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담이 100일 촬영이 있던날... 가족 촬영도 한데서 남편과 저도 머리카락 손질을 하려고 미용실에 들렀습니다. 기다리는 동안 남편이 폰으로 도담이를 찍어주었네요^^ 얼마 안됐는데도 지금보다 훨씬 앳된 모습입니다.^^ 미용실 조명에 꽂혀버린 우리 도담이 ㅋㅋ 미용실 조명이 도담이의 두 눈 속으로 쏟아질 것 만 같습니다. 때묻지 않은 순수한 마음을 보여주는 듯... 아이들 눈은 참 맑고 깨끗한데요 우리 아이가 언제까지고 이런 맑은 눈을 간직했으면 좋겠습니다.
기기 초보 도담이의 뒤뚱뒤뚱 동영상^^ 기는 폼이 너무 귀여워 몇번을 보고 또 보고 ㅋㅋ 요즘 핸드폰에 관심을 보이길래 남편이 쓰던걸 주었습니다. 도담이가 좋아하는 딸랑이 공과 핸드폰 사이에서 갈등하더니 결국은 자기 발을 선택하는군요 ㅋ 요즘 아이들은 참 영악해서 가지고 놀라고 준 것보다 엄마가 쓰는 물건에 더 관심을 보입니다. 제 핸드폰도 저것과 똑같은데 처음엔 좋아라 잘 가지고 놀더니 요즘엔 시큰둥... 제가 통화만 하면 제 핸드폰을 뺏으려고 야단이네요^^
11월 6일 토요일... 도담이가 처음으로 기기 시작했습니다. 뒤집기 할 때도 그랬지만 처음 한번이 어렵지 방법을 터득하고 나면 아주 빨라 집니다. 조금씩 앞으로 움직는 도담일 보면서 남편도 저도 얼마나 신기해 했는지 모릅니다. 하지만 일주일이 지난 지금은 도담이 보느라 정신이 없네요. 기기 시작한 다음날 저녁... 이젠 엄마가 주지 않아도 알아서 장난감을 가지러 갑니다. 가지고 놀던게 실증 났는지 장난감 통으로 몸을 훽~ 잠깐 뒤적이다 말고 다른 장난감에 관심을 보이다가 결국은 이렇게 난장판을 만들어 버리고 말았습니다. " 도담아!! 이게 뭐야? 왜 이렇게 어질렀어? " 제 이름 부르니까 쳐다는 보는데 엄마가 뭐라는지 알리가 없지요~ 그런데 제 눈치를 슬쩍 보는 것 같더니 구석에 있는 장난감 하나를 통..
" 도담아!!! 거기서 뭐해??? " 엄마가 뭐라고 하니 빼꼼히 쳐다 보는 도담이... 언제 여기까지 굴러왔는지... 손에 잡히는 건 죄다 방에 늘어 놓았습니다. 조금 민망하지만 도담이가 깔고 누운 저것은 남편의 속옷... 도담인 그저 좋답니다. ㅎㅎ;;; 또 뭐 잡아당길 거 없나 흘끔 거리는 것 같더니 까르르 혼자서 신이 났습니다. 뭐가 저리도 잼있는지... 도담이 아직 기기 전인데도 곧잘 저러고 놉니다. 빨래 건조대가 도담이의 장난감이 되버린지 이미 오래... 저 작은 손으로 건조대를 넘어뜨려 엄마를 깜짝 놀라게 하기도 했답니다. 이제 조금씩 기기 시작했는데 아휴~~ 빨래가 마를 날이 없을 것 같습니다. ^^;;
뱃속에서부터 신비주의 였던 우리 도담이는 자신이 남자라는 사실을 끝까지 숨기고 태어났답니다. " 아들입니다~ " 소리에 엄마 아빠를 당황하게 만들고... 백호띠엔 아들이 더 좋다며 부모님의 기쁨은 두배가 되었었죠. 그런데 문제는 아이 싸개며 내복이며 다 핑크로 준비를 했다는거죠. 선물로 받은 양말도 빨강이와 분홍이... 문제의 핑크 내복과 빨간 양말... 그나마 지금 입고 있는 내복은 무늬만 핑크라 괜찮습니다. 다른 것들은 온통 핑크에 레이스까지... 너무 여성스러워 차마 입히지 못하고 장롱 속에 고이고이 모셔 놓았습니다. 둘째는 딸이길 바라면서~ 발을 통당 통당 거리며 노는 도담이를 보는데 옛날 코미디 프로에서 임하룡 님이 빨간 양말 신고 추던 다이아몬드 스텝이 생각나는 건 왜일까요? 4등신의 완벽한 ..
도담이 처음 책장 들어 올린 날^^ 책을 읽어주면 그저 바라보며 웃기만 하던 도담이가 이제는 달라고 때를 씁니다. 그래서 손에 잡힐듯이 책을 놓아주었는데요 책을 잡으려고 버둥거리더니 책 가까이 가는데는 성공~~ 먼저 표지부터 찬찬히 훑어 봅니다. 두 손을 모으고... 제법 진지한 모습이군요. 이제 다음 장으로... 책장을 넘기려는 줄 알았는데 그게 입으로 가네요^^;; 이번엔 넘길까??? 에이 지지!!! 맛없어~ 간보기는 그만~~ 계속 지켜 보면서도 설마 못들겠지 했는데 도담이가 책장을 들어 올렸습니다. 비록 넘기진 못하고 뻗어 버렸지만 ㅋㅋ 처음이니까... 생후 7개월... 아이에겐 책장하나 들어 올리는 것도 무척 힘든 모양입니다. 그런데 가만 생각해보니 저도 마찮가지인 것 같네요. 책을 많이 읽어야 ..
도담이 200일 촬영은 두가지 컨셉을 찍었는데요 하나는 앞에 올린 카우보이고 두번째는 핑크보이였습니다. 카우보이 촬영은 동화책의 도움으로 그나마 수월 했는데 두번째 촬영땐 동화책의 약발도 다 떨어졌는지 본척만척~ 내려놓기만 하면 울어서 수유도 해보고 달래도 봤지만 소용없었습니다. 남편이 도담이 등목을 태웠더니 그제야 좋다고 방긋방긋~ 이때다 하고 등목을 태운채로 촬영을 했습니다. 등목을 태운채로 앉았다 섰다를 반복하면서 남편의 체력은 점점 바닥을 보이는데 도담이는 그저 좋답니다. 아빠 머리카락 잡고 흔들며 더욱 신이났습니다. " 도담아 그러다 아빠 대머리 될라~~ " 이제 기분이 좋아진 것 같은데 앉아서 찍어볼까?? 하지만... 또 내려놓자마자 울어버렸습니다. 도우미 언니 말씀이 아직 혼자선 제대로 앉지..
숲속 어느 마을에 도담이라는 카우보이가 곰돌이 인형과 함께 살고 있었습니다. 서로를 의지하며 평화로운 나날들을 보내던 어느날... 카우보이는 이쁜 동화책을 발견하고는 마음을 빼앗기고 말았습니다. 얘 이리와서 우리하고 같이 놀아~ 내가 이 넓은 품으로 꼭~ 안아줄게^^ 예쁘다고 튕기는거야? 할수없지... 내가 갈테니까 기다려!! 카우보이는 결국 곰돌이와 작별을하고 동화책에게로 갔습니다. 그렇게 둘이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가 싶더니 옆 마을 거인이 찾아와 동화책을 내놓으라 했습니다. 카우보이는 끝까지 동화책을 지키려고 했지만 결국은 거인에게 빼앗기고 말았습니다. 동화책과 헤어지게된 카우보이는 너무너무 슬퍼서 몇날 몇일 울고 또 울었답니다. 도담이 200일 촬영을 하고 왔습니다. 도담이가 잘 웃지 않을 걸 대비..
조금 쌀쌀하지만 날씨가 너무 좋아서 도담이를 유모차에 태웠습니다. 새로 산 비니도 씌웠는데 안쓰려고 도리질 하다가도 유모차에 태웠더니 방긋~~ 외출할 때마다 사진기 챙겨야지 하면서도 매번 까먹었는데 이날은 챙겨 나갔습니다. 밖에서 찍으니 사진이 더 잘 나오는군요~ㅋ 그런데 우리 도담이 너무 얌전합니다. 전같으면 이불도 발로 차버리고 그랬을텐데... 도담아~ 좀 웃어봐!! 엄마가 우리 도담이 찍어주려고 사진기도 가지고 나왔는데~~~ 계속 시무룩 하더니 갑자기 씨익 웃는 도담이... 도담이의 시선을 따라 가보니... 여기... 도대체 뭘 보고 웃은 걸까요? 그렇게 아주 잠깐 미소를 짓더니만 또다시 분위기를 잡고 어딘가를 지그시 바라보는 도담이... 저도 가을 타는 남자라구요~
갑자기 날씨가 쌀쌀해져서 금방 겨울이 될 것 같습니다. 이번 겨울도 많이 추울거라고 들었는데... 올 겨울 우리 도담이 따뜻하게 보내라고 인터넷으로 모자 4개를 구매 했습니다. 너무 이뻐서 받자마자 도담이에게 씌워봤어요^^ 비니 3개랑 귀달이 모자 하나... 귀여운 곰 브로찌도 함께 왔어요^^ 개인적으로 요 귀달이 모자가 젤 맘에 듭니다. 도담이에게도 넘넘 잘 어울이네요^^ 목도리 처럼 감쌀 수도 있어서 더 좋은 것 같아요. 근데....도담이 이걸 또 입으로 가져 갑니다 ㅡ.ㅡ;;; 에이~ 도담아 지지~ 도담이가 모자를 잘 안쓰려고 해서 제대로 씌우질 못했어요. 비니 이쁘게 씌우는 법도 배워야 하려나 봅니다. 도담이 기분이 별루였는지 아무리 얼르고 노래를 불러 줘도 좀처럼 웃질 않네요. 결국은 울상이 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