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담이 이야기2011. 1. 22. 14:14
남편 선배네 집에 갔다가 범보의자 보고 왔는데
꼭 필요할까 싶어 사지 않았었습니다.
 
그런데 이유식을 시작하면서
도담이가 가만히 있으려고 하질 않아
혼자 안고 먹이기가 너무 버거워 결국 구입을 했습니다.
 

 
중고를 살까하다가 가격차이가 크지않아 인터넷으로 새제품을 구입했어요^^
 

 
처음엔 잘 앉아 있는다 싶었는데 그것도 아주 잠시...
 

 
자기를 가둬놓은 새로운 물건을 긁적이며 관심을 보이는 듯 하다가
 

 
몸을 비틀며 빠져 나오려고 안간힘을 씁니다.
 

 
" 엄마~ 이거 뭐야? 나 좀 꺼내줘요! "
 
저러다 다치지 싶어 꺼내주긴 했는데
이래서야 이유식은 제대로 먹일 수 있을까 걱정이 되더군요.
괜히 산건 아닌가 후회도 되고... 하지만!!
 

 
몇일 후...
범보에 앉아서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도담이~~
처음보다 훨씬 안정된 모습입니다.
 
남편과 밥먹는 동안 내내 칭얼대지않고 저렇게 잘 놀아 주었답니다.
 
밥 먹을 때, 화장실 갈 때, 집안일 할 때...
아이를 잠깐이라도 혼자두기 불안하거나 칭얼댈 때
너무너무 좋습니다.
 
좀 늦은 감이 있지만 그래도 사길 잘한 것 같네요^^

Posted by 연한수박
도담이 이야기2011. 1. 22. 14:12
하루종일 집안에서 아이와 둘이 있으면 갑갑증이 밀려옵니다.
아이가 커가면서 그 증세도 점점 더 심해 지는 것 같아요.
 
도담이와 놀아줄 때 젤 많이 하는 건
노래를 불러 주는 건데요
율동이라고 하긴 부끄럽지만
아이 앞에서 손짓 발짓 해가며 노래를 부르면 아이가 좋아합니다.
 
그러다 지치거나 지루해지면
음악 틀어놓고 아이를 안고 집안을 왔다갔다 합니다.
매일 보는 조그마한 집인데도 늘 신기한듯 두리번 거린답니다.
 
그리고 동화책 읽어주기~
엄마가 이야기를 많이 해주는 게 좋다는데
혼자서 말하는데도 한계가 있고...
그래서 그림을 보여주며 책을 읽어 주는데요
저가 좋아하는 그림이 나오면 방긋방긋 웃습니다.
 
또... 팔 다리 주물러주기, 짝짝궁, 까꿍놀이...등등
 
아이가 조금씩 반응을 보이기 시작하면서
저도 아이와 노는 것이 점점 재미가 납니다.
하지만 아직은 거의 엄마의 원맨쇼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좀 피곤하거나 갑갑할 땐 유모차를 끌고 산책을 합니다.
하루에 한두번 밖에 나가면 도담이도 저도 기분전환이 되요^^
 

 
도담이 좀 더 크면 그때 휴대용 사라며 동네 언니가 빌려준 유모차...
너무 고맙게 잘 쓰고 있습니다.
 
유모차에 태웠더니 도담이도 좋아하네요^^
 

 
혹시 심심할까봐 쥐어 준 치발기는 던져 버리고 유모차에 관심을 보이는 도담이~~
 

 
다리도 한번 쭈욱 뻗어보고
 

 
손잡이에 다리 하나 올리고 건방진 자세를 잡아 줍니다.
 

 
그리곤 얼른 가자고 신호를 보내내요 ㅋㅋ
 
여름엔 좀 덥긴 했어도 산책하기 좋았는데
날씨가 쌀쌀해 지니 혹시라도 감기에 걸릴까 조심스럽습니다.
 
지금은 저 편하자고 데리고 나가지만
머지않아 아이 등살에 나가 놀기가 힘겨워 질 날이 오겠지요~
그땐 제발 집에서 놀자고 제가 애원하게 되지 않을까요?

Posted by 연한수박
도담이 이야기2011. 1. 22. 14:10
연휴 마직막 날...
정작 서울로 떠나야하는 저희들 보다 엄마가 더 바쁘십니다.
 
새벽부터 빨리 일어나 준비하라고 깨우시고
이것 저것 가져갈 거 챙겨 주시고
손자도 한번 더 안아 보셔야 하고... ㅋ
 
도담이와 헤어지는 게 너무 아쉬워 핸드폰으로 사진 한 장 찍어 달래서
저희 카메라에도 담았습니다.
 

 
할머니 손하고 엄마 손 하나씩 잡고 찰칵~
 
도담이 사진 많이 찍어 주려고 카메라를 챙겨 갔는데
시댁에서도 친정에서도 거의 못찍었네요.
 
엄마가 말 안했으면 이것마저 못찍을 뻔 했습니다.
 

 
서울가는 차 안에서 카시트에 얌전히 앉아있는 도담이^^
 
태어나자마자 서울에서 전주로 장거리 여행을 했던 탓일까요?
이제는 부산까지도 끄떡 없습니다.
 
처음엔 갓난쟁이를 안고 차를 탔었는데
도련님께서 사주신 카시트 덕분에 시댁이나 친정에도 안전하게 잘 다녀왔네요.
카시트에 오래 안혀 놓으면 싫어 하는 아이들도 있다는데
우리 도담이는 정말 잘 앉아있습니다.
 
아이 머리가 많이 흔들리는 걸 방지하는 베개가 있다는데
저는 그거 대용으로 남편 목쿠션을 받쳐 주었어요^^;;
 
어른도 오랜 시간 차를 타면 힘든데
도담이는 말도 못하고 얼마나 힘들었을까요?
그래도 건강하게 잘 다녀와서 너무 고맙습니다.

Posted by 연한수박
도담이 이야기2011. 1. 22. 14:08
이번 추석은 도담이가 태어나 처음 맞는 명절이었습니다.
시댁에서도 친정에서도 유일한 갓난쟁이다 보니
할머니 할아버지뿐 아니라
다른 친지분들의 사랑까지 한몸에 받았답니다.
 
추석날 아침
깨끗하게 목욕을 시키고 기념으로 사진을 찍어 주었는데요
그 표정이...
제 인기를 알기라도 하는 듯 다소 거만해 보였습니다.
 

 
옷 깃을 세워 주었더니
그걸 잡고 포즈를 취하는데
꼭 다 큰 아이 같습니다.
 
도담이의 카리스마가 느껴지시나요?
 

 
그래도 엄마 품에선 영락없는 아기랍니다^^
 
이번 추석엔 연휴가 길어서 친정에서도 몇일 묵었다 왔습니다.
오랜만에 가족과 함께 보내서 너무 좋았는데
장거리 여행이다보니 남편도 저도 살짝 몸살기가 있었어요.
 
연휴 동안 서울에 물난리가 났다는 뉴스를 보고 걱정을 했는데요
다행히 저희 동네는 괜찮았던 모양입니다.
 
즐거워야할 명절날 비 피해 입으신 분들을 보면서 얼마나 안타깝던지...
그러면서도 나는 피해를 입지 않아서 다행스러워 했네요.
 
앞으로는 이런 피해가 없도록 하루빨리 해결책을 찾아 조치를 취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Posted by 연한수박
도담이 이야기2011. 1. 22. 14:07
지난 달부터 시작된 도담이의 까꿍 놀이^^
 
처음엔 이불을 뒤집어 쓰고 아빠 옆에 붙어서 꼼짝 않고 있길래
잠결에 구르다 그런줄 알고 이불을 걷어 주었는데
절 빤히 쳐다 보며 웃더군요.
 
그런데 그게 어쩌다 실수로 그런게 아니었습니다.
 


 
혼자서 이불을 덮었다 걷었다 하면서 놀고 있는걸 보게 되었죠.
 

 
그러다 엄마가 걷어주기를 기다리는 경지에 까지 이르렀습니다. ㅎㅎ
 

 
이불을 걷으면서 " 까꿍~ "소리가 절로 나옵니다.^^
 
엄마가 놀이에 동참해준 것이 좋았는지
너무나 해맑게 웃어 주네요~
 

 
" 까꿍 놀이 너무 재미있어요!! "

Posted by 연한수박
도담이 이야기2011. 1. 22. 14:05
도담이 태어난 지 162일째^^
 
갓 낳았을 땐 아이를 안는 것도 겁이 나서
처음 몇주 동안은 시어머님께서 목욕을 시켜주시고
 
목을 가누기 전엔 행여 손에서 미끄러질까 조심조심~
이제 좀 적응이 되서 씻기기 편해지려니까
아이가 너무 바둥거려서 힘이 듭니다.
 

 
비누칠은 대야에 물 떠다 놓고 방에서~~
 
우선 세수하고 머리부터 감김니다.
 

 
잠시도 가만히 있지 않는 도담이...
다리도 바둥바둥 팔도 바둥바둥~~
빠져 나오려고 안간힘을 씁니다.
 

 
몸은 수건 깔고 바닥에 눞힌 채로 씻기는데요
발잡고 뒤집고 난리도 아닙니다.
 
비누칠 끝나면 욕실로~~
아기 욕조에 풍덩~~
도담이가 젤루 좋아하는 시간입니다.
 
물장구도 어찌나 세게 치는지...
옷이 안젖을 수가 없답니다.
 
저희 남편은 제가 힘들게 목욕을 시킨다고 하는데요
정말 그렇게 보이나요?

Posted by 연한수박
도담이 이야기2011. 1. 22. 13:57
흔히들 100일 촬영 한 후에 아이들 머리를 다 밀어준다는데
저희는 시어머니도 남편도 깎이지 말라고 그러더군요.
 
그런데 머리카락이 기니까 조금 지저분해 보이기도 하고
빠지기도 많이 빠져서 미용실에 갈까 고민하던 중에
예전에 미용실을 했었던 교회 집사님이 계시단 얘기를 들었습니다.
 
아주 밀거 아니고 살짝 다듬기만 할거라고 부탁을 드렸더니
흔쾌히 해주마 하셨습니다.
 
도담이 머리 자르러 가던 날...
저희 남편은 절대로 많이 자르면 안된다며 신신당부를 했었답니다.
 
손자 손녀 머리도 직접 다듬어 주신다는 집사님...
어쩐지 아이 머리 자르시는 솜씨가 아주 능숙해 보였습니다.
 

 
머리 깎는 동안 울지도 않고 씩씩하게 잘 참아줘서 어찌나 기특하던지
이발을 해놓으니 더 커보이고 개구쟁이 같습니다.^^
 

 
요즘 한참 손으로 잡는 연습 중인 도담이...
이불 들추는 것 쯤이야 아무것도 아닙니다.
그 밑에 뭐가 있다고 저렇게 들여다 보는지~~
 

 
이정도면 남편도 뭐라고 안하겠지 했는데
왠걸요~
퇴근해서 도담일 보자마자 서운한 티를 팍팍 냅니다.
 
왜 이렇게 많이 잘랐어?
예전의 그 보드라운 머리카락이 참 좋았는데...흑!
이거봐 그 느낌이 아니야~
괜히 잘랐어... 계속 길렀어야 했는데
 

 
도담이 목욕을 시키고 나자
남편은 어김없이 아이 로션을 머리에 바르기 시작합니다.
 

 
제가 보기엔 머리 스타일도 더 잘나오고 인물도 더 훤해 보이는데
남편은 왜그렇게 서운해 하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정말 아주 살짝 다듬었을 뿐인데요~

Posted by 연한수박
도담이 이야기2011. 1. 22. 13:55
남편 마중을 가려고 일부러 퇴근시간에 맞춰서 마트에 갔습니다.
도담인 유모차에 태우고
심심할까봐 치발기를 손에 쥐어 주구요.
 
그런데 전화를 안받는 남편...
지하철이 시끄러워 전화 소리 못듣나 보다~
그러면서 한참 장을 보고 있는데
남편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 어디야? "
" 마트왔는데? "
" 집에 아무도 없어서 깜짝 놀랬잖아~ "
" 전화했는데 안받아 놓구선... 오빠 마중가려고 일부러 맞춰서 나온건데... "
" 못들었어~ 델러 갈테니까 거기있어. "
 
피곤한 몸으로 다시 데리러 나온것도 고마운데
빵순이인 저를 위해 길건너 빵집까지 데리고 갔습니다.
 
이것저것 고르고 계산하고 집에 가려는데 도담이 치발기가 안보입니다.
마트에서 떨어뜨렸나 싶어 다시 마트로 가보려는데
건널목에서 마구 마구 굴러 다니고 있는 치발기~
 
얼른 가서 주웠는데 몰골이 말이 아닙니다.
집으로 돌아와 깨끗하게 씻고 소독까지 하고 다시 아이에게 주었는데요
이것이 그만 두동강이 나고 말았습니다.
 

 
치발기 양쪽은 말랑말랑한 재질이지만
가운데 연결부위는 딱딱한 플라스틱 같은 거라
차에 밟히면서 부러진 것 같습니다.
 

 
얼마 쓰지도 않은 건데 아까워서
도담이에게 쥐어줬더니
그 작은 손으로 꼭 잡고 입으로 잘도 가지고 갑니다.
 

 
한 손은 발을 잡고 한손은 치발기 잡고...ㅎ
 

 
오히려 부러지고 나서 입에 넣기가 더 쉬운가 봅니다.
 
하지만 아이가 혼자서 가지고 놀게 하기엔 위험한 것 같습니다.
저렇게 놀다가 뒤집거나 하면 뒷꼭지에 다칠 염려도 있고
잠시 한눈 팔면 꼭지부분을 입으로 가져간답니다.
 
아직 이른감이 있지만 치발기 2단계를 써야 겠습니다.
2단계는 6개월부터 사용하라고 하는데요
지금부터 써도 크게 무리는 없겠지요?!

Posted by 연한수박
도담이 이야기2011. 1. 22. 13:54
도담이가 움직임이 조금 자유로워지고 활발해지면서
아기띠를 하면 부쩍 더 많이 갑갑해 하고 싫은 내색을 합니다.
 
많이 졸릴 때나 외출할 때만 가만히 있고
안고 있기 힘들어 아기띠를 할라 치면 빠져나오려고 안간힘을 씁니다.
 
더군다나 무지하게 더웠던 올 여름...
아기띠를 하고 있으면 저도 아이도 땀에 흠뻑 젖곤 했습니다.
 
도담이가 안아달라고 때를 쓸 때 많이 안아주고 싶지만
얼마 안가 팔이 저리고 아프고...
아이가 조금씩 커가면서 남편조차 힘에 부쳐합니다.
 
그러다가 저희 남편이
친구한테 선물로 받은 아기띠 사이트 (http://www.ihosa.co.kr/)에서
힙쌕이라는 걸 발견 했습니다.
저희가 가지고 있는 아기띠가 힙쌕으로도 사용할 수 있는 거더군요.
 
처음엔 힙쌕이 모야? 그랬는데
남편이 만들어 주는 걸 보고는 이런 것도 있구나 했답니다.
 

 
이랬던 아기띠가
 


 
요렇게 변했습니다~~
접는 법은 아이호사 싸이트에 사진 자료방에서 볼 수있어요.
 

 
사용을 해보니~~ 너무 좋습니다.
힙쌕이 아이 엉덩이를 받쳐줘서 오래 안고 있어도 힘들지 않고
그냥 안을 때보다 더 안정적입니다.
 
도담이도 좋은지 발을 가만두지 않네요^^
 

 
어때요??
편안해 보이나요?
 
이러고 있으니 힘도 덜들고 땀도 덜나서
집 주위 잠깐 산책할 때도 좋습니다.
 
힙쌕이란걸 따로 만들어 팔기도 한다는데
저희는 친구덕에 돈벌었네요^^
Posted by 연한수박
도담이 이야기2011. 1. 22. 12:19
7월 30일 금요일~ 도담이 100일 촬영 다시 하던 날
 
아이의 컨디션 조절을 위해
목욕은 전날 밤에 시키고
아이가 깼을 때도 많이 피곤하지 않게
가능한 누워서 놀게 했습니다.
 
오후 4시에 예약이 되어 있어서
그 전에 미리 좀 재우려고 했더니 3시 반쯤 잠이 든 도담이...
 
어차피 자는 아이 데려가봐야 제대로 사진 찍기 힘들지 싶어
스튜디오에 연락을 해서 예약시간을 5시로 바꿨습니다.
 
평소 가지고 놀던 딸랑이와 모빌 음악도 가지고 갔는데요
생각만큼은 아니지만 조금은 도움이 되었네요.
 
이런 노력(?) 덕분이었는지
우리 도담이 저번 처럼 힘들어 하지 않고 아주 잘 해주었답니다.
 

 
마지막 사진을 보고는 왕석현군의 잊지못할 그 썩소가 생각이 나더군요 ㅋ
(저만 그런가요^^??)
 
우리 도담이 모델 하느라 힘들었지?
엄마 아빤 완전 사랑스러운 너의 모습에 반해 버렸어~~
200일, 300일 때도 잘 부탁해 ㅎㅎ

Posted by 연한수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