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접기 책을 하나 사야지 사야지 그러고만 있다가 얼마전에 '남자아이 종이접기' 라는 책을 발견하고는 바로 구매를 했습니다. 종이접기도 남자아이, 여자아이 구분이 되서 나오는 모양이에요 ^^ 지금 도담이에겐 아주 많이 이르지만 제가 접어주면 관심을 보이지 않을까해서 샀는데 오히려 제가 종이접기에 폭 빠져서 정작 도담이는 혼자 놀게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말았습니다. ㅎㅎ;; 자동차도 접어주고 비행기에 보트도 접어주었지만 처음에만 살짝 관심을 보이는 듯 하다가 이내 다 구겨 버리는 도담이... 애써 접은 걸 망가뜨리는 것을 지켜보면서 화를 낼 수 도 없고 그냥 속으로만 아까워 했답니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도담이가 관심을 제일 많이 보이는 것이 있었습니다. 바로 딱지 ㅇㅎㅎㅎ 이건 종이접기책을 사기 전부터 종종..
정말 오랜만에 도담이랑 같이 셀카를 찍었습니다. 그런데 도무지 가만히 있어주질 않아서 겨우 이거 한장 건졌네요. 볼에다 뽀뽀해주는 사진을 찍고 싶었는데 그래서 도담이가 더 몸부림을 쳤답니다. 아마 우리 도담이만큼 뽀뽀를 싫어하는 아가도 없을거에요. 지금 22개월째 접어들었지만 아직 한번도 뽀뽀란걸 해준 적이 없습니다. 엄마, 아빠가 " 뽀뽀~ " 그러면 고개를 피하기 바쁘답니다. 그래도 이쁘다고 억지로라도 하는데 그래서인지 요즘은 볼이나 이마를 대줄 때도 있네요. 교회에서 도담이 또래 여자 아이가 엄마 볼에 뽀뽀를 해주길래 " 이모도 해줘~ 뽀뽀~ " 그랬더니 잠시 망설이다가 제 볼에도 뽀뽀를 해줬습니다. 아들한테도 못받아 본 뽀뽀를... ㅡ.ㅜ 도담이는 왜 이렇게 뽀뽀를 안해줄까? 몰라서 안하는 것 같..
도담이 데리고 잠깐 마트에 다녀오려는데 장갑을 끼우려고 보니 이렇게 커다랗게 구멍이 나버렸네요 ㅠ.ㅠ 제작년에 도련님이 크리스마스 선물로 사주신건데 당시엔 커서 못쓰고 올겨울에 처음으로 몇번 사용을 했었답니다. 그런데 매듭 처리가 잘 안된건지... 이렇게 되버렸네요. 유모차에 비닐이 없기 때문에 옷도 두껍게 입히고 담요도 덮어주지만 얘가 손을 담요 속에 가만두질 않으니 손이 많이 시릴 것 같아서 임시 방편으로 제 옷을 껴 입혀서 나갔습니다. ㅎㅎ;;; 근데... 도담이도 별로 싫은 눈치는 아니네요. 저리 익살스럽게 웃어도 주구~ 손도 완벽하게 감싸지고... 너무 좋은거 있죠 ㅋㅋ 그런데... 마트에 갔다가 만난 동네 아주머니가 도담일 보더니 한마디 하십니다. " 이건 엄마 옷인가? " " 네...^^;;..
지난번에 은행에 갔다가 받았던 뽀로로 스티커를 너무너무 잘 가지고 놀았던 도담이... 그래서 스티커북을 하나 사줄까 하던차에 아주 저렴하게 나온 상품이 있길래 얼른 구매를 했답니다. 스티커도 많이 들었고 가격대비 괜찮긴 한데 단점이라면 속지가 너무 잘 떨어진다는 거... 뭐 하지만 지금의 도담이에겐 그게 단점이라고 말할 필요가 없겠네요. 엄마가 아무리 다른 곳을 펼쳐줘도 늘 붙이던 곳에 몰아서 붙이고 냉장고나 싱크대, 방바닥, 심지어 엄마 얼굴에까지 붙이며 노니 말입니다. ㅎㅎ 그러다 하루는 장난감 자동차를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자동차 뒷좌석에 뭔가 보여서 열어봤더니... 로봇 스티커가 떡하니 타고 있더라구요. 텅 빈 자동차가 외로워 보였던걸까요? ㅎㅎ;; 암튼 왠지 저도 따라해 보고 싶은 충동이.....
돌 전엔 하루에 치즈 하나씩은 꼬박꼬박 먹인 것 같은데 도담이가 먹을 수 있는 게 많아지면서 일주일에 두번? 세번? 아무튼 그마저도 한 장을 다 먹는 일이 거의 없습니다. 반정도 먹다 남기면 저나 남편이 먹어요. 그러다 보니 더 잘 안먹이게 되네요. 시댁에 갔을 때 어머님이 도담이 주라고 사주신 치즈가 있었는데 유통기한을 하루 남기고 겨우 다 먹었습니다. 그런데 버리려고 했던 빈 치즈 봉지를 도담이가 덥썩 가져가 버렸어요. 그러고는 손을 비닐 속으로 쓰윽 집어 넣더라구요 ㅎㅎ 어쩜~ 도담이 손에 꼭 맞는 장갑이 되었네요 ㅋ 이걸로 도담인 참 많은 것을 하더군요. 침대에 있는 먼지도 털고 이렇게 박수를 치면 바스락 소리 나는 악기도 되고요 유리창 닦는 걸레로도 썼다가 그걸로 음식(?)을 만지는 위생장갑으로..
2011년 12월 23일... 이 날은 우리집 청소기가 도담이의 장난감을 졸업한 날입니다. 불과 얼마 전 까지만 해도 자동차 처럼 밀고 다니며 놀곤 했는데 언제부턴가 청소하는 엄마를 졸졸 쫓아다니더니 처음으로 제 대신 청소를 하겠다고 나섰답니다. 어찌나 열심히 청소를 하시는지... 제대로 찍은 사진이 없습니다.ㅎㅎ;; 문에 있는 먼지까지 깔끔하게~ 청소 하는 폼이 예사롭지 않아요. 힘도 어찌나 센지... 청소기 들어올리는 것 쯤이야 아무 것도 아닙니다. 나중엔 큰 방까지 청소하겠다고 들고 들어갔네요.^^;; 작년 3월에 도담이가 청소기를 가지고 노는 모습을 포스팅 했었는데 지금 찾아보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아직 1년도 채 지나지 않았는데 너무 다른 모습... 도담이도 이제 마냥 아기였던 시절은 지난 것 ..
춥다는 핑계로 외출을 거의 하지 않는 요즘,,, 두 살 아들과 함께 하루종일 집에서 할 수 있는 놀이는 무척이나 한정되어 있습니다. 주방 놀이, 화장대 놀이, 책읽기, 스티커 놀이, 물놀이, 자동차 놀이,,,, 그래도 함께 놀아주려고 시도는 해보지만 그게 참 쉽지 않더랍니다. 어느순간 아들이 노는 모습을 옆에서 가만히 지켜보게만 되더라구요.^^;; 하루 한 두번은 꼭 엄마 화장대에서 노는 도담이^^ 화장대 서랍에서 손거울과 눈썹 집게를 꺼내서 놀길래 작은 집게를 머리에 꽂아 주었습니다. 쑥쓰러운듯 머리를 긁적긁적 ㅋㅋ 너무 어두운 것 같아서 불을 켜주었더니 더 신이 났습니다. 머리에 삔 하나 꽂았을 뿐인데... 미용실 언니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군요 ㅎㅎ 내친김에 도담 미용실 OPEN~~!? 그런데 미용실..
입이 까다로와서 그런 걸까... 도담이는 이유식을 할 때부터 씹어서 먹었습니다. 씹을 것도 없고 이도 없는데... 그래서 주위에서도 신기해 하더라구요. 또래 아이는 엄마가 주는데로 다 받아 먹는데 도담인 조금만 많이 떠 주면 올려버려서 조금씩 먹이느라 시간도 많이 걸렸어요. 얼마전엔 시어머님이 생선을 발라줬는데 오물오물 거리며 뭔가 뱉어내길래 봤더니 가시더라구요. 순간 아찔하면서도 가시만 뱉어내는 아들이 참 신기했습니다. 귤을 먹을 때도 그냥 먹는 법이 없습니다. 즙만 쪽쪽 빨아먹고 껍질은 엄마한테...ㅡ.ㅡ;; " 설마... 이걸 엄마 먹으라고 주는 건 아니지? " 뱉어내고 또 새거 집어 먹고... 에효~ 어째 먹는 거 보다 버리는 게 더 많네요. 바로바로 즉석에서 쪽쪽 빨아 먹으니 이거야 말로 영양소..
다저녁에 화장실 문 앞에 쓰러져 잠든 도담이 모습이 너무 안쓰럽습니다. 얼마나 힘들었으면 저럴까... 이 날은 도담이에게 무척 힘들고 무서운 날이었을 겁니다. 처음으로 치과에서 치료를 받았거든요. 구강검진을 하고 2주 후 였습니다. 그런데 불소 코팅만 하면 되는 줄 알았던 도담이 치아가 이미 충치가 생겨버렸다고 치료를 해야한다고 하시더군요. ㅠㅠ 김장 때문에 시댁에 내려갔다가 일주일을 보내고 감기몸살까지 앓는 바람에 어찌하다보니 2주라는 시간이 그냥 지나버렸는데 그 사이 도담이의 치아 상태가 급격히 안좋아진 거였죠. 윗니 4개가 모두 상태가 안좋았지만 우선 가장 급한 3개를 치료한 후 불소 코팅을 해야 하는데 충치 치료는 치아 하나당 7만원이라고 하더군요. 불소 코팅은 1만원 정도구요.( 앞니만 했을 경..
작은 방에서 뭔가 혼자서 사부작 거리던 도담이... 뭘 하고 있나 봤더니... 책상에다 낙서를...?! 색깔도 바꿔가며 열심히 그린 흔적들... 이래뵈도 명색이 도담이의 첫 작품이랍니다^^ 아직 그리는 힘이 부족한 듯 보이지만 이렇게 오랫동안 뭔가를 그리고 표현한 건 처음이었네요. 그리기에 푹 빠진 도담이의 뒷모습이 저는 너무 반갑고 기뻤습니다. 얼마전 받은 영유아 검진에서 의사소통 부족이라는 판정이 나왔는데요 혹시 청력에 이상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까지 들었답니다. 아직은 어리고 남자 아이들이 늦되는 경향이 있지만 다음 검진 때도 나아지지 않는다면 검사를 받아봐야 한다며 부모... 특히 엄마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하셨답니다. 의사 선생님들은 정해진 기준으로 평가하기 때문에 그렇게 이야기를 할 수 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