근질하니 엄마 젖꼭지를 꼭 깨물어 버리곤 했던 도담이 보일동 말동 올라온 이 이지만 깨물 때 그 아픔이란... 그런데 도담이도 엄마 아플 걸 알았는지 오히려 전보다 살살 깨물어 주네요~ 이걸 다행이라고 해야하는 건지...ㅎ "도담이 이 어디있나? 이 좀 보여..
4개월에서 5개월로 넘어갈 즈음 쌀미음으로 시작한 이유식... 6개월이 넘은 지금은 고기에 채소에... 간을 안해서 좀 싱겁긴 하지만 제법 죽 같은 이유식을 먹습니다. 이유식 안먹으려해서 고생하는 경우도 있다는데 울 도담인 생각보다는 잘 받아 먹습니다. 3개월부터 숟가락 연습 시킨다고 병원에서 선물로 받은 분유를 종지에 조금씩 타서 먹이곤 했는데 그게 도움이 되었을까요? 그런데 그 분유... 정작 도담인 얼마 안먹고 남편이 다 먹어버렸답니다. 처음에 이유식 먹일 땐 젖먹이듯이 안고 먹였는데요 아이가 활동이 많아지고 힘도 더 세지니 여간 힘든게 아닙니다. 그래서 남편이 많이 도와 줬죠~ 범보 구입하고는 혼자서 먹이기가 수월해 지긴 했는데 울 도담이 얌전히 받아먹고만 있지 않았습니다. 처음에 몇번은 잘 받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