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달동안 머리카락을 안자르던 남편... 미용실에 가자고 노래를 불러도 싫다그러고 차라리 고무줄을 달라고 했습니다. 묶고 다니겠다고요ㅡ.ㅡ '남자는 머리를 묶으면 이상하다?' 는 고정관념 때문인지 저는 남편이 머리를 묶는다는 말에 질겁을 했습니다. 지난 일요일... 설 연휴때 시골에 내려가야 하는데 남편의 머리가 신경이 쓰여서 도저히 안되겠더군요. 그래서 어른들 핑계를 대며 억지로 끌고가다시피 미용실에 갔습니다. 그런데 처음 찾은 미용실은 정기휴일이라 문을 닫았고 두번째로 찾아간 미용실은 손님이 너무 많아서 도로 나오고 세번째 미용실도 불이 꺼져 있었습니다. 이건 커트 하지 말라는 신의 계시라며 그냥 집에 가려는 남편을 마지막으로 한 곳만 더 가보자고 다른 미용실로 데리고 갔습니다. 그리 크지 않은 ..
아이를 키우면서 내 아이가 벌써 이렇게 컸구나... 하고 느끼는 것은 어느 순간인 것 같습니다. 몇일 또는 몇달에 한 번 보는 사람들은 왜 이렇게 많이 컸냐며 깜짝 놀라곤 하지만 매일 보는 저희들이야 예전 사진을 들춰보지 않는 이상 그 말을 크게 실감하지 못합니다. 저나 남편이 아이가 자라고 있음을 실감하게 되는 경우는 아이의 행동이나 표정에서 평소와는 다른 무언가를 발견하게 되었을 때인 것 같습니다. 아이가 뒤집거나 앉거나 기는 행동들을 하나씩 터득할 때야 말할 것도 없지요. 때론 아이의 칫솔질 하나 표정하나에도 얘가 언제 이렇게 컸지? 하며 놀랄 때가 있습니다. 한 손으로 칫솔 끝을 잡고 조금은 불량스런 표정으로 칫솔질을 하고 있는 도담이...^^ 칫솔질을 하면서도 꼼지락거리는 발을 보면 웃음이 절로..
1월 23일 일요일> 아침부터 도담이에게 열이 있는 것 같아 측정해보니 38도가 넘었습니다. 전날 저녁에 목욕을 시키고 마트에 갈일이 있어 데리고 나갔는데 그 때문에 감기에 걸린건지... 해열제를 먹이고 교회를 다녀와서 다시 재보니 열이 조금은 내렸습니다. 하지만 저녁때쯤 다시 열이 오르기 시작하더니 새벽녘엔 39도가까이 열이 올랐습니다. 콧물, 기침등 다른 증세는 나타나지 않았고 다만 아이가 소리를 낼때 목이 무척 건조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설사기가 약간 있었습니다. 1월 24일 월요일> 오전 9시경 해열제를 먹이고 서둘러 소아과를 찾았습니다. 접수를 하고 열, 몸무게를 재보니... 38.4도에 9.55 kg... 한번 아프고 나니 먹는게 영 시원찮아져서 몸무게가 좀처럼 늘질 않네요. 이른 시간이라..
모세 기관지염을 앓은지 얼마 되지도 않아서 또 열감기를 앓은 도담이... 열감기라는 것이 다른 증세는 없이 열만 나는 감기라고 하는데요 40도에 가까운 고열에 시달리기를 나흘... 혹시 경기라도 하지 않을까 늘 노심초사였습니다. 병원에서도 별다른 방법이 없다며 앓을 만큼 앓아야 낫는다고 하시더군요. 하지만 처방받은 해열제는 먹여도 좀처럼 열이 떨어지지 않고 갈수록 더 높아만 지는데 저는 우리 도담이 머리가 터져 버리는 줄 알았습니다. 다행히 나흘째 되던날 부터 열이 조금씩 수그러드는 듯 하더니 그 다음날 열이 완전히 떨어지자 얼굴에 울긋 불긋 발진이 돋아나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이마 부분만 좀 심했었는데 하룻 밤 자고 나니 발진이 온몸으로 퍼졌네요. 입술은 바짝바짝 마르고 온몸은 울그락 불그락... 잘..
언제부턴가 다리를 꼬기 시작한 우리 도담이^^ 저 짧은 다리로 양반다리가 왠말인가요?! 앉기만하면 거의 자동으로 다리를 꼬는데요 엄마 아빠가 양반다리 하는 걸 흉내내는 걸까요? 금방 풀려 버릴듯한 저 양반다리가 처음엔 아이가 균형을 잃고 넘어질까봐 불안불안 했었습니다. 출산 준비할 때 장만했던 젖병은 도담이의 장난감( 거의 치발기에 가깝습니다 )이 되버린지 오래... 물을 먹이려고 담아줘도 깨물고 장난만 치려고 하네요~ 젖병을 가지고 놀면서 자세를 바꿔 앉으면서도 양반다리는 꼭 빼먹지 않는 도담이^^ 저도 조금 컸다는 표현을 이렇게 하는 건가 싶기도 하고... 아무튼 아들의 요 앙증맞은 양반다리에 남편과 저는 또 한바탕 웃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