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언니에게서 선물을 받았습니다.
예쁜 반팔 티셔츠 두개와 알록달록 발목양말들...ㅋㅋ
언니 신랑이 이런 의류쪽 일을 한다며 가끔 옷을 가져온다는데
저도 이렇게 챙겨주니 얼마나 고마운지 모릅니다.



그리고 다른 언니는 책을 선물로...^^;;
생일도 아닌데 하루에 선물을 참 많이 받았네요 ㅋ

자녀를 위한 무릎 기도문
도담이 잘 때 읽어주면 좋다고해서
그날부터 읽어주기 시작... 오늘은 남편에게 읽어 주라고 했답니다.

아이를 위한 기도문이 적혀 있는데
교회는 다니지만 기도를 잘 못하는 저에게는 너무나 좋은 책이지 싶습니다.
미처 생각지 못한 부분들까지 기도할 수 있어서 더 좋네요.

부모의 감사하는 마음

아버지 앞에 나옵니다
부모로서 남편과 아내로서
당신이 제게 주신 축복,
바로 이 삶에 감사하러 나옵니다

제 자녀들로 인해 감사드립니다
그들의 노는 모습과 자라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한 순간 한 순간은 오늘이 지나면
다시는 돌아오지 않음을 알기 때문입니다

......
머리 둘 곳이 있어서 감사드리고
일용할 양식으로 인해 감사드리고
안락한 잠자리로 인해 감사드립니다

하루하루를 만들어가는
작은 것들에 감사드립니다
그 안에는 당신의 사랑과
경이로운 당신의 방법들이 들어있습니다

삶이 저에게 가져다 준
추억들로 인해 감사드립니다
매일매일 부모가 되는 것
그것은 당신의 축복입니다

책 제일 앞장에 있는 글인데 좋아서 옮겨봅니다.
너무 마음에 와 닿아서요.

생각해 보면 감사할 일이 참 많은 것 같습니다.
이렇게 매사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기도하며 산다면
삶이 얼마나 여유있고 행복할까요?!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행복한 일요일 보내세요!
Posted by 연한수박
도담이 이야기2012. 2. 10. 08:28



도담이 꺼였는지 남편 꺼였는지 암튼 책이 배달 되어 왔던 택배 박스를
긴(?) 다리를 자랑하듯 들락날락 하는 도담이^^

손에 들고 있는 건 자랍니다.
엄마가 택배 박스 뜯을 때 테이프를 칼로 자르는 것을 보고
도담인 저 자를 칼인양 들고 흉내를 내더군요 ㅋㅋ



" 도담아~ 너 고대로 할머니 할아버지한테 택배로 보내줄까? "

도담이가 저러고 박스에 들어가 있는 걸 보니
그대로 포장해서 부모님께 택배로 보내고 싶다는 장난스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박스가 심하게 작긴 하지만요 ㅋ

통화할 때마다 도담이가 보고 싶다고 하시는데
떡 하니 손주를 택배로 받으신다면???
아마도 세상에서 제일 기분 좋은 택배 선물이 되지 싶네요^^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기분 좋은 하루 보내세요!

Posted by 연한수박
도담이 이야기2011. 12. 29. 09:06


그저께 주문한 도담이 포토북이 어제 오후에 배달 되었습니다.
사진 고르고 편집하느라고 시간이 꽤 많이 걸렸는데
책으로 만들고 배송되는 건 하루만에 뚝딱이네요^^



도담이와 처음 만난 1년의 소중한 기억들을 담은 책...







기대이상으로 너무 이쁘게 만들어져서 보고 또 보고 그랬답니다. ㅋㅋ
그 때 그 기억들이 다시 새록새록~
맘 같아선 매년 만들어 주고 싶어요^^

그런데 작년 한 해 동안의 사진들을 정리 하면서 한편으론 무척 아쉽고 씁쓸했더랍니다.
그 많은 사진들 중에 우리 세식구 함께 찍은 사진이 한 장도 없더라구요.

물론 한 사람이 찍사가 되어야 하니 어쩔 수 없긴 하지만
둘이서 찍은 사진도 몇 안되는군요... 특히 아빠랑 찍은 사진이 거의 없어요.
올해 사진들도 훑어보니 가족이 함께 찍은 사진은 거의 안보이네요.

아이가 있으니 모든 생활 패턴이 아이 위주로...
사진도 아이 위주로만 찍게 되고
정작 저희 부부 사진은 한 장도 없이... 뭔가가 빠진 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이제부터라도 함께 찍는 연습을 해야할 것 같아요.
시댁이나 친정에 갔을 땐 할머니, 할아버지랑도 함께 찍고요.
그게 우리 도담이에게도 더 좋은 추억이 될테니까요^^

아무튼 이번에 크리스마스 선물도 못해줬는데
이웃님 덕분에 멋진 추억 한 권 선물했네요^^
지금은 잘 몰라도 머지않아 이거 보면서 신기해할 날이 오겠지요?!

빠빠빠님(http://blog.naver.com/woksusu) 너무너무 고마워요!!
보내주신 스냅스 쿠폰으로 정말 맘에 드는 포토북을 만들었네요~



참 그리고 스냅스(http://www.snaps.co.kr) 가입하고
폴라로이드 사진 10장도 무료로 함께 받았습니다.

생각보다 크기가 작아서 살짝 아쉬웠지만 실제로 받아보니 더 이뻤어요.
친정 엄마 드리면 무척 좋아하실 것 같네요^^

Posted by 연한수박
아이가 태어나면 이것저것 준비할 것이 참 많습니다.
구색을 맞춰 다 사려면 꼭 명품을 사지 않더라도 돈이 많이 들어가는데
저희는 꼭 필요한 것만 산다고 샀는데도 부담이 되었습니다.

주위에서 물려받을 사람이 있다면 큰 도움이 되겠지만
저희 부부는 둘 다 맞이인데다 친지분들 쪽에서도 물려 받을만한 곳이 없어서
유모차며 카시트며 모두 새로 사야하는 상황이었습니다.

대여해서 쓸까 생각도 해봤지만
그럴거면 차라리 중고를 구매하는 게 나을 것 같아서 알아보던 중에
카시트는 도련님이 도담이 출산 선물로 사주시고
유모차는 교회 언니에게서 빌리게 되었습니다.

교회를 집 근처로 옮기고 구역예배에 참여하게 되면서 알게된 교회 언니였는데
워낙 성격이 유쾌하고 밝아서 몇번 만나지 않았는데도 금방 친하게 되었습니다.

당시에 저는 임신 중이었는데요
언니가 집으로 놀러 오래서 갔더니 생각나서 샀다며 내복을 선물로 주었습니다.
그리고 그때 유모차도 안샀으면 빌려 주겠다고 했습니다.

딸아이가 이미 4살인데다 휴대용 유모차를 사용하고 있었지만
둘째를 가질 생각에 신생아때 사용하던 디럭스형 유모차를 처분하지 않았다면서
언니가 둘째를 가질 때까지 맘편히 사용하라고 그랬답니다.
그러다 아이가 좀 더 크면 휴대용으로 하나 구입하라구요.^^

그렇게 도담이를 낳고 언니에게 빌려온 유모차를 아직도 너무 고맙게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얼마전엔 언니가 불러서 갔다가 도담이 운동화를 하나 선물 받았습니다.

아는 언니가 아들이 신던 운동화를 줬는데
딸래미 신기기에는 조금 작은 사이즈였지만 도담이가 생각나서 가지고 왔다더군요.

" 이거 내가 깨끗이 빨아서 신문지 넣어놨어~ 그 언니가 안빨고 그냥 주더라고 ㅎㅎ"
" 아~ 그래요? 언니... 너무 고마워요^^ "
" 아니야~ 160 이라서 지금은 못신겨... 그래두 썩는 거 아니니까 뒀다가 나중에 신겨. "

언니가 준 운동화는 정말 깨끗했습니다.
앞부분에 긁힌 흔적만 없었다면 새 신이라고 해도 될 정도로...

신발 빠는 거 귀찮고 번거로운 일인데...
언니의 정성과 마음이 그대로 느껴져서 저에겐 정말 감동이었습니다.

평소에 주윗 사람들과도 서로 왕래하며 잘 지내는 언니는
딸아이 옷이며 장난감도 아는 분들에게서 많이 물려 받는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언니도 나눌 것이 있으면 함께 하구요~

생활이 넉넉치 못하면 주위 사람들에게 나누어줄 마음의 여유조차 가지기 힘든데
언니는 말 한마디를 하더라도 상대방에게 웃음과 즐거움을 전해 준답니다.

나누고 베푸는 건 물질이 아니라 마음으로 하는 것임을...
마음만은 누구보다 넉넉하고 따뜻한 언니를 보면서 다시금 배워가고 있습니다.
Posted by 연한수박
" 언니야~ 내가 구두 사서 보내줄까? 임신겸 생일 선물로... "
어느날 여동생이 전화를 해선 선물을 하겠다고 합니다.
디자인은 자기가 알아서 고를거라는 말에 살짝 걱정이 되었습니다.
 
저랑 동생은 스타일이 많이 다릅니다. 전 무난하고 편안하면서 유행 잘 안타고 이왕이면 가격까지 저렴한 걸 선호하는 반면 여동생은 조금 고가더라도 자기 맘에 들어야하고 사람들이 잘 하지 않는 걸 고집합니다. 그래서 옷이든 신발이든 조금 튀는 것들이 많습니다.
 
물론 저보다는 동생이 물건을 보고 고르는데는 훨씬 탁월하다고 생각 합니다만 제가 소화할 수 있을지 그게 걱정이 되더군요.
 
얼마 후 도착한 신발... 아니나 다를까 튀는 색상에 디자인도 특이 합니다. (제 눈엔 다분히 그렇게 보였습니다.) 남편도 보자마자 너무 튀는 것 같다고 하더군요...ㅜㅜ
 

 
포장이 깔끔하게 잘되어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어때요? 이뿐가요?
 

 
고맙게도 여동생이 점원에게 따로 부탁해서 바닥에 깔창을 앞뒤로 덧데달라고 했답니다. 오래오래 신으라고요^^;
 

 
제가 직접 신고 찍은 사진입니다. 제 발을 직접 찍으려니 자세도 안나오고 막상 올리고보니 쑥쓰럽네요 ㅇㅎㅎ
 
이렇게 신고 보니 더 예뻐 보입니다. 색상이 좀 튀지만 그래도 열심히 신고 다니려고요~ 동생덕에 이런 신도 다 신어 보네요 ㅋㅋ
 
무엇보다 좋은 점은 발이 참 편안하다는거...임신때 발이 붓는데서 한치수 큰걸로 샀다는데 끈이 있어서 크다는 느낌도 안들고 가죽도 부드러워요.
제가 볼이 넓은 편이라 구두를 오래 못신는데요 이건 자주 잘 신을 것 같습니다.

Posted by 연한수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