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담이 이야기2011. 1. 22. 11:38

 
뉘어 놓으면 제자리에서 바둥거리기만 했던 아이가
이제는 위로 올라가기도 하고
옆으로 조금씩 움직이기도 합니다.
 
언제부턴간 목에 힘을 주고 위를 쳐다보더니
그것도 모자라 몸을 옆으로 비틀기 시작하네요.
저러다 목이라도 다칠까 걱정스러울 정도랍니다.
 

 
아침에 발로 차서 저를 깨우더니 또 이러고있네요~~
 
보통 생후 3~4개월 부터 뒤집기를 시작한다는데
우리 도담인 벌써 뒤집기를 시작하려는 걸까요?
 
남자아이라 그런지 유난히 움직임이 활발해서
가끔씩은 제가 힘에 부칩니다.
여기서 더 크면 그땐 못이기지 싶어요^^;;

Posted by 연한수박
도담이 이야기2011. 1. 22. 11:33
지난 6월 10일... 도담이에게 선택 예방접종을 맞히려고 소아과에 갔습니다.
주사를 맞기 전에 체온 체크하고 몸무게 재고 의사 선생님께 진료를 받았는데요
청진기로 진찰 하는 것 말고도 귀,입,배,배꼽,다리,성기,항문까지 꼼꼼하게 진찰을 해주셨습니다.
 
이번에 맞힌 예방 접종은 세가지... 뇌수막염과 폐구균 그리고 로타 바이러스...
원무과에서 수납을 하는데 접종비 270,000원에 진료비가 5,000원정도 나왔습니다.
 
로타 바이러스는 100,000원씩 3번 맞히는 로타택과 130,000원씩 2번 맞히는 로타럭스 중에 선택을 해야하는데요 저희는 로타럭스로 접종을 시켰습니다.
뇌수막염과 폐구균도 2번씩은 더 맞혀야 하는데 부담이 많이 되네요 ㅜ.ㅜ
 
양쪽 허벅지에 한대씩 주사를 맞고
로타럭스는 경구용이라 주사기로 입에 넣어주었더니 곧잘 먹었습니다.
하나가 많이 아픈 주사라고 하더니 우리 도담이도 막 소리르 지르며 울었답니다.
 
주말에 아버님 생신 때문에 시댁에 가야했는데요
다음 날은 차가 많이 밀릴 것 같아서 10일 날 밤 9시쯤 집을 나섰습니다.
예방접종을 하고 난 후라 도담이가 마음에 걸리긴 했지만
이때까지 접종 후에 이상반응을 보인적도 없었고
그 날도 집에서 6시간 정도 지켜봤는데 괜찮아 보여서 크게 걱정을 안했습니다.
 
3시간을 차타고 가면서도 푹 잘 자고 시댁에 도착해서도 잘 놀던 도담이...
그런데 새벽에 열이 좀 있는 것 같아서 측정해 보니까 38도까지 올라갔습니다.
38도이상 열이 지속적으로 계속 있으면 병원에 오라고 그랬는데
열이 떨어지기는 커녕 더 올랐습니다.
 
울지도 않고 끙끙 앓기만 하는 도담이를 보면서 어찌나 안쓰럽던지...
남편도 저도 걱정이 되서 아침이 되기만 기다리다 얼른 병원으로 데리고 갔습니다.
 
선생님께서 진찰을 하시고는
예방접종을 했을 땐 잠자리 바꾸는거 아니라며 여행은 절대 안된다고...
어쩔 수 없는 상황이면 다녀와서 접종 시켜야 한다고 말씀 하시는데
도담이에게 너무나 미안했습니다.
 
다행히 별다른 이상은 없었는데요
열이 너무 높아서 해열제와 항생제를 처방 받아서 먹였습니다.
맛이 없는지 안먹으려고 해서 한참 씨름을 했었네요.
 
시어머닌 갓난 아기한테 무슨 주사를 한꺼번에 세가지나 놓냐면서
다음부턴 한가지씩만 맞히라고 하십니다.
 
아는 언니가 아기에게 폐구균 예방접종을 시켰다 폐렴에 걸려서 고생한 친구 얘길 하면서
저보고는 기본 접종만 시키랬는데
도담이가 그렇게 힘들어 하는 걸 보니까 괜히 맞혔나 하는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저희가 무리하게 움직인 것도 잘못이지만
세가지 백신을 한꺼번에 맞히는 건 아직 면역력이 약한 아이에게 너무 너무 힘든 일인 것 같습니다.
그것도 한번이 아니라 3번을 그렇게 해야 한다니...
 

 
모빌을 보면서 노는 도담이^^
 
서툰 엄마 아빠 때문에 얼마나 힘들었을까요?
 
아프다고 말도 못하고 끙끙대는 도담이를 보면서 남편도 눈물이 다 나더랍니다.
부모가 된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님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구요...

Posted by 연한수박
도담이 이야기2011. 1. 22. 11:32
신생아들은 늦어도 탯줄이 2주 안으로 떨어 진다는데요
우리 도담인 2주가 넘어도 안떨어 졌습니다.
 
조리원에서 퇴원하기 하루 전... 그제서야 떨어진 배꼽...
바짝 마르기 전에 떨어지는 바람에 계속 진물이 났습니다.
 
조리원에서는 배꼽이 완전히 마를 때 까진 알코올로 소독해주고 연고를 발라주라고 했습니다.
물기 제거 잘 해주고 소독만 잘 하면 통목욕도 괜찮다고요.
그래도 물이 들어가면 안될 것 같아 부분목욕 시키고
아침 저녁으로 소독하고 연고를 발라주었습니다.
 
그런데 몇일이 지나도 나을 생각을 안해서 소아과를 찾았습니다.
선생님께서 치료를 해주시면서 하시는 말씀이...
절대로 물 넣지 말고 자주 열어주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소독은 해도 되지만 연고는 바르면 더 안마르니 바르면 안된다고 하셨어요.
 

 
병원에 다녀온 후 부터 이렇게 배꼽을 수시로 내놓고 말려 주었습니다.
그전엔 아기들은 자주 놀랜다 그래서 싸개로 꽁꽁 싸놓았었거든요.
 

 
그러고 나서 처음 2~3일은 좀 나아 지는 것 같더니 또다시 옷에 진물이 묻어났습니다.
 
그래서 시댁 근처 소아과로 갔는데요
더 늦기 전에 잘 왔다고 육아종이 4개나 생겼다면서
배꼽을 벌려 속을 보여주는데 정말 돌기처럼 뭐가 있었습니다.
 
보통은 육아종이 한 두개 정도 생기는데 태워서 치료를 한다고 합니다.
치료를 받는 동안 자지러지게 울던 도담이... 어찌나 안쓰럽던지요.
그런데 도담인 심한 편이라 한번 치료해서는 완치가 어렵다며 또 오라고 했습니다.
 
먼저 갔었던 소아과에선 별거아니라며 그냥 치료약만 발라주고 말았는데
여기선 너무 심각하게 얘기를 하니까 걱정이 많이 되었습니다.
 
치료를 받고 육아종은 거의 가라 앉은 것 같은데 진물은 계속나서 또 병원을 찾았습니다.
처음에 갔었던 소아과로...
 
육아종 얘기를 듣고 걱정하는 저와 시어머니에게
선생님은 좀 더뎌서 그렇지 말끔하게 낳을 거라시며 배꼽을 벌려서 말려주라고 하셨습니다.
그렇게 말려주지 않으면 계속 안낫는다고요.
 
틈만나면 배꼽을 벌려서 말려 주기를 일주일 정도 했더니 정말 깨끗하게 나았습니다.
배꼽을 열어 주라는 게 손으로 벌려 주라는 말인 줄 모르고 그냥 내놓기만 했었는데
진작 그렇게 했으면 벌써 나았을텐데 싶었습니다.
 

 
이젠 말끔하게 나은 배꼽...
병원마다 치료하는 방법이 달라서 도담이가 오래 고생을 했었네요~
 
어디가 맞는 건진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심리적으로 심각하게 얘기를 하는 병원 보다는
괜찮다고 얘기를 해주는 병원을 다시 찾게 되더군요.
 
옛날엔 배꼽이 안말랐을 때 젖을 한방울 떨어뜨리면 나았다고 하는데요
그 시절엔 엄마 젖이 아이에겐 만병통치약이었나 봅니다.
 
암튼 배꼽이 덜 말랐을 때 중요한 건 물 넣지 않고 수시로 배꼽을 벌려서 말려 주는 것 같습니다.

Posted by 연한수박
도담이 이야기2011. 1. 22. 11:31

 
지난 6월 3일은 도담이 예방접종을 맞히는 날이었습니다.
DTaP,폴리오,로타장염...무려 세가지나 맞혀야 했답니다.
 
예방접종 후에 부작용을 겪는 아이들이 더러 있다고 해서
아무래도 무료로 해주는 보건소 보다는 소아과가 더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BCG와 B형간염은 소아과에서 접종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같은 교회를 다니는 간호사 언니가 기본 접종은 보건소에서 맞히라고 하더군요.
병원마다 다르긴 하지만 병원보다는 보건소가 수요가 더 많아 백신이 빨리빨리 순환이 된다구요.
 
그래서 이번엔 보건소로 갔는데 예방접종을 하러 온 사람들로 무척 붐볐습니다.
번호표 뽑고 문진표 작성하고 아이 체온과 체중을 체크한 후 접수...
그리고 의사 선생님께 진료를 받은 뒤 예방접종을 했습니다.
 
보건소에선 그냥 주사만 놓아줄거라고 생각을 했는데
진료실도 따로 있고 선생님께서도 친절하게 상담을 해주셨습니다.
 
B형간염도 기본 접종이라 병원 백신과 같으면 3차는 보건소에서 맞히려고 물었더니
같은 걸로 접종 해준다고 하시네요.
 
로타장염은 선택 접종이라 소아과를 찾았는데요
간호사 언니가 다른 선택 접종이랑 같이 맞히라고 새로 예약을 해주더군요.
안그럼 담에 또 보건소 갔다 병원 갔다가 번거롭다고요^^
 
 

 
보건소에서 가져온 팜플렛을 보니
필수 예방접종에 한해서 접종 비용의 30%는 지원을 해주네요.
(이건 2009년도 지원 비용입니다)
 
갓난 아이에게 맞혀야 하는 예방접종이 왜 그리도 많은지...
그거 다 맞히려면 비용도 만만치 않습니다.
 
소아과에서 접종을 원하시는 분들은 지정 의료기관을 이용하시면 지원을 받을 수 있어요~
지정 의료기관은 구청이나 보건소, 예방접종 도우미 사이트에서 확인 할 수 있구요.
 

 
우리 아이 건강을 위한 예방접종...
저도 처음엔 어디서 맞힐까 고민을 많이 했었습니다.
 
저보다 두달 쯤 전에 출산을 한 남편 선배는 병원 백신이 더 좋다는 얘길 들었다며
부담이 되더라도 병원에서 예방접종을 한다고 그러더라구요.
 
하지만 보건소나 병원이나 백신에 큰 차이는 없는 것 같고
의사 선생님들도 신경써서 진료해 주시고
무엇보다 경제적인 부담을 덜 수있어서
앞으로는 보건소를 적극 이용하려고 합니다.
 

 
활짝 웃는 우리 도담이^^
예방접종할 때 주사를 양쪽 허벅지에 두대나 맞았는데 울지도 않고
어찌나 씩씩하던지요~~
 
항상 이렇게 웃으면서 건강하게 잘 자라주면 좋겠습니다.

Posted by 연한수박
도담이 이야기2011. 1. 22. 11:29

 
태어난지 1개월이 넘어가자 손이 입으로 가기 시작하더니
어느덧 손가락을 빨려고 발버둥을 칩니다.^^
 

 
제법 "쩝쩝" 소리를 내면서 빨다가도 금새 울어버리는 도담이...
손가락이 마음대로 움직이지 않아서 그래요^^
 

 
처음엔 주먹이 통째로 입으로 가더니만 지금은...
엄지 손가락을 입에 넣긴 했는데 다른 손가락들이 번갈아가며 코로 들어갑니다 ㅋ
 
손가락 빠는 게 버릇이 될까 걱정을 했는데요 이 시기엔 다들 그런다네요.
정상적인 행동이라고요.
오히려 억지로 못빨게 하면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합니다.
공갈 젖꼭지를 물릴까도 했는데 지나치게 심하지 않으면 사용하지 않는게 좋데요.
 
지금은 배가 고플때나 잠이 올 때 손가락을 빨려고 하는 것 같아요.
좀 더 조준을 잘 하게 되면 그땐 더 많이 빨려고 하겠지요?

Posted by 연한수박
도담이 이야기2011. 1. 22. 11:28

한 달이 조금 넘었을 때의 도담이...

잠도 잘 자고 놀기도 잘 한다고 어른들이 순하다고 하십니다.

별난 아가들은 하루종일 안고 있어야 한다나요?!

 

어떤 아가들은 한 번 울었다 하면 1시간은 기본이라고 하는데

우리 도담인 달래주면 금방 그치네요.

 

친정 엄만 태교를 잘 해서 그렇다고 하시는데 정말 그것 때문인지...^^;;

 

책 읽어 주는 것도 뜨문뜨문... 이야기도 많이 못해줬는데...

부업 한답시고 했던 십자수도 태교라고 할 수 있을까요?

그나마 꾸준히 했던 건 음악듣기 였습니다.

CCM이나 팝송을 들으면서 집안일도 하고 낮잠도 자고 ㅋㅋ

 

잠은 정말 많이 잔 것 같아요.

낮잠 많이 자면 밤에 못잔다는데 저는 별로 그렇지도 않았거든요.

엄마가 자면 뱃속 아이도 함께 잔다는데 그래서 도담이도 잘 자나봅니다.

 

정말 신경을 많이 썼던 건 먹는 거였습니다.

평소 좋아하고 즐겨 먹었던 라면과 커피도 끊고 군것질도 거의 안했답니다.

 

그래도 너무너무 먹고 싶을 땐 한번씩 먹었어요.

먹고 싶은 거 못먹는 것도 스트레스지 싶어서...^^

 

그리고 무엇보다 우리 아이에게 큰 영향을 준 것은

남편과 제가 다투지 않고 사이 좋게 지낸 것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서로 이해하고 배려하는 따뜻한 마음이 아이에게도 그대로 전해져서

저희 아이도 순한 것이 아닐까요?

Posted by 연한수박
도담이 이야기2011. 1. 22. 11:24

2010년 3월 16일 화요일

도담이 나이... 38주 5일

 

이번엔 병원에서 내진을 했습니다.

친구 말이 많이 아프다기에 잔뜩 긴장하고 갔는데 금방 끝나더라구요~

조금 아프긴 했지만 참을만 했어요.

 

아이 머리 위치도 좋고 제 골반 상태도 좋아서 잘 낳을 것 같다는 선생님 말씀에 두려운 마음을 조금은 덜 수 있었습니다.

 

도담이 몸무게가 3.3Kg... 좀 큰거 아닌가 싶어 여쭈었더니

선생님도 제 배만 보고 좀 적게 나갈거라 예상했는데 생각보다 많이 나왔다고 하셨습니다.

그래도 평균치라고 하니 다행이지요?

 

그런데 친정 엄마, 시어머니 두분 다 애 몸무게 얘길 듣고는 그렇게 크냐며 걱정스런 빛을 보이시네요.

신랑도 놀라는 눈치구요... 더 안크게 음식 조절을 해야 하는거 아니냐면서...

3.3 이면 좀 큰 편인가요?

 

지금 상태론 거의 예정일에 맞춰서 출산을 하게 될 것 같은데요

호르몬 변화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니 혼자 외출하기는 조심스럽습니다.

 

하루하루 날짜는 가고 배는 점점 더 묵직해 지는데 진통은 언제쯤 오려는지...얼마나 아플지...

진통이 오고 출산 하기까지 초산이면 10시간도 더 넘게 걸린다는데 잘 참을수 있을런지...

 

마냥 기다리고 있자니 두려움만 더 커져서 차라리 빨리 낳고 싶은 마음도 듭니다.

그래도 이왕이면 주말에 진통이 오면 좋겠어요.

신랑이 함께 있을 때... ^^;;

 

어제 담당 선생님 블로그에서 출산에 관련된 동영상을 보았습니다.

갓 태어난 아가의 모습, 신생아실에서 검사받는 모습, 엄마 품에서 젖을 빠는 모습...

그걸 보고 있으면서도 제 품에서 젖을 먹는 도담이 모습이 상상이 안되더군요.

 

이제 곧인데... 엄마가 된다는 게 실감이 안나네요.

두렵고 떨리고 무섭고...하지만 그 시간들은 금방 지나가겠지요.

도담이를 만날 생각을 하니 너무너무 설레입니다.

 

우리 도담이... 10달을 꼬박 엄마 뱃속에서 지냈는데 얼마나 나오고 싶을까요?

이제는 엄마 뱃속이 비좁다고 몸을 이리저리 움직이네요^^;;

 

부디 건강한 모습으로 만나길... 간절히 바랍니다.

Posted by 연한수박
도담이 이야기2011. 1. 22. 11:23
2010년 3월 5일... 도담이가 벌써 37주 1일이 되었어요.
지난달에 이슬 같은게 비쳐서 좀 일찍 나오려나 했는데 아직은 엄마 뱃속이 좋은가 봅니다.
 
2주일 전엔 분만전검사를 했구요 이번엔 태동검사가 있었습니다.
분만전검사는 소변검사, 혈액검사, 폐사진, 심전도검사 등을 하는데
출산을 앞두고 엄마의 건강 상태를 다시 점검 하는 과정인 듯 합니다.
 
태동검사를 하려고 예진실에 갔더니 간호사 언니가 안쪽 조용한 방으로 안내를 해주었습니다.
잔잔한 클래식 음악이 흘러 나오는 방에는 산모 두 분이 검사를 받고 계셨어요.
 
편안하게 의자에 눕자 제 배에 기계를 연결하고 버튼 같을걸 주시면서
"아이가 움직이면 누르세요~" 하셨어요.
 
처음엔 잠잠 하던 도담이가 꿈틀 대는가 싶더니 수시로 움직이는게 느껴졌습니다.
"엄마~ 나 건강하게 잘 있어요^^" 하면서 툭툭 치기도 하고 움직이는데 그때마다 배가 출렁였답니다.
 
제 오른 쪽에 있던 분은 아이가 자는지 움직임이 없어 좀 더 검사를 하고
저는 먼저 담당 선생님께 진료를 받으러 갔습니다.
 

 
이건 제가 받은 태동검사 표입니다.
선생님이 보시고는 하시는 말씀이... "아주 좋으세요~ 500점 짜리네요^^"
분만전 검사 결과도 잘 나왔다고 하셨어요.
 
그리곤 표를 보면서 설명을 해주셨는데요
제일 위에 나타난 그래프는 실제 아이의 움직임이고
중간에 작대기 표시는 제가 버튼을 누른 표시라고 합니다.
그래프가 올라간 지점과 제가 버튼을 누른 지점이 같고 두세번 정도만 나타나면 정상이라는데
저는 좀 많지요? ㅋㅋ
 
제일 밑에 나타난 그래프는 자궁 수축 정도를 보여주는데
그래프 굴곡이 많을수록 자궁 수축이 잦은 거라고 합니다.
 
임신 중기에 접어들면서 태동을 느끼게 되는데요
보글보글 방울이 터지는 느낌이랄까요?
아주 미미하지만 처음으로 아기가 엄마에게 보내는 신호랍니다.
"저 여기 있어요~"하면서...
 
후기로 갈수록 더 자주 더 크게 움직이면서 엄마 아빠에게 자신의 존재를 확인 시켜 줍니다.
태동이 느껴질 때 남편 손을 가만히 제 배에 올려놓으면
남편은 신기해하면서 도담이에게 말을 걸곤 한답니다.
 
임신 관련 서적을 보니 태동이 갑자기 줄거나 안느껴지면
얼른 병원에 가서 진찰을 받아야 한다고 기록이 되어있더군요.
태아가 위험한 상태일 수있다고요.
 
태동은 아기가 자기를 표현하고 엄마와 소통하는 유일한 수단인 만큼
좀더 주의깊게 관심을 가지고 적절히 반응을 해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지금 음악 들으면서 글 올리고 있는데 도담이도 계속 움직이고 있네요~
음악이 좋아서 그러는건지... 같이 놀아달라고 그러는 건지...^^
 
그러고보니 저도 초기엔 태동이 느껴질 때마다 신기해했는데
나중엔 무덤덤해 져서 우리 도담이에게 관심을 보이지 못한 것 같아요.
몇일 안남았지만 그동안이라도 더 많이 아야기 하려고 노력해야 겠습니다.

Posted by 연한수박
도담이 이야기2011. 1. 22. 11:22

저의 출산 예정일은 3월 25일 입니다.

 

그런데 열흘 전에 벌써 이슬이 비쳤답니다.

 

이슬이 비치면 몇일 내로 진통이 온다고 알고있어서 잔뜩 겁을 먹고 담당 선생님께 문의를 드렸더니

옆으로 누워서 1시간에 10회이상 태동이 느껴지고 별다른 진통이나 증상이 없다면 병원에 오지 않아도 괜찮다고 하시네요.

 

처음에 이슬이 비쳤을 땐 출산에 대한 두려움과 공포가 갑자기 몰려와서 무서운 생각마저 들었는데요몇일이 지난 지금은 오히려 마음이 편안해 졌습니다.

 

지난 일요일엔 남편 대학 선배 집에 다녀왔습니다.

부인이 1월에 출산을 했는데 아이 보는게 너무 힘들어서 살까지 빠졌다며 하소연 하시는 선배...ㅎ

제 남편에게도 ' 너도 얼마 안남았다~ 지금을 마음껏 즐겨라.' 그러면서 겁을 주시네요^^

 

선배네 아기는 아들인데요 (우리 도담인 딸이에요^^) 이제 50일정도 되었다고 합니다.

잠이 와서 칭얼 대다가도 엄마 아빠가 안아주니 곧 잠잠해 졌습니다.

평소엔 그렇게 달래서 바로 누이면 또 울어 버리곤 했다는데요

그 날은 울지도 않고 저희들 얼굴을 뚫어져라 바라보더군요~

처음 보는 사람들이 신기했던 모양입니다^^

 

인형처럼 조그마한 것이 꼼지락 꼼지락 움직이는데 어찌나 귀엽던지...

우리 도담이도 빨리 보고싶어 졌습니다.

 

출산을 앞두고 이것저것 준비할게 많은데 저희는 지난달에서야 할인 매장을 찾았습니다.

첫아이 땐 불필요한 것 까지 사게 된는 경우가 많다고 해서 나름 리스트도 작성했어요.

속싸개,겉싸개,베넷저고리,내복,젓병,기저귀 등등

 

전체적으로 20%정도 할인을 받고 적립 카드도 만들고 사은품도 받았습니다.

미처 구매 못했던 건 인터넷으로 구매했구요.

 

꼭 필요한 것만 산다고 샀는데도 한꺼번에 구매를 하려다 보니 부담이 되네요.

거기다 이왕이면 좀더 좋은 제품을 사고 싶은 마음에 더 그랬던 것 같습니다.

 

이렇게 남편과 함께 출산 준비를 하면서 부모가 될 마음의 준비도 조금씩 하고 있습니다.

한편으론 어떻게 키우나 막막하기도 하고 좋은 부모가 될 수 있을까 걱정도 되지만

따뜻하고 행복한 가정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려고 합니다.

 

우리 도담이... 누굴 닮았을까요?

하루하루 시간이 지날수록 어떤 모습일까 무척 궁금해 집니다.

도담이도 엄마 아빠가 많이 궁금 하겠지요?

 

사랑하는 우리 도담이... 많이 보고싶다~~~

우리 건강한 모습으로 만나요^^!!

Posted by 연한수박

지난 달...
제 생일에 다녀온 카페베네...
입구에 있던 하얀 트리가 너무 이뻤습니다.
들려오는 음악도 조용한 캐롤~
한달이나 남은 크리스마스를 미리 느꼈네요^^


 
남편은 핫초코 나는 카페라떼^^
수유중이라 커피를 못마시게 하는데
이날은 생일을 핑계로 당당하게(?) 시켰습니다.


 
그리고 너무너무 먹고 싶었던 시나몬 브레드
이것 때문에 하루종일 남편이 오기만을 목빠지게 기다렸어요 ㅎ
 
달콤한 브레드 한입~ 따뜻한 카페라떼 한 모금~
먹으면서 행복을 느낀다는게 이런거구나....
 
이렇게 맛있는 걸 우리 도담인 못먹어서 우째 ㅡ.ㅡ;;
엄마 아빠만 먹어서 미안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우리의 도담이는 카페 안을 살피느라 정신이 없었습니다.




 
뭐가 그리 궁금한지 이쪽저쪽 두리번두리번
하도 버둥 거려서 남편은 제대로 먹지도 못했습니다.
실은 부러 안먹은 거죠...ㅎ


 
카페베네 다이어리...
일러스트와 가죽 두가진데 속지는 같아요^^
 
꼭 필요한 것도 아니고 잘 쓰지도 않는데
이런걸 보면 왜 갖고 싶은지...
하필 또 기존 판매가 보다 싸게 판다니 더 사고 싶었습니다.
 
결국 눈치빠른(?) 저희 남편이 사주었네요 ㅋ
 
결혼 전엔 친구들 만나면 으레 가는 곳이 커피숖이었는데
지금은 자주 가기가 부담스럽습니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예전엔 느끼지 못했던 행복을 알아가고 있습니다.
 
한 남자를 만나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아 키우면서
때론 고단하고 힘들기도 하지만
나는 행복합니다! 라고 말할 수 있는 건
이런 작은 행복들이 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출산 후 처음 맞은 생일...
남편과 도담이와 함께여서 행복했고
먹고싶은 거 먹어서 행복했고
갖고싶은 다이어리 선물 받아서 행복했습니다. ㅎㅎ
 
오늘 마무리는 우리집 복덩이가^^


 
" 여러분~ 미리 크리스마스 ♡ 행복하세요^^ 빠빠이~~ "

Posted by 연한수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