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방놀이에 올인했던... 장난감을 사준다 해도 냄비만 사달라 했던 도담이가 도로놀이라는 신세계에 빠지면서 차츰차츰 냄비에 대한 관심도 줄어들었다. 자동차는 진작부터 가지고 놀긴 했지만 그래도 항상 냄비에 밀려 2순위, 3순위 신세였다. 하지만 지금은?? 자동차, 도로놀이가 당당하게 1순위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외할머니에게 도로놀이 장난감을 선물 받으면서 자동차가 하나 둘 늘어나기 시작하고 본격적으로 도담이의 도로놀이도 시작된 것 같다. 우리집 거실장이다. 점토와 포장지, 스티커, 테이프... 심지어 동전까지... 모든 것이 도로를 만드는 재료가 된다. 점토에 박힌 동전은 맨홀 뚜껑, 폭죽 속에 들어있던 종이테이프를 텔레비전에 붙인 건 세차장~ 그런데 신랑은 이렇게 노는 걸 달가워하지 않았다. 거실만큼..
도담이가 지난 금요일 저녁부터 열이 오르기 시작하더니 새벽엔 39도가 넘게 열이 올랐다. 해열제를 먹이면 떨어졌다가 2~3시간이 지나면 다시 올라서 토요일 오전에 동네 소아과에 갔다. 목이 빨갛게 부었다고... 열감기가 유행인데 자칫 뇌수막염으로 이어질 수 있으니 두통이 심한지 잘 살피라 하셨다. 가루약에 해열제가 들어가는데 열이 안떨어지면 별도로 시럽 해열제를 먹이라셨고 하루 두 번 먹는 항생제도 함께 처방해 주셨다. 뭐... 특별한 건 없었다. 그동안 여러 번 비슷한 증상들로 앓은 적이 있던 터였다. 그저 며칠 동안 도담이도 나도 고생스럽겠다 생각했다. 오전 6시쯤 해열제를 먹였는데 열이 다시 오르고 있어서 병원에서 돌아오자마자 처방받은 약을 먹였다. 그런데 열이 떨어지지 않고 오히려 올랐다. 해열패..
도담이가 유치원에서 배웠다면서 사방치기를 만들었다. 이건... 나도 어릴 때 많이 했던 놀이인데?? 이 놀이 이름이 사방치기라는 걸 도담이 때문에 알게 되었다. ㅋㅋ 그런데 집에 와서도 사방치기를 만들어서 놀겠단다. 할머니 집은 주택이어서 괜찮지만 우리집은 아파트여서 안된다고 하자 우리집이 아파트인 것이 싫다며 울먹였다. 그렇게 실랑이를 벌이다 생각해 낸 것이 방방보드였다. 집 꾸밀 때 쓰고 남은 보조 시트지에 사방치기를 그리고 그걸 방방보드위에 올려 놓고 놀게했다. 좁아서 아쉽긴 했지만 뭐그런대로 괜찮은 생각이었다. 방 한 쪽에서 잠자던 방방보드를 활용도 하고~ ^^;;
그림책 '행복을 나르는 버스'에는 버스를 타고 목적지까지 가는 길에 할머니와 손자에게 일어나는 소소한 이야기들이 담겨있다. 버스를 타러 가는데 느닷없이 쏟아지는 빗방울을 반갑게 여기는 사람이 얼마나될까? 시제이도 비가 많이 내리자 옷이 축축해졌다며 불평을 한다. 하지만 할머니는 이렇게 대답한다. " 나무도 목이 마르거든, 시제이. 저 큰 나무를 보렴. 굵은 빨대로 이 비를 쭉쭉 빨아 마시고 있잖니? " " 우리는 왜 자동차가 없어요? " 버스 정류장에서 자동차를 타고 가는 친구를 본 시제이가 묻자 할머니는 이렇게 대답한다. " 뭐하러 자동차가 필요하니? 네가 좋아하는 불 뿜는 악어 버스가 있는데! 그리고 데니스 기사 아저씨가 시제이 너를 위해 늘 마술을 보여 주시잖아. " 불 뿜는 악어 그림이 그려진 버..
식상한 볶음밥으로 피자 만들기!! 일명 " 밥피자 " ㅎㅎ 찬밥 한 공기 준비하고 냉장고에 있는 채소들 ( 애호박, 당근, 파 등등 ) 적당하게 썰고 채소만 들어가서 아쉽다면 햄도 좀 썰고~ 프라이팬에 식용유 두르고 볶는다. 햄이 들어가서 소금간 생략~ 야채와 햄이 거의 익었을 때 밥을 넣고 골고루 잘 섞으며 볶는다. 볶음밥이 다 되면 가스불 끄고 프라이팬에 종이호일을 깐 다음 위생장갑을 끼고 동글동글 도우 모양을 만든다. 뜨거우니 조심조심~ 토마토 스파게티 소스를 고루 바르고 피자치즈를 뿌리고 뚜껑을 덮어 약한 불에서 치즈가 녹을 때 까지 기다린다. 완성된 밥피자를 종이호일 그대로 접시에 옮긴다. 예쁘게 잘라서 맛있게 냠냠~~^^ 피자 좋아하는 우리 도담이... 엄마는 두조각만 먹으라 하고 나머지는 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