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이유식을 먹을 때 이렇게 넙죽넙죽 잘 받아 먹어 주면 얼마나 좋을까요? 도담이는 이유식을 잘 먹는 편이라는데 그래도 이유식 먹이는 과정이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흰살 생선에 적채와 애호박을 넣어 만든 이유식... 적채가 들어가니 보라빛이 돕니다. 고소하라고 깨소금도 살짝 뿌려줬더니 도담이가 잘 먹어 주었답니다. 이유식을 만들면서 한번씩 맛을 보면 간이 안되서 밍밍한 것이 재료를 달리해도 약간의 차이만 있을 뿐 그맛이 그맛인데요 그 미묘한 차이에도 어떤 건 잘 먹고 어떤 건 잘 안먹고 그러더군요. 이유식이 먹기 싫을 때 우리 도담이가 하는 행동들... 손가락 빨기 잘 먹다가도 손가락이 입으로 들어가면 그만 먹겠다는 거죠. 도담인 또래 다른 아이들에 비해 엄지 손가락을 자주 빠는 편인데요 공갈젖꼭지는 ..
도담이가 기기 시작했을 때 장만했던 놀이방 매트... 아이가 움직임이 많아 지면서 바닥에 머리를 자주 부딪히곤 하는데 매트 위에선 아무래도 충격이 덜하니 조금은 마음이 놓입니다. 물론 아이가 매트 위에서만 놀진 않아요~ ㅋ 온 방 구석구석 다 돌아다니고 요즘은 서랍장이나 상을 짚고 일어 서려고 해서 옆에 꼭 붙어 있어야 합니다.^^ 마트에서 놀이방 매트를 싸게 팔기에 어떤걸 살까 하다가 퍼즐 매트를 구입했는데요 원하는 크기와 모양으로 맞출 수 있어서 잘 샀다 했는데 도담이가 매트를 가만 두질 않았습니다. 테두리는 손에 잡히는 데로 떼어 버리고 떼어 내기만 하면 그나마 괜찮은데 입에 넣고 잘근잘근 씹기까지 했습니다. ㅜ.ㅜ 한참 매트를 뜯으며 놀다가 옆에 있는 아기띠로 관심을 돌리는가 싶더니 손은 아기띠를..
지난 주 수요일... 도담이 기침 소리가 심상치 않았습니다. 가끔 재채기와 기침을 하긴 했지만 헛기침 하듯 가볍게 했었는데 이번 기침은 좀 깊게 느껴졌어요. 하지만 열도 없었고 기침을 자주 하는 것도 아니어서 좀 지켜보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다음날 열이 38도가 넘어 갔습니다. 기침도 전 날보다 심해지고... 새벽 3시쯤 해열제를 먹였는데 토해버려서 인터넷과 책을 뒤져보니 옷을 벗겨 몸에 찬부분이 있으면 손바닥으로 비벼 문질러 주거나 아이의 네번째 손가락을 아래위로 문질러 주면 열을 내리는 효과가 있다네요. 도담이는 팔과 다리부분이 다른 곳에 비해 차기에 남편과 함께 아이 팔 다리와 손가락을 부지런히 주무르고 문지르고... 해열제 때문인지 민간요법 때문인지 암튼 날이 밝을 때 쯤엔 열이 조금은 내렸습니다..
도담이 태어난지 249일째^^ 지금 도담이는... 기는 것도 익숙해지고, 아직 조금 불안하지만 혼자서 앉을 수도 있습니다. 스스로 할 수 있는 것들이 늘어나면서 하고 싶은 것과 하기 싫은 것에 대한 의사 표현도 하기 시작했는데요 덕분에 편해진 부분도 있지만 제 입장에선 힘들어진 부분이 더 많은 것 같습니다. 도담이는 목욕하는 걸 좋아합니다. 사실 목욕이 아니라 물놀이를 좋아하는 거죠^^; 요즘은 머리를 감기고 비누칠을 할 때도 얌전한데요 그래야 빨리 욕조에 들어갈 수 있다는 걸 저도 아는 것 같습니다. 욕조에서 헹구는 작업이 끝나면 이렇게 앉아서 물놀이를 즐기는데요 손과 발이 쪼글쪼글 해지고 물이 다 식어도 나오기 싫어하네요. 도담이 물놀이 친구 삑삑이 오리... 손으로는 소리를 못내니 저러고 입으로 깨..
엄마 아빠 밥 먹는 거 보면 가만 있질 않는 도담이... 저도 달라고 때를 쓰면 안줄 수가 없지요? 그래서 밥알 몇개 입에 넣어주면 오물오물 껌씹듯이 야무지게 먹어줍니다. 그냥 얌전히 먹는 날이 없어요~ 볼에 다 묻히고... ㅎㅎ 이유식을 하면서 오동통 살이 더 오른 도담이의 볼^^ 왜 이런 걸 보면 깨물어 주고 싶고 꼬집어 주고 싶은지... ㅋ 그런데 꼬집었다간 가만두지 않을 것 같죠? 컨셉은 밥주걱으로 뺨맞은 흥부인데 표정은 놀부같습니다. ㅎ 도담이 조금만 더 크면 욕심쟁이에 고집쟁이가 되지 않을까 염려스러운데요 제 욕심엔 그저 착하고 순둥이였으면 하지만 요즘 세상에 그런 사람은 바보 소리 듣기 십상이니...ㅡ.ㅡ;; 아이 성격도 부모 성격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는데... 무튼... 좋은 부분만 골라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