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담이 아랫니 두 개를 한꺼번에 뽑았다. 이를 뽑을 정도로 많이 흔들리지도 않았는데 안쪽에서 이가 올라오고 있었기 때문. 치과에서 말하기를 이런 경우가 아주 가끔씩 있다고 한다. (100명중 3명정도~) 이런 증상을 '설측 맹출'이라 하는데 유치가 흔들리지도 않는데 영구치가 올라오기도 한단다. 도담이는 다행히 제법 흔들리고 있어서 힘들지 않게 뽑았지만 흔들리지 않을 경우는 흔들릴 때까지 기다렸다가 빼주거나 영구치가 너무 많이 올라왔을 경우는 마취를 해서 빼주기도 한다고... 이가 미워질까봐 걱정을 했더니 영구치가 올라올 공간만 부족하지 않다면 저절로 잘 배열된다고 걱정하지 말라셨다. "치과에서 이 뽑으면 손에 올려달라고 해서 가지고 올거에요~" 이 뽑으러 가기 전에 도담이가 이렇게 말했었는데 치과에서 이..
애가 하나에요? 둘째 안가져요? 혼자는 외로운데... 도담이와 함께 다니다보면 가끔씩 이런 말들을 듣곤한다. 언제부턴가 둘째를 가지고 싶다는 생각이 들긴했지만 그리 간절하지 않았기에 그냥 웃어넘겼다. 하지만 도담이가 혼자인 걸 안쓰러워하시는 시어머님의 말씀은 조금은 부담감으로 다가왔다. 특히나 도담이가 동생이 갖고 싶다고 하는 요즘은... 하루는 사촌동생이 놀러왔다가 일찍 집에 가버리니까 한참동안 울음을 그치지 않던 도담이... ㅠㅠ 왜 동생 빨리 안 낳아주냐면서 눈물을 쏟아냈다. 어머님께서 둘째 생각 없는 거 아니면 병원에 한 번 가보는 게 어떻겠다고 말씀하시곤 했는데 도담이의 그런 모습을 보고나니 안갈 수가 없었다. 그런데 신랑은 도담이가 있는데 뭘 그렇게까지 하냐고 병원 이야기는 말도 못꺼내게 한다..
가스렌지를 사용하고 나면 버릇처럼 벨브까지 잠궈야 하지만 깜박깜박 하는 건망증 때문에 잊는 경우가 종종 있다. 저녁을 먹고 TV를 보다가 문득 ' 내가 벨브 잠궜나? ' 하는 생각이 떠오르면 그제사 가스렌지 쪽을 바라보지만 저게 잠긴 건지 안 잠긴 건지 확실치 않을 때... 귀찮아서 조금이따 확인하자 하다 그냥 또 까먹고 말기도 하고 명절날 며칠 집을 비워야할 때... 짐을 챙겨 부랴부랴 집을 나서다가 ' 아차! 가스벨브~~' 하며 다시 신발을 벗고 들어가 확인을 해야하는 번거로움을 경험하기도 한다. 이럴 때 정말 좋은 방법^^ ' 왜 진작 이런 생각을 못했지?' 할 정도로 정말 쉬운 방법이 있다. 사진처럼 가스벨브 중앙에 밝은 색의 종이나 스티커를 붙여두면 좀 멀리 떨어져 있어도 충분히 확인이 가능하다..
작년 이맘 때 도담이는 종이로 만든 도깨비 인형을 끼고 살았다. 정말 자기 자식인양 젖도 먹여 가면서... 주말에 할머니네 갈 때면 아기띠 하듯 외투 속에 꼭 품고 다녔는데 길에서나 버스안에서 이런 도담이를 신기하게 쳐다보는 사람들도 있었다. 종이 인형인지라 여기저기 낡고 찢어졌지만 테이프로 붙여가면서 애지중지(?)한 결과 1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우리 곁에 있다. 왜 하필 종이 인형이냐고 더 좋은 곰돌이 인형을 내밀어도 소용없었다. 그제는 유치원에서 전화가 왔다. 아이들이 올해의 소원을 그림으로 표현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도담이는 동생을 가지고 싶다고 했다한다. 왜 그런지 물었더니 집에 혼자 있을 때가 있었는데 많이 외로웠다고 하더란다. 웃음이 나면서도 뭉클했다. 요즘 부쩍 심심해하고 외로움을 많이 타..
신랑이 정장을 입고 출근하니 와이셔츠 세탁하고 다리는 것도 일이다. 매일 입는 걸 세탁소에 맡기려니 비용도 만만찮고... 전엔 와이셔츠 묵은 때 제거에 샴푸나 주방세제를 주로 이용했었는데 요즘엔 산소계표백제(과탄산소다,옥시크린)를 이용하고있다. 와이셔츠 목때 제거에 필요한 준비물... 산소계표백제, 못쓰는 칫솔, 뜨거운 물^^ 먼저 작은 대야에 산소계표백제를 넣고 뜨거운 물(끓는 물)을 부어준다. 그러면 뽀글뽀글 거품이 나면서 표백제가 녹기 시작함. 와이셔츠 목 부분을 펼쳐놓구 (하루 입은 와이셔츠 목 때 ㅋㅋ) 칫솔에 표백제 녹인 물을 묻혀가며 때가 있는 부분을 문질러 준다. 칫솔로 문질문질 할 때 때가 조금씩 빠지는 것 이 보임. 소매부분과 셔츠 안쪽 겨드랑이 부분도 같은 방법으로 문질문질~~ 작업이..
도담이는 사탕을 좋아하지 않는다. 맛이 없어서라기 보다는 언젠가 사탕을 먹다가 입 천정이 헐었었는데 그 이후로 사탕은 줘도 안먹는다. 사탕... 안먹으면 좋지만 대신 초콜릿이나 젤리를 너무 좋아한다. 요즘은 하리보 젤리 홀릭 중인 도담이~~ 그래서 하리보 젤리를 구매하다보니 정말 종류가 다양하더라는... 가장 흔한 골드베렌, 후르티부시, 스타믹스, 해피콜라, 판타지아...등등 조금 비싸도 한번 먹을만큼 소량포장된 걸 주로 구매하는데 골드베렌이나 스타믹스... 그리고 이번엔 처음으로 판타지아를 사봤다. 도담이 좋아하는 자동차 모양에 여러 동물들까지~ 알록달록 젤리들을 골라먹는 재미도 쏠쏠하다. 스타믹스나 판타지아는 마쉬멜로가 함께 있는 것도 있어서 아들이 더 좋아한다. 개인적으로도 초콜릿이나 사탕, 카라멜..
요며칠 가스렌지가 말썽을 부렸다. 점화는 안되고 가스냄새만 나고... 주인 아주머니가 가스렌지 사야하면 그냥 쓰라고 주고 가신건데 그 후로도 2년이 지났으니... 오래되서 그런가부다 이참에 바꿔야지 맘을 먹고 알아보려던 찰나 머릿속을 스치는 생각이 있었다. 바로 건전지!!! 예전에 친정 부모님이 쓰시던 가스렌지도 점화가 안되서 건전지를 갈았던 기억이 떠올랐다. 그렇다면 우리 가스렌지도?? 우리 가스렌지에도 건전지가 있었다.ㅠㅠ 여태 한 번도 갈지 않은 낡은 건전지가... 부랴부랴 마트로 달려가 똑같은 걸 사와서 교체하고 점화를 해보니 왠걸~~ 너무 너무 잘 된다 ㅠㅠ 왜 진작 이걸 몰랐을까? 하마터면 멀쩡한 가스렌지를 버릴 뻔 했다. 혹시라도 가스렌지가 오래되서 점화가 잘 안된다면 건전지부터 교체해 보시..
느닷없이 양 머리띠를 해야겠다는 도담이... 그런데 아무리 찾아도 안보인다. 작년인가? 한동안 가지고 놀다 방치된?? 종이로 만든거라 너덜너덜 찢긴 부분도 있어서 어쩌면 나도 모르게 버렸을지도 모를 일이다. 버렸을지도 모른다는 말은 차마 못하겠고... 수건으로 더 멋진? 양머리를 만들어 줬는데 다행히 좋아했다. 휴~~ 집에 있는 동안은 샤워할 때 말고는 꼭 쓰는 양머리~ 놀 때도, 밥 먹을 때도, 양치할 때도... 심지어는 잘 때까지~~~ " 아빠가 저보고 깜짝 놀라겠죠? " 그래 우리 도담이가 양이 된 줄 알고 깜짝 놀라겠어~ " 양머리를 한 모습을 아빠에게 보여주고 싶어서였을까?? 양머리를 한채 그대로 잠이들었다. ㅋㅋ 귀여운 것~~ 자는 모습도 한 마리 순한 양처럼... 그러고보니 양머리를 쓰면서 ..
도담이가 한참 그리기를 좋아하기 시작할 즈음 신랑이 사무실에서 쓰던 화이트보드를 필요없다며 가지고 왔다. 내친김에 12색 칼라보드마카를 사주며 신나게 그리며 놀게 했었다. 그런데 시간이 몇년 지나니 지저분해진 화이트보드... 그림을 그려놓은채 오랜 시간 방치해놓으니 깨끗이 지워지지 않는데다 유성매직으로 낙서까지 해놓았다. 그런 상황이다 보니 도담이도 더이상 화이트보드에 뭔가 쓰려고 하지 않았다. 대신 보드마카로 책상이나 장난감에 온통 색칠을... ㅠㅠ 화이트보드 크리너도 사놓은지 1년은 된 것 같다. 그런데 유성매직도 지워지려나?? 안지워지면 컬러보드 시트지로 붙여주려했는데 아쥬~잘 지워졌다. 크리너를 뿌리고 닦아내기를 몇번 반복한 끝에 새것처럼은 아니지만 아주 깨끗해진 화이트보드^^ 닦아내기 전에 사진..
얼마전 남동생 결혼식이 있었다. 결혼식을 신부쪽에서 하게되었는데 버스로 3시간 넘게 걸린다니... 대절한 버스 출발 시간이 9시 반 예식장에 시간 맞춰 도착한다해도 메이크업이랑 머리할 시간이 너무 빠듯할 것 같았다. 나는 그렇더라도 엄마때문에... 그래서 부랴부랴 미용실을 알아보는데 내가 검색을 잘못한 건지... 겨우 두군데 찾아서 전화로 문의를 했는데~~~ 한 군데는 최대한 빨리 나올 수 있는 시간이 8시인가 9시인가... 그리고 일찍 나온다고 추가요금 2만원을 더 받아야한다했다. 다른 한 군데는 우리가 원하는 시간에 맞춰주겠다해서 오전 6시에 가능하냐 물었더니 전혀 망설임 없이 가능하다고!!!! 물론 여기도 추가요금 2만원을 준비해달라했지만 우리때문에 새벽 일찍 나오시는건데 그정도 쯤이야~ 바로 예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