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센터 마노아 수업 가을학기가 끝나고 겨울학기를 어떻게 할지 고민을 많이 했다. 마노아 선생님과도 친숙해질 만할 때 끝나버려서 겨울학기도 마노아로 하고싶었지만 도담이 개월수에 맞는 수업이 토요일이었다. 토요일이면 빠지는 날이 많을 것 같아서 마노아는 포기... 도담이가 좋아할만한 수업이 뭘까 고민하다 선택한 것이 '요미랜드'였다. 어제가 요미랜드 첫 수업이 있던 날~ 수업 진행이나 분위기가 마노아 때랑 비슷해서 도담이가 덜 낯설어 하는 것 같아 좋았다. 첫 수업은 가볍게 털실 놀이^^ 색색깔 털실을 묶어서 목걸이도 만들어 걸고 접시에 푸짐하게 털실 스파게티도 만들었다. ㅋ 마지막엔 누워서 털실을 이불삼아 덮기~~ 알록달록 털실 속에에서 참 즐거워 하는 도담이였다. 다음 주에는 식빵으로 핫도그를 만든다고..
열심히 가위질 중인 도담이~ 저 쓰라고 사 준 작은 가위는 거들떠 보지도 않고 기어코 엄마 가위로 힘겨운 가위질을 하겠다고 고집을 부렸다. 어느정도 조심조심 다룰 줄 알게 되어서 어쩌나 지켜 봤더니 엄마가 보기엔 답답하기만 하지만 저 나름대로 가위질 하느 법을 터득하더라. 먼저 양 손을 이용해 가위를 벌리고 한 손으로 가위를 오므려 종이를 자른다. 그리고 또 양 손으로 가위를 벌리고... 한 손으로 가위를 벌리기엔 아직 손가락 힘이 많이 부족한 모양이다. 가위가 도담이에게는 크고 좀 뻑뻑하기도 하고... 작은 가위를 사용하면 좀 더 편하게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그건 절대 싫단다. 도담이가 가끔 이렇게 알 수 없는 고집을 부릴 땐 참 답답하다. 하지만 그냥 지켜 볼 밖에... ㅇㅎㅎ
재활용 쓰레기는 일주일에 한 번 버려야해서모인 쓰레기가 많아 손이 모자랄 때가 있는데이제는 도담이가 조금 컸다고 가벼운 건 들어주기도 하고 분리수거 하는 걸 도와주기도 한다. 하지만 세살 짜리가 분리수거를 제대로 할 리가 없으니오히려 시간이 더 걸리고 성가스러울 때도 있다. 한 번은 쓰레기를 버리지 않고 온 동네를 질질 끌고 다녀서엄마를 민망하게 만들기도 했지만그래도 뭔가 해보려고 하는 모습만은 기특하다. 지난 주에도 도담이와 함께 재활용 쓰레기를 버리러 나갔는데도담이가 한 쪽 구석에서 뭔가를 발견 하고는 만지작 거리고 있었다. 분리수거를 끝내고 도담이가 뭐하나 봤더니압력솥을 만지고 있는게 아닌가?! ㅇㅎㅎ 겉으로 봐선 멀쩡하고 깨끗해서 뚜껑을 열어봤는데그 안에 조그마한 뚝배기까지 덤으로 들어있었다. ㅋ..
도담이는 일주일에 한 번 있는 구역예배를 아주 좋아한다.집사님 집에 가자그럼 얼른 따라나서는데늘상 그렇듯 집에 들어서자마자 싱크대부터 접수를 한다. 달그락 달그락 도담이의 주방놀이에 예배중에 웃음이 터지는 일도 많았다. 예배가 끝나고 다들 돌아가실 때에도 도담이는 더 놀고 싶대서특별한 일이 없으면 염치 불구하고 더 놀다 오곤 했다. 그런데 얼마전에는 구역예배에 갔다가실컷 놀고 집에 가야할 때쯤 도담이가 새로운 솥을 발견했다. 압력솥이었는데 평소 보던 것과는 다른 모양이라서 더 관심을 보였다.그러더니 집에 가자니까 그 솥을 들고서 현관으로 나가는 게 아닌가?! 집사님이 잘 안쓰는 솥이라며 가지고 가라기에 들고 나오긴 했는데3살짜리가 장난감이 아닌 압력솥을 빌리다니... ㅠㅠ아무리 주방 살림을 좋아한데도 이..
도담이의 낙서 활동(놀이?)을 위해 처음 사 준 건 색연필이었다.샤프형은 금방 망가질 것 같아서 종이로 감긴 걸 샀지만그 역시 금방 부러지고 망가져 버렸다. 동네 언니가 색 싸인펜도 줬지만 어찌나 찍어대는지 심이 안으로 쏙 들어가 버려서멀쩡한 게 몇개 없다. 상상노리 키즈카페에 갔을 때크레용으로 낙서하는 공간이 있었는데그 때 거기서 사용되는 크레용이 크레욜라 제품이었다. 손에 잘 묻어나지 않고 도담이가 좋아하길래처음 사용하는 크레파스니까 좀 좋은 걸로 사주자 했지만사실 뒤처리가 용이하다는 점이 더 크게 작용했는지도 모르겠다. ㅋ( 수성이라 벽이나 싱크대 같은 곳에 낙서를 해도 잘 지워지고 옷에 묻어도 세탁이 쉽다고 하기에^^;; ) 우리 도담이 크레욜라를 보자마자 뜯어서는아빠랑 침대 위에 앉아서 그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