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담이 이야기2011. 1. 22. 11:23
2010년 3월 5일... 도담이가 벌써 37주 1일이 되었어요.
지난달에 이슬 같은게 비쳐서 좀 일찍 나오려나 했는데 아직은 엄마 뱃속이 좋은가 봅니다.
 
2주일 전엔 분만전검사를 했구요 이번엔 태동검사가 있었습니다.
분만전검사는 소변검사, 혈액검사, 폐사진, 심전도검사 등을 하는데
출산을 앞두고 엄마의 건강 상태를 다시 점검 하는 과정인 듯 합니다.
 
태동검사를 하려고 예진실에 갔더니 간호사 언니가 안쪽 조용한 방으로 안내를 해주었습니다.
잔잔한 클래식 음악이 흘러 나오는 방에는 산모 두 분이 검사를 받고 계셨어요.
 
편안하게 의자에 눕자 제 배에 기계를 연결하고 버튼 같을걸 주시면서
"아이가 움직이면 누르세요~" 하셨어요.
 
처음엔 잠잠 하던 도담이가 꿈틀 대는가 싶더니 수시로 움직이는게 느껴졌습니다.
"엄마~ 나 건강하게 잘 있어요^^" 하면서 툭툭 치기도 하고 움직이는데 그때마다 배가 출렁였답니다.
 
제 오른 쪽에 있던 분은 아이가 자는지 움직임이 없어 좀 더 검사를 하고
저는 먼저 담당 선생님께 진료를 받으러 갔습니다.
 

 
이건 제가 받은 태동검사 표입니다.
선생님이 보시고는 하시는 말씀이... "아주 좋으세요~ 500점 짜리네요^^"
분만전 검사 결과도 잘 나왔다고 하셨어요.
 
그리곤 표를 보면서 설명을 해주셨는데요
제일 위에 나타난 그래프는 실제 아이의 움직임이고
중간에 작대기 표시는 제가 버튼을 누른 표시라고 합니다.
그래프가 올라간 지점과 제가 버튼을 누른 지점이 같고 두세번 정도만 나타나면 정상이라는데
저는 좀 많지요? ㅋㅋ
 
제일 밑에 나타난 그래프는 자궁 수축 정도를 보여주는데
그래프 굴곡이 많을수록 자궁 수축이 잦은 거라고 합니다.
 
임신 중기에 접어들면서 태동을 느끼게 되는데요
보글보글 방울이 터지는 느낌이랄까요?
아주 미미하지만 처음으로 아기가 엄마에게 보내는 신호랍니다.
"저 여기 있어요~"하면서...
 
후기로 갈수록 더 자주 더 크게 움직이면서 엄마 아빠에게 자신의 존재를 확인 시켜 줍니다.
태동이 느껴질 때 남편 손을 가만히 제 배에 올려놓으면
남편은 신기해하면서 도담이에게 말을 걸곤 한답니다.
 
임신 관련 서적을 보니 태동이 갑자기 줄거나 안느껴지면
얼른 병원에 가서 진찰을 받아야 한다고 기록이 되어있더군요.
태아가 위험한 상태일 수있다고요.
 
태동은 아기가 자기를 표현하고 엄마와 소통하는 유일한 수단인 만큼
좀더 주의깊게 관심을 가지고 적절히 반응을 해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지금 음악 들으면서 글 올리고 있는데 도담이도 계속 움직이고 있네요~
음악이 좋아서 그러는건지... 같이 놀아달라고 그러는 건지...^^
 
그러고보니 저도 초기엔 태동이 느껴질 때마다 신기해했는데
나중엔 무덤덤해 져서 우리 도담이에게 관심을 보이지 못한 것 같아요.
몇일 안남았지만 그동안이라도 더 많이 아야기 하려고 노력해야 겠습니다.

Posted by 연한수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