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참피온2, 빅스파이드 제브라 얼머전 도담이의 부탁으로 일부러 찾아간 오래된 문구점에서 사왔다. 2001년 제조된 제품이니 진짜 오래되긴 했다. 하필 오래된 미니카에 꽂혀서는... 거기다 단종된 제품이면 더 안달하는 도담이다. (ㅠ_ㅠ) 타미야 미니카 조립을 혼자서 거뜬히 했던 터라 이것도 쉽게 하겠지 했는데 조립하는 중간중간 엄마찬스가 필요했다. 조립 방법의 문제는 아니었고 고정 시키거나 힘이 좀 필요한 부분들에서~ 조립 중에 자꾸만 빠지던 스위치라던지 망치질(?)이 필요했던 바퀴와 잘 끼워지지 않던 모터~~ 그 외엔 도담이 힘으로 할 수 있었다. 접착력 제로였던 스티커는 일일이 목공풀로 붙였다. 20여년 된 제품이니 그럴만도 하지~ 하지만 건전지를 넣고 스위치를 켰을 땐 실망감을 감출 수 없었다..
어느 날 저녁 우연히 쉘을 가지고 노는 듯한 소라게를 보고 조용히 촬영을 시작했다. 이런 귀한 장면은 일단 찍고 봐야 한다.!! 그런데 녀석의 행동이 심상치 않았다. 그냥 갖고 노는 게 아니라 쉘 속까지 몇 번을 탐색했다. 꼭 쉘 갈이를 할 것 같은 예감에 인기척 나면 멈출까 봐 사육장에 딱 붙어서 꼼짝 않고 지켜봤지만 한참을 있어도 탐색만 했다. 무릎도 아프고 팔도 아픈데 이대로 포기하기는 너무 아쉬워서 폰을 사육장 위에 살포시 올려놓은 채로 남편이랑 과일 먹으며 얘기하고 티비도 보고 그렇게 20여 분쯤 지났을까?! 잔뜩 기대에 부풀어 사육장을 들여다보는데 소라게가... 쉘 갈이를 안 했다. (ㅜ^ㅜ) 혹시나 했는데 좀 실망스러워서 촬영된 동영상도 안 보고 그냥 지우려다 그래도 아까운 생각이 들어 훑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