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앞 채소 가게에 갔다가 무를 하나 샀습니다. 바로 해먹어야지 했는데 몇일이 지나버렸어요 (ㅡ.ㅜ) 더이상 두면 안되겠다 싶어 떠억 잘라 보니 수분이 많이 날아가 버렸더군요. 조금 먹어 보니 매운맛은 약간 도는데 시원한 맛이 없었어요. 냉장고에 넣어둘걸...후회가 막심이었습니다. 안그래도 없는 솜씨에 재료도 이모양이니...맛은 오죽 했겠어요? 1/4은 들기름이랑 참기름 넣고, 또 1/4은 고춧가루랑 식초 넣고 두가지의 무채나물을 만들었는데...하얗게 한 건 좀 느끼하고 빨갛게 한건 너무 시고 그랬답니다. 다행인 것은 못먹을 정돈 아니었다는 거~~ 나머지 반으론 깍두기에 도전을 했습니다. 제가 가진 요리책엔 새우젓으로 만들라고 되어 있었는데요 새우젓이 없어 멸치액젓을 넣고 만들어 보았습니다. 깍두기 재료..
뉴스를 보니 장마 피해가 장난이 아닙니다. 어젠 부산에 거의 폭탄 수준으로 비가 퍼부었다고 합니다. 무너지고 부서지고 물에 잠기고... 피해 입은 사람들의 망연자실한 모습이 참 안타깝습니다. 친정이 부산이라 걱정을 했었는데 다행히 괜찮다고 하네요. 오늘은 서울에도 비가 쏟아질 모양입니다. 무척 흐리고 습하네요~ 이제부터라도 비가 좀 적게 오면 좋을텐데... 그런 바램이라도 가져 봅니다. 요즘처럼 비 오는 날이면 부침개 생각이 많이 나지요? 바닥에 떨어지는 빗소리가 부침개 부치는 소리랑 비슷해서 그렇다는 말을 들은적이 있는데... 눈감고 가만히 들어보세요 정말로 비슷 하답니다^^ 부산에선 부침개라는 말보다 찌짐이란 말을 더 많이 쓰는데요 그래서인지 전 찌짐이라는 말이 더 정감있는것 같아요. 암튼 저도 찌짐..
비가 많이 오던 날이었어요. 오빠 출근 시키고 혼자 있는데 누가 문을 쾅쾅 두드리는 겁니다. 순간 덜컥 겁이 났습니다. 어떻하지? 하고 가만 있는데 "아무도 없어요?" 남자 목소리가 들리고 그제야 벨을 누르더군요. 슬그머니 현관으로 가서 밖을 살피니 비에 흠뻑 젖은 택배 아저씨가 보였습니다. 문을 열자 아저씬 다짜고짜 커다란 박스를 현관 안쪽으로 밀어 넣고는 순식간에 사라졌습니다. 어찌나 놀랬던지...다리가 다 후들거렸어요≥∧≤ 감자랑 양파로 가득찬 박스~ 시골에 계시는 시부모님께서 보내 주신거랍니다^^ 감자를 캤는데 쪄먹으니 너무나 맛있더라며 지금이 감자가 젤루 맛있을 때라며 이렇게 보내셨어요~ 한동안 감자랑 양파 걱정은 안해도 되겠네요ㅋ (감사히 잘 먹겠습니다!!) 근데 둘이 먹기엔 좀 많죠^^? 볶..
집 앞 과일 가게에서 자두를 샀는데 어쩜 그리도 맛이 없던지...껍질은 시큼한데 알맹이는 맹탕이니 잘 안먹게 되더라구요. 보기엔 새빨갛게 잘익은 것 같은데~ 가게 아주머니도 맛있는 거랬는데~이게다 경험 부족에서 오는 거지 싶습니다. 3천원어치라 몇개 되진 않았지만 이대로 두면 상할 것 같아 어떻할까 생각하다 어릴적 엄마가 해주셨던 복숭아 통조림이 떠올랐습니다. 싸게 파는 복숭아가 있으면 박스로 사다가 껍질 벗기고 먹기 좋게 잘라서 통조림을 만들어 주셨거든요. 냉장고에 넣어 두었다 시원하게 먹는 그 맛은 슈퍼에 파는 통조림과는 비교할 수 없었답니다. 정말 좋은 간식거리 였어요.(^^) 그래서 저도 만들어 보았는데요 요리라고 하기엔 부끄럽지만 올려 봅니다. 자두 통조림?? 재료 자두 15개, 갈색설탕 만들기..
저는 보통 6시쯤 일어나 밥을하고 반찬은 한가지 정도 만듭니다. 신랑이 8시쯤 출근하는데 제가 아직 서툴러서 그런지 두 시간도 빠듯해요. 그런데 요즘 자주 늦잠을 자네요^^;; 30분은 그래도 양호한데 1시간이나 늦게 일어날 때도 있습니다. 오빠는 저녁에 미리 해놓고 아침엔 늦잠 좀 자라고 하더군요~ 솔직히 그렇게 하니까 편하긴 하더라구요. 그래서 미리 만들어 놓아도 괜찮은 음식은 저녁 시간을 이용하려고 합니다. 오늘 올릴 도시락 반찬은 계란말이 입니다. 이 날도 제가 늦잠을 자서 금방 만들 수 있는걸 해야했어요. 마침 쓰다 남은 야채도 있고해서 그걸로 야채 계란말이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야채 계란말이 재료 계란 4개, 자투리 야채 조금씩( 양파, 파, 당근), 소금, 식용유 만들기 1. 야채를 잘게 다..
치킨을 너~~~~~무 좋아하는 신랑님...치킨이라면 정말 자다가도 벌떡 일어날거에요.ㅎ 양념보다는 후라이드를 좋아하는데요 처음 부터 그랬던건 아니고 양념 통닭을 먹고 심하게 탈이 난 후로 그렇게 됐대요. 암튼...한번 시키면 보통 두마리를 시켜요~ 한마리는 부족하다나요? 그런데 제가 많이 못먹을 땐 남더라구요.그래서 통에 담아 냉장고에 넣어 뒀다가 출출할 때 간식으로 먹었는데 아무래도 맛이... 덜하죠~ 하루는 프라이팬에 살만 발라서 넣고 좀 싱겁길래 소금이랑 후추랑 뿌려서 데워줬는데 정말 맛있게 먹는거에요. 시킨 것 보다 더 맛있다면서 ㅋㅋ 거기에 힘입어 이번엔 정말 간단한 샐러드로 만들어 봤어요^^;;; 드레싱 선택을 잘못해 아쉬움이 남았던... 치킨 샐러드 입니다. 치킨 샐러드 만들기 재료 먹고 남..
주부가 되고 보니 신경 쓰이는 일이 하나 둘 늘어갑니다. 아직은 신혼 초라 다른 주부님들껜 명함도 못내밀 처지지만요^^; 그중에서도 끼니 때마다 무얼 먹나 하는 게 가장 많이 하게되는 고민 같습니다. 기껏해야 한 두가지 반찬에 찌게 정도지만 그래도 지금으로선 버겁네요. 아침은 도시락 싸고 남은 반찬으로 해결하거나 많이 바쁠땐 과일로 간단히 먹기 때문에 크게 신경 쓸일이 없는데 "도시락과 저녁 식사"가 고민입니다. 왜 고민이냐고요? ㅎㅎ 저희 남편이 용돈 아낀다고 도시락을 싸가지고 다니기 때문입니다. 어떤 면에서는 알뜰하지만.. 요리를 하는 제 입장에선 가끔 고민되기도 해요.. 무얼 만들어줘야 할까 말이죠 ^^; 그나마 맛있게 먹어주는 신랑님 덕분에 즐거운 마음으로 고민하고 있어요. 솔직히 제가 먹어도 맛..
결혼후 아침에 눈뜨자마자 내가 하는일~신랑 도시락 싸기!! 엄마가 해주시는 것만 먹다가 내가 직접 하려니 솔직히 조금 힘이든다. 요리책도 사보고 인터넷도 찾아보며 나름 똑같이 한다고 하는데 맛은 제대로 안나고...ㅡ.ㅡ 그래도 맛있게 먹어주는 신랑님이 있어 요리에 재미를 붙여가고있다. 감자 볶음 만들기 재료 감자 3개, 당근 ½개, 양파 ½개, 풋고추 1개, 들기름(또는 식용유), 소금, 통깨 만들기 1.감자를 먼저 채썰어 물에 담가 놓고 당근과 양파도 채썬다. (채썰때 두께는 일정하진 않았지만^^ 대략 0.5cm정도로 했음) (감자는 물에 담가 녹말기를 빼야 눌러 붙지 않는다고 함) 2.팬에 들기름을 두르고 당근, 감자,양파 순으로 볶다가 소금을(½스푼) 넣고 계속 볶는다. (기름은 야채에 고루 섞이도..
시댁에서 직접 키우신 수박과 참외... 참외가 아주 큰 편인데 수박은 그것 보다 조금 더 큽니다. 겉모양이 저래서 처음엔 수박인지도 몰랐어요. "이거 정말 수박 맞아? 아직 덜익은 거 아닐까?" 저희 남편 수박을 쩌억 갈라 보더니 "뭐야? 이거 호박이잖아!!" 얼핏보면 정말 호박 같기도 합니다. 하지만 저희 시부모님 농사 지으신게 수십년인데 설마 호박을 수박이라며 주셨겠어요?! 저는 수박이 덜 익어서 그런게 아닐까 생각을 했답니다. 저희 남편 일단 먼저 시식에 들어갔는데요 한 입 먹더니 탄성을 지릅니다. "수!! 이거 대박이다~ 너무 맛있는데?" 남편이 저 편하게 먹으라고 이렇게 속만 발라서 통에 담아줬는데요 씨만 없음 파인애플이라해도 믿겠습니다. 드디어 저도 한 입~~ 아~~ 정말 수박 맛이 납니다. ..
이번에 시댁에서 산후조리를 하는 동안 처음 개떡이란 걸 먹어 보았습니다. 쑥향이 가득한 쑥개떡~ 어찌보면 절편 느낌이 나기도 하는데 그것과는 또 다른 별미였습니다. 제가 너무 잘 먹으니까 어머니께서 만들어서 얼려 놓은 쑥개떡을 이렇게 싸주셨어요^^ 직접 캔 쑥을 삶아다가 방앗간에서 반죽을 해와서는 가족들이 모여 앉아서 만든거랍니다. 한 사람은 반죽을 떼주고 다른 사람은 동글동글 모양을 만들고 또 다른 사람은 도장을 찍고... 이렇게 만든 걸 찌지 않고 냉동 보관했다가 그때 그때 쪄 먹으면 바로 한 것 같답니다. (도장은 유리컵 바닥으로 찍었어요^^) 그런데 원래 개떡 모양은 이게 아니었다네요. 그냥 동글 넓적하게 얇게 펴서 쪄 먹었는데 시간도 더 오래 걸리고 모양도 안이뻤대요. 신랑은 떡을 별로 안좋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