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라게를 키워 보니 꼭 필요한 것이 사육장, 바닥재, 먹이 그릇, 물그릇, 먹이, 해수염 이렇게 6가지 정도인 것 같다. 여기에 탈피를 하게 되면 몸이 자라니까 갈아입을 쉘(소라 껍데기)도 구비해두면 좋겠다. 이 중에서도 꼭 구매가 필요한 건 바닥재! 소라게는 온도(25도~30도)와 습도(60~80%)를 잘 유지해 주어야 하기 때문에 바닥재는 수분 유지와 관리가 쉬운 코코칩이 좋고 소라게 키의 2~3배 깊이로 깔아주는 게 좋단다. 나머지 용품들은 대체품이 있다면 꼭 구매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단, 사육장은 공기가 통할 수 있도록 뚜껑에 작은 구멍 같은 걸 만들어 주고, 먹이는~ 소라게가 잡식성이라니 과일이나 견과류 같은 자연먹이를 주면 되고, 해수염은 굵은소금으로 대체하면 되겠다. 하지만 처음일수록 ..

먹이 그릇 안에서 꼬물거리는 소라게 발견!!! 자세히 보려고 가까이 가니 또 얼음이 되었다. 그렇게 나도 얼음처럼 가만히 지켜보는데 소라게가 밥을 먹는 거다. 큰 집게발로 먹이를 집어서 안쪽 더듬이(?)로 받아 입으로 가져가길 반복하는데 그 모습이 신기하기도 하고 직접 보게 돼서 기뻤다. 귀한 장면 놓칠까 동영상을 찍으면서 도담이도 어서 와서 보라고 불렀는데 생각보다 신기해하지 않았다. 이런 우리 모습을 볼 때면 남편이 하는 말 " 아들보다 엄마가 더 좋아하네~ " ㅋㅋ

2020년 11월 17일, 도담이가 학교 방과후 수업에서 소라게를 한 마리 받아왔다. 소라게가 들어 있는 통에는 키우는 방법이 적혀 있었고, 도담이가 소라게 이름도 적어 놓았다. 소라게 이름이... ' 유치원 푸드카 경찰 푸드카 대한한공 푸드카 아이스크림 푸드카 '라니?? 그냥 줄여서 ' 푸드카 '라고 하자 했더니 절대로 안 된단다. ㅠㅠ 그래서 나는 그냥 소라게라고 부르기로 했다. 첫인상은 좀 징그럽고 집게 때문에 무서웠다. 사실 아직도 잘 못 만진다. 감이랑 호두를 잘라서 넣어 줬지만 먹기는 하는지 도통 줄지를 않았고, 소금물은 주는 족족 엎어 버렸다. ㅠㅠ 그냥 이렇게 둬도 되나? 잘 키울 수 있을까? 자신이 없었다. 더 솔직히 말하면 나는 동물이든 식물이든 키우는 거 별로 안 좋아한다. 그래서 하..

자라다 미술 학원에 다닌 지 5개월이 다 되어 간다. 1주일에 한 번 있는 수업이 너무 작다며 매번 언제 가냐고 물어보는 도담이다. 빨리 가고 싶은 마음에 알면서도 계속 물어보는 것 같다. 만들기야 집에서도 늘 하던 건데 학원에서 하면 뭔가 더 특별한 것이 있는 걸까? 궁금해서 물어도 봤지만 속 시원한 대답은 듣지 못했다. 그동안 학원에서 여러 가지 작품을 만들었다. 도담이는 한 작품을 하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리는 편이라 보통 몇 주에 걸쳐서 만들곤 한다. 그중에 처음 만들었던 거대한(?) 도로 놀이 세트가 가장 시간이 많이 걸린 것 같다. 샘플 수업에서 만든 아파트 단지에 연결되는 도로와 터널까지 어쩌면 처음부터 계획했던 건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나는 이 작품이 너무 커서 당황했었고, 그 마음을 감추지..

도담이 2학년 때 학교 앞 문구점에서 백조 접기 색종이를 사 왔다. 복을 부르는 백조라... 보아하니 내가 학교 다닐 때쯤에나 생산되었을 것 같은데 나는 이런 색종이가 있었단 걸 도담이 덕분에 알게 됐다. ㅋㅋ 분명 잘 보이지도 않는 구석에서 소복이 먼지가 쌓여 있었겠지?! 설명서를 따라 삼각형 모양의 조각들을 만들어서 조립하는 방식, 복잡하다. 이 기본형 조각을 엄청 많이 만들어야 해서 나도 거들었다. 텔레비전 보면서도, 잠 안 오는 밤에도, 틈틈이 부업 하듯 ㅋㅋ 이건 거 하면 시간은 정말 잘 간다. 접는 법은 간단하지만 수량이 많다 보니 은근 손가락이 아팠다. 그런데 이게 그냥 끼우면 고정이 안돼서 하나하나 목공 풀을 발라가며 끼워야 했다. 목공 풀이 빨리 마르지 않기 때문에 이 작업도 시간이 꽤 ..

2018. 3. 21 개미 키우기 세트가 집에 도착했다. 한참 도담이가 개미에 관심을 보일 때였는데 직접 만들었다는 개미집에 학교 운동장에서 잡은 개미들을 넣어와서는 키우겠다고 ㅠㅠ 그래서 고민 끝에 구매를 했었다. 이 제품은 집과 먹이, 개미가 한 세트로 구성이 되어있어 관리와 관찰이 정말 편했다. 젤리가 먹이와 수분 공급을 해주므로 따로 챙겨주지 않아도 되고 공기구멍도 있어서 한 번씩 뚜껑을 열어줘야하는 수고를 하지 않아도 되었다. 2018. 3. 22 처음에 개미들을 통에 넣었을 땐 낯설어서인지 우왕좌왕 했다가 시간이 좀 지나니 움직임이 많이 없어졌다. 2018. 3. 23 개미들이 굴을 파기 시작했다. 젤리를 한 조각씩 캐고 나르는 데 한참 걸렸다. 2018. 3. 24 굴이 어느새 바닥까지 이어..

한파로 무척 추웠던 날 수업을 마치고 나온 도담이 양 손에 예쁜 것이 들려있었다. 이것은 마카롱?? 아니 크로플카롱(?)이라고 해야할까^^? 급식 간식으로 나왔다는데 이 좋아하는 것을 먹지 않고 아주 소중하게 가지고 있는 모습이 너무 귀여웠다. 왜 안먹었냐는 내 물음에 너무 예뻐서 그냥 먹기 아까웠단다. 그리고 엄마랑 같이 먹고 싶었다고~ 먹기 아까울정도로 예쁜 모습은 사진으로 남기고 집으로 가는 길에 하나씩 맛있게 먹었다. 마카롱은 도담이 최애 간식 중 하나이기에 좋아하는 것을 나누는 것에 서툰 아들인 걸 알기에 더 고맙게 더 맛있게 먹어주었다. 마음도 조금씩 성장하고 있는 아들 모습에 감사하면서...

정말로 시간이 아무도 모르는 사이에 사라지고 있는 건 아닐까?! 모모와 같은 아이가 이 세상 어딘가에서 우리가 시간을 빼앗기고 있다고 외치고 있을 것만 같다. 시간에 대해 행복한 삶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는 이야기, 모모는 오래된 책이지만 옛날 이야기 같지 않았다. “ 시간 저략? 그러나 누구를 위한 거신가? “ 회색 인간들에 대해 알게된 모모와 친구들은 어른들에게 시간을 도둑맞고 있음을 알리려고 했지만 실패하고 어느새 모모는 친구들까지 잃게된다. 모두들 더이상 모모와 이야기할 시간이 없었다. 아이들조차도... 아이를 더 잘 키우기 위해 돈을 벌지만 그 돈을 벌기위해 아이와 함께할 시간도 써야하는 현실... 아이들도 어떤 시설이나 학원에서 비슷한 생활을 하고 돈을 더 잘버는 직업을 가지기 위해 공부를 하..

자라다 남아 미술 연구소에서 성향 파악을 위한 샘플 수업을 받고있는 도담이^^ 진지하고 열심인 모습이 멋지다. 샘플 수업은 원장님께서 1:1로 해주셨고 수업후엔 상담 시간도 가졌다. 원장님께서 말씀하시길 도담이는 그리기와 만들기를 모두 좋아하지만 만들기를 더 선호하고 탐구력이 아주 뛰어나다고 하셨다. 주방용품과 자동차를 좋아한다해서 그려보게 하니 다른 아이들은 생각지 못하는 부분들까지 그려내고 거기에 대해 정확히 설명도 해주었단다. 도담이와 비슷한 성향의 아이들은 좋아하는 걸 깊이있게 탐구하며 많은 것을 배운다고 가능한 좋아하는 활동을 마음껏 할 수 있도록 해주면 좋겠다고 당부도 하셨다. 그 말씀을 듣는데 마음 한켠이 찔렸다. 내딴엔 많이 허용해 준다고 생각했지만 그게 아니었음을 부끄럽지만 최근에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