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1.01) 대전에 사시는 이모님께 연락이 왔다. 이모님 동네는 주차장이 눈썰매장이 되었다면서 도담이는 썰매 사줬냐고...^^;; 썰매는 아직 안사줬지만 대신 카트를 타고 다닌다며 사진을 보내드렸는데 온 가족이 그 사진에 빵 터졌단다. ㅋㅋ 이모님께서 썰매 이야기를 하시더라니깐 괜스레 도담이에게 미안해 졌는지 마트에 가자는 핑계로 데리고 나가서는 썰매대신 카트를 태워주는 남편~~ 그렇게 마트에 가는 길에 보니 정말로 아빠와 함께 놀이터에서 썰매를 타는 아이들이 보였다. 그걸 보니 썰매 하나 장만하고 싶은 마음이 들긴 하더라. 남편도 나와 비슷한 맘이였을까? 부러 더 눈이 쌓인 곳으로 카트를 끌고 다녔다. " 어머 저게 뭐야? " " 캐리어 같은데... " " 난 인형인줄 알았어 ㅋㅋ " 꼼짝 ..
(2012.10.20) 평소 일 때문에 늦게 자는 남편은 주말엔 특별한 일이 없으면 꼭 낮잠을 잔다. 낮잠을 자고 나면 아무래도 밤에 늦게 자게 되서 그러지 말고 밤에 일찍자라고 얘기도 해봤지만 그게 쉽진 않은 모양이다. 아빠가 잘 때 도담이도 함께 자주면 좋은데 그렇지 않을 때도 많아서 혼자서 쿨쿨 자고 있는 남편이 얄미울 때도 있다. 한편으론 이해를 하면서도 말이다. ㅋ 한동안 샌드위치 놀이를 잼있어 하던 도담이가 잠 자는 아빠와 베개, 이불, 책 들을 이용해 샌드위치를 만들었다.ㅋㅋ 마지막으로 도담이만 올라가면 샌드위치 완성 ^^;; 낑낑~ 겨우 올라섰건만... 참다 못한 남편이 외마디 소리를 지르며 돌아누워 버렸다. 혼자서 잼있다고 큭큭대며 지켜보다가 남편이 짜증을 내니 괜히 뜨끔 !! 사실 이제..
또 새벽 1시를 넘겼다. 한 두번 자는 시간이 늦어지니 다시 바로 잡기가 좀 힘들다. " 도담아 이제 자야지? 자고 내일 놀자~ " 그랬더니 자려고 눕긴 누웠는데... " 노란 냄비 좋아?! " 하면서 냄비 하나를 꺼내 오더니 품에 안고 잠자리에 든 도담이 ㅇㅎㅎ;; 아무리 냄비가 좋기로 이렇게까지... 우스우면서도 어이가 없었다. 예쁘고 폭신한 인형이나 장난감 같은 걸 안고 자야할 것 같은데... 이것도 편견일까?? ^^;; 암튼 엄마의 편견을 확 깨주시는 아드님 덕에 잠자리에 들기 전에 한참을 웃었다. ㅋ 그런데 한편으론 아이가 계속 이러면 어쩌나 걱정도 되었다. 주방놀이가 아무리 좋더라도 이건 좀 문제가 아닌가 싶기도 하고 하지만 그리 걱정할 일은 아니었나보다. 이후로도 2~3일정도는 노란냄비를 안..
한 달에 꼭 한 두번은 대형 마트에서 장을 본다. 유아용 제품들을 할인해 주는 쿠폰 때문인데 막상 가게 되면 아무래도 예상보다 돈을 더 쓰게 된다. 돈도 돈이지만 시간은 또 왜 그리 오래 걸리는지... 마트에 한 번 장보러 다녀오면 하루가 다 지나는 것 같다. 다행인 것은 도담이가 마트에 가는 걸 싫어하지 않는 다는 거... 구경하는 재미와 시식 코너의 감질 맛 나는 재미를 알아버린 듯 ㅋ 그래서 왠만하면 짜증을 내거나 울지 않는다. 하지만 졸음 앞에선 어쩔 수 없는가보다. 카트에 얌전히 앉아서 꾸벅꾸벅 졸던 도담이가 결국은 울음을 터트리고 말았다. 편히 자고 싶은데 주위는 시끄럽지 짐 때문에 공간은 비좁지... 엄마, 아빠는 갈 생각을 안하지... 비좁은 카트 안에서 울며 몸부림 치는 아들덕에 부랴부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