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날씨가 쌀쌀해져서 금방 겨울이 될 것 같습니다. 이번 겨울도 많이 추울거라고 들었는데... 올 겨울 우리 도담이 따뜻하게 보내라고 인터넷으로 모자 4개를 구매 했습니다. 너무 이뻐서 받자마자 도담이에게 씌워봤어요^^ 비니 3개랑 귀달이 모자 하나... 귀여운 곰 브로찌도 함께 왔어요^^ 개인적으로 요 귀달이 모자가 젤 맘에 듭니다. 도담이에게도 넘넘 잘 어울이네요^^ 목도리 처럼 감쌀 수도 있어서 더 좋은 것 같아요. 근데....도담이 이걸 또 입으로 가져 갑니다 ㅡ.ㅡ;;; 에이~ 도담아 지지~ 도담이가 모자를 잘 안쓰려고 해서 제대로 씌우질 못했어요. 비니 이쁘게 씌우는 법도 배워야 하려나 봅니다. 도담이 기분이 별루였는지 아무리 얼르고 노래를 불러 줘도 좀처럼 웃질 않네요. 결국은 울상이 되..
도담이 이 나기 전엔 칫솔을 사 놓긴 했는데 거의 사용을 안했습니다. 이가 나면서 치카치카 칫솔 2단계로 바꾸고 유아용 치약도 구매를 했답니다. 손가락에 끼워서 쓰는 걸 살까 하다가 전 그냥 실리콘으로 된 칫솔을 샀어요. 치약은 불소가 포함되지 않은 걸로 구매를 했지만 아직은 도담이가 뱉지 못하기 때문에 그냥 먹어버려서 좀 신경이 쓰입니다. 그래서 일부러 아주 소량만 짜서 이가 난 부분부터 닦아줍니다. 그런데 이 닦이기가 갈수록 어려워 지네요. 칫솔질 하려고 하면 입을 잘 안벌려 주구 칫솔을 달라고 때를 씁니다. 결국은 도담이에게 칫솔을 빼앗겨 버리고 말아요. 이쪽 저쪽 위 아래~ 칫솔질 하는 폼은 제법 그럴싸하네요 ㅋㅋ 도담이 엄마랑 같이 치카치카 해요^^ 제가 이가 시원찮아서 도담인 안 닮았으면 좋겠..
추석 연휴 때... 매 끼니 때마다 저 먼저 밥 먹으라고 어머니께서 도담일 봐주셨습니다. 그런데 먹을 거 보면 뚫어져라 바라보며 입맛을 다시는 도담이~ 그런 도담일 보면서 어머니께서 얼마나 안타까워 하시던지요. 밥알 몇개씩 입에 넣어주시다가 하루는 소고기 국을 도담이에게 먹이셨습니다. 그 모습을 보는데 저도 모르게 표정이 일그러 졌나봅니다. 옆에 계시던 작은 어머니께서 제 옆구리를 꾹~ 찌르시며 " 괜찮아. 옛날 할머니들은 자기 입으로 씹어서 먹이고 그랬어. " 친정에 갔더니 우리 엄마도 역시 할머니였습니다. 이유식을 시작하긴 했지만 과일도 갈아서 즙만 물에 타 먹이고 그랬는데 그냥 수저로 긁어서 바로 먹이셨습니다. 도담일 이뻐해 주시는 교회 집사님 한 분도 식사를 하다가 도담이 입에 조금씩 넣어주시곤 ..
오늘로 도담이 태어난지 204일... 아직은 기지도 못하고 혼자선 제대로 앉을 수도 없지만 뒤집기와 배밀이, 구르기를 이용해 저 가고 싶은 곳으로 이동을 합니다. 아침이면 도담이가 하는 일 중 하나가 아빠 깨우기 인데요 도저히 안일어나고는 못 배기는 도담이의 노하우?!! 아침에 일어나면 부엌에서 분주하게 움직이는 엄마를 바라봅니다. "도담이 일어났어? 잘잤어요?" 엄마가 아침 인사를 해주면 아빠쪽으로 눈길을 돌립니다. 그리고 조심스럽게 아빠 옆으로 굴러 갑니다. 그 도착지점은 보통 아빠의 다리나 가슴쪽... 손을 뻗어 아빠 살을 긁적이다 털이 한가닥이라도 잡히면 사정없이 당겨 줍니다. 그러면 "아!아~~"소리를 지르며 남편이 일어납니다.^^;; 요즘들어 부쩍 머리카락을 많이 잡아당기는 도담이... 힘도 ..
6개월이 넘어가면서 어느정도 무른 음식은 먹을 수 있게된 도담이^^ 으깨서 이유식에 넣어 먹이던 바나나를 이젠 그냥도 잘 먹습니다. 그래도 전 혹시나 아이 입에 큰 덩어리라도 들어가면 위험할까봐 작게 잘라서 입에 넣어주곤 했는데요 저희 남편 자기 먹으라고 준 걸 그대로 아이 입에 넣어 줍니다. 왜 그렇게 주냐고 잔소리 했더니 도담이가 너무 먹고 싶어해서 그랬답니다. 우리 도담이 입 정말 크지요? ㅎㅎ 저를 보는 눈빛이... " 바나나는 이렇게 먹어야 제맛이죠! " 라고 말하는 것 같습니다 ㅋ 아이 먹을 거에 전 항상 조심스러운데 저희 남편은 오히려 대범합니다. " 아들~ 아빠밖에 없지? 엄만 절대 이렇게 안줘~ 아빠니까 주는거야. " 이렇게 생색까지 내가면서 잘 먹는 아들을 보며 흐뭇해 한답니다. 아는 ..
추석 연휴때... 친정 엄마가 도담이에게 과일을 갈아 먹이면서 숟가락에 뭐가 걸리는 것 같다셨습니다. 그래서 봤더니 하얀 이가 올라 오고 있었습니다. 생후 6개월이면 이가 날 때도 되었는데... 전 도담이의 이가 신기하면서도 그다지 반갑진 않았습니다. 이는 늦게 날 수록 좋다는 말을 듣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공포심 때문이었어요. 최소 1년은 모유를 먹이겠다고 마음 먹은 저에게 도담이의 이는 공포의 대상이 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가 나려고 잇몸이 근질근질하니 엄마 젖꼭지를 꼭 깨물어 버리곤 했던 도담이 보일동 말동 올라온 이 이지만 깨물 때 그 아픔이란... 그런데 도담이도 엄마 아플 걸 알았는지 오히려 전보다 살살 깨물어 주네요~ 이걸 다행이라고 해야하는 건지...ㅎ "도담이 이 어디있나? 이 좀 보여..
4개월에서 5개월로 넘어갈 즈음 쌀미음으로 시작한 이유식... 6개월이 넘은 지금은 고기에 채소에... 간을 안해서 좀 싱겁긴 하지만 제법 죽 같은 이유식을 먹습니다. 이유식 안먹으려해서 고생하는 경우도 있다는데 울 도담인 생각보다는 잘 받아 먹습니다. 3개월부터 숟가락 연습 시킨다고 병원에서 선물로 받은 분유를 종지에 조금씩 타서 먹이곤 했는데 그게 도움이 되었을까요? 그런데 그 분유... 정작 도담인 얼마 안먹고 남편이 다 먹어버렸답니다. 처음에 이유식 먹일 땐 젖먹이듯이 안고 먹였는데요 아이가 활동이 많아지고 힘도 더 세지니 여간 힘든게 아닙니다. 그래서 남편이 많이 도와 줬죠~ 범보 구입하고는 혼자서 먹이기가 수월해 지긴 했는데 울 도담이 얌전히 받아먹고만 있지 않았습니다. 처음에 몇번은 잘 받아..
남편 선배네 집에 갔다가 범보의자 보고 왔는데 꼭 필요할까 싶어 사지 않았었습니다. 그런데 이유식을 시작하면서 도담이가 가만히 있으려고 하질 않아 혼자 안고 먹이기가 너무 버거워 결국 구입을 했습니다. 중고를 살까하다가 가격차이가 크지않아 인터넷으로 새제품을 구입했어요^^ 처음엔 잘 앉아 있는다 싶었는데 그것도 아주 잠시... 자기를 가둬놓은 새로운 물건을 긁적이며 관심을 보이는 듯 하다가 몸을 비틀며 빠져 나오려고 안간힘을 씁니다. " 엄마~ 이거 뭐야? 나 좀 꺼내줘요! " 저러다 다치지 싶어 꺼내주긴 했는데 이래서야 이유식은 제대로 먹일 수 있을까 걱정이 되더군요. 괜히 산건 아닌가 후회도 되고... 하지만!! 몇일 후... 범보에 앉아서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도담이~~ 처음보다 훨씬 안정된 모습입..
하루종일 집안에서 아이와 둘이 있으면 갑갑증이 밀려옵니다. 아이가 커가면서 그 증세도 점점 더 심해 지는 것 같아요. 도담이와 놀아줄 때 젤 많이 하는 건 노래를 불러 주는 건데요 율동이라고 하긴 부끄럽지만 아이 앞에서 손짓 발짓 해가며 노래를 부르면 아이가 좋아합니다. 그러다 지치거나 지루해지면 음악 틀어놓고 아이를 안고 집안을 왔다갔다 합니다. 매일 보는 조그마한 집인데도 늘 신기한듯 두리번 거린답니다. 그리고 동화책 읽어주기~ 엄마가 이야기를 많이 해주는 게 좋다는데 혼자서 말하는데도 한계가 있고... 그래서 그림을 보여주며 책을 읽어 주는데요 저가 좋아하는 그림이 나오면 방긋방긋 웃습니다. 또... 팔 다리 주물러주기, 짝짝궁, 까꿍놀이...등등 아이가 조금씩 반응을 보이기 시작하면서 저도 아이와..
연휴 마직막 날... 정작 서울로 떠나야하는 저희들 보다 엄마가 더 바쁘십니다. 새벽부터 빨리 일어나 준비하라고 깨우시고 이것 저것 가져갈 거 챙겨 주시고 손자도 한번 더 안아 보셔야 하고... ㅋ 도담이와 헤어지는 게 너무 아쉬워 핸드폰으로 사진 한 장 찍어 달래서 저희 카메라에도 담았습니다. 할머니 손하고 엄마 손 하나씩 잡고 찰칵~ 도담이 사진 많이 찍어 주려고 카메라를 챙겨 갔는데 시댁에서도 친정에서도 거의 못찍었네요. 엄마가 말 안했으면 이것마저 못찍을 뻔 했습니다. 서울가는 차 안에서 카시트에 얌전히 앉아있는 도담이^^ 태어나자마자 서울에서 전주로 장거리 여행을 했던 탓일까요? 이제는 부산까지도 끄떡 없습니다. 처음엔 갓난쟁이를 안고 차를 탔었는데 도련님께서 사주신 카시트 덕분에 시댁이나 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