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앞 채소 가게에 갔다가 무를 하나 샀습니다. 바로 해먹어야지 했는데 몇일이 지나버렸어요 (ㅡ.ㅜ) 더이상 두면 안되겠다 싶어 떠억 잘라 보니 수분이 많이 날아가 버렸더군요. 조금 먹어 보니 매운맛은 약간 도는데 시원한 맛이 없었어요. 냉장고에 넣어둘걸...후회가 막심이었습니다.
 
안그래도 없는 솜씨에 재료도 이모양이니...맛은 오죽 했겠어요?  1/4은 들기름이랑 참기름 넣고, 또 1/4은 고춧가루랑 식초 넣고 두가지의 무채나물을 만들었는데...하얗게 한 건 좀 느끼하고 빨갛게 한건 너무 시고 그랬답니다. 다행인 것은 못먹을 정돈 아니었다는 거~~
 
나머지 반으론 깍두기에 도전을 했습니다. 제가 가진 요리책엔 새우젓으로 만들라고 되어 있었는데요 새우젓이 없어 멸치액젓을 넣고 만들어 보았습니다.
 
깍두기
 

 
재료
무 반개, 양파 반개, 당근 1/3정도, 꽃소금, 고춧가루, 다진마늘, 다진생강, 멸치액젓, 설탕
 

 
만들기
1. 무를 사방 2cm 정도로 깍둑썰어 꽃소금을 크게 한스푼 넣어 10분정도 절입니다.
- 굵은 소금이 없어서 꽃소금으로 절였답니다.
 

 
2. 그사이 당근과 양파를 썰어 놓습니다.
 

 
3. 절여진 무를 물에 한번 헹구고 물기를 뺀 다음 당근, 양파와 함께 고춧가루(밥수저로 3스푼)로 빨갛게 버무려 10분 정도 그대로 둡니다.
 


 
4. 다진마늘, 다진생강을 티스푼으로 1스푼씩 넣고 설탕은 티스푼으로 2스푼, 멸치액젓은 밥수저로 2스푼 넣고 버무려 주면 완성!!
- 제가 쓴 티스푼은 조금 큰편이에요.
 

 
보기엔 그럴듯 하지 않나요? ㅋㅋ 그래도 절대 따라하지 마세요!!(ㅠㅠ)
 
과연 맛은 어떨지...두근거리는 가슴으로 무를 하나 입에 넣고는 눈을 질끈 감았습니다. 짠 맛에 약간 쓴맛까지 겹쳐서는...전혀 제가 생각하던 깍두기 맛이 아니었습니다. 제멋대로 만든 결과겠지요.(쯧)
 
하루쯤 지나고 이걸 도시락에도 넣고 반찬으로도 내놓았습니다. 미리 이상하다고 말해 놓은 상태였어요. 오빠의 반응은......"괜찮다~~~" 였습니다. (ㅎㅎ;;)
 
몇일이 지나니 물이 많이 생겼습니다. 쓴맛은 완전히 가시구... 이젠 정말 괜찮아졌네요. ㅋㅋ

Posted by 연한수박
뉴스를 보니 장마 피해가 장난이 아닙니다. 어젠 부산에 거의 폭탄 수준으로 비가 퍼부었다고 합니다. 무너지고 부서지고 물에 잠기고... 피해 입은 사람들의 망연자실한 모습이 참 안타깝습니다. 친정이 부산이라 걱정을 했었는데 다행히 괜찮다고 하네요.
 
오늘은 서울에도 비가 쏟아질 모양입니다. 무척 흐리고 습하네요~ 이제부터라도 비가 좀 적게 오면 좋을텐데... 그런 바램이라도 가져 봅니다.
 
요즘처럼 비 오는 날이면 부침개 생각이 많이 나지요? 바닥에 떨어지는 빗소리가 부침개 부치는 소리랑 비슷해서 그렇다는 말을 들은적이 있는데... 눈감고 가만히 들어보세요 정말로 비슷 하답니다^^
 
부산에선 부침개라는 말보다 찌짐이란 말을 더 많이 쓰는데요 그래서인지 전 찌짐이라는 말이 더 정감있는것 같아요. 암튼 저도 찌짐을 좋아해서 가끔 만들어 먹곤 했는데 결혼하고는 처음이네요.
 
이번에 제가 만들어 먹은 정말 간단한 김치 찌짐입니다.
 
김치 찌짐(부침개)
 
재료
신김치 3/4그릇, 밀가루 3/4그릇, 계란 1개, 양파 조금, 대파 조금, 소금, 식용유
--밥그릇 기준이구요 김치는 미리 썰어 국물도 함께 담아놓았어요
 

 
만들기
1. 양파, 대파를 적당한 크기로 썹니다.


 
2. 밀가루에 계란을 넣고 물을 1컵부어 덩어리가 안생기게 잘 젓습니다.


 
3. 김치, 양파, 대파를 넣고 젓다가 소금을 넣고 젓습니다.
--소금은 밥수저로 1/3정도 넣었어요


 
4. 달구어진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반죽을 얇게 펴서 부칩니다.
--가장자리가 노릇노릇 익었을때 뒤집어서 살살 눌러가며 부쳐요


 
5. 다익으면 접시에 담아 냅니다.
--총 4장이 만들어지네요^^한장은 썰어서 양파볶음이랑 도시락으로 싸주었어요


 
밀가루가 좀 많이 들어가서 뻑뻑했는데요 오랜만에 해서인지 비율을 잘 못맞췄네요~ 혹시라도 이걸 보고 해먹으신다면 밀가루 양은 줄여서 하세요ㅡ.ㅡ (반그릇 정도면 괜찮을것 같아요^^;;)
 
간은 잘 맞았는데...오빠는 이걸 간장에 찍어 먹었습니다. 이게 또 부침개의 장점 아니겠어요? 좀 싱거우면 간장에 찍어 먹어도 맛이 있으니 말입니다.
[출처] 비올땐 빈대떡 No, 이젠 김치 부침개와 함께!!|작성자 연한수박
Posted by 연한수박
비가 많이 오던 날이었어요. 오빠 출근 시키고 혼자 있는데 누가 문을 쾅쾅 두드리는 겁니다. 순간 덜컥 겁이 났습니다. 어떻하지? 하고 가만 있는데 "아무도 없어요?" 남자 목소리가 들리고 그제야 벨을 누르더군요. 슬그머니 현관으로 가서 밖을 살피니 비에 흠뻑 젖은 택배 아저씨가 보였습니다. 문을 열자 아저씬 다짜고짜 커다란 박스를 현관 안쪽으로 밀어 넣고는 순식간에 사라졌습니다.
 
어찌나 놀랬던지...다리가 다 후들거렸어요≥∧≤
 

 
감자랑 양파로 가득찬 박스~ 시골에 계시는 시부모님께서 보내 주신거랍니다^^ 감자를 캤는데 쪄먹으니 너무나 맛있더라며 지금이 감자가 젤루 맛있을 때라며 이렇게 보내셨어요~ 한동안 감자랑 양파 걱정은 안해도 되겠네요ㅋ (감사히 잘 먹겠습니다!!)
 
근데 둘이 먹기엔 좀 많죠^^? 볶아먹고 무쳐먹고 쪄서도 먹고...부지런히 해먹어야 겠습니다.
그런 의미로다가 오늘은 양파요리를 올려 볼까 합니다.
 
양파 볶음
 
재료
양파 2개 반, 들기름, 간장, 고춧가루, 올리고당, 참기름, 통깨
--양파는 다듬어 반으로 갈라 찬물에 담가 놓았습니다. 이렇게 하면 매운기가 조금 가신다네요.
--양파를 썰때 마다 눈물을 쏟으니 고문이 따로 없어요~


 
만들기
1. 양파를 채썹니다.


 
2. 팬에 들기름을 두르고 양파를 넣어 볶습니다.


 
3. 양파가 살짝 익었을 때 간장 2스푼, 고춧가루 2스푼, 올리고당 1스푼을 넣고 볶습니다.


 
4. 다 익으면 참기름과 통깨로 마무리 합니다.


 
고춧가루 범벅이 되버렸어요~흑... 다음엔 한 스푼만 넣던지 고추장으로 양념을 해야 겠습니다.
 
맛은...너무 맵습니다. 양파의 매운 맛이 그대로 살아 있어요. 거기에 고춧가루까지 매우니...(쯧)
양파를 숨이 완전히 죽을 때 까지 익히고 올리고당이나 설탕을 더 넣으면 괜찮지 싶은데요 해봐야 알겠죠? 오빠는 햄을 조금 넣어서 같이 볶았음 하네요ㅎㅎㅎ
[출처] 양파 볶음 실수담...너무 매워요~(>o<)|작성자 연한수박
Posted by 연한수박
집 앞 과일 가게에서 자두를 샀는데 어쩜 그리도 맛이 없던지...껍질은 시큼한데 알맹이는 맹탕이니 잘 안먹게 되더라구요. 보기엔 새빨갛게 잘익은 것 같은데~ 가게 아주머니도 맛있는 거랬는데~이게다 경험 부족에서 오는 거지 싶습니다.
 
3천원어치라 몇개 되진 않았지만 이대로 두면 상할 것 같아 어떻할까 생각하다 어릴적 엄마가 해주셨던 복숭아 통조림이 떠올랐습니다.
 
싸게 파는 복숭아가 있으면 박스로 사다가 껍질 벗기고 먹기 좋게 잘라서 통조림을 만들어 주셨거든요. 냉장고에 넣어 두었다 시원하게 먹는 그 맛은 슈퍼에 파는 통조림과는 비교할 수 없었답니다. 정말 좋은 간식거리 였어요.(^^)
 
그래서 저도 만들어 보았는데요 요리라고 하기엔 부끄럽지만 올려 봅니다.
 
자두 통조림??
 
재료
자두 15개, 갈색설탕


 
만들기
1. 자두를 씻어 껍질째 썰고 씨는 발라 냅니다.
(자두가 미끈거려서 썰때 조심해야 해요~)


 
2. 갈색 설탕을 밥수저로 크게 세스푼 넣고 잘 섞어 줍니다.


 
3. 두 시간쯤 두면 물이 생기는데 그 물하고 같이 그릇에 담아 먹으면 되요.


 
새콤달콤 맛있는 자두 통조림^^ 오빠가 너무 조아라 했답니다.
 
저는 시원하라고 얼음을 넣었는데요 그것보단 뚜껑있는 통에 담아서 냉장실에 넣어 두었다가 먹는게 더 시원하고 맛있었어요~(얼음이 녹으면서 싱거워 지더라구요 ㅋ)
 
복숭아는 냉장고에 좀 오래 보관해도 괜찮았던것 같은데 자두는 이틀째 되니까 색이 검어지고 물러지네요~ 설탕은 더 넣으면 너무 달 것 같구요 먹을만큼만 해먹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물론 생과일을 그대로 먹는게 영양소 파괴도 덜되고 가장 좋겠지요?
[출처] 맛 없는 자두, 설탕과 얼음에 버무려 통조림으로..|작성자 연한수박
Posted by 연한수박
저는 보통 6시쯤 일어나 밥을하고 반찬은 한가지 정도 만듭니다. 신랑이 8시쯤 출근하는데 제가 아직 서툴러서 그런지 두 시간도 빠듯해요.
 
그런데 요즘 자주 늦잠을 자네요^^;; 30분은 그래도 양호한데 1시간이나 늦게 일어날 때도 있습니다. 오빠는 저녁에 미리 해놓고 아침엔 늦잠 좀 자라고 하더군요~ 솔직히 그렇게 하니까 편하긴 하더라구요. 그래서 미리 만들어 놓아도 괜찮은 음식은 저녁 시간을 이용하려고 합니다.
 
오늘 올릴 도시락 반찬은 계란말이 입니다. 이 날도 제가 늦잠을 자서 금방 만들 수 있는걸 해야했어요. 마침 쓰다 남은 야채도 있고해서 그걸로 야채 계란말이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야채 계란말이
 
재료
계란 4개, 자투리 야채 조금씩( 양파, 파, 당근), 소금, 식용유


 
만들기
1. 야채를 잘게 다집니다.


 
2. 넓은 그릇에 계란을 풉니다.


 
3. 야채를 넣고, 소금은 밥수저로 반스푼 정도 넣어 저어 주세요.


 
4. 달군 프라이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계란을 얇게 펴지도록 부어줍니다.


 
5.가장자리가 익기 시작하면 뒤집개로 말면서 살살 눌러주세요.


 
6. 다 익으면 적당한 크기로 썰어서 담습니다.


 
저는 지름이 30cm가 안되는 작은 프라이팬으로 두 개 만들었어요. 제입엔 약간 짰는데요 신랑은 괜찮다 그러네요~ 기호에 맞게 소금양은 조절 하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이상 못생겨서 만들기 쉬운 계란말이 도시락 이었습니다.
보기에도 이뿌게 잘 만들려면 좀 더 기술이 필요하겠죠? ㅎㅎ

Posted by 연한수박
치킨을 너~~~~~무 좋아하는 신랑님...치킨이라면 정말 자다가도 벌떡 일어날거에요.ㅎ
 
양념보다는 후라이드를 좋아하는데요 처음 부터 그랬던건 아니고 양념 통닭을 먹고 심하게 탈이 난 후로 그렇게 됐대요. 암튼...한번 시키면 보통 두마리를 시켜요~ 한마리는 부족하다나요?
 
그런데 제가 많이 못먹을 땐 남더라구요.그래서 통에 담아 냉장고에 넣어 뒀다가 출출할 때 간식으로 먹었는데 아무래도 맛이... 덜하죠~
 
하루는 프라이팬에 살만 발라서 넣고 좀 싱겁길래 소금이랑 후추랑 뿌려서 데워줬는데 정말 맛있게 먹는거에요. 시킨 것 보다 더 맛있다면서 ㅋㅋ
 
거기에 힘입어 이번엔 정말 간단한 샐러드로 만들어 봤어요^^;;;
드레싱 선택을 잘못해 아쉬움이 남았던... 치킨 샐러드 입니다.
 
치킨 샐러드 만들기
 
재료
먹고 남은 후라이드 치킨, 짭짤이 토마토6개, 양배추1/4개, 키위드레싱


 
만들기
1. 토마토는 꼭지를 제거해 4등분 하고 양배추는 채썰구요


 
2. 치킨은 팬에 살만 발라 넣고  데워요.
(원래 기름기가 있어서 기름은 두르지 않았고, 간도 잘 되어있어서 그냥 데우기만 했어요.)


 
3. 접시에 양배추를 깔고 데워진 치킨과 토마토를 담아 놓습니다.


 
4. 먹기 전에 키위드레싱을 뿌립니다.


 
토마토가 너무 많은가요? 저녁으로 먹을건데 치킨이 작아서 그랬답니다.
먹고 남은걸로 하려니 이런 단점이 있네요~ㅋㅋ
 
그것 보다도 문제는 키위드레싱이었어요.(ㅡ.ㅡ)
 
상큼한 키위 맛을 상상하며 샀는데 생각보다 많이 느끼했습니다. 오빠는 드레싱 맛은 괜찮은데 재료와 잘 안어울리는 것 같다네요. 하긴 사람마다 입맛이 다르니 드레싱 탓만 하면 안되겠죠?
 
어쨌든 한번 먹을 분량으로 포장을해서 판매를 하는 건 참 좋은 아이디어 같습니다. 저희 처럼 샐러드를 자주 먹지 않는 사람들에겐 더더욱 좋은 것 같아요~
 
다음에 또 만들게되면 좀 더 다양한 야채를 넣고 다른 맛의 드레싱을 넣어 봐야겠습니다.
Posted by 연한수박
주부가 되고 보니 신경 쓰이는 일이 하나 둘 늘어갑니다.

아직은 신혼 초라 다른 주부님들껜 명함도 못내밀 처지지만요^^; 그중에서도 끼니 때마다 무얼 먹나 하는 게 가장 많이 하게되는 고민 같습니다.

기껏해야 한 두가지 반찬에 찌게 정도지만 그래도 지금으로선 버겁네요. 아침은 도시락 싸고 남은 반찬으로 해결하거나 많이 바쁠땐 과일로 간단히 먹기 때문에 크게 신경 쓸일이 없는데 "도시락과 저녁 식사"가 고민입니다.

왜 고민이냐고요? ㅎㅎ 저희 남편이 용돈 아낀다고 도시락을 싸가지고 다니기 때문입니다. 어떤 면에서는 알뜰하지만.. 요리를 하는 제 입장에선 가끔 고민되기도 해요.. 무얼 만들어줘야 할까 말이죠 ^^;

그나마 맛있게 먹어주는 신랑님 덕분에 즐거운 마음으로 고민하고 있어요. 솔직히 제가 먹어도 맛없을때가 있는데요... 그럴땐 정말 많이 고맙죠^^;; 그런 마음 때문에 못하는 요리를 조금씩이라도 시도해 보게 되는 것 같아요!
 
몇 일전엔 오빠가 퇴근을 하고 돌아 왔는데 미처 저녁 준비를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냥 시어머니께서 싸주신 밑반찬과 김치로 간단히 먹을까 했지만 결정적으로 밥이...찬밥이었어요. 그래서 볶음밥을 해먹자 했습니다. 아직 부족하지만 저처럼 초보 주부를 위해 찬밥으로 할 수 있는 좋은 아이디어 같아 만들어 올려봅니다. ^^

쓰다남은 자투리 야채와 선물로 들어온 스팸 그리고 찬밥 두 그릇이면 오케이!! 반찬은 잘 익은 김치 한 접시~지금 생각해도 군침이 도네요.ㅋ

자~~ 그럼 시작해 볼까요?
 
볶음밥 만들기
 
재료
감자 1개, 당근 1/3개, 양파 1/3개, 스팸(340g) 1/3, 계란 1개, 찬밥 두 그릇, 소금, 식용유
 
만들기
1. 양파, 감자, 당근, 스팸을 잘게 썹니다.


 
2.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당근, 감자, 양파 순으로 볶다가 소금을 조금 넣어요. 소금은 티스푼으로 한스푼 정도면 될 것 같아요. (물론 양이 많으면 더 들어가겠지만 2인분엔 이정도면 될 것 같습니다.)


 
3. 야채가 어느정도 익으면 스팸을 넣고 볶습니다.


 
4. 거의 다 익으면 찬밥을 넣고 고루 섞어가며 볶아주어요.



 
5. 완성된 볶음밥을 그릇에 담고 계란 후라이(소금간 살짝)를 그위에 올리면 완성!


 
전 계란 후라이 안올리고 그냥 먹었답니다. 그래도 맛있었어요~ 하지만 저희 신랑은 꼭 후라이 하나를 올려주면 더 맛있게 먹겠다고 투정 아닌 투정을 부려 가볍게 하나 만들어 주었지요.

너무 맛있게 먹어주니 감사하지 뭐예요. ^^

만들기 쉽고 자투리 야채도 처리하고 맛있어서 행복한 볶음밥^^ 그래도 자주 먹으면 질리겠죠? 비가 많이 와요~ 비오니까 찌짐 생각이 간절하네요. 오늘은 김치 찌짐을 해먹어야 겠어요.


오늘은 여기까지 초보주부 수박양이 만들어가는 알콩달콩 사랑이야기 다음편을 기대해 주세요.
Posted by 연한수박
결혼후 아침에 눈뜨자마자 내가 하는일~신랑 도시락 싸기!!
엄마가 해주시는 것만 먹다가 내가 직접 하려니 솔직히 조금 힘이든다.
요리책도 사보고 인터넷도 찾아보며 나름 똑같이 한다고 하는데 맛은 제대로 안나고...ㅡ.ㅡ
그래도 맛있게 먹어주는 신랑님이 있어 요리에 재미를 붙여가고있다.

감자 볶음 만들기

재료 감자 3개, 당근 ½개, 양파 ½개, 풋고추 1개, 들기름(또는 식용유), 소금, 통깨



만들기
1.감자를 먼저 채썰어 물에 담가 놓고 당근과 양파도 채썬다.
(채썰때 두께는 일정하진 않았지만^^ 대략 0.5cm정도로 했음)
(감자는 물에 담가 녹말기를 빼야 눌러 붙지 않는다고 함)



2.팬에 들기름을 두르고 당근, 감자,양파 순으로 볶다가 소금을(½스푼) 넣고 계속 볶는다.
(기름은 야채에 고루 섞이도록 적당히, 소금은 일반 밥숟가락 기준)



3.야채가 어느정도 익었을때 고추를 어슷 썰어 넣고 볶는다.



4.다 익으면 통깨를 뿌리고 그릇에 담는다.



도시락을 싸고 그날 먹을 반찬으로 한접시~
어쩜 이렇게 딱 맞게 만들어졌는지...ㅋㅋ
오빠가 맛있게 잘먹었다고 제목을 붙여줬는데 너무 거창해서 쑥쓰럽다.
처음에 만들었던 감자 볶음은 야채들이 덜익어서 다시 익혀 먹었었는데
이번엔 모양도 그럴듯 하고 간도 잘 맞춘것 같다.
다음엔 더 잘 만들 수 있겠지~~ㅎ
Posted by 연한수박


시댁에서 직접 키우신 수박과 참외...
참외가 아주 큰 편인데 수박은 그것 보다 조금 더 큽니다.
겉모양이 저래서 처음엔 수박인지도 몰랐어요.
 

 
"이거 정말 수박 맞아? 아직 덜익은 거 아닐까?"
저희 남편 수박을 쩌억 갈라 보더니
"뭐야? 이거 호박이잖아!!"
 

 
얼핏보면 정말 호박 같기도 합니다.
 

 
하지만 저희 시부모님 농사 지으신게 수십년인데
설마 호박을 수박이라며 주셨겠어요?!
저는 수박이 덜 익어서 그런게 아닐까 생각을 했답니다.
 

 
저희 남편 일단 먼저 시식에 들어갔는데요
한 입 먹더니 탄성을 지릅니다.
"수!! 이거 대박이다~ 너무 맛있는데?"
 

 
남편이 저 편하게 먹으라고 이렇게 속만 발라서 통에 담아줬는데요
씨만 없음 파인애플이라해도 믿겠습니다.
 
드디어 저도 한 입~~
아~~ 정말 수박 맛이 납니다.
빨간 수박과 약간 미묘한 맛의 차이는 있지만
당도도 꽤 높아서 맛있었습니다.
 
수박이 당연히 수박 맛이지 하시겠지만 저와 신랑은 너무 신기했답니다.
 
다음 날 시어머니께 전화를 했습니다.
"어머니~ 수박 드셔 보셨어요?"
"아니. 우린 아직 안먹어봤다."
"그거 속이 노래요~"
"그래? 노란 수박이구만?! 아는 사람이 맛있는 수박이라고 씨를 줘서 심었더니..."
"네~ 정말 맛있었어요^^"
 
어머니껜 수박이 노란게 별로 놀랄만한 일은 아니었나봅니다.
하지만 도시 촌사람인 저에겐 너무나 놀라운 일이었습니다.
(신랑은 제가 모르는 게 너무 많다고 도시 촌사람이라고 한답니다 ㅡ.ㅡ)
 
파인애플을 먹는 것 같은데 맛은 수박이라니...
그래서 제가 이름을 '파인애플수박'이라고 지었습니다.ㅎㅎ
 
이제 반통 남았는데 다 먹고나도 자꾸만 생각 날 것 같네요^^
Posted by 연한수박
이번에 시댁에서 산후조리를 하는 동안 처음 개떡이란 걸 먹어 보았습니다.
쑥향이 가득한 쑥개떡~
어찌보면 절편 느낌이 나기도 하는데 그것과는 또 다른 별미였습니다.
 

 
제가 너무 잘 먹으니까 어머니께서 만들어서 얼려 놓은 쑥개떡을 이렇게 싸주셨어요^^
 

 
직접 캔 쑥을 삶아다가 방앗간에서 반죽을 해와서는 가족들이 모여 앉아서 만든거랍니다.
 
한 사람은 반죽을 떼주고 다른 사람은 동글동글 모양을 만들고 또 다른 사람은 도장을 찍고...
이렇게 만든 걸 찌지 않고 냉동 보관했다가 그때 그때 쪄 먹으면 바로 한 것 같답니다.
(도장은 유리컵 바닥으로 찍었어요^^)
 
그런데 원래 개떡 모양은 이게 아니었다네요.
그냥 동글 넓적하게 얇게 펴서 쪄 먹었는데 시간도 더 오래 걸리고 모양도 안이뻤대요.
 

 
신랑은 떡을 별로 안좋아해서 제가 먹을 거만 몇개 쪘어요^^;;
색이 참 진하지요?
(쑥이랑 쌀가루랑 거의 1:1 비율이래요~)
 
쑥이 많이 들어가서 몸에도 좋고 맛도 좋은 쑥개떡~
이렇게 만들어 두었다가 간식으로 먹으면 참 좋을 것 같습니다.
Posted by 연한수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