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들어 도담이가 책에 부쩍 더 관심을 보이는 것 같습니다. 그날 꽂힌 책이 있으면 그것만 계속 반복해서 읽어달라고 하는데 이 시기의 아이들이 대부분 그런 것 같더라구요.^^ 어찌되었든... 아이가 책을 좋아하는 모습은 너무나 흐뭇한 일입니다. 아이에게 유익한 책이라고 하면 당장이라도 다 들여놓고 싶은 심정이지만 공간도 부족하고 경제적으로도 부담이 되는 군요. 저희 집엔 아직 전집은 들여 놓지 않았습니다. 그냥 그때 그때 좋은 책인 것 같다 싶으면 한 두권씩 사주는데 그것도 자주는 아니랍니다. 얼마전엔 '강아지똥'이라는 동화책을 샀습니다. 아무도 거들떠 보지않는 아무 쓸모 없어 보이는 강아지똥이지만 기꺼이 자신을 희생해 아름다운 꽃을 피운다는 따뜻하고 감동적인 이야기가 담겨있습니다. 참새가 자신을 보고 ..
아이가 태어나면 이것저것 준비할 것이 참 많습니다. 구색을 맞춰 다 사려면 꼭 명품을 사지 않더라도 돈이 많이 들어가는데 저희는 꼭 필요한 것만 산다고 샀는데도 부담이 되었습니다. 주위에서 물려받을 사람이 있다면 큰 도움이 되겠지만 저희 부부는 둘 다 맞이인데다 친지분들 쪽에서도 물려 받을만한 곳이 없어서 유모차며 카시트며 모두 새로 사야하는 상황이었습니다. 대여해서 쓸까 생각도 해봤지만 그럴거면 차라리 중고를 구매하는 게 나을 것 같아서 알아보던 중에 카시트는 도련님이 도담이 출산 선물로 사주시고 유모차는 교회 언니에게서 빌리게 되었습니다. 교회를 집 근처로 옮기고 구역예배에 참여하게 되면서 알게된 교회 언니였는데 워낙 성격이 유쾌하고 밝아서 몇번 만나지 않았는데도 금방 친하게 되었습니다. 당시에 저는..
가끔 도담일 데리고 지하철을 탈 때가 있습니다. 그러면 옆 자리에 앉으시는 분들이 도담이에게 관심을 보이곤 합니다. 몇 개월인지 물어보시는 분들도 있고 귀엽다고 쓰다듬어 주시는 분들도 있고 사탕이나 과자를 주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얼마전엔 제 옆 자리에 덩치 큰 아저씨가 앉아있었습니다. 도담이가 가만히 있질 않고 서서 계속 움직이니 자꾸 쳐다 보시더군요. " 아이구~ 도담아 가만히 좀 있어! " 괜히 미안한 마음에 도담이에게 한소리 하고는 다시 앉혔습니다. 그런데 자꾸 쳐다 보신 게 도담이가 귀여워서 그랬던가 봅니다. 잠시 후에 그 아저씨가 주머니에서 빵을 하나 꺼내시더니 도담이에게 주셨거든요.^^;; 봉지가 많이 구겨진 걸로 봐선 주머니에 꽤 오랫동안 넣어두신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순순히 받을 우리 ..
몇일 전에 공과금 낼 게 있어서 은행에 갔었습니다. 번호표를 뽑고 의자에 앉아 기다리고 있는데 왠 아저씨가 도담이에게 다가와 뽀로로 스티커를 내밀었습니다. 평소 까칠하다는 소릴 많이 듣는 도담이... ㅡ.ㅡ;; 역시나... 본채 만채 했습니다. 하지만 아저씨는 얼굴가득 부드러운 미소를 지으며 스티커를 도담이 손에 올려 놓았습니다. ' 왜 이렇게 귀찮게 해? ' 마치 그런 표정으로 스티커를 멀리 쳐내는 도담이... 결국 뽀로로 스티커는 제가 대신 받게 되었습니다. " 아기 통장 아직 안만들었으면 하나 만드세요^^ 이번에 뽀로로 통장이 나왔거든요~ " " 아~ 그래요? " 알고보니 그분은 은행 직원이었습니다. 스티커 뒷면을 보니 뽀로로 통장을 소개하는 팜플렛이 들어있더군요. " 저희 부모님이 어릴적 제가 받..
도담이가 또 엄마 운동화를 꺼내 들었습니다. 이번엔 아주 밖으로 들고 나갈 기세로 엘리베이터 앞을 서성이는 도담이... 하지만 엄마는 애써 모른척 했습니다. 엄마가 내려가지 않을 거라는 걸 눈치 챈 도담이는 다시 신발을 집어 들었습니다. 그리고는 덩실덩실 신명나게 한바탕 뛰어 놀았습니다. ㅋ 폼을 보아하니 마치 탈춤을 추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신발을 들었으니... 신발춤이라고 해야겠네요^^;; 저 운동화가 도담이에겐 제법 무거울텐데... 그래도 흔들흔들 잘도 노는군요. 공연(?)을 끝내고 무대를 떠나는 뒷모습~~ ㅋ 하지만 뒤처리가 깔끔하지는 못했습니다. ㅡ.ㅡ;; 복도에 덩그러니 남겨진 운동화가 왠지 쓸쓸해 보이는군요. ㅋㅋ 날씨가 많이 춥습니다. 몇일 사이에 가을에서 겨울로 바뀌어 버린 느낌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