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 고인돌 공원 입구~ 여행가서 가장 먼저 들른 곳이 화순 고인돌 공원이었다. 아침도 먹는둥 마는둥 하고 점심때도 한참 지난 뒤라 군것질을 했어도 허기가 지는데 남편은 배도 안고픈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곳이라며 꼭 들러줘야 한단다. 커다란 고인돌 모양의 입구??? 고인돌 공원으로 가는 입구가 맞는 것 같긴 한데 차로 한참을 더 들어가서야 관리하시는 분을 뵐 수 있었다. 휑~한 주차장에 관리실처럼 보이는 건물이 덩그러니 관리하시는 분이 그 앞에서 앉아계셨는데 우리를 보시고는 안내책자를 건내주시며 방명록에 이름과 주소를 적어달라셨다. 입장료는 무료!! 특이했던 것은 일반 다른 공원들과는 달리 차를 타고 가면서 구경을 한다는 거였다. 주차장이 휑~했던 것이 비가 와서 그런 것만은 아니었나보다. 차를 타고..
여기는 보성~ 남해로 여행을 가는 길에 잠시 들렀었다. 5월에 가기로 했던 여행 계획이 도담이가 심하게 아픈 바람에 한달 쯤 늦어지자 남편은 폭우가 쏟아진다고 하는데도 기어코 여행길에 올랐다. 서울에서 남해로... 먼 길을 가야하는데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비가 퍼부을 때는 이러다 사고라도 나면 어쩌나 겁이 덜컥 났었다. 다행히 비가 계속 그렇게 퍼붓진 않아서 가는 길에 고인돌 공원에도 들르고 보성 녹차밭도 둘러봤다. 오락가락 하는 비 덕분에 간간히 사진도 찍을 수 있었다. 안개가 자욱한 보성 녹차밭... 저 사진 뒤로 푸르른 녹차들이 보여야 하는데 누가 이 사진만 보고 보성인 줄 알까? 남편은 평생에 이런 경치는 한 번 보기도 힘들다면서 그렇게 스스로 위안을 삼는 듯 했다. 보성에 왔으니 녹차 맛은 ..
2013.05.06 도담이의 세탁기 놀이 엄마가 널어 놓은 빨래를 건조대를 넘어뜨려 엉망으로 만들고 나름대로 다시 널고 있는 도담이^^;; 하지만 금방 다시 걷어서는 정말로 세탁기에서 빨래를 하듯이 놀이를 했다. 점점 구겨져 가는 빨래를 보면서 표정이 굳어졌다가도 한층 더 발전된 아들의 세탁기 놀이에 웃지 않을 수 없었다. 빨래 건조대는 종종 도담이의 장난감 세탁기가 되곤 하는데 건조대 가운데 삼각형 부분이 세탁조다. 전엔 세탁조에 빨래를 넣고 버튼 누르는 시늉만 했었는데 이번엔 세탁조가 돌아가는 효과까지 재현해냈다. 비록 수동으로만 움직이는 세탁기지만 도담이에겐 진짜 못지 않은 장난감인 듯 하다. ㅋ
( 2013. 04. 16 ) 재활용을 위해 돌돌 말아 묶어둔 비닐봉지를 엉덩이에 붙여달라던 도담이. 그래서 봉지를 꼬리처럼 엉덩이 쪽에 끼워주고 거울을 보여주니 좋다고 웃었다. 동그랗게 뭉쳐진 봉지가 토끼 꼬리 같다고 말해주니 토끼는 귀도 있어야 한단다. ^^;; 그래서 내친김에 토끼 귀모양 머리띠를 급조했다. 스케치북에 머리띠 모양을 그리고 오리고 해서 ㅋ 엄마가 대충 만든 토끼 귀를 달고나니 봉지 꼬리는 떨어지던 말던 신경도 안썼다. 냄비에 요리 재료를 아주 열심히 넣고있는 도담이 ㅋ " 토끼가 요리해요! "를 외치며 바쁘게 움직였다. ^^;; 그래서 우리도 도담이에게 " 토끼야~ " 하고 불러주었다. 양념도 듬뿍 듬뿍 넣고있는 우리 토끼~~ 무슨 요리를 했냐고 물어도 대답을 듣기란 참 어렵다. 이..
( 2013. 04. 25 ) 문화센터 요미랜드 수업에서 에그보트를 만들었다. 요미랜드에서는 미술놀이와 요리놀이를 함께 하는데 간단하고 아이도 좋아할만한 간식 만드는 법을 배울 수 있기 때문에 요리놀이는 오히려 엄마인 나에게 더 유용할 때도 있다. 에그보트를 두 개 만들었는데 하나는 다 먹고 나머지 하나도 먹고있는 도담이~~ 그런데 옥수수만 골라서 먹고 있는 중 ^^;; 당근과 오이를 골라내고 먹긴 했지만 그래도 생각보다 잘 먹어서 가끔 간식으로 해주면 좋을 것 같다. 속재료만 응용하면 골라내지 않고 잘 먹지 않을까... 재료 : 삶은 달걀 1개, 당근 조금, 오이 조금, 스위트 콘, 마요네즈 만드는 법 : 당근과 오이를 잘게 썰고 거기에 스위트 콘 조금, 마요네즈 조금 넣어 버무..
( 2013.04.22 ) 도담이가 4살이 되기까지 커트를 다른 사람이 한 건 딱 두 번... 솜씨 없는 엄마지만 미용실 가는 비용이 아깝기도 하고 해서 집에서 커트를 해주었다. 목욕할 때 욕조에 담궈놓구 싹둑싹둑~ 도담이가 더 아가였을 땐 좀 못잘라도 봐줄만 했는데 4살이 되니 없는 솜씨가 조금 미안해졌다. 삐뚤빼뚤~ 신랑은 괜찮다고 하지만 누가봐도 엄마가 잘라 준 티가 팍팍 난다. 점점 숱도 많아져서 지난 번엔 욕실 하수구까지 막혔었다. 그거 뚫으려다 아들이랑 같이 넘어지기도 하고... ㅠㅠ 그래서 이번엔 방에서 커트를 시도했는데 그래도 마무리는 욕실에서 해야했다. 아직 도담이가 뭘 몰라서 그렇지 '집으로' 영화에서 어린 유승호가 할머니 한테 그랬던 것 처럼 머리 이상하다고 울며불며 했을지도 모르겠다..
놀이터 가자는 말 보다 백화점에 냄비 구경하러 가자는 말을 더 많이 하는 아들^^;; 도담이는 엄마 보다도 더 아이 쇼핑을 좋아한다. 나는 그닥 아이 쇼핑을 즐기지 않는다. 구경만 할껀데 직원들이 말을 걸어 오면 난감하기도 하고 여자 이면서도 쇼핑을 하면 쉽게 피로감을 느낀다. 뭔가 살 게 있어도 여기저기 둘러보고 고르기 보다 괜찮고 맘에 들면 그냥 사버리는... 그래서 후회하는 경우도 가끔 있었다. 그런데 아들래미 때문에 백화점에 출근하시피 한 적도 있으니 한 번 가서 아들이 원하는데로 다 보고 오면 하루가 다 간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백화점 마트 주방 코너에 가면 냄비나 뚝배기, 압력밥솥을 종류대로 다 만져보고 뚜껑도 열어보고 그랬다. 한 번씩만 하면 그나마 괜찮았을 텐데 세번이고 네번이고 반복해서..
작년 여름에 배변 훈련을 하려고 했었는데 도담이가 유아용 변기를 심하게 거부해서 포기하고 올해 초부터 다시 시도를 했었다. 관련글 링크> " 유아용 변기 싫어하는 아들 배변 훈련 시키기" 혹시 부끄러워서 그러나 싶어 변기에 앉을 때 수건을 덮어 주었는데 재미가 있어서 그랬는지 정말 부끄러웠던 건지 아무튼 그때부터 유아용 변기에 앉기 시작했다. 하지만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소변 보는 게 전부였다. 어쩌다 자기 전에도 한 번씩 변기에 소변을 보기도 했지만 하루에 한 번도 안하는 날도 있었다. 날이 춥기도 했지만 빨래 걱정에 차마 옷을 벗겨 놓질 못한 것이 배변 훈련을 더 더디게 만들었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여름이 되면 본격적으로 벗겨놓고 배변 훈련을 하리라고 맘을 먹으니 조금 느긋해져서 도담이에게 스트레스를..
( 2013.01.29 ) 구름빵 책을 읽고 뜬금없이 구름빵을 사달라던 도담이^^;; 분명 도담이는 동화책에 나오는 나르는 구름빵을 원하는 것일 텐데 어떻게 하나... 잠시 고민을 하다가 스케치북과 크레파스를 가져다 그림을 그려줬다. 그린 구름빵을 오려서 호일로 오븐 받침도 대충 만들어 줬는데 생각보다 많이 좋아했다. 오븐에 구름빵을 넣고~ 시간을 맞춘 후 기다렸다 다시 꺼낸다. 실이라도 연결해서 모빌처럼 만들어 주면 두둥실 나르는 구름빵 처럼 보이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없었다. 도담이가 오븐에서 꺼낸 종이 구름빵을 하늘 높이 던지면서 스스로 나르는 구름빵을 표현해 냈기 때문이다. 던지고 떨어지는 구름빵을 바라보고 떨어진 구름빵을 찾으러 다니며 무척이나 신나하던 도담이^^ 1살 더 먹..
올해로 4살이 된 도담이... 이 때쯤 되면 맞벌이든 아니든 어린이집에 많이 보낸다. 하지만 나는 지난 2월 보육료 신청을 할 때 양육수당을 신청했다. 그리고 3월 25일 처음으로 양육수당이 통장으로 입금되었다. 100,000원... 생각하기 따라 많을 수도 적을 수도 있는 금액이지만 가계에 도움이 되는 건 사실이다. 어린이집에 다니지 않아 친구들과 어울릴 기회가 없는 도담이를 위해 문화센터에 다니고 있는데 그 비용이라도 부담을 덜 수 있게 되었다. 그런데 양육수당을 바우처로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란다. 양육수당이 사교육이나 허튼 데 사용이 될 수도 있다는 거다. 사교육?? 지금 다니는 문화센터나 학습지도 포함이 되는 건가? 양육비도 생활비의 일부인데... 그런 생각이 들면서 바우처로 변경될 수도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