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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겨울이었던 것 같다.
시댁 식구들과 어느 식당에서 저녁을 먹었는데
이곳에선 작고 귀여운 스텐 그릇을 물컵으로 사용하고 있었다.
우리 도담이 그 그릇이 너무 맘에 들었던지
자기 앞에 두어개 가져다 놓고는 만지작거렸다.
" 이거 너무 귀엽다. "
그 말 한마디만으로 얼마나 갖고 싶은 맘이 굴뚝같은지 알 수 있었다.
그런 도담이 모습을 지켜보던 도련님이 직원에게 슬쩍 물었다.
" 저... 이 그릇 하나만 파시면 안되요? "
자기는 직원이라서 안된다고... 직원도 당황해 하는 듯 했다.
사실은 나도 당황했으니까.
식당에서 그릇을 사겠다는 사람이 또 있을까?
어쨌든 직원의 말에 도담이는 실망한 듯 울먹였고
그런 도담이를 달래준 건 어머님이었다.
할머니 집에 가면 같은 거 있다고 찾아주겠다고 하신거다.
그 날 도담이에게는
식당에서 본 것 보다 더 작고 귀여운 그릇이 두 개나 생겼다.
어머님은 도담이가 주방용품에 관심을 덜 가졌음 하시지만
그릇을 받고 좋아하는 손자의 모습을
또 흐뭇하게 바라보실 수 밖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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