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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 5 . 6 ... 휴게소에서 ^^
전주 시댁에서 서울집으로 올라오던 날...
차가 밀려 더 늦을까봐 휴게소에도 한 번 안들렀던 남편이
많이 힘들었는지 거의 마지막 휴게소에서 좀 쉬어야겠다며 멈췄습니다.
서서히 밀려오던 졸음도 깰겸 아이스크림을 하나씩 사먹었는데
역시나 도담이가 아빠의 아이스크림을 탐내더군요.
한 입이라도 더 먹으려는 아빠와
더이상 뺏기지 않으려는 아들 사이의 신경전...
원래 아빠껀데... ㅋㅋ
과자나 아이스크림 같은 건 왠만하면 먹이지 말라고 하면서
입주위에 아이스크림을 잔뜩 묻혀가며 먹는 아들 모습을 흐뭇하게 바라보다가
장난끼가 발동해서 다 먹어버릴 듯 아들을 약올리는 남편~
정말로 아빠가 다 먹어버렸다면 대성통곡을 했을테지만
그저 아빠의 입을 야속하게 바라보다가
남은 건 더이상 뺏기지 않으려고 더욱 손에 힘을 꼭 쥐는 도담이였답니다.ㅎㅎ;;
자기가 좋아하는 음식은 엄마도 절대 안주려는 욕심쟁이 아들...
그래서 도담이 껀 처음부터 저 먹을 만큼만 따로 덜어주는데요
남편은 꼭 그 걸 뺏어먹으려고 한답니다.
" 아빠도 아~~ 하나만 줘~~ "
그러면 도담인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고
남편은 더욱 달라고 때를 쓰다가 은근슬쩍 가져가서는
안뺏기려고 소리지르고 울먹이는 아들을 보며 재미있어 합니다.
" 왜 애를 울리고 그래? 자기꺼 여기 있잖아? "
가끔은 그런 남편이 어린아이 같아보이기도 하지만
도담이 같은 아들을 둔 아빠라면 다 이런 행동을 할 것 같다는... ^^;;
욕심쟁이 아들과 장난꾸러기 아빠!
티격태격 다투기도 많이 하지만 이런 찰떡궁합도 없지 싶습니다.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연휴의 마지막 날... 오늘두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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