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가 되고 보니 신경 쓰이는 일이 하나 둘 늘어갑니다.

아직은 신혼 초라 다른 주부님들껜 명함도 못내밀 처지지만요^^; 그중에서도 끼니 때마다 무얼 먹나 하는 게 가장 많이 하게되는 고민 같습니다.

기껏해야 한 두가지 반찬에 찌게 정도지만 그래도 지금으로선 버겁네요. 아침은 도시락 싸고 남은 반찬으로 해결하거나 많이 바쁠땐 과일로 간단히 먹기 때문에 크게 신경 쓸일이 없는데 "도시락과 저녁 식사"가 고민입니다.

왜 고민이냐고요? ㅎㅎ 저희 남편이 용돈 아낀다고 도시락을 싸가지고 다니기 때문입니다. 어떤 면에서는 알뜰하지만.. 요리를 하는 제 입장에선 가끔 고민되기도 해요.. 무얼 만들어줘야 할까 말이죠 ^^;

그나마 맛있게 먹어주는 신랑님 덕분에 즐거운 마음으로 고민하고 있어요. 솔직히 제가 먹어도 맛없을때가 있는데요... 그럴땐 정말 많이 고맙죠^^;; 그런 마음 때문에 못하는 요리를 조금씩이라도 시도해 보게 되는 것 같아요!
 
몇 일전엔 오빠가 퇴근을 하고 돌아 왔는데 미처 저녁 준비를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냥 시어머니께서 싸주신 밑반찬과 김치로 간단히 먹을까 했지만 결정적으로 밥이...찬밥이었어요. 그래서 볶음밥을 해먹자 했습니다. 아직 부족하지만 저처럼 초보 주부를 위해 찬밥으로 할 수 있는 좋은 아이디어 같아 만들어 올려봅니다. ^^

쓰다남은 자투리 야채와 선물로 들어온 스팸 그리고 찬밥 두 그릇이면 오케이!! 반찬은 잘 익은 김치 한 접시~지금 생각해도 군침이 도네요.ㅋ

자~~ 그럼 시작해 볼까요?
 
볶음밥 만들기
 
재료
감자 1개, 당근 1/3개, 양파 1/3개, 스팸(340g) 1/3, 계란 1개, 찬밥 두 그릇, 소금, 식용유
 
만들기
1. 양파, 감자, 당근, 스팸을 잘게 썹니다.


 
2.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당근, 감자, 양파 순으로 볶다가 소금을 조금 넣어요. 소금은 티스푼으로 한스푼 정도면 될 것 같아요. (물론 양이 많으면 더 들어가겠지만 2인분엔 이정도면 될 것 같습니다.)


 
3. 야채가 어느정도 익으면 스팸을 넣고 볶습니다.


 
4. 거의 다 익으면 찬밥을 넣고 고루 섞어가며 볶아주어요.



 
5. 완성된 볶음밥을 그릇에 담고 계란 후라이(소금간 살짝)를 그위에 올리면 완성!


 
전 계란 후라이 안올리고 그냥 먹었답니다. 그래도 맛있었어요~ 하지만 저희 신랑은 꼭 후라이 하나를 올려주면 더 맛있게 먹겠다고 투정 아닌 투정을 부려 가볍게 하나 만들어 주었지요.

너무 맛있게 먹어주니 감사하지 뭐예요. ^^

만들기 쉽고 자투리 야채도 처리하고 맛있어서 행복한 볶음밥^^ 그래도 자주 먹으면 질리겠죠? 비가 많이 와요~ 비오니까 찌짐 생각이 간절하네요. 오늘은 김치 찌짐을 해먹어야 겠어요.


오늘은 여기까지 초보주부 수박양이 만들어가는 알콩달콩 사랑이야기 다음편을 기대해 주세요.
Posted by 연한수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