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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미운 우리 새끼를 시청하던 중에 토니의 편의점이 나왔다.
그걸 본 도담이는 큰 결심을 한 듯 말했다.
" 엄마 저 방에 있는 마을 정리해야겠어요! "
기찻길에 도로에 발 디딜 틈 없이 마을로 꾸며놓아서
한달이 넘도록 청소도 못하고 방치된 방을 정리한다니 나는 너무 기뻤다.
" 그래?? 잘 생각했어. 엄마가 정리 도와줄게~ "
그런데 도담이가 그런 결정을 내린데는 다른 이유가 있었다.
바로 토니처럼 편의점을 만들고 싶었던 것!!
얼마나 빨리 만들고 싶었으면 방정리를 하기도 전에
간판부터 만들어 달았다.
' 신사임당 247 편의점 '이라고~
그리고 도담이는 편의점에서 판매할 물건들에 가격표를 써넣기 시작했다.
집에 있는 비스킷, 사탕, 젤리, 안쓰는 장난감...등등.
바코드가 없는 건 바코드까지 그려 넣는 세심함까지 보였다.
그런데 휴지심이 5만원???
" 도담아! 이건 너무했다. 어떻게 휴지심이 5만원이야? 이걸 누가 사? "
황당해 하는 나에게 도담이 하는 말
" 필요한 사람은 사겠죠. "
우리 도담이 편의점 오픈한다고 할머니, 할아버지께 홍보도 했다.
이번에 이모네 놀러갔을 땐 이모한테까지... ㅋㅋ
덕분에 이모한테 직접 접은 종이학으로 채운 유리병을 비싸게 팔았다.
원하는만큼 돈이 모이면 사고 싶은 거도 맘대로 사고
엄마, 아빠 선물도 사줄거라던 도담이가
편의점에서 번 돈으로 제일 먼저 산 것은 전동 지하철 ^^
이거 사면서 엄청 뿌듯해하는 것 같았다.
아직 할머니, 할아버지는 못와보셨지만
목적을 달성한 도담이는 이제 편의점 문을 닫기로했다.
그동안 모은 걸로 필요한 거 더 장만해서 새로운 마을을 만들거란다.
근데 막상 문을 닫는다니... 왠지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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