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2월 1일...

명절을 맞아 모처럼 친정 식구들이 다 모였습니다.
군대 간 남동생만 빼구요.( 남동생도 함께 였으면 정말 좋았을텐데~ )

여동생이 광안리에 있는 앨리스라는 카페에서 일을 하기에
그 근처 식당에서 저녁을 먹고 모두 앨리스로 갔습니다.
커피와 와플을 여동생이 쏘기로 했거든요 ㅋ


커피 볶고 내릴 때 쓰는 기기들이 진열되어 있습니다.
전 도통 뭐가 뭔지... 왈츠엔 닥터만( 커피박물관 )에서 본 것도 있는데 벌써 다 까먹었습니다.


손재주가 뛰어난 여동생이 여기 로고를 만들었습니다.
사장님 캐릭터를 로고로^^;;
그날 직접 뵈었는데 정말 비슷하시더군요~ 역시 ㅇㅎㅎ

이리 재주가 뛰어나다 보니 사장님이 여동생을 각별하게 생각하십니다.
그래서 결혼을 하고 천안에서 신혼생활을 하면서도 아직까지 이곳에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아이가 생기면 그만둔다는데 아직 소식이 없네요~


제 여동생은 바리스타입니다. 멋지죠? 
이곳에서 여동생이 하는 일은 원생들 교육~~ 틈틈히 카페일도 돕고 있어요.
( 앨리스 2046은 카페를 함께 운영하는 커피 아카데미 랍니다^^ )

커피는 마시지도 않고 싫어하던 여동생...
어느날 갑자기 커피를 배우겠다고 주말마다 다니던 곳도 바로 이곳 앨리스였습니다.
그러다 커피의 매력에 홀딱 반해버린 여동생은 결국 바리스타가 되었습니다.

자신의 꿈을 향해 도전하고 노력하는 동생이 참 대단하게 여겨졌고 많이 부럽기도 했었네요.


가족들에게 대접할 커피를 정성껏 만들고 있는 여동생을 도담이도 신기한듯 바라보았습니다.


주문한 음식들이 하나 둘 나오고... 그걸 바라보던 도담이가 하는 말... ㅋ


" 내가 먹을 건 이 와플 뿐이구나... " ㅎㅎ;;


커피잔 부터 고급스러워 보이는 이것은 친정 엄마 꺼~~
한 잔에 무려 15,000원이나 하는 고가의 커피랍니다.
이름이... 게이샤라고 했던 것 같네요^^;;


요건 제 카페라떼입니다.
여동생이 하트를 아주 예쁘게 그려줬어요^^


요건 우리 신랑 꺼~~ 카라멜 마끼아또 였던 것 같은데...
아빠는 아메리카노?? 제부는 에스프레소??
하도 오래되놔서 기억이 가물가물 합니다.


그때 와플은 판매한지 얼마 안됐다고 들은 것 같은데요
다른 데서 먹어 본 와플과는 크기와 두께부터 차이가 났습니다.
생크림에 꾹 찍어 먹는 그 맛은 더욱 좋았답니다.


도담이도 맛있는지 아주 잘 받아 먹었습니다. ㅋ


저기 창밖에서는 광안 대교가 번쩍이고 있네요^^
야경도 참 멋지지요?


저녁 먹은 거 소화도 시킬겸 밤바다 구경도 할겸해서 엄마 아빠랑 잠시 밖에 나갔습니다.
사진 찍는 걸 좋아하는 우리 엄마^^
카메라를 집에 두고 와서 남편 폰으로 열심히 찍어드렸어요.
어두워서 잘 안보였는데 그래도 이만하면 괜찮은 것 같네요~

바리스타 동생을 둔 덕에 맛있는 커피도 마시고... 그래서 더 즐거웠던 나들이였습니다.
Posted by 연한수박
저는 요리가 참 어렵습니다.
우리 신랑이야 늘~~ 맛있다고 말해주지만... ( 정말 맛없을 땐 예외 ㅋ)
사실 쫌 많이 서툴고 어설픕니다.

그래도 결혼하고 이것저것 만들어 먹으니
자주 하는 것은 익숙해지고 요령도 생기더군요.

하지만 새로운 요리에 대한 두려움은 늘 가시질 않는데요
덕분에 남편은 다양한 음식을 맛볼 기회가 별로 없습니다.

블로그 하면서 요리 블로거님들의 주옥같은 레시피를 많이 접하는데
때론 귀차니즘에 빠져서 때론 실패할까봐
" 아~ 맛있겠다~ " 그러면서 군침만 삼킨답니다.
 
그런데 왠만해선 발동이 안걸리는 저의 도전 정신에 시동을 건 레시피가 있었습니다.
" 줄서서 기다리는 식당보다 맛있게 베이컨 부대찌개 끓이는 법 " ---> 옥이님 레시피 바로가기

시간이 좀 지나긴 했지만... 사실 만들어 먹은 것도 지난 달 말쯤 이었네요 ㅋㅋ
옥이님 레시피 보면서 남편에게 은근슬쩍 부대찌개 얘길 했더니 " 아유~~해주면 좋지~ "그럽니다.


그래서 주말에 만들어 먹게 된 부대찌개...^^

얼큰하고 칼칼하니 저는 참 맛있었는데 남편은 조금 아쉬워 했습니다.
원래 휴대용 가스렌지 위에서 끓이며 먹어야 하는데
저희는 도담이 때문에 위험해서 그냥 먹었더니 진한 맛이 덜하기도 했고 남편에겐 조금 매웠다네요.

부대찌개용 콩도 남았겠다... 그래서 2주 후에 또 만들어 먹었습니다~ ㅎㅎ;


우선 물 8컵에 국물용 멸치 한줌, 다시마 2조각 넣고 육수를 끓이고~


양념장(육수4스푼,고추가루3스푼,다진마늘1스푼,맛술2스푼,국간장1스푼,후추.소금조금씩)을 만들고~~
( 남편이 너무 매워해서 저는 고춧가루 1스푼만 넣었습니다^^ 저희 시댁 고춧가루가 좀 매워요 ㅋ ) 





냄비에 준비한 재료들을 모두 담고



육수를 부어줍니다. 넘칠똥 말똥 하네요 ㅋㅋ



콩나물도 한줌 씻어 넣고 끓이기!!


그동안 전 설거지를...^^


남편은 도담이 품에 안고 사진 놀이를... ㅋㅋ



그러는 사이 보글보글 지글지글 맛있게 끓고 있네요^^


마지막으로... 빠지면 섭한 요 라면 사리를 넣어줍니다^^




두번째 만든 부대찌개에 대한 남편의 반응은 " Good~~ " 이었습니다.ㅋㅋ( 옥이님! 감사해요^^ )
둘이 먹기엔 좀 많은 양이라 두끼니를 이걸로 해결했네요.

아무리 초보라도 괜찮습니다.
이만하면 만들기도 간단하고 맛없을까봐 걱정 안해도 될 것 같습니다.
만드는 법은 저 위에 옥이님 레시피를 참고해 주셔요^^;; 
Posted by 연한수박
우리 남편은 언제나 군것질에 목마릅니다.

" 왜 이렇게 갈증이 나지? " 그러면서 냉장실, 냉동실 문을 열고 한참을 들여다 봅니다.
그러면 저는 그러지요~ " 전기세 많이 나와!! "

냉장고 문 열고 들여다 봐야 딱히 나올 것 도 없는데 왜 그러고 있는지...
목마르면 물을 마시라고 그랬더니 그런 목마름이 아니라고 합니다.

정말 필요한 물건이 있을 때가 아니면 인터넷 쇼핑은 잘 안하는 우리 부부...
그런데 남편이 인터넷 쇼핑몰을 뒤적뒤적하고 있었습니다.
뭐하나 봤더니 쥐포를 보고 있더군요.

" 쥐포 사게? "
" 아니... 뭐 꼭 사겠다는 게 아니고... 그냥 보는거야~ "
" 그냥이 아닌 것 같은데... 먹고 싶음 주문해~ "
" 뭐~ 마누라가 사라고 하면 사야지... "
그러면서 못이긴척 쥐포 한봉지를 주문하는 남편 ㅋㅋ



이틀쯤 후에 배달된 쥐포^^;;
베트남꺼 사려다가 국산으로 주문을 했다는데 좀 비싸지만 좋아보이긴 합니다.


근데 정말 몇개 안들었습니다.
평소엔 쥐포나 오징어를 사면 질보단 양이었는데 이번엔 맛있는 게 먹고 싶었나봅니다.ㅎ~



제법 도톰하지요? 두께가 일정하진 않지만 2mm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가스렌지에 지글지글... 쥐포 굽는 냄새가 온 집안에 가득합니다.


제가 보기엔 좀 많이 탄 것 같은데... ㅡ.ㅡ;;
오징어랑 쥐포는 이렇게 구워야 제맛이라며 정말 맛있게 먹는 남편이었습니다.
저도 먹어 보니 마트에서 사먹던 얇은 쥐포와는 확실히 다르네요^^

평소 같으면 하루, 이틀이면 다 먹었을테지만 
이거는 아껴 먹는다고 정말 먹고 싶을 때만 한 두개씩 구워 먹습니다. ㅋㅋ

" 오빠~ 이제 갈증 해소가 좀 됐어? "
" 응^^! "
 

당분간은 요 쥐포 덕분에 냉장고문 열고 한참 들여다 보는 일은 없겠네요 ㅎㅎ;; 
Posted by 연한수박
제가 요리 초보이다 보니 남편 도시락 반찬이라고 해봐야 거기서 거기... 특히 만만한 계란말이는 단골 메뉴가 될 수 밖에 없는데요 어떤 날은 계란만, 어떤 날은 야채를, 또 어떤 날은 소시지를 넣어서 만듭니다.

하루는 찌개를 끓이고 남은 두부를 넣어 계란 말이를 만들려다 말고 남편에게 물었습니다.

" 오빠~ 두부 계란말이 할건데 거기다 참치를 좀 넣으면 이상할까? "
" 계란말이에 참치를 왜 넣어? "
" 그냥... 넣으면 어떨까 해서... 이상할 것 같아? "
" 글쎄~ 그럼 한번 넣어봐. "

그렇게 해서 처음 만들어 본 참치 두부 계란말이... 그 맛은... 성공적이었습니다. 남편도 생각보다 너무 괜찮다며 블로그에 올려 보라 했습니다.

도담이 때문에 사진 찍기 힘들다 그랬더니 출근 준비로 바쁜데도 불구하고 사진까지 찍어주었네요^^

▶ 참치두부 계란말이 


재료는...계란5개,참치캔,쓰다남은 두부,청경채3잎,소금,식용유... 간단하지요?
(청경채는 도담이 이유식 만들고 남은 건데요 대신 파나 다른 야채를 넣어도 좋겠네요^^)

넓은 그릇에 계란을 먼저 넣어주세요.



청경채와 두부는 다져서 넣고~


참치는 반캔 정도만 넣었어요. 소금은 티스푼으로 1/2정도...



모든 재료를 골고루 휘휘 저어줍니다.


프라이팬에 식용유 두르고~


아까 만들어 둔 것을 얇게 잘 펴 줍니다.


어느정도 서서히 익어가면 이렇게 둘둘 말아주구


속이 다 익을 때까지 1분정도 더 익힙니다.


적당한 크기로 썰어서


도시락 통에 넣어주면 완성^^ (캐첩 뿌리는 연습은 좀 더 해야 겠어요 ㅎㅎ)

엄마는 요리하고, 아빠는 사진찍고, 도담이는??


이렇게 엄마 등에 껌딱지처럼 착 달라붙어 있었답니다~ㅎㅎ

사실 요즘 아이 핑계로 맛있는 것도 못해주구 (잘 하는 것도 별로 없지만...;;;;) 남편에게 많이 소홀해 졌는데요 그래도 불평 한마디 안하는 남편... 미안하고, 고마워요^^
Posted by 연한수박
명절처럼 몇일씩 멀리 다녀와야할 일이 생기면 요즘은 아이 먹일 것 부터 걱정이 됩니다. 이번 설 연휴는 길었던데다 저는 시댁에 일주일 더 머무를 예정이어서 더 그랬는데요, 만약을 대비해서 데워먹는 시판 이유식을 준비하고 미리 만든 이유식은 냉동실에 얼려두었습니다.


제가 만든 소고기 표고죽 입니다. 

표고 버섯,양파,당근은 잘게 다지고 ( 이유식 만들 때 가장 힘든게 다지는 거네요^^ )


다진 소고기 안심은 핏물을 빼서 준비해놓습니다.


다시마 육수에 다진 야채 넣고 끓이다가

소고기를 넣고 밥을 넣어 잘 저어주면서 끓이고 마지막에 참기름 소량 넣어줍니다. ( 8개월 후반 부터는 쌀을 갈지않고 그냥 밥을 지어 죽을 끓였네요^^ )

만들면서 맛을 보지만... 고소하니 먹을만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도담이가 잘 안먹는다는 거 ㅜ.ㅜ

이유식 초기에는 시작하는 단계라 먹이기 힘들었고, 중기때부턴 먹는 양도 늘고 먹이는 재미가 쏠쏠했는데, 후기때 도담이가 아프면서 또다시 먹는 양이 확~ 줄었습니다. 

설 연휴 때... 시판 이유식도 처음 한두번은 잘 먹는 것 같더니 나중엔 버리는 게 더 많아졌고~ 오히려 시어머님이 끓이신 소고기 국에 밥을 말아 먹이니까 더 잘 먹었습니다. 도담이도 벌써 맛이라는 걸 알아버린 건지...

처음에 어머님이 국에 밥을 말아 주실 땐 속으로 말리고 싶었습니다. 돌전엔 간을 안하는 게 좋다는데 제가 먹어도 짭짤한 국에 밥을 말아주시니... 하지만 잘먹는 도담이를 보고 '그래 이렇게라도 먹는 게 어디냐' 싶어 나중엔 저도 그렇게 먹였답니다 ㅡ.ㅡ;;;

집에 돌아와서는 다시 이유식을 먹이려고 했는데요 왠걸요~ 안먹습니다. 오히려 보리차에 밥을 말아주니 더 잘먹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이유식 안만들고 그냥 국을 끓입니다. 

조금이라도 간을 덜 하려고 도담이 국을 따로 끓여서 먹이긴 하는데 시댁에서 처럼 잘 먹진 않네요. 고기랑 야채 다진 걸 같이 먹여서 그런건지... 간을 더 해야 하는건지... 이렇게 간을 해도 괜찮은 건지... 이래저래 고민이 많이 됩니다.
Posted by 연한수박
한참 다이어트 중인 우리 남편
하루는 고기가 너무 너무 먹고 싶다고
냉동실을 뒤적뒤적
그러다 꽁꽁 얼린 돼지고기를 발견했습니다.
 
밤 10시가 다 되어가는 시각에
그렇게 우리는 돼지고기를 구워 먹었습니다.
 
" 이거 박살이네. 이런 건 구워 먹으면 별론데~ "
" 박살?? 박살이 뭐야? "
" 어?? 박살 몰라? 이렇게 비계없이 살코기만 있는 걸 보고 박살이라고 하는데... "
" 난 처음 들어... 전라도 사투린가? "
 
맛 없는 부위라면서도 너무 먹고 싶었던 탓인지 정말 잘 먹던 남편...
전 박살이란 새로운 용어도 알게 되었습니다.
 
제법 구워 먹었는데도 많이 남아서
양파 좀 썰어 넣구
고추장,맛술,설탕,올리고당,다진마늘,후추,통깨... 등을 대충~ 넣어 주물럭 주물럭
 

 
다음 날 아침 볶아서 도시락 반찬으로 싸주었습니다.
 

 
고춧가루,대파,풋고추 더 첨가했어요~
 

 
맛이 어떤가 한점 먹었더니
제가 먹어도 맛이 괜찮습니다 ㅎㅎ
 
" 오빠~ 이거 내맘대로 양념 했는데 생각보다 맛있네^^ 먹어봐 "
한 입 먹은 우리 남편
" 음~~ 맛있는데!! 역시 우리 수... 손맛이 있다니깐."
" 손맛? 내 손 맛의 비밀은 위생장갑인데... "
그러면서 둘다 한바탕 웃었습니다.
 
위생장갑이 있으니 손에 안묻혀도 되고 편해서 많이 사용을 하게 되는데요
직접 손으로 하면 음식이 더 맛있으려나요?
 

 
그리고 출출할 때 먹으라고 미숫가루도 한통 싸주었습니다.
 
미숫가루 5스푼, 소금 약간, 갈색설탕 한스푼 좀 못되게 넣구
 

 
500ml 우유를 반 먼저 부은 다음
 

 
젓가락으로 잘 저어 주구
 

 
남은 우유 마저 붓고 휘휘 저어서 다시 우유통에 담아 주면
뻑뻑하지 않아 마시기도 좋고 맛도 좋답니다.
 

 
이렇게 하루 도시락 반찬이 해결 되었네요^^
이 날은 고기 반찬이라 남편이 더 좋아했답니다~ ㅋㅋ

Posted by 연한수박
몇일전 친구와 통화를 했어요.
생일을 맞은 남자친구가 닭볶음탕이 먹고 싶다고 했다나요?
장을 보러 가는 길인 것 같았습니다.
 
결혼전 같은 회사를 다니면서 친해진 친군데 요리를 참 잘 한답니다.
그런데 대뜸 저보고 닭볶음탕 해봤냐고 물어 보는 거에요.
 
전 그냥 구이용으로 양념이된 닭을 사다가 고추장 좀 더 넣고 감자 넣고 끓여서 흉내만 내봤거든요.
(그래도 닭볶음탕이랑 거의 비슷했어요^^;; 가장 큰 장점은 뼈가 없다는거~~~)
 
제 대답을 들은 친구는 저도 이제껏 고추장으로 양념을 했는데 새로운 방법을 알았다며 저에게도 가르쳐 주었습니다. 얼마전에 회사 식당 아줌마가 닭볶음탕을 해줬는데 너~무 맛있어서 어떻게 했는지 물어봤다네요.
 
얼마전 남편이 다 늦은 저녁에 통닭이 먹고 싶다고 했는데 제가 안시켜줬어요...그래서 미안한 마음에 마트에서 생닭을 사와서 친구에게 들은데로 한번 만들어 봤습니다.
 
처음이라 그런가... 또 뭔가 부족했던 닭볶음탕입니다.
 
닭볶음탕 만들기
 
재료
생닭, 감자 3~4개, 당근 조금, 대파 조금, 진간장, 설탕, 고춧가루, 들기름, 다진마늘, 생강 조금
 

 
(잘 다듬어져 포장이 된 마트용 생닭 1마리... 시댁에서 보내주신 감자와 고구마...고구마는 간식으로 쪄먹으려고 꺼냈어요~)
 
만들기
 

 
먼저 감자는 큼직하게 썰고 당근은 채 썰어 준비합니다.
 


 
냄비에 생닭을 넣고 닭이 잠길 정도로 물을 부어 끓이고
어느정도 익으면 건져서 찬물에 한번 헹굽니다.
 

 
오목한 펜에 들기름 두르고 다진마늘과 생강편 조금 넣고 볶다가
 

 
썰어놓은 감자랑 당근 넣어서 볶다가 닭을 넣고 볶습니다.
 

 
진간장 5숟가락, 설탕 1숟가락, 고춧가루 2숟가락 넣고 고루고루 잘 섞은 다음
 

 
물을 1컵 반 정도 붓고 끓입니다.
 

 
끓으면서 국물이 어느정도 졸면 대파를 넣어 뒤적이고 마저 졸이면 완성입니다.
 
그런데 너무 졸였나요? 국물이 거의 없어요^^;;
거기다 결정적으로 닭도리탕에 닭이 양념이 거의 안벴습니다.
감자는 괜찮았는데 닭은 먹어보니 속이 하얗게 그대로더군요~
 
처음에 닭을 익힐때 너무 익혀서 그런건지... 양념이 적어서 그런건지...
 
그래도 거의 다 먹고 조금 남은건 다음날 고추장 넣어서 볶아먹었습니다.
 
가르쳐준데로 하느라고 했는데 맞게 한건지 잘 모르겠어요.
재료 양이나 양념 비율까진 안가르쳐줘서 제 생각대로 했거든요.
친구가 봤으면 뭐라고 했을까요?
Posted by 연한수박
식혜를 너무 좋아라 하는 남편~
어머님이 해주시는 게 젤루 맛있다는 남편~
 
그런 남편을 위해 어머님께 물어가며 식혜를 만들었습니다.
 

 
처음 만든 식혜 사진... 갈색빛이 도네요^^;;
맛은 괜찮았는데...색깔이...
친정엄마나 어머님이 해주시는 건 뽀얀색이었는데...
 
식혜 만들기 두번째!!
 
재료 엿기름, 찬밥 한공기, 설탕
 
1. 엿기름 1컵을 양푼에 붓고 물 6컵을 부어서 손으로 조물락 조물락해서 1시간정도 두었다가
 

 
2. 가라앉은 찌꺼기를 한번더 조물락 조물락 해서 체에 거르고 또 한시간정도 가라앉히고
 


 
4. 전기 밥솥에 찬밥 한공기 깔고 찌꺼기 없이 뽀얀 물만 부어서 보온 상태로 둡니다.
 

 
5. 저는 밤에 밥솥을 보온으로 해놓고 아침에 일어나서 나머지 조리를 했습니다.
   밥솥 뚜껑을 열면 밥알이 동동 뜬게 보여요.
   이걸 냄비에 옮겨 붓고 설탕을 반컵정도 넣은 후 끓여 주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엔 더 시커멓게 되버렸네요 ㅜ.ㅜ
신랑도 맛을 보더니 텁텁하다며 처음에 했던게 더 맛있었다고 합니다.
 
생각해보니 엿기름을 너무 많이 넣은 것 같아
물을 한 컵 더 붓고 설탕도 조금 더 넣어서 다시 끓였습니다.
그래도 텁텁한 맛이 완전히 가시지 않네요.
 
다음엔 엿기름을 반컵만 넣고 만들어야 겠습니다.
 
출산 서적을 보다보니 젖을 말릴때 엿기름 불린 물을 마시거나 식혜를 먹으라는 내용이 있네요.
전 모유수유를 할 예정인데 그동안은 식혜를 좋아해도 자제를 해야 겠어요^^;;

Posted by 연한수박


조금 흐리긴 하지만 그래도 즐거운 토요일 입니다.
 
오늘 아침엔 바지락을 넣어 된장국을 끓이고 멸치 볶음을 했습니다.
 
점점 나아지고는 있지만 아직도 많이 서툴러요^^;;
 
이런저런 레시피를 따라해 봐도 생각처럼 맛이 나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요
 
그렇게 여러번 반복하다보면 자기 입에 맞게 조절이 되는 것 같아요.
 
바지락 된장국과 멸치볶음... 저는 이렇게 만들었습니다.
 
 
바지락 된장국
 
재료
국멸치 10마리 정도, 다시마 조금, 두부 210g, 바지락 200g, 고추 1개, 대파 조금, 된장, 고추장, 생강가루(생강즙), 고춧가루, 설탕
(두부랑 바지락은 마트에서 포장되어 파는 걸로 했어요^^)
 
만들기
1. 냄비에 물 4컵 붓고 국멸치, 다시마 넣어 끓기 시작하면 3~4분 후에 국멸치, 다시마는 건져냅니다.
2. 여기에 된장 3수저, 고추장 1수저 넣어 잘 풀어 주고 생강가루나 생강즙을 조금 넣습니다.
3. 끓기 시작하면 바지락을 넣고 두부는 깍둑 썰어 넣고 끓입니다.
4. 끓으면 고추, 대파 썰어 넣고 고춧가루 1수저, 설탕 반수저 넣어 한번 더 끓이면 완성입니다.
(끓으면서 생기는 거품은 걷어내세요~)
 
멸치볶음
 
재료
마른멸치(작은거) 3줌, 들기름(식용유), 설탕, 다진마늘, 고추 1개, 진간장, 물엿, 후추, 참기름, 통깨 (고추는 미리 썰어 놓아요)
 
만들기
1. 달군 프라이팬에 들기름을 넉넉히 두르고 멸치를 넣어 볶습니다.
2. 멸치가 고루 볶이면 설탕을 3수저 넣어 잘 섞고
3. 진간장 2수저, 물 2수저, 다진마늘 조금, 고추 넣어 볶습니다.
4. 불끄기 직전에 물엿을 1수저 넣어 고루 섞고 후추 조금 뿌리구요
5. 불끄고 참기름과 통깨를 뿌립니다.
 
멸치 볶을 때 1번 과정에서 조금 오래 볶으면 멸치가 바삭바삭 해져요~
 
저는 좀 바삭하게 하는 편인데요
 
2~3번 과정에선 자칫하면 태울수 있으니 조심해야해요.
 
오늘 된장국도 성공적이었습니다.
 
남편도 얼큰하니 좋다 그러고 저도 맛있게 먹었답니다.
 
(조리 과정을 찍어 두었으면 더 좋았을텐데... 조금 아쉽네요~)

Posted by 연한수박




** 바지락 미역국 **

 

 1. 국멸치 몇마리, 다시마 조금 잘라 넣어서 다싯물 끓여놓고

 2. 미역은 찬물에 불리고

 3. 냄비에 들기름 두르고 불린 미역 넣어 볶다가 다싯물 붓고

 4. 씻어놓은 바지락 넣고 멸치액젓:국간장=1:2 넣어 푹 끓이다가

 5. 다진 마늘 조금 넣고 소금으로 간하고 후추 약간 뿌리면 완성

 

 

지난 5일은 남편의 생일 이었습니다.

그런데 주말엔 김장 때문에 시댁에 가야 해서 미리 앞당겨 챙겨 주었답니다.

 

아침엔 일어나서 씻고 출근하기 바빠서 식사를 거의 못하기 때문에 저녁을 준비하자 했습니다.

 

청소하고 빨래하고... 선물로 줄 쿠션을 만들다보니 어느새 저녁시간이 다 되고...

부랴부랴 마트에 가서 바지락 한 봉지 사고 빵집에 들러 조그마한 케잌을 샀습니다.

 

남편이 소고기 미역국을 싫어해서 평소엔 그냥 다싯물에 미역만 넣어 끓여 먹었는데요

그때마다 남편이 조개도 넣으면 더 맛있겠다 그래서 이번엔 바지락 미역국을 끓였습니다.

 

요리책을 뒤적이며 뭐 맛있는 걸 만들어 줄까 고민만 하다 흐지부지 되버리고...

그냥 있던 반찬에 미역국만 덩그러니 놓인 보잘것 없는 생일 상이 되고 말았습니다.

쿠션도 완성하려면 멀었는데...

 

마침 일찍 퇴근하고 돌아온 남편에게 케잌을 내놓으니 왠거냐며 놀라는 눈치였습니다.

" 오늘 미리 오빠 생일 챙겨 주려고^^ "

 

초에 불을 켜고 생일 축하 노래를 불러 주는데 왜 제가 눈물이 나는 건지... 참...

 

초라한 생일 상에도 실망한 기색없이 진심으로 기뻐해 주던 남편에게 정말 고맙고 미안합니

Posted by 연한수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