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께 주문한 도담이 포토북이 어제 오후에 배달 되었습니다. 사진 고르고 편집하느라고 시간이 꽤 많이 걸렸는데 책으로 만들고 배송되는 건 하루만에 뚝딱이네요^^ 도담이와 처음 만난 1년의 소중한 기억들을 담은 책... 기대이상으로 너무 이쁘게 만들어져서 보고 또 보고 그랬답니다. ㅋㅋ 그 때 그 기억들이 다시 새록새록~ 맘 같아선 매년 만들어 주고 싶어요^^ 그런데 작년 한 해 동안의 사진들을 정리 하면서 한편으론 무척 아쉽고 씁쓸했더랍니다. 그 많은 사진들 중에 우리 세식구 함께 찍은 사진이 한 장도 없더라구요. 물론 한 사람이 찍사가 되어야 하니 어쩔 수 없긴 하지만 둘이서 찍은 사진도 몇 안되는군요... 특히 아빠랑 찍은 사진이 거의 없어요. 올해 사진들도 훑어보니 가족이 함께 찍은 사진은 거의 안..
다저녁에 화장실 문 앞에 쓰러져 잠든 도담이 모습이 너무 안쓰럽습니다. 얼마나 힘들었으면 저럴까... 이 날은 도담이에게 무척 힘들고 무서운 날이었을 겁니다. 처음으로 치과에서 치료를 받았거든요. 구강검진을 하고 2주 후 였습니다. 그런데 불소 코팅만 하면 되는 줄 알았던 도담이 치아가 이미 충치가 생겨버렸다고 치료를 해야한다고 하시더군요. ㅠㅠ 김장 때문에 시댁에 내려갔다가 일주일을 보내고 감기몸살까지 앓는 바람에 어찌하다보니 2주라는 시간이 그냥 지나버렸는데 그 사이 도담이의 치아 상태가 급격히 안좋아진 거였죠. 윗니 4개가 모두 상태가 안좋았지만 우선 가장 급한 3개를 치료한 후 불소 코팅을 해야 하는데 충치 치료는 치아 하나당 7만원이라고 하더군요. 불소 코팅은 1만원 정도구요.( 앞니만 했을 경..
작은 방에서 뭔가 혼자서 사부작 거리던 도담이... 뭘 하고 있나 봤더니... 책상에다 낙서를...?! 색깔도 바꿔가며 열심히 그린 흔적들... 이래뵈도 명색이 도담이의 첫 작품이랍니다^^ 아직 그리는 힘이 부족한 듯 보이지만 이렇게 오랫동안 뭔가를 그리고 표현한 건 처음이었네요. 그리기에 푹 빠진 도담이의 뒷모습이 저는 너무 반갑고 기뻤습니다. 얼마전 받은 영유아 검진에서 의사소통 부족이라는 판정이 나왔는데요 혹시 청력에 이상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까지 들었답니다. 아직은 어리고 남자 아이들이 늦되는 경향이 있지만 다음 검진 때도 나아지지 않는다면 검사를 받아봐야 한다며 부모... 특히 엄마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하셨답니다. 의사 선생님들은 정해진 기준으로 평가하기 때문에 그렇게 이야기를 할 수 밖에..
엊그제 우체국에 볼 일이 있어서 도담일 데리고 나갔다가 엄청 후회를 했습니다. 너무 추워서 손가락과 귀가 떨어져 나갈 것 같더라구요. 도담이는 모자도 씌우고 장갑도 끼우고 그렇게 꽁꽁 싸매고 나가긴 했지만 추워도 말 못하는 아들이 걱정스러워서 볼 일만 얼른 보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집에 돌아오자 마자 졸려 하더니 낮잠 잘 시간도 아닌데 잠들어 버리더군요. 너무 추운 데 있다가 따뜻한 데 들어와서 더 그랬던 걸까요? 불과 지난 달 까지만 해도 밖에서 못노는 아쉬움을 이렇게 베란다에서 빨래 놀이 하는 걸로 달래곤 했었는데 이젠 그마저도 못하게 되었습니다. 빨래 바구니에 담긴 빨래감들을 하나하나 확인 하며 꺼내놓는 도담이... 처음엔 지지라고 말렸었지만 나중엔 저렇게 한참 놀아주는 게 오히려 고맙더군..
아이들 치아 관리 어떻게 해주시나요? 저는 제 치아가 건강하지 못해서 걱정은 많이 했는데 정작 아이 이 닦아 주는 일에는 많이 소홀했던 것 같습니다. 아빠와 함께 양치 중인 도담이^^ 침까지 질~ 흘려가며 열심히 아빠가 양치 하는 모습을 따라하고 있네요 ㅋ 저는 아이가 칫솔에 거부감을 안가지게 하려고 칫솔질은 억지로 안시키고 스스로 놀면서 하도록 하고 하루에 두세번 구강티슈로 닦아주었습니다. 치약은 불소가 함유되지 않은 걸로 구입은 했지만 그것도 많이 먹으면 안좋을 것 같아서 아주 가끔씩만 사용을 했습니다. 그리고 얼마전에 처음으로 구강 검진을 받았습니다. ( 도담이는 지금 21개월째 랍니다. ) 남편이 이가 아프다고 치과에 간다기에 따라 갔다가 그냥 거기서 영유아 구강검진까지 하고 왔습니다. 건강검진 ..
여우 같은 마누라 하고는 살아도 곰 같은 마누라 하고는 못산다는데 성격 급한 남편이지만 아직까지는 제법 저의 느림보 기질을 잘 참아주고 있습니다. ^^ 가끔은 너무 답답해서 짜증을 낼 때도 있지만 왠만하면 그것도 저의 장점으로 봐주려고 많이 노력을 한답니다. 그런데 저의 굼뜬 행동을 못참는 사람이 있습니다. 결혼 전엔 엄마가 그랬는데... ( 그것 때문에 잔소리 엄청 들었어요 ㅋ ) 지금은 우리 도담이가 그러네요. 청소도 설거지도 요리도 너무 오래하는 엄마... ( 남다르게 하는 것도 아니면서...^^;;) 그런 엄마 바지 가랑이 붙잡고 늘어지다 지쳐 소리 지르고 때를 쓰는 도담이... 두 살 아들에게 기다리고 참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지 알기에 어쩌다 엄마 일하는 동안 보채지 않고 혼자 노는 모습을 볼 ..
저는 빵을 참 좋아합니다. 빵이 있으면 밥을 안먹을 정도로... ( 도담이가 엄마의 이런 식성을 닮으면 안되는데~ 이미 닮은 것 같아요 ㅡ.ㅜ ) 그런데 저희 남편은 빵을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정말 맛없지 않으면 잘 먹는 저와는 달리 정말 맛있지 않으면 잘 먹지 않는답니다.ㅋ 그럼에도 남편은 가끔 절 위해 빵을 사들고 옵니다. 그리고 너무 행복한 표정으로 먹는 저를 무척 흐뭇하게 바라보곤 하지요~ ㅎ 하루는 퇴근길에 회사 앞에서 파는 붕어빵을 사왔습니다. 그 전날 제가 슬쩍 먹고 싶다고 말했었거든요 ^^ 그런데 우리 도담이... 붕어빵을 보자마자 한마리 덥썩 집어들었습니다. 그리고 머리 부분 부터 크게 한입 베어 먹었습니다. 평소 자기 손으로 잘 안 먹는 애가 그러니 왠일인가 싶더군요. 일부러 손에 ..
지난 일요일... 김장 김치에 쌀에 안그래도 짐이 한가득인데 어머님이 과일이며 밑반찬이며 생강즙까지 바리바리 챙겨주셨습니다. 오후 2시쯤 묵직한 자가용을 끌고 서울로 출발했는데 천안쯤 부터 막히기 시작하더니 7시가 거의 다 되어서야 집에 도착했답니다. 중간에 딱 한 번 휴게소에 들르고 열심히 달렸는데도 말이지요. 그나마 다행이었던 건 도담이가 카시트에 얌전히 앉아서 보채지 않았다는 거~~ 제가 요즘들어 멀미가 다시 심해져서 오래 차를 타면 무척 힘든데 그래서 도담이에게 더 고마웠네요. 집 앞에 도착을 하니 많은 짐을 옮길 생각에 한숨부터 나왔는데요 아파트 입구에 줄지어 세워진 쇼핑 카트가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었습니다. 백화점 내에 있는 마트 쇼핑 카트인데 원래 못가져가게 되어있거든요. 그래도 가깝다는 ..
" 이제 좀 친해질 만 하니까 또 가게 생겼네~ " 저와 도담이가 집으로 돌아갈 날이 다가오자 시부모님께서 무척 서운해 하시며 말씀하셨습니다. 김장 때문에 시댁에 내려갔다가 남편만 혼자 집으로 돌아가고 저와 도담인 한 주 더 시댁에 있었거든요. 요즘 도담이가 낯가림이 더 심해진 것 같아서 걱정을 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내려간 당일엔 할머니, 할아버지께 가지도 않았습니다. 그런데 하루정도 지나고 나니 희한하게 할머니 품에선 베지밀도 먹고 곧잘 엎히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할아버지와 삼촌에겐 여전히 까칠했죠~ 지난 번에 시댁에 왔을 땐 할아버지 손잡고 밖에도 잘 따라 나가더니만 이번엔 그것도 싫다고 하더라구요. 서운한 빛이 역력한 아버님 표정을 보니 괜히 제가 죄송스러웠답니다. " 도담아~ 도담아~ " 아무리 ..
도담이가 뱃속에 있을 때 들었던 태아보험... 아이들은 자주 아프고 다치고 하기 때문에 생명보험보다는 손해보험이 더 낫다고 해서 저희도 손해보험으로 들었습니다. 출산 박람회에 갔다가 ' 태아보험넷 ' 직원에게 상담이나 받아볼까 했는데 그 자리에서 15년 납, 20년 만기 상품으로 계약까지 하게 되었고 매달 4만원 조금 못되는 금액이 통장에서 빠져 나갑니다. 다행히 도담이가 건강하게 태어나 줘서 병원 신세 질 일이 없었지만 6개월이 지나면서 부터 감기를 여러 차례 심하게 앓았습니다. 그렇게 병원 왕래가 잦아지고 1년정도 지나고 나니 진료비 영수증과 처방전이 제법 많이 모였더군요. 언듯 듣기로 내년 부턴가... 보험금 청구할 때 공제금액이 5천원에서 만원으로 오른다기에 지난달에 보험회사로 문의를 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