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담이 이야기2011. 1. 22. 11:57
갈수록 더워지는 여름...
더운게 싫으니 여름이라는 계절도 점점 더 싫어집니다.
 
아이에게 에어콘 바람 안좋데서 가능하면 틀지 말자 하면서도
보채는 아이 달래다 보면 선풍기도 소용없고~
결국 에어콘을 틀어 버립니다.
 
하루는 외출하고 돌아와서 남편에게 도담이 옷 좀 갈아 입혀 달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작은 방에 들어 가서는 한참을 안나오고...
 
" 아들~ 아빠 좀 바라봐! 옳치 옳치 " 하는 소리에 가봤더니
옷 갈아 입히다 말고 아들 누드(?) 사진을 찍고 있더군요.
 
" 옷 갈아 입히랬더니 뭐하는 거야? "
" 우리 아들 이쁜 모습 많이 찍어 두려고 그러는거야~ ㅎㅎ "
 

 
옷을 벗기다 말고 사진을 찍었네요 ㅋ
 

 
어쩌다 걸린 윙크 사진~ ㅎ
 

 
다리 하나 올리고~ 어떻게 이런 포즈를... 참... 요염(?)하지요?
아이 부끄러워라~~
 

 
저 옷 다 갈아입었어요~~~^^;;
 
아이도 더웠던지 몸이 발그레... 땀띠가 날 것 같습니다.
그래서 바지도 안입히고 나시만 입혔어요~
 
나중에 도담이가 커서 이 사진을 보면 뭐라고 할까요?
아마도 사진 찍은 아빠보다 사진 올린 엄마를 더 나무랄테지요~^^;;
갈수록 더워지는 여름...
더운게 싫으니 여름이라는 계절도 점점 더 싫어집니다.
 
아이에게 에어콘 바람 안좋데서 가능하면 틀지 말자 하면서도
보채는 아이 달래다 보면 선풍기도 소용없고~
결국 에어콘을 틀어 버립니다.
 
하루는 외출하고 돌아와서 남편에게 도담이 옷 좀 갈아 입혀 달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작은 방에 들어 가서는 한참을 안나오고...
 
" 아들~ 아빠 좀 바라봐! 옳치 옳치 " 하는 소리에 가봤더니
옷 갈아 입히다 말고 아들 누드(?) 사진을 찍고 있더군요.
 
" 옷 갈아 입히랬더니 뭐하는 거야? "
" 우리 아들 이쁜 모습 많이 찍어 두려고 그러는거야~ ㅎㅎ "
 

 
옷을 벗기다 말고 사진을 찍었네요 ㅋ
 

 
어쩌다 걸린 윙크 사진~ ㅎ
 

 
다리 하나 올리고~ 어떻게 이런 포즈를... 참... 요염(?)하지요?
아이 부끄러워라~~
 

 
저 옷 다 갈아입었어요~~~^^;;
 
아이도 더웠던지 몸이 발그레... 땀띠가 날 것 같습니다.
그래서 바지도 안입히고 나시만 입혔어요~
 
나중에 도담이가 커서 이 사진을 보면 뭐라고 할까요?
아마도 사진 찍은 아빠보다 사진 올린 엄마를 더 나무랄테지요~^^;;

Posted by 연한수박
도담이 이야기2011. 1. 22. 11:53
남편이 제일 좋아하는 선배네는 1월에 남자 아이를 낳았습니다.
아이 50일 때, 정말 조그만할 때 보고 못봐서 얼마나 컸을까 무척 궁금했었는데
얼마전 놀러가서 보고는 너무 많이 커서 저도 남편도 깜짝 놀랐습니다.
 
선배네는 우리 도담일 보고
우리 애도 이럴 때가 있었나 싶다며 신기해 했습니다.
 
둘이 나란히 눞혀 놓으니 왜 그렇게 다른지...
 
선배네 아이는 하얗고 뽀얀 피부에 살이 통통하게 올라서 덩치도 제법 큽니다.
6개월이면 평균 몸무게가 8.5kg 인데 10kg 가까이 된다고 하네요.
 
거기 비해 우리 도담인 까무잡잡한 피부에...
(평소엔 까맣다고 생각을 안했는데 선배네 아이 옆에 있으니 정말 까맣더군요 ㅎ)
체격도 너무 외소해 보였습니다.
(좀 과장해서 선배네 아이가 도담이의 두배는 되는 것 같았답니다.)
 
"오빠... 우리 도담이 너무 작은 것 같지? 저렇게 통통해야 키도 쑥~ 큰다는데... 너무 약해 보여서 걱정되네."
 
"그러게 잘 좀 챙겨 먹으라니까. 엄마가 영양가 있는 걸 많이 먹어야 모유도 좋아져서 아이가 잘 크지~"
 
"혼자 애보다 보면 그게 잘 안되 ㅜ.ㅜ;; 그래도 우리 도담이 건강한 거지?"
 
"그럼~ 당연하지! 걱정 하지마^^"
 
그날 집에 돌아와서도 계속 맘에 걸려서 얼른 아이 몸무게를 체크 했습니다.
7kg... 여기서 기저귀랑 옷 무게 빼면 6.8kg 정도...
더도 덜도 아니고 딱 평균 몸무게 였습니다.
 

 
출산용품 사고 사은품으로 받은 방수요^^
아이 키를 잴 수 있게 눈금 표시가 되어있어요~
 

 
키 재려고 눞혀 놓고 사진을 찍는데 꼼짝 않고 가만히 있는 도담이^^
엄마가 저 키 재는 줄 알았을까요?
 

 
키는 64cm 정도... 역시 평균을 벗어나지 않습니다.
 
다른 아이와 비교하는 건 좋지 않은 걸 알지만
우리 아이가 좀 더 튼튼하고 건강하길 바라는 마음에
저도 모르게 비교가 되고 걱정이 되었답니다.
 
그 날 이후 지금도 매일 몸무게를 체크하고 있는데요
조금씩 늘어 나는게 보입니다.
 
나중에 우리 도담이도 6개월이 되면 선배네 아이 만큼은 아니더라도
더 단단해지고 튼튼한 모습이겠지요!?

Posted by 연한수박
도담이 이야기2011. 1. 22. 11:49
2010년 7월 3일... 도담이가 처음으로 뒤집었습니다!!!

저는 설거지 중이 었고 신랑은 아이랑 놀다가 물마시러 부엌으로 나와 있었는데
" 어어어~~~ "
갑자기 소리를 지르는 남편...

" 뒤집었어! 뒤집었어! "
" 정말?? "



옆으로 돌아 누워선 한참을 버티던 우리 도담이가



드디어 뒤집었습니다^^!



이렇게 고개를 빳빳이 들고 있는 모습이 그저 신기할 따름입니다.



한참을 그렇게 버티더니 나중에는 얼굴을 바닥에 콕~~
남편이 얼른 가서 안아주었답니다.

아들이 뒤집은 것이 이렇게 기쁠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너무 좋아서 시댁에 친정에 전화를 해서는 막 자랑을 했었네요~~

그뒤로 2~3일은 못뒤집고 용만 쓰다가 다시 또 뒤집기를 두세번...
제가 글 쓰는 동안에도 조용해서 돌아보니 뒤집어 있었습니다.
이번엔 아주 조금이지만 앞으로 전진도 했답니다.

앞으로 도담이가 기고 안고 서고 걷고...
그런 모습들을 볼 때마다 우리들 기쁨도 늘어가겠지요~~

Posted by 연한수박
도담이 이야기2011. 1. 22. 11:48
가끔 장난치는 걸 좋아하는 우리 신랑님~
신혼때는 절 놀래키거나 제 머리카락을 가지고 놀았는데요(?)
도담이가 태어나고 부턴 그 장난이 고스란히 아들에게 향했습니다.
 
아이가 목을 잘 가누지 못하는데도 머리위로 번쩍번쩍 들어올리질 않나 자기 배위에 엎어 놓질 않나
(지금은 제법 목을 가누는데도 보는 저로선 늘 불안하네요;;;)
몇번이나 아이를 놀래켜서 울리기도 했답니다.
 
유모차가 생기고 부턴 남편과 함께 자주 아이를 데리고 나가는데요
좀 공간이 넓다 싶으면 유모차를 힘껏 죽 밀어서 손을 놓아버리거나
제자리에서 빙빙빙 돌리기까지 합니다.
 
그럴 때마다 저는 간이 콩알(?)만해져서는 아이가 다치거나 놀랠까 안절부절...
점점점 잔소리만 늘어갑니다.
 
얼마전엔 아이와 놀아준다고 한참을 꼼지락 거리더니
" 이것좀 봐봐~~ 너무 귀여워^^ " 그럽니다.
" 아~~~ 그게 뭐야~~~ " 그러면서도 얼른 사진기를 꺼내 들었네요.
 


옆 머리카락을 베베 꼬아선 이렇게 헤놓았어요 ㅋㅋ
고정이 잘안되니까 침을 발라서 다시 꼬길래 뭐라고 했더니
침은 최고의 무스라나요?



이 사진 찍어놓고 둘이서 얼마나 웃었는지 모릅니다^^

남편한텐 장난친다고 또 잔소리를 했지만 ㅇㅎㅎ 넘 귀엽네요 ㅋ

Posted by 연한수박
도담이 이야기2011. 1. 22. 11:42
도담이가 태어난지 벌써 3개월이 넘어 갑니다.
곧 백일이네요^^
 
처음엔 조준도 어려웠던 손가락 빨기!!
지금은 쪽쪽 쩝쩝 참 맛나게도 빱니다.
 
본격적으로 손가락을 빨기 시작하면서는 그 횟수가 잦아 지더니
잘 때는 꼭 빨고 자려고 하고
자다가도 또 빨고 그럽니다.
 
어른들 말씀이(시어머니외 다른 친지분들...)
손가락 빠는 버릇 지금 안고치면 나중엔 더 힘들다시며
차라리 공갈 젖꼭지를 물리라고 그러시네요.
 

 
이제는 아주 두 손이 다 입으로 들어갑니다.
 

 
그렇게 혼자서 잘 놀다가도 칭얼대서 제 다리 위에 뉘였더니 이내 환하게 웃어주네요...
 

 
그리고 또... 손은 여지없이 입으로 향합니다.
 

 
특히 잘 때는 더 심해지는 손가락 빨기...
제가 보기에도 너무 한다 싶어 결국 노리개를 사게 되었습니다.
 

 
처음엔 자꾸만 밀어내서 떨어뜨렸는데
이젠 이거 없음 밤에 재우기가 힘이 드네요.
 
공갈 젖꼭지를 물린 후 처음 몇일 동안은
아이가 먹는 양도 줄고 잠투정도 더 심해진 것 같아서
괜히 샀나... 후회도 되었습니다.
심지어 아래 입술 까지 빨더군요.
 
어제는 아이를 데리고 구역 예배를 다녀왔는데요
아이가 울까봐 자꾸 노리개를 물리는 저를 보고
한 집사님이 그러셨습니다.
 
" 난 아이 키울 때 그거 안물렸어요. 아이들 손 빨 때 손가락 하나만 빠는 거 아니면 괜찮아요. 자기 손 가지고 노느라 그런거니까 왠만하면 물리지 마세요. 젖꼭지도 나중에 떼기 힘들어요~ "
 
19개월 된 딸아이를 키우고 있는 제 친구는
자기 아이는 저가 알아서 젖꼭지 끊더라며 너무 걱정하지 말라고 하네요.
 
손빠는 버릇 고쳐 보겠다고 물리게 된 노리개가
잠투정하는 아이 울음 막이용으로까지 사용되고...
 
노리개 안준다고 더 심하게 보채는 아이를 보면서
엄마 아빠 편하자고 아이 성격 버리는 거 아닌가 싶어
도담이에게 많이 미안했습니다.
 
손가락 빠는 버릇 쯤이야...
아이 키우는 데 정말 사소한 것일지도 모르는데 참 어렵습니다.
조언해주는 사람들 얘기도 다들 다르고요.
 
우리 아이에게 어떻게 해주는 게 좋을까...
그걸 찾아내는 지혜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Posted by 연한수박
도담이 이야기2011. 1. 22. 11:38

 
뉘어 놓으면 제자리에서 바둥거리기만 했던 아이가
이제는 위로 올라가기도 하고
옆으로 조금씩 움직이기도 합니다.
 
언제부턴간 목에 힘을 주고 위를 쳐다보더니
그것도 모자라 몸을 옆으로 비틀기 시작하네요.
저러다 목이라도 다칠까 걱정스러울 정도랍니다.
 

 
아침에 발로 차서 저를 깨우더니 또 이러고있네요~~
 
보통 생후 3~4개월 부터 뒤집기를 시작한다는데
우리 도담인 벌써 뒤집기를 시작하려는 걸까요?
 
남자아이라 그런지 유난히 움직임이 활발해서
가끔씩은 제가 힘에 부칩니다.
여기서 더 크면 그땐 못이기지 싶어요^^;;

Posted by 연한수박
도담이 이야기2011. 1. 22. 11:34

 
이제 제법 옹알이를 많이 하는 도담이...
하지만 아직은 우는 것 만큼 좋은 표현 방법이 없어요~
저 부터도 아이가 울어야 뭐가 불편한가 하고 한번 더 보게 되니까요.
 

 
"배가 고파요~"
출산 후 병원과 조리원에 있을 때 수유하러 가면 신생아실에서 들려오던 아기들 울음 소리...
악을 쓰며 어찌나 서럽게도 우는지~
모자동실을 했으면 그렇게 까지 울리지 않았을텐데...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안아 주세요~"
도담인 누워서 잘 놀다가도 칭얼대기 시작하면 안아줘야 해요.
그럼 한참 놀다가 또 칭얼댑니다.
그땐 서서 돌아다녀야 해요.
여기저기 다니고 싶어도 그럴수 없으니 더 그러는 거겠죠?!
 

 
"잠이 와요~"
갈수록 잠투정이 심해지는 우리 도담이...
처음엔 하루 한번, 밤 10시쯤 잠투정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하루에 서너번 이상 보채는 것 같아요.
심할 땐 자지러지게 울어버려서 감당하기가 힘들답니다.
 
"젖이 너무 많이 나와요~"
젖양이 많아지면서 아이가 사래 걸리는 일이 잦아 졌습니다.
한번 사래 걸리면 숨이 넘어갈 듯이 기침을 하는데 얼마나 당황스러운지 모릅니다.
젖먹일 때마다 일일이 짜내고 먹이는 것도 여간 번거로운 일이 아니었어요.
지금은 조금 컸다고 곧잘 먹긴 하는데요
그래도 젖이 더 잘 나오는 쪽은 안 먹으려고 하네요.
 
"속이 불편해요~"
젖을 먹이고 눕혔는데 도담이가 칭얼대서 안아줬더니 바로 꺼~억하고 트림을 합니다.
그것도 거의 어른이 하는 트림에 가까워서 처음엔 얼마나 웃었던지요 ㅋ
트림을 시키려고 등을 두드려도 안할 때가 있고
넘 졸리거나 힘들 땐 그냥 눕히기도 하는데요
그럴 때마다 저도 속이 불편한 걸 아는지 울어버리네요.
 
"기저귀 갈아 주세요~"
하루에도 몇번씩 소변을 보고 대변은 하루 한번이나 이틀에 한번씩 봅니다.
언젠가는 시댁에 일이 있어서 갔는데 나흘동안 대변을 보지 않더군요.
혹시 얘가 변비에 걸렸나 병원에 가서 관장을 해야하나 걱정을 했는데요
집으로 돌아오는 차안에서 부욱~부욱~ 나흘치 대변을 한꺼번에 싸버렸습니다.
기저귀에 가득 차다 못해 바지며 이불까지 다버렸답니다.
그 조그만 뱃 속에 그 많은 걸 어떻게 넣고 살았나 몰라요 ^^;;
 
도담이와 함께한지 79일째...
처음엔 어떻게 키우나 겁도 나고 걱정도 되었는데
이제는 조금씩 익숙해져 가고 있습니다.
낳아 놓으면 알아서 다 큰다고 하더니... 그 말이 맞는 것 같네요.

Posted by 연한수박
도담이 이야기2011. 1. 22. 11:33
지난 6월 10일... 도담이에게 선택 예방접종을 맞히려고 소아과에 갔습니다.
주사를 맞기 전에 체온 체크하고 몸무게 재고 의사 선생님께 진료를 받았는데요
청진기로 진찰 하는 것 말고도 귀,입,배,배꼽,다리,성기,항문까지 꼼꼼하게 진찰을 해주셨습니다.
 
이번에 맞힌 예방 접종은 세가지... 뇌수막염과 폐구균 그리고 로타 바이러스...
원무과에서 수납을 하는데 접종비 270,000원에 진료비가 5,000원정도 나왔습니다.
 
로타 바이러스는 100,000원씩 3번 맞히는 로타택과 130,000원씩 2번 맞히는 로타럭스 중에 선택을 해야하는데요 저희는 로타럭스로 접종을 시켰습니다.
뇌수막염과 폐구균도 2번씩은 더 맞혀야 하는데 부담이 많이 되네요 ㅜ.ㅜ
 
양쪽 허벅지에 한대씩 주사를 맞고
로타럭스는 경구용이라 주사기로 입에 넣어주었더니 곧잘 먹었습니다.
하나가 많이 아픈 주사라고 하더니 우리 도담이도 막 소리르 지르며 울었답니다.
 
주말에 아버님 생신 때문에 시댁에 가야했는데요
다음 날은 차가 많이 밀릴 것 같아서 10일 날 밤 9시쯤 집을 나섰습니다.
예방접종을 하고 난 후라 도담이가 마음에 걸리긴 했지만
이때까지 접종 후에 이상반응을 보인적도 없었고
그 날도 집에서 6시간 정도 지켜봤는데 괜찮아 보여서 크게 걱정을 안했습니다.
 
3시간을 차타고 가면서도 푹 잘 자고 시댁에 도착해서도 잘 놀던 도담이...
그런데 새벽에 열이 좀 있는 것 같아서 측정해 보니까 38도까지 올라갔습니다.
38도이상 열이 지속적으로 계속 있으면 병원에 오라고 그랬는데
열이 떨어지기는 커녕 더 올랐습니다.
 
울지도 않고 끙끙 앓기만 하는 도담이를 보면서 어찌나 안쓰럽던지...
남편도 저도 걱정이 되서 아침이 되기만 기다리다 얼른 병원으로 데리고 갔습니다.
 
선생님께서 진찰을 하시고는
예방접종을 했을 땐 잠자리 바꾸는거 아니라며 여행은 절대 안된다고...
어쩔 수 없는 상황이면 다녀와서 접종 시켜야 한다고 말씀 하시는데
도담이에게 너무나 미안했습니다.
 
다행히 별다른 이상은 없었는데요
열이 너무 높아서 해열제와 항생제를 처방 받아서 먹였습니다.
맛이 없는지 안먹으려고 해서 한참 씨름을 했었네요.
 
시어머닌 갓난 아기한테 무슨 주사를 한꺼번에 세가지나 놓냐면서
다음부턴 한가지씩만 맞히라고 하십니다.
 
아는 언니가 아기에게 폐구균 예방접종을 시켰다 폐렴에 걸려서 고생한 친구 얘길 하면서
저보고는 기본 접종만 시키랬는데
도담이가 그렇게 힘들어 하는 걸 보니까 괜히 맞혔나 하는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저희가 무리하게 움직인 것도 잘못이지만
세가지 백신을 한꺼번에 맞히는 건 아직 면역력이 약한 아이에게 너무 너무 힘든 일인 것 같습니다.
그것도 한번이 아니라 3번을 그렇게 해야 한다니...
 

 
모빌을 보면서 노는 도담이^^
 
서툰 엄마 아빠 때문에 얼마나 힘들었을까요?
 
아프다고 말도 못하고 끙끙대는 도담이를 보면서 남편도 눈물이 다 나더랍니다.
부모가 된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님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구요...

Posted by 연한수박
도담이 이야기2011. 1. 22. 11:32
신생아들은 늦어도 탯줄이 2주 안으로 떨어 진다는데요
우리 도담인 2주가 넘어도 안떨어 졌습니다.
 
조리원에서 퇴원하기 하루 전... 그제서야 떨어진 배꼽...
바짝 마르기 전에 떨어지는 바람에 계속 진물이 났습니다.
 
조리원에서는 배꼽이 완전히 마를 때 까진 알코올로 소독해주고 연고를 발라주라고 했습니다.
물기 제거 잘 해주고 소독만 잘 하면 통목욕도 괜찮다고요.
그래도 물이 들어가면 안될 것 같아 부분목욕 시키고
아침 저녁으로 소독하고 연고를 발라주었습니다.
 
그런데 몇일이 지나도 나을 생각을 안해서 소아과를 찾았습니다.
선생님께서 치료를 해주시면서 하시는 말씀이...
절대로 물 넣지 말고 자주 열어주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소독은 해도 되지만 연고는 바르면 더 안마르니 바르면 안된다고 하셨어요.
 

 
병원에 다녀온 후 부터 이렇게 배꼽을 수시로 내놓고 말려 주었습니다.
그전엔 아기들은 자주 놀랜다 그래서 싸개로 꽁꽁 싸놓았었거든요.
 

 
그러고 나서 처음 2~3일은 좀 나아 지는 것 같더니 또다시 옷에 진물이 묻어났습니다.
 
그래서 시댁 근처 소아과로 갔는데요
더 늦기 전에 잘 왔다고 육아종이 4개나 생겼다면서
배꼽을 벌려 속을 보여주는데 정말 돌기처럼 뭐가 있었습니다.
 
보통은 육아종이 한 두개 정도 생기는데 태워서 치료를 한다고 합니다.
치료를 받는 동안 자지러지게 울던 도담이... 어찌나 안쓰럽던지요.
그런데 도담인 심한 편이라 한번 치료해서는 완치가 어렵다며 또 오라고 했습니다.
 
먼저 갔었던 소아과에선 별거아니라며 그냥 치료약만 발라주고 말았는데
여기선 너무 심각하게 얘기를 하니까 걱정이 많이 되었습니다.
 
치료를 받고 육아종은 거의 가라 앉은 것 같은데 진물은 계속나서 또 병원을 찾았습니다.
처음에 갔었던 소아과로...
 
육아종 얘기를 듣고 걱정하는 저와 시어머니에게
선생님은 좀 더뎌서 그렇지 말끔하게 낳을 거라시며 배꼽을 벌려서 말려주라고 하셨습니다.
그렇게 말려주지 않으면 계속 안낫는다고요.
 
틈만나면 배꼽을 벌려서 말려 주기를 일주일 정도 했더니 정말 깨끗하게 나았습니다.
배꼽을 열어 주라는 게 손으로 벌려 주라는 말인 줄 모르고 그냥 내놓기만 했었는데
진작 그렇게 했으면 벌써 나았을텐데 싶었습니다.
 

 
이젠 말끔하게 나은 배꼽...
병원마다 치료하는 방법이 달라서 도담이가 오래 고생을 했었네요~
 
어디가 맞는 건진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심리적으로 심각하게 얘기를 하는 병원 보다는
괜찮다고 얘기를 해주는 병원을 다시 찾게 되더군요.
 
옛날엔 배꼽이 안말랐을 때 젖을 한방울 떨어뜨리면 나았다고 하는데요
그 시절엔 엄마 젖이 아이에겐 만병통치약이었나 봅니다.
 
암튼 배꼽이 덜 말랐을 때 중요한 건 물 넣지 않고 수시로 배꼽을 벌려서 말려 주는 것 같습니다.

Posted by 연한수박
도담이 이야기2011. 1. 22. 11:31

 
지난 6월 3일은 도담이 예방접종을 맞히는 날이었습니다.
DTaP,폴리오,로타장염...무려 세가지나 맞혀야 했답니다.
 
예방접종 후에 부작용을 겪는 아이들이 더러 있다고 해서
아무래도 무료로 해주는 보건소 보다는 소아과가 더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BCG와 B형간염은 소아과에서 접종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같은 교회를 다니는 간호사 언니가 기본 접종은 보건소에서 맞히라고 하더군요.
병원마다 다르긴 하지만 병원보다는 보건소가 수요가 더 많아 백신이 빨리빨리 순환이 된다구요.
 
그래서 이번엔 보건소로 갔는데 예방접종을 하러 온 사람들로 무척 붐볐습니다.
번호표 뽑고 문진표 작성하고 아이 체온과 체중을 체크한 후 접수...
그리고 의사 선생님께 진료를 받은 뒤 예방접종을 했습니다.
 
보건소에선 그냥 주사만 놓아줄거라고 생각을 했는데
진료실도 따로 있고 선생님께서도 친절하게 상담을 해주셨습니다.
 
B형간염도 기본 접종이라 병원 백신과 같으면 3차는 보건소에서 맞히려고 물었더니
같은 걸로 접종 해준다고 하시네요.
 
로타장염은 선택 접종이라 소아과를 찾았는데요
간호사 언니가 다른 선택 접종이랑 같이 맞히라고 새로 예약을 해주더군요.
안그럼 담에 또 보건소 갔다 병원 갔다가 번거롭다고요^^
 
 

 
보건소에서 가져온 팜플렛을 보니
필수 예방접종에 한해서 접종 비용의 30%는 지원을 해주네요.
(이건 2009년도 지원 비용입니다)
 
갓난 아이에게 맞혀야 하는 예방접종이 왜 그리도 많은지...
그거 다 맞히려면 비용도 만만치 않습니다.
 
소아과에서 접종을 원하시는 분들은 지정 의료기관을 이용하시면 지원을 받을 수 있어요~
지정 의료기관은 구청이나 보건소, 예방접종 도우미 사이트에서 확인 할 수 있구요.
 

 
우리 아이 건강을 위한 예방접종...
저도 처음엔 어디서 맞힐까 고민을 많이 했었습니다.
 
저보다 두달 쯤 전에 출산을 한 남편 선배는 병원 백신이 더 좋다는 얘길 들었다며
부담이 되더라도 병원에서 예방접종을 한다고 그러더라구요.
 
하지만 보건소나 병원이나 백신에 큰 차이는 없는 것 같고
의사 선생님들도 신경써서 진료해 주시고
무엇보다 경제적인 부담을 덜 수있어서
앞으로는 보건소를 적극 이용하려고 합니다.
 

 
활짝 웃는 우리 도담이^^
예방접종할 때 주사를 양쪽 허벅지에 두대나 맞았는데 울지도 않고
어찌나 씩씩하던지요~~
 
항상 이렇게 웃으면서 건강하게 잘 자라주면 좋겠습니다.

Posted by 연한수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