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에는 양파 담는 걸 돕고 오후에는 보리수를 땄다. 이 날 처럼 열심히 일한 날이 있던가? 보리수 딸 때는 동생들보다 많이 따야한다며 열정인지 욕심인지... 억지를 부렸다. 도담이가 놀기를 포기하고 일을 도운 건 용돈을 벌기위한 마음이 컸지만 그래도 요령 피우지 않고 열심히 하려는 모습이 대견했다. 갖고 싶은 걸 사기 위해서 용돈 모으기를 하고 있는 도담이~ 처음엔 교육이라는 명분으로 시작했지만 이제는 용돈으로 협상하기에 이르렀으니 이걸 부작용이라고 해야할까? 어쨌거나 아이들이 부모 머리 꼭대기에 있다는 말을 도담이를 키우면서 많이 실감하고 있다.
도담이가 만든 색종이 아파트 ^0^ (2019년 작) 이걸 만들고 완성한 것만도 참 뿌듯하고 대단하다 여겼었는데 정말 대박이었던 건 베란다에 꽂혀있는 태극기였다. 학교 급식시간에 독도는 우리 땅 케이크가 나왔는데 태극기가 하나씩 꽂혀 있었단다. 그걸 소중하게 모아 와서는 자신이 만든 아파트에 꽂아 놓은 거다. 어쩜 앙증맞게 사이즈도 저리 딱 맞는지~~ '종이접기 인형의 집'이라는 책이다. 집뿐만 아니라 가구, 화분, 접시 등 다양한 소품들 만드는 방법도 있어서 더욱 풍성하고 예쁜 집을 연출할 수 있다. 기본 집을 응용해서 다양한 건물들을 만들 수 있는데 도담이는 이 중에 아파트를 선택했다. 나는 열리는 집이 좀 욕심이 났었는데 언젠가는 한 번 만들어 볼지도 모른다. ㅋㅋ 한참 준공 중인 아파트의 모습! ..
아카데미과학 한정판으로 나온 하늘색 포니 온라인으로 마트 장 보기를 하는데 이게 눈에 들어왔다. 도담이가 오래된 국산 미니카를 좋아하는 덕분이다. ㅎㅎ;; 도담이에게 보여주니 이미 알고 있던 거란다. 그래, 그렇겠지. 폰으로 주구장창 미니카만 보는데... 어쨌든 만들어보고 싶다 해서 구매해 줌. 먼저 부품 확인하고 설명서를 훑은 후 본격적으로 만들기에 들어갔다. 생각보다 많이 복잡해 보이는데도 망설임 없이 척척 만들어 나가는 도담이 ^^ 전사지 작업도 꼼꼼하게 해냈다. 작은 부품들을 목공 풀로 붙이느라 시간이 좀 더 걸렸다. 프라모델 전용 접착제가 있는 줄 진작 알았더라면 함께 사줬을 텐데... ㅠㅠ 드디어 완선된 포니~~ 도담이의 손길이 느껴지니 더 오래된 차 같다. ㅋㅋ 뭐가 잘못된 건지 바퀴가 굴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