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개월~ 엄마 옷 입는 것 까지 참견하는 도담이^^ 올 여름이 유난히도 더웠던 탓일까요?가을 바람이 제법 차갑게 느껴집니다.이러다 금방 겨울이 되는 건 아닌지... 그래도 아직 집에서는 반팔에 반바지 차림이지만도담이와 외출이라도 할라치면 옷 입히는 것도 큰 일입니다. 자기 마음에 안드는 옷은 입지 않으려고 도망을 다니거든요. 근데 잘 입던 옷도 어느 날은 싫다고 하니도담이의 변덕과 비위를 맞춰주는 일이 쉽지만은 않습니다. 그런데 하루는 도담이가 엄마가 입은 옷 까지 참견을 했습니다. 그 때 제가 입고 있던 옷이 어깨에 단추가 달린 거였는데그걸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 단쮸 " 라고 하기에기특하다고 여기고 있을 때였습니다. 느닷없이 엄마 옷을 들추고 잡아당기더니마음대로 안되니까 울어버리더군요. 왜 그러냐고..
문화센터 첫 수업이 있던 날...강의실에 들어설 때부터 도담이는 울기 시작했습니다. 간단한 율동과 함께 수업을 시작하는데도담이가 너무 크게 울어서 수업에 방해가 될 지경이었습니다. 역시 우려했던 일이 벌어졌구나... 선생님에게도 다른 분들에게도 너무 죄송해서도로 나가야하나 망설여 졌습니다. 하지만 이번 수업을 포기하면 앞으로도 계속 이럴 것 같아서조금만 더 달래보기로 했답니다. 다행히 율동이 끝날 때쯤 조금 진정이 되는 듯 하더니 선생님이 타요 그림들을 보여주면서동화를 들려주자 얌전해 졌습니다. 이 날 수업내용은 부릉부릉 자동차^^자동차 모양의 텐트 속으로 들어가는 거 말고는 도담이도 재미있어 한 것 같습니다. 마지막엔 비눗방울 놀이를 했는데 완전 신나서 뛰어다녔답니다. ㅎ~ 수업이 끝나면 선생님이 손등..
일자형 기저귀, 크린베베... 3살 아들의 사용기^^ 9월 초에 시댁에 내려갈 때이틀을 예정으로 갔기 때문에 도담이 기저귀도 거의 딱 맞춰서 챙겨갔었습니다. 그런데 태풍으로 망가진 하우스 보수하는 일이 늦어져서 하루를 더 머물게 되었답니다. 하는 수 없이 저녁 늦게 기저귀를 사러 갔는데마트는 아무래도 인터넷보다 비싼데다 제품도 가격대가 높은 것들 위주였습니다. 그나마 그 중에서 젤루 싼 걸로 사려고 비교하던 중에아래칸에서 크린베베라는 제품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하기스에서 나오는 것 같은데... 왜 이렇게 싸지? 이렇게 싼데는 뭔가 이유가 있겠지 의심스러우면서도 마침 진열된 사이즈도 대형이고 해서 그냥 싼 맛으로 한 번 써보자 싶어 덥썩 집어들었습니다. 그런데 집에 와서 뜯어보니 허거덩~밴드가 없는 그냥..
배변훈련 때문에 변기는 진작 사두었는데도담이가 변기에 앉으려고 하질 않습니다. 쉬를 하거나 응가를 해도 잘 표현하지 않고...어른들은 그냥 벗겨 놓으라는데 선뜻 하지 못하고 있다가이번달 부터 낮동안 잠깐씩은 벗겨두고 있답니다. 근데 그냥 벗겨만 놓는 것 보다 옷을 입혀 놓는 게 더 효과적이라는 글을 언젠가 읽은 기억이 나더라구요. 그래서 팬티를 사다 입혔는데 그만 ㅋㅋㅋ도담이 엉덩이가 아주 제대로 팬티를 먹어버렸습니다.^^ 아빠가 화장실에 들어가니 따라 들어가고 싶어서문 앞에 버티고 섰는데 저 엉덩이를 보고 웃음이 터졌네요. 주위에 보니 늦어도 27개월 부터는 배변훈련을 시작하던데도담이는 지금 29개월이라 많이 늦은감이 있어요.그래서 또 조급증이 인다는...
시댁 주방에서 한참 주방놀이를 하고있는 도담이...냄비에 뚝배기에 후라이펜까지 종류별로 다 나와있습니다. " 남자 애가 뭘 이런 걸 가지고 놀아? "" 이제 냄비 그만 갖고 놀아~ "할머니네 오자마자 주방부터 찾아들어가는 손주에게시부모님이 하시던 말씀입니다. 뭐 지금은 당연하게 여기십니다.도담이가 달라고 손을 이끌면 못이긴 척 내려주시고옆에서 한 입 달라고 맞장구도 쳐주시구요. 얼마전 까지만 해도 냄비나 주방살림에 너무 집착을 하는 것 같아서 내심 저도 걱정을 했었는데요 지금은 뭔가 그쪽으로 관심이 있어 그러나 싶어지켜보는 중이랍니다. 시댁만 그런 게 아니라 어느집에 가든지 싱크대 문부터 여는 아들...식당에 밥 먹으러 가도 주방구경을 하고 싶어서 안달하는 도담이 랍니다. 지난주에 시댁 식구들이랑 저녁을..
도담이가 이번에 할머니네서 대형 사고를 치고 말았습니다. 남자 아이들은 특히 더돌아가는 선풍기에 뭔가를 잘 집어넣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는 걸 알았지만실제로 일을 당해보니 정말 아찔하더군요. 평소에도 선풍기를 발로 켜고 끄는 걸 재미있어 하던 도담이 이기에손대면 위험하다고 조심해야한다고 주의를 주니 스스로도 조심하는 모습을 보이곤 했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아무도 보지 않을 때였습니다. 도담이가 파리채로 바닥을 치며 벌레 잡는 흉내를 내며 놀고있었는데 제가 잠시 다른 방에 들어간 사이에그 걸 선풍기에 집어 넣은 겁니다. 갑자기 요란한 소리가 들려 놀라서 뛰어가 봤더니도담이는 선풍기에 파리채를 꽂은 채 서있고선풍기 날개는 박살나서 그 조각이 멀리까지 날아갔더군요. 탈탈거리고 있는 선풍기를 끄자마자 아이 상..
이번에 시댁에 갔을 때시부모님이 다니시는 교회에서도담이가 친구를 사귀었습니다.^^ 이전엔 서로 봐도 본채만채 그랬었는데제가 둘을 서로 인사 시키고 악수를 하랬더니 하더라고요~ 예배 끝나고 밥먹으러 가는데친구가 도담이 손을 잡고 식당까지 안내를 해줬습니다.그 뒷모습이 어찌나 귀엽던지요 ㅋㅋ 식당앞에선 자기 신발을 먼저 벗고멀뚱멀뚱 서있는 도담이 신발도 벗겨주려고 하더군요.개월수로 따지면 도담이가 형인데 오히려 동생 같았습니다. 어린이집도 다니지 않는데다교회에 다닌다곤 해도 아직 또래 아이들과 어울려 놀진 않아서친구 손을 꼭 잡고 따라가는 도담이 모습이 마냥 신기하기만 했었답니다. 말 못하고 표현은 못해도친구가 뭔지... 도담이도 알고 있는 듯 합니다. 도담이에게 친구가 필요한 시기가 온 것 같아요.어쩌면 ..
지난 여름휴가 때밭일 가신 시부모님 도와 드리러 가려다길이 엇갈려서 그냥 산책만 했던 날... 걷다가 지친 도담이를 남편이 목마를 태웠는데 무척 버거워했습니다." 우리 아들이 정말 많이 컸구나... " 하면서^^ 아빠가 붙잡아 주지 않아도 안떨어지게 버티고 있는 도담이 ㅋ겁 많은 아들이 목마를 탄채로 손을 놓는 담대함까지 보여주었는데요아빠가 자신을 지켜줄거라는 믿음 때문이었을까요? 시골에서 나고 자라 어린시절 친구들과 천방지축으로 뛰놀던 길을결혼하고 마누라와 자식새끼까지 데리고 함께 거닐게 될 줄그 때는 꿈에도 생각 못했었다는 남편... 지금 한참 힘들고 어려운 시기이지만 그래도 행복하다 합니다. 해가 넘어가는 하늘의 풍경이 그림같이 아름답던 날... 아들을 목마 태우고 가는 남편의 뒷모습은 참 버거워 ..
텔레비전 위에 올라가서 번지 점프를 하고 서랍을 열고 계단처럼 밟고서 서랍장 위까지 올라가고...아이들이 크면 그런 위험천만한 행동들을 한다는데 아직 우리 아들은 그정도는 아니라고...겁도 많은 편이라서 그저 먼 이야기로만 여겼었습니다. 그런데 얼마전에 교회에서 도담이가 크게 다칠 뻔 했습니다. 유치부실에서 사모님 두 분과 이야기를 나누는 사이 시야에서 사라진 도담이를 찾아 두리번 거렸는데한 쪽 구석에 쌓아놓은 탁자 위에 서있던 도담이... 그걸 보자마자 놀랄 틈도 없이 탁자가 무너져 내리고 도담이도 그 사이로 떨어지는데 뛰어가면서도 가슴이 철렁 했었습니다. 다행히 다친 곳은 없었고도담이도 크게 놀란 것 같진 않았습니다. 밥상정도 높이의 탁자였고 3단 정도로 쌓아 놓았는데그 짧은 시간에 어떻게 거기에 올..
어제 오랜만에 도담일 데리고 남편 회사 근처까지 마중을 나갔습니다. 지하철을 타고 아홉 정거장은 가야하는데 도담이가 타기 전부터 무서워하더니지하철이 출발하자 주먹을 꼭쥐고 덜덜 떨면서 울려고 하더군요. 컴컴한 지하로 다니는 것도 그렇지만무엇보다 철커덩 거리는 지하철 소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듯했습니다. 그래서 도착할 때까지 도담이를 꼬옥 안은채손으로 귀를 막아주었답니다. 남편을 만나 집으로 돌아올 때는 남편이 도담이를 안고 지하철을 탔는데 빈자리가 나와도 못안게 해서 끝까지 서서 왔답니다. " 애가 불안해 하면 앞머리를 쓸어올리면서 만져줘요. 그럼 애가 덜 불안해 하고 자신감도 생기고 그래. " 우리 가족을 가만히 지켜보시던 어르신 한 분이 말씀하셨습니다.그분 말씀대로 저는 도담이 머리를 쓸어올리며 만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