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아빠 밥 먹는 거 보면 가만 있질 않는 도담이... 저도 달라고 때를 쓰면 안줄 수가 없지요? 그래서 밥알 몇개 입에 넣어주면 오물오물 껌씹듯이 야무지게 먹어줍니다. 그냥 얌전히 먹는 날이 없어요~ 볼에 다 묻히고... ㅎㅎ 이유식을 하면서 오동통 살이 더 오른 도담이의 볼^^ 왜 이런 걸 보면 깨물어 주고 싶고 꼬집어 주고 싶은지... ㅋ 그런데 꼬집었다간 가만두지 않을 것 같죠? 컨셉은 밥주걱으로 뺨맞은 흥부인데 표정은 놀부같습니다. ㅎ 도담이 조금만 더 크면 욕심쟁이에 고집쟁이가 되지 않을까 염려스러운데요 제 욕심엔 그저 착하고 순둥이였으면 하지만 요즘 세상에 그런 사람은 바보 소리 듣기 십상이니...ㅡ.ㅡ;; 아이 성격도 부모 성격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는데... 무튼... 좋은 부분만 골라서..
도담이 100일 촬영이 있던날... 가족 촬영도 한데서 남편과 저도 머리카락 손질을 하려고 미용실에 들렀습니다. 기다리는 동안 남편이 폰으로 도담이를 찍어주었네요^^ 얼마 안됐는데도 지금보다 훨씬 앳된 모습입니다.^^ 미용실 조명에 꽂혀버린 우리 도담이 ㅋㅋ 미용실 조명이 도담이의 두 눈 속으로 쏟아질 것 만 같습니다. 때묻지 않은 순수한 마음을 보여주는 듯... 아이들 눈은 참 맑고 깨끗한데요 우리 아이가 언제까지고 이런 맑은 눈을 간직했으면 좋겠습니다.
기기 초보 도담이의 뒤뚱뒤뚱 동영상^^ 기는 폼이 너무 귀여워 몇번을 보고 또 보고 ㅋㅋ 요즘 핸드폰에 관심을 보이길래 남편이 쓰던걸 주었습니다. 도담이가 좋아하는 딸랑이 공과 핸드폰 사이에서 갈등하더니 결국은 자기 발을 선택하는군요 ㅋ 요즘 아이들은 참 영악해서 가지고 놀라고 준 것보다 엄마가 쓰는 물건에 더 관심을 보입니다. 제 핸드폰도 저것과 똑같은데 처음엔 좋아라 잘 가지고 놀더니 요즘엔 시큰둥... 제가 통화만 하면 제 핸드폰을 뺏으려고 야단이네요^^
11월 6일 토요일... 도담이가 처음으로 기기 시작했습니다. 뒤집기 할 때도 그랬지만 처음 한번이 어렵지 방법을 터득하고 나면 아주 빨라 집니다. 조금씩 앞으로 움직는 도담일 보면서 남편도 저도 얼마나 신기해 했는지 모릅니다. 하지만 일주일이 지난 지금은 도담이 보느라 정신이 없네요. 기기 시작한 다음날 저녁... 이젠 엄마가 주지 않아도 알아서 장난감을 가지러 갑니다. 가지고 놀던게 실증 났는지 장난감 통으로 몸을 훽~ 잠깐 뒤적이다 말고 다른 장난감에 관심을 보이다가 결국은 이렇게 난장판을 만들어 버리고 말았습니다. " 도담아!! 이게 뭐야? 왜 이렇게 어질렀어? " 제 이름 부르니까 쳐다는 보는데 엄마가 뭐라는지 알리가 없지요~ 그런데 제 눈치를 슬쩍 보는 것 같더니 구석에 있는 장난감 하나를 통..
" 도담아!!! 거기서 뭐해??? " 엄마가 뭐라고 하니 빼꼼히 쳐다 보는 도담이... 언제 여기까지 굴러왔는지... 손에 잡히는 건 죄다 방에 늘어 놓았습니다. 조금 민망하지만 도담이가 깔고 누운 저것은 남편의 속옷... 도담인 그저 좋답니다. ㅎㅎ;;; 또 뭐 잡아당길 거 없나 흘끔 거리는 것 같더니 까르르 혼자서 신이 났습니다. 뭐가 저리도 잼있는지... 도담이 아직 기기 전인데도 곧잘 저러고 놉니다. 빨래 건조대가 도담이의 장난감이 되버린지 이미 오래... 저 작은 손으로 건조대를 넘어뜨려 엄마를 깜짝 놀라게 하기도 했답니다. 이제 조금씩 기기 시작했는데 아휴~~ 빨래가 마를 날이 없을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