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담이 이야기2012. 6. 12. 08:32
2012 . 5 .24 ...


빨래 바구니 끌고 다니는 재미에 폭~ 빠진 도담이 ㅋㅋ


복도에서 노는 것 만으론 성에 안차는지 자꾸만 엘리베이터 타고 내려가자고...

내친김에 장도 볼겸 마트에 데리고 갔습니다.


지나가는 사람들이 흘끔흘끔 쳐다 보는데 솔직히 조금은 신경이 쓰이더군요.

유아용 장난감 카트였다면 그러지 않을텐데 싶어서...^^;;


마트에 갈 때 까지는 도담이가 잘 끌고 갔는데

무빙워크에서 내려갔다 올라가기를 또 무한반복 하려고 하기에

10번 정도 오르락 내리락 해주고는 겨우 달래서 장을 보러 갔습니다.


그런데 이번엔 또 주방용품 쪽으로 혼자서 바구니를 끌고 뒤도 안돌아보고 가더군요.

이럴 땐 아무리 불러도 소용 없어요. ㅠㅠ


주전자랑 냄비랑 구경하고 밥솥도 건드려 보고 수차례 왔다갔다

그러고 나서야 제대로 장을 볼 수 있었답니다.


배란다에 자꾸만 맨발로 나가서 도담이가 신을 욕실화도 하나 샀는데요

" 도담아! 이거 살까? " 했더니 그자리에서 신으려고 하더라는... ㅎㅎ;;


요구르트는 저가 골라서 바구니로 퐁당~ ㅋㅋ

그 모습이 어찌나 우습던지요^^


물건을 사면 계산을 해야한다는 것도 이젠 아는 것 같은데

문제는 저도 계산대 위로 올려달라고 한다는 거...

' 너까지 계산 하라구? '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는

짐이 들어 무거운 빨래 바구니를 굳이 혼자서 끌겠다고 애쓰는 모습에

지나가는 분들도 흐뭇한 미소를 지어 보이시더군요.


하지만 나중엔 도담이도 바구니도 모두 저의 짐이 되어버렸네요 ^^;;


세 살 아들과 함께 장보기가 쉽지만은 않은 것 같아요~

담엔 그냥 유모차나 자동차 태워서 가야겠어요. ㅋ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더워도 기운 내시고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Posted by 연한수박
도담이 이야기2012. 6. 8. 07:39

2012 . 5 . 15 ...



집근처 백화점 식당가에 ' 아시아문'이라는 식당이 있습니다.

아직 한 번도 이 곳에서 밥을 사먹은 적은 없지만 꼭 단골집 같답니다. ㅎㅎ;;


주방이 밖으로 오픈이 되어 있어서

요리사들이 요리하는 모습을 식당 밖에서도 볼 수 있는데

도담이가 이 곳을 지나칠 때면 꼭 안아달라고...

젊은 요리사 삼촌들이 요리하는 거랑 주방이랑 한참동안 구경을 하거든요.


갈 때마다 자주 마주치는 요리사 한 분은

도담이에게 " 안녕~ " 인사도 해주고 채소도 하나씩 손에 쥐곤 했는데

얼마전에 갔을 때 저랑 눈이 마추쳐서 망설이다 인사를 했습니다.


그런데... " 누구세요? " 하는 표정... ㅠㅠ

옆에 있던 다른 요리사분이 쳐다보니까 " 내 애 아니야~ " 하시면서... ㅋㅋ


그래서 부득이 설명을 했죠.

도담이가 백화점 오면 요리하는 거 구경하려고 이 곳을 꼭 들르는데

그 때 당근도 주고 그러셨다고...^^;;


" 아~ 그래요? "

" 장래희망이 요리산가^^? "


그렇게 옆에 계시던 다른 요리사분들도 한 번씩 도담이를 보며 웃었답니다.


그리고 잠시후...

제가 인사를 했던 그 분이 뭔가를 들고 와서 도담이에게 주면서

먹으면 안된다며 신신당부를 하셨습니다.




찐빵 만드는 재료로 만든 것 같은 인형(?)이었는데

말랑말랑한 것이 맘에 들었는지 손에 꼭 쥐고 있는 도담이...

정말로 먹으려고 입에 가져가기도 했지만 먹진 않았네요 ㅋ




하나는 원숭이를 닮았고 하나는 눈사람을 닮았죠?

색은 뭘로 내셨는지 모르겠지만 모양이 참 재미있더라구요.


찐빵 인형... 실제로 먹을 수 있게 만들어서

아이들을 위한 메뉴로 개발을 해도 좋을 것 같은데...

담에 그 분 만나면 슬쩍 얘기해 볼까요? ㅋㅋ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도 행복하세요!


Posted by 연한수박
도담이 이야기2012. 6. 5. 06:30

도담이가 돌이 되기 전이었던 것 같습니다.


동네 마트에 장을 보러 갔다가 갑자기 화장실이 너무 급해졌는데

그 때 도담이는 유모차를 타고 있었습니다.


화장실을 가려면 한 층 위로 올라가야 하고

이미 물건 몇가지를 유모차 장바구니에 담은 상태...


계산을 하고 가기엔 못참겠고

그렇다고 그대로 나가는 걸 마트 직원이 봐줄리도 없고

일단 계산대로 가서 직원에게 화장실이 너무 급하다고 아이를 잠시만 봐줄 수 없겠냐고 했더니

흔쾌히 다녀오라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도담일 계산대 직원에게 부탁하고

부리나케 화장실에 다녀와 마저 장을 보고 돌아왔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다른 마트에서 장을 보고 계산을 하려고 보니 빠뜨린 것이 있어

금방 가져오겠다고 잠시만 봐달라고 했는데요

그 직원 분이 절대로 안된다고... 그 사이 무슨일이 생길 지 어떻게 아느냐면서

아이는 데리고 가라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물건만 계산대에 올려놓고 도담이를 데리고 가서 빠뜨린 물건을 가지고 왔습니다.

정말 1분도 채 안걸렸는데... 그 순간은 무척 무안했었답니다.


집으로 돌아와 곰곰이 생각을 해보니

오래전 화장실 때문에 직원에게 도담일 맡겼던... 그 일이 생각이 나면서 아차 싶더군요.


아무리 단골 마트라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곳이고

무슨 일이 생길지는 아무도 모르는 건데...

제가 너무 겁없이, 아무 생각없이 행동을 한 것같아 부끄러워졌습니다.


남편에게도 이 이야길 해주었더니

아이는 절대 맡아줄 수 없다고 한 그 직원분 말이 백번 옳다며 조심하라더군요.

드라마 ' 넝쿨째 굴러온 당신 ' 이야기까지 하면서요.ㅜ.ㅜ


만약 정말 저의 실수로 아이를 잃어버렸다면...

평생 그 죄책감 속에 어떻게 살까 싶습니다.




도담이에게 만들어준 미아방지 목걸이...


백화점에서 엄마 잃은 아이를 보고는 만들어 줘야지 했던 것을

지난 달에야 만들어 줬네요.




100% 티타늄이라는데 은보다 가격이 비싸더라구요.

그래도 알러지 전혀 없고 튼튼하다고 해서 이걸로 했답니다.

처음엔 안하려고 했는데 지금은 잘 하고 다니네요.


하지만 이 목걸이가 사용될 일은 절대루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Posted by 연한수박
도담이 이야기2012. 5. 28. 09:44

2012 . 5 . 6 ... 휴게소에서 ^^



전주 시댁에서 서울집으로 올라오던 날...

차가 밀려 더 늦을까봐 휴게소에도 한 번 안들렀던 남편이

많이 힘들었는지 거의 마지막 휴게소에서 좀 쉬어야겠다며 멈췄습니다.


서서히 밀려오던 졸음도 깰겸 아이스크림을 하나씩 사먹었는데

역시나 도담이가 아빠의 아이스크림을 탐내더군요.




한 입이라도 더 먹으려는 아빠와

더이상 뺏기지 않으려는 아들 사이의 신경전...


원래 아빠껀데... ㅋㅋ



과자나 아이스크림 같은 건 왠만하면 먹이지 말라고 하면서

입주위에 아이스크림을 잔뜩 묻혀가며 먹는 아들 모습을 흐뭇하게 바라보다가



장난끼가 발동해서 다 먹어버릴 듯 아들을 약올리는 남편~




정말로 아빠가 다 먹어버렸다면 대성통곡을 했을테지만

그저 아빠의 입을 야속하게 바라보다가

남은 건 더이상 뺏기지 않으려고 더욱 손에 힘을 꼭 쥐는 도담이였답니다.ㅎㅎ;;


자기가 좋아하는 음식은 엄마도 절대 안주려는 욕심쟁이 아들...

그래서 도담이 껀 처음부터 저 먹을 만큼만 따로 덜어주는데요

남편은 꼭 그 걸 뺏어먹으려고 한답니다.


" 아빠도 아~~ 하나만 줘~~ "

그러면 도담인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고

남편은 더욱 달라고 때를 쓰다가 은근슬쩍 가져가서는

안뺏기려고 소리지르고 울먹이는 아들을 보며 재미있어 합니다.


" 왜 애를 울리고 그래? 자기꺼 여기 있잖아? "

가끔은 그런 남편이 어린아이 같아보이기도 하지만

도담이 같은 아들을 둔 아빠라면 다 이런 행동을 할 것 같다는... ^^;;


욕심쟁이 아들과 장난꾸러기 아빠!

티격태격 다투기도 많이 하지만 이런 찰떡궁합도 없지 싶습니다.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연휴의 마지막 날... 오늘두 행복하세요!

Posted by 연한수박
도담이 이야기2012. 5. 26. 07:03

2012 . 5 . 5 ...


어린이날...

전주에 있는 동물원에 갔다가 돌아오려는데

도담이가 길에서 파는 아이스크림을 보더니 엄마, 아빠를 그쪽으로 이끌었습니다.


그 전전날 시부모님과 함께 외식을 했었는데

그 때 식당에서 후식으로 먹은 아이스크림을 기억하고는 사달라고 그런거였죠.


식당에선 밥먹고 후식으로 공짜로 먹는 아이스크림이 여기선 1000원...

사달라고 한 건 도담이지만 아이스크림은 엄마꺼, 아빠꺼 두 개만 샀답니다. ㅋ

도담인 아빠꺼 조금 맛만 보라구요 ㅋㅋ


하지만 그걸로는 성에 안차는지 아빠 아이스크림을

혼자 먹겠다고 뺏어가 버렸습니다.


그리고는 아이스크림의 맛을 제대로 음미하며 먹는데

그걸 표정으로 그대로 보여준 도담이~



" 아~ 달콤해~ 행복해 ˘ "



" 앗!!! 차가워~~~ 이시려워요 >~< "



" 음~~ 차가운 고통 뒤에 느껴지는 이 부드러움... ⌒⌒ "


도담이의 기억력과 표현력이 발달하면서

점점 해달라는 요구도 늘어가는군요.


길거리 붕어빵도 한 번 사줬더니

정신없이 뛰어가다가도 그 앞에만 지나가면 뚝! 멈추고

얼마전엔 예전에 자주 갔던 맥도날드로 들어가자더니

주문하는 곳으로 절 데려가선 안아달라고 하더라구요.


지금은 저가 맛있어하는 거 몇가지에 한정되어 있지만

머지않아 장난감을 사달라고 마트에 주저앉아 떼쓸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부터 3일 연휴군요!

나들이 계획은 세우셨나요?

저희도 오늘은 가까운 곳으로 나들이 가려구요 ㅋ

행복한 연휴 보내세요!

Posted by 연한수박
도담이 이야기2012. 5. 24. 08:24

2012 . 5 . 5 ...




어린이날...

그 때 저희는 시댁에 있었습니다.


부모님이 농사일로 많이 바쁘셔서

도담이랑 못놀아주는 게 미안하시다며

저희들보고 동물원에라도 다녀오라셨답니다.


한참 더울 시간에 찾은 동물원...

주차할 공간도 없이 복잡할 줄 알았는데

사람들이 많긴 했지만 그정도는 아니더라구요.


물소, 코끼리, 독수리, 하마, 기린... 등등 구경할 동물들은 많았지만

정작 도담인 이리저리 뛰어다니는 걸 더 좋아했답니다.




" 어머머 어떻게... " 하고 누가 소리를 질러 봤더니

원숭이 한 마리가 벌러덩 넘어저 있고 순식간에 다른 원숭이들이 모여들었는데요

마치 집단으로 공격을 하는 듯한 장면이었습니다.


하지만 그것도 아주 잠시... 금방 또 흩어지더라구요^^;;



동물원 입구쪽에 있는 잔디밭...

넘어질듯 뛰어다니는 도담이 때문에 동물구경은 하다말고 저희도 그 곳에서 놀았는데요

어떤 남자아이가 비눗방울 총을 쏠 때마다 아이들이 우르르...

물론 도담이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ㅎㅎ;;




결국 도담이에게도 비눗방울 총을 하나 사주고 말았는데요



아빠에게 하는 방법을 열심히 배우더니

혼자서 해보겠다고 들고 어디론가 가는 도담이...^^



손이 작아서 양손을 모두 써야하지만 그래도 잘하죠?

누르는 게 힘들어서 중간중간 손가락이 아픈듯 보이긴 했지만

그래도 끝까지 혼자서 하겠다고 고집을 부리더랍니다.




손에 든 건 돌고래 모양의 귀여운 비눗방울 총인데

도담이의 표정과 포즈는 사뭇 진지한 것이...

꼭 유격 훈련을 하는 듯 합니다.


나중에 군대에 가서도 씩씩하게 잘 해낼 것 같네요. ㅋㅋ


동물원에서 동물 구경은 안하고 뜀박질과 비눗방울 놀이만 하다왔지만

그래도 다녀오길 잘 한 것 같습니다.


햇살이 따가워서 얼굴이 벌겋게 익었어도

아빠와 아들이 함께 신나게 뛰노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았답니다.


동물원 다녀오신 이웃님들을 보니 직접 먹이도 먹일 수 있는 곳이 있던데

다음엔 저희들도 그런 곳을 찾아가 봐야겠습니다.

그럼 도담이도 동물들에게 좀 관심을 보여주지 않을까요? ㅋㅋ



방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요즘 일교차로 감기 걸린 아이들이 많던데... 조심하시구요~

오늘두 기분좋은 하루 보내세요!

Posted by 연한수박
도담이 이야기2012. 5. 23. 07:45

2012 . 4 . 24 ...



오랜만에 도담이 스포츠카를 끌고 밖으로 나왔습니다.

편안하게 과자를 먹으며 드라이브를 즐기고 있는 도담이 ㅋㅋ


날씨가 좋아서 동네 한바퀴 휘~ 돌려고 나왔다가 내친김에 마트까지 다녀왔는데요

바퀴 소리가 요란해서인지 흔히 보지 못하던 자동차라 그런지

지나가는 사람들이 흘끔 흘끔 쳐다 보는 눈치였습니다.


유모차를 타고 엄마따라 마트에 장을 보러 왔던 아이가

도담이 자동차를 계속 바라보자 엄마가 아들에게 하는 말...

" 왜? 부러워? "

친구가 선물해준 자동차덕에 부러움도 다 사는군요 ㅋㅋ


" 아~ 그 자동차 멋지다! "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어떤 할아버지께서도 발걸음을 멈추시고 한 말씀 하셨습니다.


다리가 아프신지 걷는게 불편해 보이는 할아버지 였는데

도담이 스포츠카가 무척 마음에 드시는 듯 했습니다.


" 요즘 유모차 많이들 가지고 다니는데 그거 보다 더 좋네. "

" 그래요? ^^ "

" 그런 거 사려면 비싸겠지? 얼마나 해요? "

" 그게... 저도 선물 받은 거라서 가격은 잘 몰라요. "

" 100만원은 줘야겠지? "

" 예??? 아니요. 그렇게 안비싸요. ^^;; "


가격을 물으시는 걸 보니 분명 손주가 있으신 것 같은데...

도담이가 타고있던 자동차 같은 걸 사주고 싶으셨던가 봅니다.


100만원쯤 하느냐고 물으시는데 깜짝 놀랐네요. ㅎㅎ;;

하지만 그정도 가격이라도 사주고 싶은 할아버지 마음이 느껴졌답니다.

아는 분이었다면 가격을 알아봐 드린다고 했을텐데 말이죠.


장난감 자동차 하나에 왠지 어깨가 으쓱해지고...

손주 생각하는 할아버지 마음에 부모님 생각도 나고 그랬네요.



" 할아부지~ 100만원이면 이거보다 더 좋은 걸로 몇대는 뽑을 수 있어요^^ "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두 행복하세요!

Posted by 연한수박
도담이 이야기2011. 10. 14. 05:41


도담이는 모래 놀이나 밀가루 놀이를 유난히 좋아합니다.
그래서 이웃님 블로그에서 촉촉이 모래란 걸 봤을 때 꼭 사줘야 겠다고 마음을 먹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도담이가 던지고 뿌리고 바르는 걸 좋아해서
촉촉이 모래는 좀 더 있다가 사주기로 하고
대신에 색종이를 잘게 잘라 절구에 담아 주었습니다.

그런데 밀가루 만큼 흥미가 안생기는지 그리 오래 가지고 놀진 않더군요. ㅡ.ㅡ;;

그래도 도담이가 알록달록 색종이 눈을 뿌리며 노는 모습을 볼땐
잠시나마 뿌듯한 마음이 들었답니다. ^^

그리고 도담이가 색종이 놀이를 금방 실증낸 데는 또다른 이유가 있었습니다.




그건 바로 도담이를 이렇게 활짝 웃게 만든 새로운 놀이 때문이었습니다.
이름하여 빙글빙글 놀이 ㅋㅋㅋ


제 자리에서 빙글빙글 돌다가 어지러워서 비틀비틀... 그러다 넘어지고 마는데도
도담이는 그 느낌이 재미있는지 계속 반복했습니다.


균형감각을 익히려고 그런걸까요?
암튼 평소에 하지않던 행동이라서 더 신기했는데요
마치 술 취한 사람처럼 비틀거리는 도담이 모습이 너무 귀엽고 재미있어서 한참을 웃었습니다.



일부러 웃기려고 해도 잘 안 웃는데 똑딱이 단추만 눌러도 까르르 넘어가는 도담이 ㅎㅎ;;
사진 찍을 때 스스로 이렇게 많이 웃어준 건 처음인 것 같아요.



" 도담아 빙글빙글 놀이가 그렇게 잼있어? 다음엔 엄마도 같이 하자~ "

Posted by 연한수박
도담이 이야기2011. 10. 12. 06:30


지난 8월 도담이 모습입니다^^
또 밀가루 놀이를???

하지만 저 때만해도 제가 줄 때만 밀가루 놀이를 즐겼더랬죠~

19개월에 접어든 지금의 도담이는
밀가루 놀이가 하고 싶으면 엄마 손을 잡고 주방으로 가서
밀가루를 향해 엄마 손을 던집니다.
" 으~~ 으~~ " 하면서요. ㅋ

에효~~ 그래서 요즘은 매일같이 밀가루 놀이를 한답니다.
아이가 크니 치우는 것도 더 힘이 드네요...
덕분에 진공 청소기가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ㅎㅎ



김치 냉장고에도 밀가루를 발라 놓고



자기 얼굴에도 화장품 바르듯 토닥여 주는 도담이~~



주방 바닥은 말할 것 도 없습니다.

이 때가 17개월쯤 됐을 땐데...
주방을 밀가루로 도배를 해놓았군요!!

그래도 저 때가 양반이었네요.
지금은 밀가루가 든 양푼을 들고 이방 저방 돌아다니며 뿌려댑니다.
그래서 오늘은 아주 방문을 닫아 버렸답니다.

치우는 게 귀찮고 힘들긴 하지만
그래도 밖에서 흙이나 모래로 장난 치는 것 보단 훨씬 낫지 싶네요ㅋ
Posted by 연한수박
도담이 이야기2011. 10. 7. 06:30
남성분들 스포츠 참 좋아하죠? 축구, 농구, 야구.... 등등^^
물론 여성분들도 좋아하시는 분들이 있지만 남성분들 만큼은 아닌 것 같아요.

저희 남편도 무슨 경기가 있다고 하면 ( 특히 축구 경기^^ )
그 시간이 새벽이라도 피곤함을 무릅쓰고 꼭 챙겨 본답니다.
덕분에 저까지 밤을 새다시피 한 적도 있어요~ ㅡ.ㅜ

지금은 아니지만 한창때는 농구를 즐겨 했다는 남편~
책 보고 혼자 연습해서 동네 친구들이랑 동생들이 깜짝 놀랄만큼
실력이 좋았었다고 자랑하듯 얘기를 하곤 하는데
글쎄요~~ 전 직접 보질 않았으니... ㅋㅋ

암튼 그런 아빠의 피를 물려 받아서일까요?
우리 도담이도 농구에 소질을 보이는 듯 합니다. ( 순전 엄마만의 생각~ ㅋㅋ )

제가 왜 이런 생각을 했는지...
도담이의 슛 쏘는 모습 한 번 보실래요?



김발이 든 봉지... 저 것이 농구공이 되었습니다. ㅎㅎ



서랍을 열고...



슛!!!



아~~ 그런데 아타깝게도 키가 모자라는군요.



이 때 봉지를 힘껏 던져 올리는 도담이!!




골~~~
까치발 들고 멋지게 슛을 성공 시켰습니다.
17개월 아가에게 이정도면 정말 멋진 덩크슛 아닌가요? ㅎㅎ;;



도담이가 멋진 슛을 다시 한번 보여 준다는군요^^






역시~~ 이번에도 훌륭하게 성공을 시켰습니다. ( 짝짝 ^^ )




그런데 이번엔 빨래집게로 도전을 해보겠답니다.



슛~~




역시나 성공!!!



" 나 잘했죠? " 하는 도담이의 표정과 자세에서
성공한 자의 여유가 느껴지는군요 ㅇㅎㅎ
 
시댁에 가면 마당에 볼품없이 쓰러져 있는 농구 골대가 있습니다.
남편이 고등학생 땐가? 조르고 졸라 만든건데
남편도 도련님도 대학 졸업하고 사회 생활을 하면서 사용을 안하니
그냥 한쪽으로 빼 놓으셨다더군요.

남편이 도담이 크면 함께 농구를 하고 싶어한다 그랬더니
어머님이 안버리길 잘했다며 다시 세워 주신다고 하셨답니다.

남편과 아들이 땀 뻘뻘 흘리며 함께 농구하는 모습...
상상만 해도 참 즐겁고 행복해 지는 것 같습니다.
Posted by 연한수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