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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에게 삶 자체가 드라마틱한 아주 재미있는 친구가 있습니다.
결혼전 같은 직장에 다니면서 알게된 친구인데 저랑은 달라도 너무 달랐던...
그래서 서로를 연구대상으로 여겼었답니다 ㅎ

얼마전에 그 친구가 겪었던 일입니다.

친구가 회사에 가려면 버스를 한번 갈아타야 합니다.
그런데 그 갈아타야하는 버스는 종점이 가까이 있음에도 오는 시간이 불규칙적이었습니다. 

그날도 정류장에서 한참을 기다렸는데 텅텅 빈 버스가 눈앞에서 그냥 씽~ 지나가 버렸답니다.
온몸이 꽁꽁 얼 정도로 추운 날씨에 벌벌 떨며 기다렸는데... 
제 친구 너무 화가나서 버스 번호판을 유심히 봐두었다네요.

그런데 더 황당했던 건 그 다음 버스도 그냥 씽~~~ 지나가 버렸다는 겁니다.
어쩔수 없이 택시를 잡아 타고 출근을 했지만 결국 지각을 했고 
친구는 상무님께 또 억울한 말을 들어야 했습니다.

도저히 화가나고 억울해서 그냥은 못넘어 가겠기에 친구는 버스회사에 전화를 했답니다.
오늘 두번이나 승차거부 당했다고 택시비는 택시비대로 들고 지각해서 상사한테 혼났다며
그 버스기사 아저씨 두분한테 자기한테 전화를 하라고 그랬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정말로 기사 아저씨에게서 전화가 왔는데
아저씨 두분 다  별일 아니라는 듯 웃으면서 버스가 고장이 나서 그랬다고 미안하다 했답니다.

그 말에 친구는 어떻게 두대가 한꺼번에 고장이 나냐고 
그리고 고장이 났으면 그렇다고 설명을 해주고 가야할 것 아니냐며
택시비 6000원 나왔으니 두분이 반반씩 나눠서 입급해달라고 했답니다.

그리고 114에 물어서 시청에 승차거부 당했다고 신고를 했다네요.

잠시후에 통장을 확인 하니 3000원씩 입금이 들어왔는데 그제서야 화가 좀 누그러진 친구...
저에게 전화를 해서는 오늘 이런일이 있었다 신나게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날 이후 시청에서 연락이 와서 신고내용을 재차 확인을 했다는데요
택시비도 받았는데 그냥 취소해 달랬더니 이미 위에서 결재가 다되서 취소가 안된다더래요.

그리고 시청에서 연락받은 기사 아저씨 한분이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서는 
버스가 고장이 나서 그랬다고 해명도 하고 사과도 했는데 왜 신고까지 했냐며 따지는데
왠만하면 겁안내는 제 친구도 덜컥 겁이 나더랍니다.

그 일이 있은 후 그 버스... 7분마다 어김없이 정류소에 도착하고 
고장난 차는 앞유리에 " 고장 "이라고 크게 써붙이고 다닌다 합니다.

한편으론 제 친구가 좀 심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만약 친구가 그러지 않았다면 그런 상황들은 계속 발생 되었을 거고 
피해아닌 피해를 입는 사람들이 늘어났을 테지요.

저같으면 그냥 속으로 삭이고 말았을 일이라 더욱 대단하단 생각이 들었는데요
제 친구지만 정말 멋지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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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연한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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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익명

    비밀댓글입니다

    2011.01.30 06:40 [ ADDR : EDIT/ DEL : REPLY ]
  2. 친구분이 좀 심하시긴했지만 그 덕분에 버스회사가 바뀌어서 다른분들도 다 좋은 서비스를 받게되었네요.
    친구분 대단하세요..

    2011.01.30 06:50 [ ADDR : EDIT/ DEL : REPLY ]
  3. 친구분의 당당함으로 많은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겠네요^^

    2011.01.30 09:59 [ ADDR : EDIT/ DEL : REPLY ]
  4. 저렇게 한번 얘기해줘야 바뀝니다
    얘기안했으면 바뀌지 않았을껄요
    친구분이 잘하신거네요

    2011.01.30 14:02 [ ADDR : EDIT/ DEL : REPLY ]
  5. ^^

    버스가 고장이면 고장이라고 꼭 써붙여놔야지 안그러고 휙지나가면 기다리는사람 입장에서 어이도없고 참기분나쁘겠죠.. 전 고장은 못겪어봤는데..
    같은번호 버스 두대가 간격이 너무 가까워졌더라구요. 전 앞차 맨앞쪽에 앉아있었는데..
    기사가 '뒷차타세요~' 라고 말을해야하는걸 말안하고 그냥 휙지나가는데
    정류소에서 기다리는사람 표정이 다기분나쁘고 어안이 벙벙하더라구요. 몇정거장을 그러던데..당연하게 말하거나 표시를해야하는걸..귀찮아서 그랬는지? 뒷차가금방와서 오해는풀려겠지만 가끔 버스기사들 배려가 많이 부족한거같아요..
    여튼 올바르게 항의할수있는 사람과 시스템이 있어야겠어요..친구분이 잘하신거같아요..

    2011.01.30 17:08 [ ADDR : EDIT/ DEL : REPLY ]
  6. 당연한거아닌가

    택시비까지는 아니더라도, 제시간에 안맞춰오는 버스에 대해 신고를 하고, 시정을 하는게 당연한게 아닌가?? 왜 개한민국에선 당연한 걸 지적하고, 바로잡는데 꼭 잘한일인양 취급받는게 참 희안함.

    2011.01.30 18:35 [ ADDR : EDIT/ DEL : REPLY ]
    • 정정

      우리나라 이름은 대한 민국입니다

      2011.01.31 02:55 [ ADDR : EDIT/ DEL ]
  7. 잘한겁니다. 저도 정류장이 지하철 역 다음 정류장이라 사람이 많지 않은 한산한 정류장입니다. 세번 연거푸 그냥 지나가는 버스 당하기도 합니다. 추운데 버스오면 반갑고 을른 타고싶어서 기를 쓰고 손을 흔드는데도 뻔히 보면서 한사람박에 안타보이면 그냥 휙 가운데 차선에서 차선 안바꾸구 그냥 달려서 지나치죠. 출근때 꼭 한번에서 두번은 당합니다. 세번 당하면 눈물도 납니다.저도 용기를 내서 신고를 해야겟습니다

    2011.01.30 18:53 [ ADDR : EDIT/ DEL : REPLY ]
  8. 해처럼

    멋진친구입니다. 버스회사 와 기사님들 정신차리시겠네요 감사합니다. 좋은 일 하셨습니다.

    2011.01.30 19:35 [ ADDR : EDIT/ DEL : REPLY ]
  9. 헌신짝

    신고 하신분 ....잘하신겁니다

    신고 당하신분 참 어이 없죠 앞으로는 정류장에 꼬박 꼬박 정차 하겠지요

    2011.01.30 20:15 [ ADDR : EDIT/ DEL : REPLY ]
  10. 그럼요 잘 하신거에요 누군가 또 추운날 고생 했을 것임이 분명 해욧 ㅎㅎ^^

    2011.01.30 23:46 [ ADDR : EDIT/ DEL : REPLY ]
  11. 엥? 버스가 고장나면 중간에 멈춰서 승객을 예비버스에 태우거나 하는 시스템이 모든 버스회사에
    갖춰져 있습니다. 이미 20년 전부터..

    지방 사외버스는 운전기사의 요령피기로 안오기도 하지만 이미 통신시설 다 갖춰진 도심의 버스는
    그럴 수도 없지요.

    과연 두대가 연속으로 무슨 고장이 났을까요? 그리고 그 고장난 버스를 대체해서 바로 뒤따라 투입되는
    예비버스는 왜 없었을까요?

    아마도, 그 노선에 버스를 많이 투입해서 시재정 보조금을 노리는 악덕 버스회사거나
    기사들이 작당해서 지나가 버리는 근무시간 단축을 위한 요령이 아닐까 합니다.

    친구분. 잘 하셨습니다. 버스는 엄연히 정부, 지자체 보조금이 나가기 때문에 단순 소비자가 아닌
    국민의 이름으로 항의해야 하는 겁니다.

    2011.01.30 23:49 [ ADDR : EDIT/ DEL : REPLY ]
  12. gggg

    역시 한국여자들은 좀 드세 ㅋㅋㅋㅋ

    그냥 항의하고 말지 기사들은 운전이 생업인데 ㅋㅋ 생업까지 위협하니 ㅋㅋ

    2011.01.31 09:40 [ ADDR : EDIT/ DEL : REPLY ]
  13. 잘 보고 갑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2011.01.31 13:21 [ ADDR : EDIT/ DEL : REPLY ]
  14. 저도 ㅠ

    저도 방금 빨간 버스 3대가 눈앞에서 지나갔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신고해야하나봐요

    2012.01.27 10:06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