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마중을 가려고 일부러 퇴근시간에 맞춰서 마트에 갔습니다. 도담인 유모차에 태우고 심심할까봐 치발기를 손에 쥐어 주구요. 그런데 전화를 안받는 남편... 지하철이 시끄러워 전화 소리 못듣나 보다~ 그러면서 한참 장을 보고 있는데 남편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 어디야? " " 마트왔는데? " " 집에 아무도 없어서 깜짝 놀랬잖아~ " " 전화했는데 안받아 놓구선... 오빠 마중가려고 일부러 맞춰서 나온건데... " " 못들었어~ 델러 갈테니까 거기있어. " 피곤한 몸으로 다시 데리러 나온것도 고마운데 빵순이인 저를 위해 길건너 빵집까지 데리고 갔습니다. 이것저것 고르고 계산하고 집에 가려는데 도담이 치발기가 안보입니다. 마트에서 떨어뜨렸나 싶어 다시 마트로 가보려는데 건널목에서 마구 마구 굴러 다니고..
도담이가 움직임이 조금 자유로워지고 활발해지면서 아기띠를 하면 부쩍 더 많이 갑갑해 하고 싫은 내색을 합니다. 많이 졸릴 때나 외출할 때만 가만히 있고 안고 있기 힘들어 아기띠를 할라 치면 빠져나오려고 안간힘을 씁니다. 더군다나 무지하게 더웠던 올 여름... 아기띠를 하고 있으면 저도 아이도 땀에 흠뻑 젖곤 했습니다. 도담이가 안아달라고 때를 쓸 때 많이 안아주고 싶지만 얼마 안가 팔이 저리고 아프고... 아이가 조금씩 커가면서 남편조차 힘에 부쳐합니다. 그러다가 저희 남편이 친구한테 선물로 받은 아기띠 사이트 (http://www.ihosa.co.kr/)에서 힙쌕이라는 걸 발견 했습니다. 저희가 가지고 있는 아기띠가 힙쌕으로도 사용할 수 있는 거더군요. 처음엔 힙쌕이 모야? 그랬는데 남편이 만들어 주는..
이모님께서 도담이 선물로 보행기를 사주셨습니다. 목 가누고 기기 시작하면 태우면 된다고 그러셨는데 성격 급한 우리 부부 벌써 아이를 보행기에 태웠습니다. 일단 시범삼아 앉히긴 했는데 아직은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해 이불을 덧대고 높이도 발이 닿을동 말동 할 정도로 맞추었습니다. 신나게 발을 버둥거리더니 너무 좋아라 합니다. 하지만 좋은 것 도 잠시... 금방 지쳐버렸답니다. 그런데 주위에서 보행기가 아이에가 안좋다는 말들이 들립니다. 인간이 만든 최악의 놀이감이란 말까지 들었답니다. 그 얘길 듣는데 순간 섬뜩했었어요ㅡ.ㅡ;; 보행기를 태우면 아이가 빨리 걸음마를 한다고 많이들 태우는데요 오히려 그것이 아이 허리에 무리를 준다고 합니다. 많이 기어다니는 게 허리를 튼튼하게 해준다고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보..
언제 부터인가 도담이가 이상한 소리를 내기 시작 했습니다. 괴성을 지르다가 강아지가 으르렁 거리는 듯한 소리까지 냅니다. 자기도 이제 어느정도 컸다는 표를 내는 거라고 합니다만 저희 부부는 아이 성격이 이상해 지는 줄 알고 걱정을 했었네요. 항상 이불 위만 왔다갔다 하던 도담이가 이제는 이불을 벗어나 온 방을 굴러다닙니다. 기고 싶어서 허우적 거리다가 곧 포기하고 구르기로 이동을 하는데 뒤집었다 다시 엎는 과정에서 바닥에 머리를 콩~ 박기도 합니다. 아플 것 같은데 울지도 않아요^^;; 하루는 청소를 하다가 아이가 너무 조용해서 들여다 보니 이불을 돌돌 말고 꼼지락 꼼지락~~ 그 모습이 어찌나 귀엽던지 청소를 하다말고 사진을 찍었습니다. 도담이는 다른 장난감 보다도 이불을 더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추울..
다른 애들은 발도 잘 가지고 논다는데 얘는 왜 안그럴까? 발을 잡긴 하는데 그냥 그걸로 끝~ 이내 놓쳐버리고 말던 도담이였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양 발을 잡더니 왼 발이 입으로 들어가고 (이거 별거 아니란 표정이네요 ㅋ) 이어서 오른 발까지... 입에 넣는 데 성공했습니다^^ "발가락아 이리와~ 내가 맛있게 빨아줄게~" 본격적으로 발가락을 빨기 시작한 도담이!! 이젠 손만 가지고 노는 데 실증이 난 모양입니다. 도담아~ 엄마가 너한테 유연하지 않다고 한 말 취소할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