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담이 이야기2012. 9. 6. 08:20




이번에 시댁에 갔을 때

시부모님이 다니시는 교회에서

도담이가 친구를 사귀었습니다.^^


이전엔 서로 봐도 본채만채 그랬었는데

제가 둘을 서로 인사 시키고 악수를 하랬더니 하더라고요~


예배 끝나고 밥먹으러 가는데

친구가 도담이 손을 잡고 식당까지 안내를 해줬습니다.

그 뒷모습이 어찌나 귀엽던지요 ㅋㅋ


식당앞에선 자기 신발을 먼저 벗고

멀뚱멀뚱 서있는 도담이 신발도 벗겨주려고 하더군요.

개월수로 따지면 도담이가 형인데 오히려 동생 같았습니다.


어린이집도 다니지 않는데다

교회에 다닌다곤 해도 아직 또래 아이들과 어울려 놀진 않아서

친구 손을 꼭 잡고 따라가는 도담이 모습이 마냥 신기하기만 했었답니다.


말 못하고 표현은 못해도

친구가 뭔지... 도담이도 알고 있는 듯 합니다.


도담이에게 친구가 필요한 시기가 온 것 같아요.

어쩌면 다른 아이들에 비해 조금 늦는지도 모르겠네요.


엄마가 활동적이지 못하다보니

아이도 그 영향을 많이 받는군요.

그래서 도담이에게 미안한 마음이랍니다.


어린이집을 보낼까 고민도 되었지만

우선은 문화센터부터 시작을 하려고 가을학기 등록을 했습니다.


오늘이 문화센터 가는 첫날이네요^^

처음이라 저도 살짝 설레는군요.


일주일에 한 번이지만

선생님이랑 또래친구들이랑 함께 놀고 어울리면서

새친구도 많이 사귀고 그랬으면 좋겠어요.


Posted by 연한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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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초... 정말 오랜만에 새해 인사도 할 겸 친구랑 통화를 했습니다.
서로 삶이 바쁘다 보니 이렇게 무슨 날이나 되어야 연락을 주고 받게 되는군요.

" 애 키우는 거 안 힘드나? "
친구가 저에게 물었습니다.

" 나야 뭐... 집에 있는데... 니가 더 힘들지. 직장생활 하면서 애키우려면. "
" 나는 차라리 일하는 게 더 편하다. 니처럼 하루종일 애만 보라면 못할 것 같다. "
" 그렇나. 하긴 하루종일 애랑 실랑이 벌이다 보면 지치긴 한다. "
" 친정이라도 가까우면 좋을텐데... 신랑은 일찍 들어오나? "
" 아니... 요즘 일이 많아서 좀 늦는데... "
" 신랑이라도 일찍 들어와서 봐주면 좋을텐데... "
" 안그래도 저녁쯤 되면 신랑 오기만 기다린다 ㅎㅎ "
" 그래. 내가 그 맘 안다. 나도 애 낳고 몇달 쉬었었잖아. 진짜 우울증 걸리겠더라. "

그 친구는 저보다 일찍 결혼을 해서 지금은 다섯살 난 딸래미를 키우고 있습니다.
대학을 졸업하고 어렵게 공무원 시험에 합격을 했는데
그 직업이 너무 아까우니 아이를 낳고도 계속 직장 생활을 하고 있답니다.
( 그 친구 성격에 아마 공무원이 안되었더라도 직장 생활을 했지 싶습니다. )

다행히 친정 엄마가 가까이 계셔서 딸래미를 돌봐 주셨는데
많이 힘들어 하셔서 4살 부턴가는 어린이집에 보내고 있다더군요.

아이가 크면서 말도 곧잘 하고 그러니 더 이쁘고 편해진 점도 있는 반면
고집 부리고 그럴 땐 정말 힘들다고...
갈수록 애 키우는 일이 더 힘든 것 같다고 했습니다.

저는 당연히 워킹맘들이 전업주부 보다 더 힘들거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직장 생활로도 힘들고 지친데 집안일에 육아까지 해야하고
남편이 아무리 잘 도와준다 하더라도 한계가 있으니까요.

그런데 친구는 오히려 저보고 더 힘들것 같다고 합니다.
하루종일 애만 보고 있는 게 보통 일이 아니더라구요.

이제 100일이 지난 아들을 키우고 있는 다른 친구도 저보고 그러더군요.
우울하고 힘든 적 없냐고... 자기는 집에서 애만 보는 거 적성에 안맞는 것 같다고...
그래서 애 어느정도 크고 나면 다시 직장에 다닐 마음이 있다했습니다.

직장 생활을 한다고 해서 몸이 더 편해지지는 않을 겁니다.
아무래도 더 바빠지고 더 힘들어지는 부분들이 많을테지요.
하지만 친구들이 그런 생각을 하는 이유는 마음의 문제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거기엔 성격이나 성향의 차이도 있는 것 같습니다.

친구들과 이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사실 저는 조금 위로를 받았습니다.

가끔 저도 뭔가 일을 해볼까 그런 생각이 들 때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때마다 남편은 단순히 돈 때문이라면 그러지 말라고 하더군요.
아이를 엄마 품에서 자라게 하는 것만큼 중요한 게 어디있냐면서...

동네 언니도 간호사라는 직업을 가지고 있었지만
아이를 위해서 과감하게 그만두었습니다.
아이가 이제 5살이 되고 어린이집에 보낼수 있게 되니
그 시간을 이용해 평소 배우고 싶던 것도 배우고
병원에서 아르바이트로 일도 하고 그러더군요.

맞벌이라고 더 힘들고 전업주부라고 덜 힘들고...
그건 사람들마다 다르고 단정 지을 수 없는 일이지 싶습니다.

그저 자기가 처한 상황과 그 위치에서 열심히 사는 것....
그리고 그 일에 자부심을 가지고 보람을 느끼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설이 코앞으로 다가왔네요.
저희 가족은 오늘 저녁 시댁으로 내려갑니다.
그래서 무척 바쁜 하루가 될 것 같아요~

모두들 행복하고 즐거운 설연휴 보내시길 바랍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Posted by 연한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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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말쯤에 친구가 아들을 낳았습니다.
예정일은 10월 이었는데 아이가 너무 커서 미리 유도분만을 했답니다.

자궁문은 다 열렸고 아이 머리도 보이는데 더이상 진행이 안되자
간호사 세명이 친구 배를 눌러서 겨우겨우 자연분만을 했다는군요.
태반이 나올 때도 문제가 있었던지 피가 온 병실에 다 튀었다고 합니다.

워낙 활동적인 친구라서 운동도 많이 했다는데...
유도분만을 해서 그런지 생각보다 고생을 너무 많이 한 것 같습니다.

친구가 산후조리원으로 옮겼을 때
남편이랑 도담이랑 같이 아기를 보러 갔었습니다.
역시나... 아들이라 그런지 아빠를 많이 닮았더군요.

우리 도담이도 저럴 때가 있었는데... 언제 이렇게 커버렸는지~
신생아는 볼 때마다 새롭고 신기한 것 같습니다.

그 후론 서로 연락을 못하다가 한 달쯤 지나서 친구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애 낳고 엄마들이 왜 우울증에 걸리는지 알겠다며
조리원에 있을 땐 잘 몰랐는데
집에서 하루종일 아이와 함께 있어보니 너무 힘들다고 했습니다.

아이가 너무 억세서 안고 달래기도 힘들고
응가를 하는 것도 아닌데 혼자서 용을 쓰다가 열이오르니
온몸에 울긋불긋 열꽃까지 피었답니다.

처음엔 아이가 어디 아파서 그런가 했는데
아는 친지분이 애가 좀 유별나서 그렇다며 시원하게 해주라고 했다네요.
그래서 보일러도 못돌리고 한번씩 거실문을 열어놓는데
친구는 옷을 껴입어도 춥답니다.

밤에 아이가 울어서 달래도 안그치니 남편도 짜증을 내고...
그렇더라도 남편이 옆에 있어야 친구가 힘들 땐 대신 아이를 봐주기도 할텐데
몇일 안있어 장기 출장을 가버렸답니다.ㅜ.ㅜ

그나마 다행인 것은 친정이 가깝다는 건데요
친정 엄마도 직장 생활을 하시니 저녁에나 잠깐씩 봐주시는 듯 했습니다.

하루는 새벽 4시에 애가 울어서 깼는데 너무 힘들어서 엄마를 불렀답니다.
신기하게도 할머니가 안고 얼러주니 울음을 뚝 그쳤다네요.

아이한테 시달리느라 지쳐 쓰러져 잠든 딸이 안쓰러우셨는지
다음 날엔 일부러 일찍 마치고 오셨다고 합니다.

화장실도 제대로 못가고...
밥도 대충 미역국에 말아서 먹는데 그것도 아이 달래느라 팅팅 불도록 못먹고...
그러다 어느순간 거울에 비친 자기 모습에 한숨이 나왔답니다.

예쁘게 꾸미고 다니는 걸 참 좋아하는 친구였는데
화장은 둘째치고 제대로 씻지도 못하고 피곤에 지친 모습을 보니
자기 자신이 사라진 듯한 기분이 들었다는군요.

그나마 친구가 잘 견뎌내서 증세가 더 심해지지 않아 너무 다행스러웠습니다.

지금은 아이가 밤낮이 바뀌었는데 혼자선 감당도 안되고
매번 엄마한테 연락하기도 죄송스러워 아예 친정으로 이사를 했답니다.

이야기를 들으면서 생각해 보니 저도 순간순간 힘들었던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친정도 시댁도 너무 멀어서 남편이 퇴근하기만 기다렸었지요.
그래도 친구 아이에 비하면 우리 도담인 많이 순한 거였네요~

자기도 이제 엄마이면서
엄마들은 정말 위대한 것 같다고 말하는 친구...
저도 도담이를 낳고서야 그걸 깨달았었죠~

어릴 땐 나이만 먹으면 어른이 되는 줄 알았고
처녀땐 결혼을 하면 어른이 되는 줄 알았는데
결혼을 해보니 부모가 되어야 정말 어른이 되는구나 싶었습니다.

그런데... 엄마가 되어서도 뭔가가 어설픈 것이...
저는 할머니가 되어서야 어른이 되려나봅니다. ㅋㅋ

Posted by 연한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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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에 부산에 있는 친정에 다녀왔습니다.
주말에 다녀오기엔 먼 길이었지만
오랜만에 광안리에서 바닷 바람도 쐬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무엇보다 엄마가 너무 좋아하셨답니다.

그런데 외박 나온다던 남동생은 갑자기 부대에 일이 터져서 못만나고
친구들 얼굴도 좀 보고 싶었는데 시간이 여의치 않아서 연락도 못했습니다.

부산에 있는 제 친구들은 결혼 후에도 친정 가까이에 살아서
서로 왕래도 자주하고 출산 준비나 육아도 엄마 도움을 많이 받는다는데
시집을 멀리 가니 이래저래 아쉬운 점들이 참 많은 것 같습니다.

작년 5월에 결혼한 친구는 조금있음 아이를 낳습니다.
그 친구는 친정 부모님과 같은 아파트에 살고 있는데요
너무 가까이 있어도 탈이라고 처음엔 신랑이 좀 불편해 했다더군요.
하지만 신랑이 워낙에 붙임성 있고 성격이 좋아서 별다른 문제 없이 잘 넘긴 것 같습니다.

엄마 편찮으실 때 자주 들여다 볼 수도 있고
출산 준비나 쇼핑도 엄마랑 함께 다니고...
친구랑 통화하면서 그런 얘기를 들을 때면
한편으론 부럽고 한편으론 친정 엄마 생각에 미안한 맘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그 친구가 얼마전에 전화를 해서는 이사를 가야할지도 모른다고 하더군요.
신랑이 건축쪽 일을 하는데 이번에 승진을 해서 출장을 가게 될 것 같다구요.

출장 기간이 길기도 하고 곧 아이를 낳을 텐데 떨어져 있으면 얼마나 눈에 밟히겠냐며
저도 따라 가야할 것 같다고 했습니다.

친정 엄마가 많이 서운해 하시겠다 했더니
안그래도 전화로 말씀을 드렸는데
처음엔 그냥 덤덤히 받아 들이시더 잠시후에 울면서 다시 전화를 하셨답니다.
너 멀리 가면 엄마는 어떻하냐시면서...

놀란 친구는 얼른 친정으로 달려 갔고
엄마가 눈물 콧물 범벅이 되서 우시는 걸 처음 봤다고 했습니다.

" 엄마가 그렇게 우는 건 처음 봤다. 어린 애처럼 우시더라. "
" 그래... 많이 서운하셨나보다. 너도 같이 울었나? "
" 아니~ 나는 웃음이 나오던데... "

아주 가는 것도 아니고 출장인데...
그리고 결혼한 남동생도 가까이 사는데 왜 그러시냐 했더니
모르겠다고... 딸래미가 멀리 간다고 생각하니까 그렇게 눈물이 쏟아지셨답니다.
남편이 베트남으로 출장을 가도 아무렇지 않으셨다는데 말이지요.

너 가면 누가 엄마 옷 입는 거랑 화장하는 거 신경 써주냐...
나는 너 이렇게 잠깐 출장 가는 것도 서운한데
니 친구 엄마는 다들 멀리 시집보내고 어찌 사시냐... 하시며
제 얘기도 하시더랍니다.

순간 마음 한켠이 저릿함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결혼할 당시 엄마가 멀리 가는 걸 무척 서운해 하셨던 기억이 났습니다.

그땐 여동생도 멀리 시집가는데 별말씀 없으시고
유독 저에게만 뭐라고 하셔서 오히려 저 서운한 것만 생각했었는데...

저는 친구처럼 엄마에게 살갑지도 외모에 신경을 써드리지도 못했습니다.

엄마랑 얘기 하다보면 티격태격 할 때가 참 많았고
엄마가 잘못 생각한다 싶으면 제가 가르치듯 얘기를 할 때도 있었습니다.
결혼을 하고 가끔 하는 통화에서도 그랬네요.
그냥 맞장구 쳐주고 받아주고 그랬으면 더 좋았을 것을요.

어릴땐 늘상 함께 가던 목욕탕도
크고 나선 엄마가 같이 가고 싶어하는 걸 알면서도 잘 안갔습니다.
그때마다 얼마나 서운하셨을까요?

그래도 저는 엄마에게 맏딸이었나 봅니다.

함께 목욕 하면서 속내도 털어놓고...
아빠랑 다퉜을 때나 속상한 일이 있을 때 하소연도 하고...
때론 친구처럼 수다도 떨고...

엄마에게 있어서 맏딸은
어쩌면 장남보다도 남편보다도 더 큰 존재가 아닐런지요?

Posted by 연한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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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에게 삶 자체가 드라마틱한 아주 재미있는 친구가 있습니다.
결혼전 같은 직장에 다니면서 알게된 친구인데 저랑은 달라도 너무 달랐던...
그래서 서로를 연구대상으로 여겼었답니다 ㅎ

얼마전에 그 친구가 겪었던 일입니다.

친구가 회사에 가려면 버스를 한번 갈아타야 합니다.
그런데 그 갈아타야하는 버스는 종점이 가까이 있음에도 오는 시간이 불규칙적이었습니다. 

그날도 정류장에서 한참을 기다렸는데 텅텅 빈 버스가 눈앞에서 그냥 씽~ 지나가 버렸답니다.
온몸이 꽁꽁 얼 정도로 추운 날씨에 벌벌 떨며 기다렸는데... 
제 친구 너무 화가나서 버스 번호판을 유심히 봐두었다네요.

그런데 더 황당했던 건 그 다음 버스도 그냥 씽~~~ 지나가 버렸다는 겁니다.
어쩔수 없이 택시를 잡아 타고 출근을 했지만 결국 지각을 했고 
친구는 상무님께 또 억울한 말을 들어야 했습니다.

도저히 화가나고 억울해서 그냥은 못넘어 가겠기에 친구는 버스회사에 전화를 했답니다.
오늘 두번이나 승차거부 당했다고 택시비는 택시비대로 들고 지각해서 상사한테 혼났다며
그 버스기사 아저씨 두분한테 자기한테 전화를 하라고 그랬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정말로 기사 아저씨에게서 전화가 왔는데
아저씨 두분 다  별일 아니라는 듯 웃으면서 버스가 고장이 나서 그랬다고 미안하다 했답니다.

그 말에 친구는 어떻게 두대가 한꺼번에 고장이 나냐고 
그리고 고장이 났으면 그렇다고 설명을 해주고 가야할 것 아니냐며
택시비 6000원 나왔으니 두분이 반반씩 나눠서 입급해달라고 했답니다.

그리고 114에 물어서 시청에 승차거부 당했다고 신고를 했다네요.

잠시후에 통장을 확인 하니 3000원씩 입금이 들어왔는데 그제서야 화가 좀 누그러진 친구...
저에게 전화를 해서는 오늘 이런일이 있었다 신나게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날 이후 시청에서 연락이 와서 신고내용을 재차 확인을 했다는데요
택시비도 받았는데 그냥 취소해 달랬더니 이미 위에서 결재가 다되서 취소가 안된다더래요.

그리고 시청에서 연락받은 기사 아저씨 한분이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서는 
버스가 고장이 나서 그랬다고 해명도 하고 사과도 했는데 왜 신고까지 했냐며 따지는데
왠만하면 겁안내는 제 친구도 덜컥 겁이 나더랍니다.

그 일이 있은 후 그 버스... 7분마다 어김없이 정류소에 도착하고 
고장난 차는 앞유리에 " 고장 "이라고 크게 써붙이고 다닌다 합니다.

한편으론 제 친구가 좀 심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만약 친구가 그러지 않았다면 그런 상황들은 계속 발생 되었을 거고 
피해아닌 피해를 입는 사람들이 늘어났을 테지요.

저같으면 그냥 속으로 삭이고 말았을 일이라 더욱 대단하단 생각이 들었는데요
제 친구지만 정말 멋지지 않나요?
Posted by 연한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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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전 같은 회사에 다니면서 친해진 친구가 올초에 시집을 갔습니다.

6~7년 사귀었나??
정확히 기억은 나지 않지만 꽤 오래 사귀고 결혼을 했답니다.

그동안 간간히 통화 하면서도 결혼 생활에 전혀 힘든 기색이 없기에
그저 재미나게 잘 살고 있겠거니 했었습니다.

그런데 얼마전 회사에서 힘든일이 있었다며 전화를 건 친구...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남편 이야기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 너네 남편 집에서 옷 입고 있나? "
" ...... 음...... 그건 왜 물어? "
갑작스런 질문에 제가 뜸을 들이자 친구는
" 너네 남편도 옷 안 입고 있구나!! 야~ 남자들은 다 똑같은 갑다. "
그러면서 그동안 쌓인 것들을 털어 놓았습니다.

집에오면 팬티만 입고 돌아 다니고

물건을 쓰면 아무데나 놓아두고 ( 뒷정리는 항상 친구 몫이라네요;; )

빨래를 할 때마다 젖은 돈이 나오고

청소를 해달래면 초스피드... 그러나 먼지는 그대로...

결혼 사진 벽에 거는 데만 한달이 걸렸다네요.

 

깔끔하고 똑부러지는 성격인 친구에게

남편의 이런 점들이 엄청 스트레스였던 모양입니다.

그동안 사귀면서 그런거 몰랐냐고 하니 이정도인 줄은 몰랐다고 합니다.

 

" 친구야~ 포기할 건 포기하고 서로 맞춰가며 살아야지 안그럼 니가 더 힘들다. "

" 안그래도 엄마가 그러더라. 지저분한 거 못보는 우리 아빠도 예전엔 그랬었다고... 한꺼번에 바꾸려고 하지말고 한가지씩 차근차근 고쳐가라네. "

 

자취 생활을 오랫동안 했던 저희 신랑도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친구 남편과 크게 다르질 않습니다.

사실 친구 남편도 자취 생활을 했던 터라 저와 얘기 하면서 그나마 마음이 조금은 풀린 것 같더군요.

 

그 날 퇴근하고 돌아온 남편에게 친구와 통화한 얘기를 해주었습니다.

" 친구가 남편 때문에 우울증까지 걸릴 뻔 했었데... 어쩌고 저쩌고... "

" 아유 그러니까 결혼전에 나처럼 미리 얘길 했어야지. 나는 성격이 어떻고 게으르다... 그래야 실망을 안하지. 그리고 자취 생활 하다보면 어쩔 수 없어. 나도 처음엔 퇴근하고 맨날 청소 했는데 몸이 힘드니까 안하게 되더라. 그렇게 차츰 몇년을 몸에 벤 것이 하루아침에 고쳐 지겠어? 힘들지... 그래도 난 도와주려고 노력하잖아? 바로바로 안해줘서 당신 맘엔 안들진 몰라도... ㅇㅎㅎ"

 

제가 남편한테 뭐라고 한 게 아닌데도 괜히 찔렸는지 변명을 늘어놓네요^^;;

평소에 미안한 마음이 있었던 모양입니다.

 

다른 것들은 서로 도우면서 맞춰가면 되는 거지만

팬티만 입고 있는건 좀 고쳐 주었으면 하는 작은 바램이 있습니다.

나중에 우리 도담이도 아빠따라 그럴까 걱정이 되서요. ㅋ

Posted by 연한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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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일전 친구와 통화를 했어요.
생일을 맞은 남자친구가 닭볶음탕이 먹고 싶다고 했다나요?
장을 보러 가는 길인 것 같았습니다.
 
결혼전 같은 회사를 다니면서 친해진 친군데 요리를 참 잘 한답니다.
그런데 대뜸 저보고 닭볶음탕 해봤냐고 물어 보는 거에요.
 
전 그냥 구이용으로 양념이된 닭을 사다가 고추장 좀 더 넣고 감자 넣고 끓여서 흉내만 내봤거든요.
(그래도 닭볶음탕이랑 거의 비슷했어요^^;; 가장 큰 장점은 뼈가 없다는거~~~)
 
제 대답을 들은 친구는 저도 이제껏 고추장으로 양념을 했는데 새로운 방법을 알았다며 저에게도 가르쳐 주었습니다. 얼마전에 회사 식당 아줌마가 닭볶음탕을 해줬는데 너~무 맛있어서 어떻게 했는지 물어봤다네요.
 
얼마전 남편이 다 늦은 저녁에 통닭이 먹고 싶다고 했는데 제가 안시켜줬어요...그래서 미안한 마음에 마트에서 생닭을 사와서 친구에게 들은데로 한번 만들어 봤습니다.
 
처음이라 그런가... 또 뭔가 부족했던 닭볶음탕입니다.
 
닭볶음탕 만들기
 
재료
생닭, 감자 3~4개, 당근 조금, 대파 조금, 진간장, 설탕, 고춧가루, 들기름, 다진마늘, 생강 조금
 

 
(잘 다듬어져 포장이 된 마트용 생닭 1마리... 시댁에서 보내주신 감자와 고구마...고구마는 간식으로 쪄먹으려고 꺼냈어요~)
 
만들기
 

 
먼저 감자는 큼직하게 썰고 당근은 채 썰어 준비합니다.
 


 
냄비에 생닭을 넣고 닭이 잠길 정도로 물을 부어 끓이고
어느정도 익으면 건져서 찬물에 한번 헹굽니다.
 

 
오목한 펜에 들기름 두르고 다진마늘과 생강편 조금 넣고 볶다가
 

 
썰어놓은 감자랑 당근 넣어서 볶다가 닭을 넣고 볶습니다.
 

 
진간장 5숟가락, 설탕 1숟가락, 고춧가루 2숟가락 넣고 고루고루 잘 섞은 다음
 

 
물을 1컵 반 정도 붓고 끓입니다.
 

 
끓으면서 국물이 어느정도 졸면 대파를 넣어 뒤적이고 마저 졸이면 완성입니다.
 
그런데 너무 졸였나요? 국물이 거의 없어요^^;;
거기다 결정적으로 닭도리탕에 닭이 양념이 거의 안벴습니다.
감자는 괜찮았는데 닭은 먹어보니 속이 하얗게 그대로더군요~
 
처음에 닭을 익힐때 너무 익혀서 그런건지... 양념이 적어서 그런건지...
 
그래도 거의 다 먹고 조금 남은건 다음날 고추장 넣어서 볶아먹었습니다.
 
가르쳐준데로 하느라고 했는데 맞게 한건지 잘 모르겠어요.
재료 양이나 양념 비율까진 안가르쳐줘서 제 생각대로 했거든요.
친구가 봤으면 뭐라고 했을까요?
Posted by 연한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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