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3.07) 봄학기 문화센터 첫 수업에서는 국수를 이용한 놀이를 했다. 집에서도 가끔 국수로 놀게 해주지만 문화센터에서 처럼 많이 주지도 않을 뿐더러 마음껏 뿌리며 놀지 못하기에 신나게 놀아주길 바랬는데... 도담이는 앉아서 먹기에 바빴다. ㅡ.ㅡ;; 아마도 그 날 함께 수업을 한 친구들 중에서 우리 도담이가 가장 많은 국수를 먹었을거다. 선생님이 냄비를 하나씩 나눠 줬을 때 그제서야 놀이에 적극 관심을 보인 도담이... 냄비 놀이를 더 하고 싶어해서 잠시 애를 먹었다. 하늘에서 국수비가 내려요~~ 검정 도화지에 우산도 그리고 비도 그리고... 양면테이프를 이용해 국수 비가 내리는 표현도 해보았다. -아직 제대로된 그림을 그리진 못하지만 요즘들어 그리기에 무척 흥미를 보인다.- 그리고 다음 날..
지난 월요일에 이런 문자를 받았다. 알투웹젠?? 이건 뭐지? 알지도 못하는 곳에서 하지도 않은 결제문자가 오다니... 청구. 내역확인을 해볼까 하다가 아무래도 의심스러워서 우선은 남편에게 전화를 했다. 이상한 문자가 왔는데 혹시 내 번호로 뭐 결제한 거 있냐고... 당연히 남편은 그런 적이 없다 했다. 자기 폰도 있고 카드도 있고... 굳이 내 전화번호로 결제할 이유가 없지 않겠나. 남편이 알투웹젠이란 곳을 검색해 보니 무슨 게임회사 같다면서 우선은 통신사에 전화를 해서 결제된 내역이 있는지 알아보라고 했다. 폰으로 114에 전화를 걸었는데 상담원과 통화를 하는데 한참을 기다려야 했다. 이상한 결제 문자를 받았다고 확인을 부탁했는데 현재로서는 결제된 부분이 없다면서 최근에 이런 문의 전화가 많이 온다고 ..
(2013.03.04) 도담이에게 세 발 자전거가 생겼다. " 엄마~ 자전거 사고 싶어요~ " 언젠가 교회에서 도담이가 하는 말을 들은 언니가 언니도 얻었다면서 그냥 가져다 준 거였다. 그동안은 추워서 밖에서 안태우다가 처음으로 자전거를 끌고 나왔는데... 도담이의 자전거 타는 모습이 너무나 힘겨워 보였다. 페달을 밟을 줄 몰라서 종종걸음으로 운전을 하는 도담이... 페달에 발이라도 올리면 밀어주기라도 할텐데 그건 또 싫댄다. ㅡ.ㅡ;; 도담이는 끝까지 혼자서 타고 가겠다고 하지 가야할 목적지가 있으니 마음은 점점 급해지지 괜히 자전거를 끌고 나왔나... 후회스럽기도 했다. 10 여분이면 갔을 길을... 도착해서 보니 40분 정도는 걸린 것 같다. 도담이에게 세 발 자전거 운전이 이렇게 힘들 줄은 몰랐다..
(2013.03.06) 정말 오랜만에 친구에게 전화가 왔다. 아이 키우는 이야기, 남편 이야기, 부모님 이야기... 그동안 못다했던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다. 전화가 왔을 때 도담이는 물감놀이를 하던 중이었다. 혼자서도 사부작 사부작 잘 노는 아이라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았는데 옷에다 쉬를 해버린 게 아닌가! 그래도 난 꿋꿋하게 통화를 하면서 아들 바지를 벗기고 뒤처리를 했다. 계속되는 엄마의 수다... 혼자서 노는 게 지루해 져서 였을까? 물감을 얼굴에다 바르기 시작한 도담이... 으아악~~~~~ 안돼!!!! 통화를 하던 친구 아들은 로션을 먹고 있더란다. ㅠㅠ " 안되겠다. 이제 애 봐야지... " 우리의 수다는 그렇게 끝이 났다. 엄마가 안볼 때 아이들은 사고를 친다. 잠시라도 자신..
(2013.02.25....처음으로 변기에 쉬야 한 날^^) 태어난 지 34개월, 올해로 4살이 된 도담이에게 2013년에 꼭 해야하는 숙제가 하나 있다. 이건 엄마인 나의 큰 과제이기도 한데 그건 바로 배변훈련이다. 빠른 아이는 돌 전에도 뗀다는 기저귀를 도담이는 쉬야를 많이 해서 기저귀가 줄줄 내려갈 정도가 되어도 엄마가 알아서 갈아주길 기다린다. 유아용 변기는 진작 들여서 아이가 친숙해 지도록 가지고 놀게도 하고 의자로도 사용해 보게 했었지만 어느순간 그저 발받침 용도로만 쓸 뿐이었다. 작년 여름 본격적으로 배변훈련을 시키려고 시도를 했었는데 도담이는 변기에 앉으려고도 하지 않고 쉬 하라고 병 같은 걸 받치고 있는 것도 너무너무 싫어했다. 무작정 억지로 윽박지르고 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당시엔 의사..
(2013.02.03) 방귀대장 뿡뿡이 프로그램을 재방송으로 가끔 보는데 아빠 놀이터라는 것을 주제로 한 것이 있었다. 아빠들이 아이들과 함께 나와서 놀아주는 내용이었는데 그걸 본 도담이가 아빠 놀이터가 하고 싶다면서 퇴근하고 돌아온 아빠에게 올라타거나 엉기곤 했다. 그런 아들에게 남편이 피곤해 하며 귀찮은 듯 건성으로 대하면 내가 옆에서 핀잔을 주기도 했지만 비록 아빠는 건성이더라도 즐거워하는 도담이 였다. 아빠 침대... 아빠의 침대가 아니라 아빠가 침대다. ㅋㅋ 너무나 편안한 자세로 누워있는 도담이^^;; 누워있는 폼도 어찌 저리 닮았을까? 아빠 침대에 누우라고 하면 평소엔 사용하지도 않는 베개를 아빠 가슴에 떡하니 올려 놓고 잘 덮지 않는 이불도 이뿌게 덮는다. 어제는 아빠 침대가 배가 너무 부르..
도담이가 한참 말문이 트이기 시작할 즈음 입에다 밴드를 붙인 적이 있었다. " 밴드를 왜 입에다 붙였어? 말 하는 거 힘들어서 그래? " 그저 장난과 재미로 그런 것일텐데 괜히 무슨 이유가 있는 듯 그랬다. 엄마, 아빠도 안하고 불러도 반응 없고 눈도 잘 안마주쳐서 걱정을 시키더니 어느순간 말문이 터져서는 검사를 받겠다고 병원이며 복지관에 다녔던 엄마를 무색하게 만들었다. 며칠전에는 도담이가 ' 나비야 '를 불렀다. 처음부터 끝까지 혼자서^^;; 너무 신기하고 기쁜 마음에 동영상도 찍고 녹음도 했다. 남들 다 하는 거 정말 별거 아닌데 남편과 둘이서 녹음한 걸 들으며 얼마나 흐뭇했는지...^^ 아이가 또래에 비해 많이 늦고 다를 때 조바심이 나는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아이를 믿고 기다려주는 인내심..
(2012.12.26) 교회 언니가 사준 두들북~~ 물로 색칠을 하는 책인데 붓에 물을 묻혀 칠하면 멋진 그림이 나타나는 것이 내가 봐도 신기했다. 그리고 물기가 마르면 그림이 사라지기 때문에 여러번 반복해서 사용할 수 있었다. 서점에 가면 눈에 뜨이긴 했었지만 그닥 살 마음이 생기진 않았었는데... 근데 막상 도담이가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진작 하나 사줄걸 하는 생각이 들더라. 이 날 밤 10시가 넘은 시간에 도담이는 저 책을 대여섯 번 정도는 반복해서 칠하고 또 칠하고 했던 것 같다. ^^;;
(2013.01.08) 아들이 감기 때문에 힘들어 하고 있는데 남편까지 감기몸살 증상을 보였다. 왠만해선 감기로 병원을 가거나 약을 안먹는 남편이 생강차를 찾는데 어머님이 주신 생강이 똑 떨어져서 급하게 마트에서 조금 사다가 대추랑 넣고 펄펄 끓여 꿀을 타서 먹으라고 줬다. 우리 가족이 감기에 걸릴 때면 어머님께선 늘 배즙을 해먹으라며 권하셨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그것도 만들어봤다. [배즙 만들기] >재료:배1개, 꿀 >배는 씻어서 뚜껑으로 쓸 부분을 조금 잘라낸 다음 수저로 속을 긁어낸다. (가운데 씨 있는 부분은 도려냄) >다 긁어낸 후엔 긁어낸 속에 꿀을 조금 섞고 다시 배껍질에 담아 뚜껑을 덮는다. >밥그릇에 넣은 배를 전기밥솥에 넣고 보온 상태로 두어시간 두었다 먹는다. (중탕으로 끓이거나 찜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