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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6.08)

 

교실 앞에서 도담이를 기다리고 있는데 도담이 친구들이 말했다.

" 도담이가 엄마한테 준다고 선물 만들었어요~ "

" 어? 진짜? "

 

궁금해하며 기다리고 있는 나에게 도담이가 내민 것은 귀여운 햄버거.

예쁘게 하트모양으로 접은 색종이에 메모도 적었다.

' 엄마 선물이에요 저랑 같이 먹어요 '

참... 너 답다. ^^

 

집에 오자마자 햄버거 개봉~

도담이는 햄버거를 분해하기 시작했다.

눈, 코, 입, 귀 부분만 저가 먹고

나머지는 모두 엄마 먹으라고... ㅋㅋ

 

'저랑 같이 먹어요' 의 진짜 의미는

먹고 싶지 않은 부분은 엄마가 먹어달라는 거?!

그래도 고맙다고 맛있게 먹어주었다.

사실... 정말 맛있기도 했고 ㅎㅎ

 

어떤 친구들은 만들자마자 다 먹어서

엄마는 학교에서 요리수업을 한 줄도 모른다는데

편식 심한 우리 도담이는 모두 엄마랑 같이~~

선물로 위장한 깜짝 이벤트로 실속까지 챙겼다.

그러고 보니 내가 아들한테 당한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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