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담이 이야기2016. 5. 29. 06:00

 

 

 

도담이가 뭔가 열심히 작업을 하더니 인형의 집을 만들었단다.

 

얼핏 그냥 잡동사니들을 모아놓은 것 같지만

나름 심혈을 기울인 인형의 집이다.

 

여기저기 학습지 교구들도 보이고

구름빵 입체퍼즐도 한 몫 톡톡히 했다.

무엇보다 점토로 만든 주방살림들이 눈에 띈다.

냄비를 좋아하는 아들의 취향이 그대로 드러난다. ^^;;

 

Posted by 연한수박
도담이 이야기2016. 5. 26. 11:38

 

 

 

도담이가 헤엄을 친다.

 

' 땅 짚고 헤엄치기 '를 아주 제대로 하고있다.

 

그러면서 하는 말...

 

" 엄마! 저 수영 잘해요~ "

 

^^;;;

 

 

 

Posted by 연한수박
도담이 이야기2016. 5. 25. 11:49

 

"오늘은 도담이가 직접 요리해서 먹을까? "

 

접시에 김 한 장 놓고 그 위에 밥을 깔고 도담이 좋아하는 햄이랑 파프리카도 넣고

돌돌돌 말아서 먹으면 된다고 시범을 보여주니 혼자서도 잘 싸먹는 도담이^^

 

 

 

 

 

 

 

오물오물 맛있게 냠냠~~

 

 

도담이 김 별로 안좋아하는데 놀이하듯 직접 김밥을 싸서 먹으니까 너무 잘 먹었다.

물론 햄의 영향도 컸겠지만 ㅋㅋ

 

이렇게 밥 먹는 거 하나에도 지혜가 필요한데...

지혜보다 잔소리만 더 늘어가는 것 같으니... ㅠㅠ

 

Posted by 연한수박
도담이 이야기2016. 5. 24. 12:29

 

물놀이의 계절이 다가왔다.

집에 욕조가 있어서 얼마나 다행인지~^^

 

욕조에 따뜻한 물 받아놓고

좋아하는 장난감 몇개 넣어주고

흥얼흥얼~ 동요까지 틀어주면

참 재미나게 잘 논다.

 

여기에 만들기나 미술활동을 가미한다면??

 

 

 

집에 있는 우유팩으로 보트를 만들었다.

우유팩 보트는 쉽게 만들 수 있고 여러번 활용할 수도 있다.

무엇보다 아이와 함께 만들기도 할 수 있으니 더 좋은 것 같다.

 

[ 우유팩 보트 만들기 ]

준비물 : 우유팩, 빨대, 가위, 칼, 송곳

 (물놀이에 사용하려고 풀이나 테이프는 사용하지 않았다.)

1. 우유팩을 칼이나 가위를 이용해 세로로 반을 자른다.

2. 입구부분이 막힌 곳은 보트가 되고 열린 곳은 깃발과 사람을 만든다.

   ( 나는 아인슈타인 할아버지를 그대로 오려서 활용했다. ㅋ )

3. 빨대를 적당히 자르고 가위집을 내서 깃발과 사람을 꽂는다.

   ( 깃발과 사람에도 가위집을 내면 더 잘 고정시킬 수 있음 )

4. 마지막으로 보트에 송곳으로 구멍을 뚫어 빨대를 꽂는다.

 

 

 

출렁출렁 파도를 일으켜 보기도 하고

 

 

 

폭포(?)로 떨어뜨리기도 해본다.

 

 

 

 

우유팩 보트 놀이가 재미있었는지

다음 날엔 여객선을 만들어 달라했다.

그래서 큰 우유팩으로 여객선(?)도 만들었다.

자르고 구멍 뚫는 어렵고 위험한 것만 내가 도와줬다.

 

여객선엔 태극기가 꼭 있어야 한다나??

태극기 하나로 멋진 여객선이 된 우유팩 보트로

도담이는 이 날도 신나게 물놀이를 즐겼다.

 

 

 

오랜만에 욕실에 벽화를 그려본다.

 

물감 놀이는 아이가 정말 좋아하는 활동이지만

엄마에게는 귀찮고 꺼려지는 활동 중 하나이다.

그나마 욕조에서 물감 놀이를 하면 청소가 좀 쉬운 것 같다.

물론 물감이 잘 안지워지는 부작용이 있을 수 있지만...

 

올여름엔 물감 놀이도 자주하자 도담아~

 

Posted by 연한수박
도담이 이야기2016. 4. 29. 16:17

 

 

도담이가 키우는(?) 흑돼지와 금돼지 ㅋㅋ

금돼지는 거의 가득찼고 흑돼지도 금방 채워질 것 같다.

 

도담이가 이 저금통들에 동전을 채우는 데는 특별한 이유가 있다.

외할머니와 외할아버지에게 가져다 드리기 위한 것~~

 

친할머니, 할아버지는???
이미 다 채운 분홍 돼지를 가져다 드렸다.

할머니 할아버지 돈 없으시니깐 꺼내서 쓰시라고...

농사일로 바쁘다 하실 때마다 저금통 이야기를 꺼낸다.

 

" 할아버지 저랑 놀아주세요~ "

" 할아버지 일하러 나가야하는데. 돈 벌어야지~ "

" 돈 있으시잖아요! 제가 가져다 드렸잖아요~ 그거 꺼내서 쓰세요! "

" 하하하 그래~ "

 

할머니, 할아버지 일 하지말고 저랑 놀아달라는 게 목적인가 싶기도 하다.

그렇더라도 시부모님께서는 흐뭇해 하셨다.

아들이 엄마, 아빠보다 낫다.

기특한 녀석 ^^

 

Posted by 연한수박
도담이 이야기2016. 4. 28. 12:41

 

도담이가 작년에 만든 일주일 계획표다. ㅋㅋ

내가 달력에 일정을 기록하는 걸 보고 흉내를 낸 것 같다.

 

월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화 도담이 모기지리봉(?)

수 교회 가기

목 평일날

금 도담이 주택주의

토 도담이 엄마 주택주의

일 교회 가기

 

월요일에 숫자를 나열해 놓은 건... 아마도 달력에 있는 숫자를 표현한 게 아닐까 싶다.

화, 금, 토요일은 참 뜬금없는 말들이 써있다. 모기지리? 주택주의?

작년부터 공인중개사 공부 중인데 내가 공부할 때 도담이가 옆에서 이런 말들을 본듯~

목요일은 그냥 평일날... ㅋㅋㅋ

수요일, 일요일엔 교회에 가야한다는 걸 당연하게 알고있는 것 같아서 감사하다.

 

도담이가 연필잡기도 잘 안되고 쓰기가 또래에 비해 늦어서 내심 걱정이었는데

자기가 생각한 것을 이렇게 표현해냈다는 것이 놀랍고 기특하다.

 

 

Posted by 연한수박
도담이 이야기2016. 4. 22. 13:59

 

 

 

" 외할머니는 얼굴이 왜 크세요? "

얼굴 큰 게 좋다면서 외할머니에게 좋다는 표현을 한 것.

그렇더라도 듣기 좋은 말도 아니고...

하루에도 수십 번씩 같은 말을 반복하는데 옆에 있는 나는 참 난감하다.

 

 

" 숙모는 피부가 왜 거칠어요? 관리 좀 해야겠어요. "

신랑 사촌이 애기를 낳았대서 축하를 하러 갔는데 숙모 얼굴을 만지며 하는 말...

어찌나 미안하던지 ㅡ.ㅡ;;

 

 

" 할머니는 왜 뚱뚱해요? "

시댁 친지분들이 많이 모인 자리에서 한 고모님에게 안겨서 한 말이다.

얼마전엔 엘리베이터에서 만난 이웃 할머니에게도 그러더라. ㅠㅠ

죄송죄송~~

 

 

" 할머니가 일하러 가세요! "

한참 할아버지 껌딱지 였을 때 할머니는 싫다면서 할머니만 일하러 가라고 하는데

괜히 눈치가 보였다는...

 

 

" 얼굴이 못생겨서 그랬어요. "

유치원에서 어떤 친구 볼이 빨개지도록 잡아서 선생님께 혼났다는데

왜 그랬냐고 물으니까 못생겨서 그랬단다.

참... 할 말이 없다.

 

 

" 선생님은 잘 생겼어요~ "

이번에 담임을 맡으신 선생님이 도담이에게 선생님 예쁘냐고 물었단다.

우리 도담이 잠시 생각하더니 선생님은 잘 생겼다고 하더란다.

여 선생님인데... ㅜㅜ

 

 

아이니까 괜찮다고 이해해주시고 오히려 잼있어하며 받아주시기도 하지만

내 입장에선 그 상황들이 참 난감하다.

도담이 입을 막을 수도 없고...

상대방 입장을 생각해서 말을 해야한다고 타일러 보지만 아직은 잘 모르는 듯~

내년에는 좀 나아지려나...?

 

 

 

Posted by 연한수박
도담이 이야기2016. 4. 5. 14:04

 

 

도담이 아랫니 두 개를 한꺼번에 뽑았다.

이를 뽑을 정도로 많이 흔들리지도 않았는데 안쪽에서 이가 올라오고 있었기 때문.

치과에서 말하기를 이런 경우가 아주 가끔씩 있다고 한다. (100명중 3명정도~)

이런 증상을 '설측 맹출'이라 하는데 유치가 흔들리지도 않는데 영구치가 올라오기도 한단다.

도담이는 다행히 제법 흔들리고 있어서 힘들지 않게 뽑았지만

흔들리지 않을 경우는 흔들릴 때까지 기다렸다가 빼주거나

영구치가 너무 많이 올라왔을 경우는 마취를 해서 빼주기도 한다고...

이가 미워질까봐 걱정을 했더니

영구치가 올라올 공간만 부족하지 않다면 저절로 잘 배열된다고 걱정하지 말라셨다.

 

 

 

 

"치과에서 이 뽑으면 손에 올려달라고 해서 가지고 올거에요~"

이 뽑으러 가기 전에 도담이가 이렇게 말했었는데

치과에서 이를 뽑으니 예쁜 치아모양 목걸이에 뽑은 이를 담아주셨다. ^^

그리고 집으로 돌아오자마자 도담이가 한 일은......

미리 그려두었던 할머니 얼굴에 뽑은 이 예쁘게 붙이기!

 

 

 

하하하^^;;

 

Posted by 연한수박
도담이 이야기2016. 2. 4. 11:55

 

 

 

 

 

작년 이맘 때

도담이는 종이로 만든 도깨비 인형을 끼고 살았다.

정말 자기 자식인양 젖도 먹여 가면서...

주말에 할머니네 갈 때면 아기띠 하듯 외투 속에 꼭 품고 다녔는데

길에서나 버스안에서 이런 도담이를 신기하게 쳐다보는 사람들도 있었다.

종이 인형인지라 여기저기 낡고 찢어졌지만

테이프로 붙여가면서 애지중지(?)한 결과 1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우리 곁에 있다.

왜 하필 종이 인형이냐고 더 좋은 곰돌이 인형을 내밀어도 소용없었다.

 

그제는 유치원에서 전화가 왔다.

아이들이 올해의 소원을 그림으로 표현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도담이는 동생을 가지고 싶다고 했다한다.

왜 그런지 물었더니 집에 혼자 있을 때가 있었는데 많이 외로웠다고 하더란다.

웃음이 나면서도 뭉클했다.

 

요즘 부쩍 심심해하고 외로움을 많이 타는 걸 나도 느끼고는 있었다.

동생 낳아달라는 이야기도 자주 하고...

그런데 유치원에서 까지 소원으로 이야기할 줄은 몰랐다.

 

올해로 도담이는 7살이 된다.

몸도 마음도 정말 많이 자란 것 같다.

5살 때만해도 동생이 싫다 했었는데...

어쩌면 종이 도깨비가 도담이의 외로움을 조금이나마 달래 줬는지도 모르겠다.

도담이의 그런 행동들이 동생을 바라는 마음에서 나온 건지도...

 

우리 도담이... 어제는 교회에서 기도도했다.

" 하나님! 예쁜 여동생 선물로 주세요~~ "

 

경제적인 이유로 바쁘다는 핑계로 둘째 계획을 미루었던 것이 후회가 된다.

잘 놀아주지도 못하지만

아무리 잘 놀아줘도 아이에겐 부족할 것이다.

부모가 친구나 동생의 역할까지 해줄순 없으니...

 

신랑에게도 유치원 선생님과 통화한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신랑도 나와 비슷한 마음이었는지 도담이를 안아주며 말했다.

" 엄마, 아빠가 노력할게~ "

 

 

 

 

Posted by 연한수박
도담이 이야기2016. 1. 22. 13:23

 

 

도담이는 사탕을 좋아하지 않는다.

맛이 없어서라기 보다는

언젠가 사탕을 먹다가 입 천정이 헐었었는데

그 이후로 사탕은 줘도 안먹는다.

 

사탕... 안먹으면 좋지만

대신 초콜릿이나 젤리를 너무 좋아한다.

요즘은 하리보 젤리 홀릭 중인 도담이~~

 

그래서 하리보 젤리를 구매하다보니 정말 종류가 다양하더라는...

가장 흔한 골드베렌, 후르티부시, 스타믹스, 해피콜라, 판타지아...등등

조금 비싸도 한번 먹을만큼 소량포장된 걸 주로 구매하는데

골드베렌이나 스타믹스...

그리고 이번엔 처음으로 판타지아를 사봤다.

도담이 좋아하는 자동차 모양에 여러 동물들까지~

알록달록 젤리들을 골라먹는 재미도 쏠쏠하다.

스타믹스나 판타지아는 마쉬멜로가 함께 있는 것도 있어서 아들이 더 좋아한다.

개인적으로도 초콜릿이나 사탕, 카라멜류 보다는 젤리가 더 나은 것 같다.

 

Posted by 연한수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