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들의 작품이나 장난감을 보관하려고 샀던 아크릴 수납장이 아파트(?) 미니어처가 되었다. 물론 이 또한 아들의 의미 있는 작품이니 목적 달성은 한 셈인가? 아파트 꼭대기는 종이접기 인형놀이집으로 꾸몄고 그 아래층들은 3D 펜, 클레이, 종이접기 등을 활용해 만든 아기자기한 소품들로 집을 만들었다. 카프라 교구로 만든 바닥은 마루를 표현한 거고 오른쪽에 있는 빨강, 주황 클레이로 만든 건 변기와 세면대란다. ㅋㅋㅋ 작은 할머니가 사주신 젠가는 게임도 몇 번 못해봤는데 미니어처 벽으로 열일을 하고 있다. 다이소에서 산 수납선반도 아파트로 꾸며지는 중... 하굣길에 유심히 보았던 실외기 사진도 찍었더랬는데 그걸 인쇄해 달라더니 클레이로 만든 실외기에 붙여놓았다. 실제 느낌은 살리고 싶은데 그려서 표현하려니 성..

어느 날 배송된 정체불명의 택배... 남편에게 주문했냐 물었더니 안 했단다. 혹시 몰라서 조심조심 열어보니 블럭빌리지(?), 완구라고 적혀있었다. 사진을 찍어 남편에게 문자를 보냈다. 이런 게 왔다고... 그제서야 도담이 선물로 주문하고는 깜빡했다는 남편 ㅜ.ㅜ 건물과 자동차 블록 만드는 설명서~ 박스 접듯이 접어서 양면테이프로 고정시키면 끝~~ 두꺼운 종이라서 튼튼하고 만들기도 쉬웠다. 도로는 퍼즐 맞추듯 연결하면 되는데 도로 폭이 자동차에 비해서 좀 좁다?? 일방통행인가?? 신호등과 표지판, 나무들도 조립해서 중간중간 세워주면 블럭빌리지 완성^^ 알록달록 색깔 없이 그냥 이대로도 좋았지만 색연필이나 색종이로 꾸며서 나만의 도로를 만들어도 참 좋을 것 같다. 도담이도 같은 건물이나 차에 물감을 칠해서 ..

골든라벨 스테이크~ 남편이 행사 뜬 거 보고 주문했다. 도담이 키 크려면 고기를 많이 먹여야 한다면서 ㅋ 소고기 부채살이고 미국산이다. 나는 고기 별로 안 좋아해서 더 기대를 안 했다. 스테이크는 레스토랑 같은 데 가야 먹을 수 있는 음식이라 생각했는데 코팅 팬과 키친타월만 있으면 15분 만에 뚝딱 만들 수 있다니!! 가격 좋고 간편하고 이제 맛만 좋으면 되는데... 레시피대로 준비하고 동봉된 허브솔트와 오일을 고루 발라 팬에 올려 구우니 고오급 요리 느낌이 물씬 풍긴다. 굽고 바로 자르지 말랬는데 잘 익었나 확인하려고 구우면서 바로 잘라버림 ㅋㅋ 야채가 좀 무르긴 했지만 그래두 다른 반찬 없이 이걸로 한 끼 해결~ 스테이크 소스도 들었는데 소스 안 좋아하는 도담이가 맛있단다. 혹시 별로일까 봐 두 개만..

오전에는 양파 담는 걸 돕고 오후에는 보리수를 땄다. 이 날 처럼 열심히 일한 날이 있던가? 보리수 딸 때는 동생들보다 많이 따야한다며 열정인지 욕심인지... 억지를 부렸다. 도담이가 놀기를 포기하고 일을 도운 건 용돈을 벌기위한 마음이 컸지만 그래도 요령 피우지 않고 열심히 하려는 모습이 대견했다. 갖고 싶은 걸 사기 위해서 용돈 모으기를 하고 있는 도담이~ 처음엔 교육이라는 명분으로 시작했지만 이제는 용돈으로 협상하기에 이르렀으니 이걸 부작용이라고 해야할까? 어쨌거나 아이들이 부모 머리 꼭대기에 있다는 말을 도담이를 키우면서 많이 실감하고 있다.

도담이가 만든 색종이 아파트 ^0^ (2019년 작) 이걸 만들고 완성한 것만도 참 뿌듯하고 대단하다 여겼었는데 정말 대박이었던 건 베란다에 꽂혀있는 태극기였다. 학교 급식시간에 독도는 우리 땅 케이크가 나왔는데 태극기가 하나씩 꽂혀 있었단다. 그걸 소중하게 모아 와서는 자신이 만든 아파트에 꽂아 놓은 거다. 어쩜 앙증맞게 사이즈도 저리 딱 맞는지~~ '종이접기 인형의 집'이라는 책이다. 집뿐만 아니라 가구, 화분, 접시 등 다양한 소품들 만드는 방법도 있어서 더욱 풍성하고 예쁜 집을 연출할 수 있다. 기본 집을 응용해서 다양한 건물들을 만들 수 있는데 도담이는 이 중에 아파트를 선택했다. 나는 열리는 집이 좀 욕심이 났었는데 언젠가는 한 번 만들어 볼지도 모른다. ㅋㅋ 한참 준공 중인 아파트의 모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