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여름~~ 자꾸만 선풍기 주변을 얼쩡거리는 도담이에게 선풍기 접근 금지령을 내리면서 코드를 뽑아 버렸는데 그 날 저녁 조금 일찍 잠이 든 도담이를 보고 빵 터졌었다. 엄마한테 꾸지람 듣고 맘 상해서는 은근슬쩍 선풍기 옆에가서 뒹굴뒹굴 하는 걸 못본척 했더니만 선풍기를 꼭 붙잡은채로 잠이 든거다. 잠들기 전까지 선풍기를 꼭 붙잡고 무슨생각을 했을까? 그 모습이 한편으론 애처롭기까지 했다. 아들치고 얌전하단 말을 듣는 우리 도담이지만 작년까지 망가뜨린 선풍기가 무려 3대나 된다. 아이가 선풍기 망가뜨릴 때 뭐했냐고 나무란다면 할 말은 없지만 따끔하게 혼내고 주의를 줘도 그 때 뿐이고... 정말 사건 사고는 눈 깜짝할 새 일어나더라. 다행히 선풍기만 망가지고 도담인 멀쩡~ 자기는 안다치니 위험하다는 걸 인..
작년 여름 시댁 식구들과 편백나무 숲에 가던길... 울 도담이 기어코 냄비 두 개를 챙겨서 들고 갔었다. 하하 정말 소박한 우리집 밥상을 푸짐하게 만들어 준 도담이의 요리(?)들 ㅋㅋㅋ 6살이 된 도담이는 여전히 냄비를 좋아한다. 아직도 도담이에게 냄비는 1순위 장난감~ 그래도 작년에 비하면 현저히 줄어든 편이지만 이제는 다른 친구들과 비슷한 관심사를 가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요즘엔 터닝메카드라는 장난감이 무지막지하게 인기라는데... 정말 없어서 못살 정도라는데... 난 그걸 얼마전에야 알게 되었다. " 도담이는 터닝메카드 사달라고 안해요? " 도담이와 같은 유치원에 다니는 아이 엄마는 다소 놀라는 눈치였다. 도담이는 요즘 텔레비젼을 거의 보지 않는편이다. 유치원에 다니면서 부터 더 안보게 된 것 같다...
청개구리야 왜 울어(곧은나무 우리 옛이야기 14) 저자 김해원 지음 출판사 삼성출판사 | 2006-03-15 출간 카테고리 유아 책소개 『곧은나무 이야기 - 우리 옛이야기』시리즈 제14권 ≪청개구리야... 6살 도담이... 아이들에게 왜 청개구리라고 하는지 몸소 체험하고 있는 요즘이다. " 안돼! " ," 하지마! " 이런 말 안하는 게 좋다고??? 에효~~ 이런 말을 안할 수가 없게 만드는 걸 ㅠㅠ 한 번 말해서 들으면 좋으련만 3번은 기본이고 4~5번째부턴 목소리 톤이 올라가기 시작한다. 도담이가 정말이지 너무 청개구리 같아서 청개구리 동화라도 읽어주면 좀 나으려나 생각했는데 때마침 도담이가 유치원에서 ' 청개구리야 왜 울어' 라는 동화책을 빌려왔다. 도담이가 동화책을 읽고 뭔가 깨닫길 바란 건 엄마..
올해 초에 동서네와 함께 동물원에 갔었다. 동물원 안에 놀이기구 시설도 있는데 평일이라 무지 한산~ 그런데 도담인 놀이기구 딱 3개만 타고 동물 구경은 하지도 않고 사촌동생 유모차 운전만 열심히 하다왔다. 다른 사람은 유모차 건들지도 못하게 하고 혼자서 끌고 가다가 오르막길을 만난 도담이! 가다가다 안되니까 바퀴쪽을 잡고 낑낑대는데 도와주려고 하면 하지말라고 소리를 지르는 통에 저 오르막 올라가는 데 한나절은 걸린 것 같다. ㅋ 그것도 몰래 슬쩍슬쩍 밀어줘서 가능했음 ㅎㅎ;; 이럴땐 도와달라고 하면 좋겠는데 끝까지 혼자 하겠다니... 고집불통!!!
수유를 좀 오래했던 탓일까? 도담이는 앞니가 많이 우식되서 어릴적에 치료를 받았었다. 그런데 어린이 치과에서 레진 치료를 받은지 얼마되지않아 앞니가 흔들리고 피가 날 정도로 심하게 다치고 말았다. 다행히 신경에 손상이 간 건 아니었던지 별다른 치료 없이 잘 아물었지만 그 충격에 보이지 않는 손상이 있었던 듯 하다. 작년 이맘때 도련님이 결혼을 해서 집들이겸 놀러갔다가 도담이 혼자 도련님네서 잔 적이 있는데 그 날 밤 소파에서 뛰다 떨어져 또 앞니를 다친 도담이... 피도 살짝 났었다는데 도련님하고 동서가 놀래서 응급실까지 다녀왔다고했다. 그때도 다행히 별 탈은 없었지만 치료받았던 부분에 금이 살짝 보이더니 며칠 안되서 떼운 부분이 떨어져 나가고 말았다. 떼운 부분이 떨어져 나가니 치아 속이 드러나서 그부..
" 도담이가 색칠은 꼼꼼하게 잘 하는데 그림은 아직 잘 못그리네요. " 유치원에 다닌지 한달쯤 되었을 때 선생님이 하신 말씀이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표현이 늘기 시작하고 많이 서툴지만 엄마 얼굴이랑 할머니, 할아버지 얼굴도 그려주곤 했다. 그런던 어느날 도담이 방에서 발견한 그림 하나... 자기 사진이라며 장난감 주방옆에 떡하니 붙여놓았는데 보고 빵 터짐 ㅋㅋ 주방놀이를 좋아하는 우리아들 그림도 요리하는 걸 그렸다. 달걀프라이를 공중에 던져 뒤집는...(아마도...) ㅋㅋ 어쩜 이런 그림을 그릴 생각을 했을까나?? 지금 도담이의 꿈은 " 요리사 " 얼마전 유치원 참여수업 때도 자기는 요리를 잘한다고 발표를 해서 웃음을 자아내더니 정말로 요리사가 될려는지? 이 사진(도담이는 사진이라고 표현함)..
여보세요? 쳇! 설마~ 까르르르~~~ 그럴리가... 아니 아니야!! 이건 꿈일거야~~ (꼬집) 아프다. 꿈은 아닌데... ㅠㅠ 남편이 도담이가 장난감 전화기를 들고 노는 모습을 찍은 사진^^ 실제 어떤 말을 하며 저런 표정들을 지었는지 모르지만 사진만 봐도 통화 내용이 상상이 되는듯 리얼하다. ㅋㅋ 정말 누군가와 전화 통화를 하는 것 같다. 남편이 사진을 잘 찍은건지...?! ㅋㅋ 평소 할머니, 할아버지랑 통화할 때도 동문서답에 딴짓만 하는 아들인지라 장난감 전화기에 대고 혼자서 저러고 있었다는게 더 신기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