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랑이 따로 여름 휴가를 받진 못했지만 주말에 가족 모임겸 물놀이를 간다고 그래서 시댁에 다녀왔습니다. 회사일로 신랑이 늦게 퇴근을 하는 바람에 새벽 1시쯤 출발을 해서 전주에 도착을 하니 4시가 넘었더군요. 물놀이라고 어디 멀리 간 건 아니고요 먹을 것 잔뜩 싣고 집 근처 다리 밑으로 갔습니다.^^ 시골이라 여기저기 물놀이 할 곳이 많았는데요 좋은 장소엔 평상까지 만들어 빌려주는 사람들도 있었답니다. 그런데 평상 하나 빌리는 데 40,000원 이라니 너무 비싸지요? 평상 하나 빌려서 자리를 잡고 빙~ 둘러 앉아 수박에 옥수수에 고기에... 가져온 음식을 먹으면서 이야기를 나누는 우리 가족들~ 반대쪽에도 물놀이온 가족들이 많았는데요 아예 물속에 평상을 가져다 놓고 노는 청년들도 있었습니다. 사진을 찍고 ..
아이들이 손을 빠는 건 성장 과정 중 하나입니다. 처음엔 배가 고프면 빠는 것 같더니 나중에는 손가락을 가지고 놀면서도 빨고 잠이 와도 빱니다. 그리고 뒤집기를 할 때도 기는 연습을 하다가도 힘이 들면 엎드려서 손을 빨다가 다시 일어 납니다. 도담이가 한참 뒤집으려고 할 때 꼭 손가락을 빨면서 뒤집길래 저러다 손가락으로 목젖이라도 찌르는 건 아닌지 입에 상처라도 나는 건 아닌지 걱정 스러웠는데요 그만큼 몸 동작을 한가지씩 터득해 가는 과정이 아이에겐 무척 힘든 일이기 때문에 그러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엄마 젖을 먹을 때 힘껏 빨듯이... 젖먹던 힘 까지 다해서 우리 아이는 그렇게 자라고 있는 게 아닐까요?
엄마 안아 주세요~ 2~3일 전 부터 도담이가 하는 행동입니다. 팔을 쭉 뻗고 엄마 아빠 바라보기!! 엄마가 안아주지 않자... 아빠를 향해 또 손을 뻗칩니다. 아빠가 움직이자 도담이의 시선도 아빠를 따라가네요 ㅋ 안아달라고 애처로운 눈빛으로 바라보는데 저희 남편 도저히 안안아주고는 못배깁니다^^ " 자식~ 영리한데?! " " 왜? " 어제 밤 남편이 일부러 도담이 눈을 피해 서있었답니다. 그러자 팔을 스윽 내리고 두리번 두리번 거리다가 아빠를 발견하고는 다시 팔을 올리더라네요. 거의 울음으로만 말을 하던 도담이가 이젠 몸짓으로 말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아~~ 정말 신통방통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눈만 뜨면 저러고 있는다는 겁니다. 애써 모른채 하고 있으면 엎어져서 힘들다고 낑낑거리구요... 도담아..
밤에 너무 잘~ 잤는지 눈이 조금 부었습니다. 엄마를 빤히 쳐다 보다가 손가락을 빠는 도담이... 심심했을까요? 바닥에 온 몸을 딱 붙이고 너무나 편안하게 손가락을 빠네요~ 보기엔 팔이 꺾여서 불편할 것 같은데... 뚱~ 한 이 표정은??? 엄마를 바라보는 눈빛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그러다가 엉덩이 살짝 들어 기어보기를 시도 하려다 말고 또 손가락을 빠네요. 잠결에도 뒤집어서 자다가 깨곤 했는데 이제는 엎어져서도 곧잘 잡니다. 스스로 편안한 자세를 터득한 모양이에요. 도담이 태어난지 125일째... 아이가 조금씩 발달되는 과정을 보는 것 만으로도 너무 행복한 요즘입니다.
목욕 시키려고 옷 벗겨 놓고 잠깐 준비하는 사이 또 엎어져서 바둥바둥~ 이제는 기저귀 가는 사이에도 뒤집습니다 ㅎ 우리집 욕실이 작기도 하고 도담이 욕조가 좀 크기도 하고 그래서 옆에 겨우 쪼그려 앉을 공간 밖에 없습니다. 그나마라도 있으니 다행이라고 해야하나...?? 한참 셀카가 유행할 때 화장실에서 찍으면 잘나온다고 그러더니 화장실 조명을 받아서 그런지 더 이뻐 보이네요 ㅋ 물장구 치는 걸 좋아해서 욕조를 좋아라 하는 도담이^^ 그래서 목욕 시키고 아빠랑 마음껏 놀아라 그랬더니... 이건 뭐~ 거의 사장님 포스입니다. 고놈 참 잘생겼네~~~ 목욕 시키고 로션 발라 놨더니 얼굴에서 반짝 반짝 빛이 나네요^^ 하늘을 찌를듯한 저 머리는 아빠의 작품이랍니다~ 흠~백일 사진도 찍었겠다 이발을 좀 시켜야 할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