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담이가 드디어 자동차 타는 재미를 알아버렸습니다. 친구가 사준 스포츠카가 요즘 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네요. 옆에 달린 문은 그냥 장식~~ 문은 열지도 않고 혼자서 차에 탔다가 내렸다가 끌었다가 그럽니다. 이젠 꾀가 늘어 엄마가 일하고 있으면 자동차를 엄마 옆으로 끌고 와서 쓱 올라 타네요. 밀어 달라는 거죠 ㅡ.ㅡ;;; 자동차 타는 멋진 모습 한번 찍어보자 했더니만 운전석 쪽에 다리 하나 척 걸치고 거만한 자세를 취해주는 도담이 ㅎㅎ;;; 엄마가 더이상 밀어주지 않을 것 같으니까 자리에서 일어나 버립니다. 그런데 이건 무슨 행동...?? 왜 옆으로 안내리고 힘들게 앞으로 내리려는지... 설마 저러다 말고 다시 옆으로 내리겠지 하면서 계속 사진을 찍었습니다. 자식... 고집은 ㅡ.ㅡ;;; 끝까지 앞으..
빨래를 삶고 대야를 배란다에 가져다 놓으려는데 도담이가 쪼르르 따라와선 대야를 내놓으라 합니다. 어쩌나 보려고 바닥에 내려 놓으니 이리저리 몇번 살피는 듯 하다가 안으로 쏙~ 들어가 버리네요. 맞춘 것 처럼 도담이에게 꼭 맞는 대야 ㅋ 좁은 공간에서도 도담이는 마냥 즐겁습니다. " 이거 타고 저 위로 날아갈래요~~ " 도담이가 저러고 있으니 빨래 삶는 대야가 비행접시 같습니다. 도우너의 타임머신만 있다면 금방이라도 슝~~ 날아 갈텐데 말이지요 ㅎㅎ;; 그런데 도우너의 타임머신 같은 건 필요가 없었습니다. 어느순간 도담이는 이미 멋진 하늘을 날고 있었거든요~~ 도담이가 날고 있을 상상 속 하늘은 정말 아름답고 신비로운... 그런 멋진 하늘일거라고 엄마는 아들의 표정을 보면서 그저 짐작만 할 뿐이지만요^^
저희 집엔 방이 두개가 있습니다. 큰방은 안방겸 거실... 작은 방은 침실... 침대 하나 들어가니 꽉 차는 작은방... 둘만 있을 땐 불편함없이 잘 지냈더랬습니다. 그런데 도담이가 생기고 아이때문에 주로 큰방에서 잠을 자다보니 작은 방은 점점 창고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아이 기저귀에 물티슈에 안입는 옷가지에 최근엔 남편이 샘플로 받아온 제품들까지... 정리를 해야지 하면서도 하루이틀 미루게되고 갈수록 짐은 늘어만 갑니다. 쳐다보기만해도 갑갑하고 한숨이 나오는 그런 침실을 우리 도담이는 왜그리도 좋아하는지... 침실 문이 열렸다 싶으면 쪼르르 기어들어가 문을 닫아 버립니다. " 안돼~ 거긴 위험해! " 이제 침대에도 혼자서 잘 올라가는 도담이... 그래서 도담이가 작은 방에 들어가면 얼른 쫓아 들어가야합..
도담이에게 뽀로로 멜로디 기차를 사주고는 탁월한 선택이었다며 참 좋아했는데 드디어 이것도 고장이 났습니다. 겉은 앞에 라이트 부분이 빠진 것 말고는 멀쩡합니다. 문제는 멜로디~~ 멜로디 기차의 생명이나 다름없는 멜로디가 안나옵니다. 그냥 베터리가 다되서 그런줄알고 갈아 끼웠는데 램프만 깜박이는군요. 이런건 어디서 수리를 받아야 하나요? 멜로디 버튼을 한번 누르기 시작하면 사정없이 마구 눌러대더니만 아마도 그래서 고장이 난 것 같습니다. 엄마가 베터리 가는 모습을 유심히 보던 도담이가 저도 해보겠다고 엄마에게서 드라이버를 뺏어 들었습니다. 그런데 거꾸로... ㅋㅋ 다시 제대로 시도하는 도담이^^ 엄마가 도와주지 않았는데도 나사 구멍에 정확하게 맞추었네요~ 제법이죠? 도담아~ 바퀴는 멀쩡한데... ㅎㅎ;; ..
2011년 5월 28일... 도담이 감기때문에 소아과에 갔는데 사람이 왜그리도 많은지... 한 두시간은 기다려야할 듯 싶어서 일반 병동으로 갔습니다. 거기엔 병원을 찾은 손님분들을 위해 무료로 차를 마실 수 있는 공간을 카페처럼 꾸며놓은 곳이 있거든요.^^ 급하게 나오느라 미처 도담이 아침을 챙기지 못해서 아쉬운데로 빵과 베지밀을 먹였습니다. 몇일 전에 차에서 먹였던 빵을 잘 먹길래 똑같은 걸 사왔는데 벌써 질려버린걸까요? 한입도 아니고 끝에 아주 조금 떼어 먹는데 꼭 못먹을 거 먹는 것 같은 저 표정... ㅡ.ㅡ;; 그래도 뱉어내진 않고 오물오물 씹긴했어요. 하지만 제가 또 먹이려고 하자 손까지 내저으며 사양을 했습니다. 베지밀도 먹는둥 마는둥~~ 도담이 입맛이 까다로운 건지... 그 입맛 맞추기가 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