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우리 도담이를 그리고 싶어서 폰에 있는 사진을 하나 골라 따라 그렸다. 끄적끄적... 그림을 그리고 있는 나를 지켜보던 도담이가 말했다. " 이런 실력을 가졌다면 엄마는 화가에요~ " " 어....?? 정말?? 별로 안비슷한데... " " 아니에요 똑같아요! " 아들이 해준 칭찬이지만 정말 감동이었다. 왠지 자신감이 샘솟는 것 같고.... 이런 칭찬은 엄마가 아들한테 해줘야 하는 거 아닌가?! 도담이가 엄마인 나보다 칭찬하는 법을 더 잘 아는 것 같다. ^^ 그런데 그림이 완성되기도 전에 도담이도 연필을 가져다 끄적거렸다. 자기도 그리고 싶다면서... 유치원 버스 기다리면서 찍은 사진이라 그랬을까? 친절한 마을버스를 그렸다. 도담이는 노란 유치원 버스를 친절한 마을버스라고 부른다. ^^ '어느날....
신랑이 넥타이가 필요하다고 급하게 전화를 했다. 잠시 후에 가지러 올테니 갖고 내려오란다. 우리의 통화를 듣고 있던 도담이가 말했다. " 나도 같이 갈래요! " 순간 며칠전에 슈퍼맨이 돌아왔다 프로그램에서 쌍둥이가 아빠 없이 이웃집에 다녀오던 게 생각났다. 그러고보니 도담이는 아직 한 번도 혼자 내보낸 적이 없었다. 잠깐 혼자 집을 본 적은 있지만... 그래서 내가 물었다. " 도담아, 아빠한테 넥타이 드리러 도담이 혼자 가볼까? " " 네!!! " 내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도담이가 대답했다. 심부름 시켜주길 기다렸다는 듯이... ^^;; 잠시후 신랑에게서 도착했다는 전화가 왔고 도담이는 아빠 넥타이를 들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갔다. 아주아주 들뜬 마음으로~ 그리고 나에게는 현관에서 안기다려도 된다고 ..
삶고, 까고, 졸이고~ 메추리알 장조림 만들기^^ 냄비에 메추리알 넣고 메추리알 잠길 정도로 물을 붓고 소금 약간, 식초 약간 넣어 끓인다. 끓기 시작하면 휘휘 저어주구 불을 조금 줄여 10여분 남짓 삶아준다. 삶아진 메추리알은 찬물에 헹궈서 껍질을 까고 한 번 더 헹궈준다. 양념장은 물 1컵 정도에 진간장 4스푼, 국간장 3스푼, 다진마늘 반스푼, 물엿 5스푼, 후추 약간 넣고 끓임. ( 대략 이정도 들어갔음 ) 양념장 끓으면 껍질 깐 메추리알 넣고 한 번씩 저어가며 졸인다. 예쁘게 간장색으로 변한 메추리알에 통깨 솔솔 뿌리면 끝~~ 삶고 까는 게 일이어서 자주 해먹진 않지만 어느새 우리집 단골 반찬이 되어버린 메추리알 장조림~ 까면서 먹어서 그런지 막상 해놓고나면 양이 얼마 안된다. ㅡ.ㅡ;;
도담이가 블럭을 좋아하면서 하나 둘 블럭 장난감이 늘기 시작했다. 그런데 문제는 블럭 장난감들을 정리할 곳이 마땅치 않다는 거~ 바구니나 상자에 몰아 넣으면 애써 만든 것들이 망가지고 섞여서 곤란하겠고 집안 여기저기 죽 늘어놓자니 너무 복잡했다. 저걸 어떻게 정리하면 좋을까? 고민하다가 상자를 활용하면 좋겠다 싶었다. 블럭이 작고 가벼우니 상자에 칸막이를 만들어서 정리하면 될 것 같았다. 그런데 마침 도담이 먹이려고 사놓은 과일즙 상자가 눈에 들어왔다. 그 상자에 칸막이가 들어있었기 때문~ 당장 가져다가 블럭 장난감들을 넣어보았다. 어쩜 사이즈도 딱 맞다. ㅎㅎㅎ 내가 한 건 칸막이가 움직이지 않게 두꺼운 종이 끼워주기! 도담이가 직접 정리한 미니블럭과 장난감들~ 정리하면서 도담이도 무척 만족스러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