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회사에서 이번에 쇼핑 서비스를 새롭게 시작했습니다^^ 그동안 준비하는 과정에서 밤잠 설쳐가며 고생한 남편... 그 모습을 바라보며 가장의 어깨에 지워진 짐이 얼마나 무거운 것인지 다시금 깨닫게 되었습니다. 별 도움을 주지 못하는 것 같아 미안해 하는 저에게 남편은 옆에 있어주는 것 만으로도 너무 큰 힘이 된다며 고맙다고 그럽니다. 이미 많은 소셜 커머스 업체들이 있고 또 계속해서 쏟아져 나오고 있는데 그 치열한 경쟁 속에서 지금까지 보다 더 큰 어려움을 겪게 될지도 모릅니다. 솔직히 걱정스럽고 두려운 맘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지금 상황에서 제가 할 수 있는 건 남편을 믿어주고 기도하는 것 뿐이네요. 지금보다 어려운 상황에 처하게 된다 하더라도 부디 좌절하지 말기를... 남편이 꿈꾸고 있는..
2011년 3월 1일... 아침에 일어나니 눈이 내리고 있었습니다. 교회에서 나들이 가기로 했는데... 도담이가 감기 기운도 있고해서 안갔으면 하는 마음에 전화를 했습니다. " 언니~ 눈 오는데도 오늘 가요? " " 응~ 있다가 봐~ " 비가와도 간다고 하신 목사님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씻고 준비하고 나가려는데 도담이가 응가를 했습니다. 늦었는데... ㅜ.ㅜ 그래도 나가기 전이라 다행이었지요.ㅎㅎ;; 부랴부랴 집을 나서니 다행히 눈은 그쳤고 제법 쌀쌀했습니다. 교회에 도착하니 모두 모여서 우리 가족만 기다리고 있더군요. 어찌나 미안하던지...^^;; 목적지는 포천에 있는 허브 아일랜드^^ 가는 길이 참 멀었습니다. 한동안은 얌전히 있던 도담이도 나중에는 몸부림을 쳤답니다. 오랜시간 차에 시달린 우리를 제..
저는 요리가 참 어렵습니다. 우리 신랑이야 늘~~ 맛있다고 말해주지만... ( 정말 맛없을 땐 예외 ㅋ) 사실 쫌 많이 서툴고 어설픕니다. 그래도 결혼하고 이것저것 만들어 먹으니 자주 하는 것은 익숙해지고 요령도 생기더군요. 하지만 새로운 요리에 대한 두려움은 늘 가시질 않는데요 덕분에 남편은 다양한 음식을 맛볼 기회가 별로 없습니다. 블로그 하면서 요리 블로거님들의 주옥같은 레시피를 많이 접하는데 때론 귀차니즘에 빠져서 때론 실패할까봐 " 아~ 맛있겠다~ " 그러면서 군침만 삼킨답니다. 그런데 왠만해선 발동이 안걸리는 저의 도전 정신에 시동을 건 레시피가 있었습니다. " 줄서서 기다리는 식당보다 맛있게 베이컨 부대찌개 끓이는 법 " ---> 옥이님 레시피 바로가기 시간이 좀 지나긴 했지만... 사실 만..
각 티슈만 가지고 놀았던 도담이가 드디어 두루마리 휴지에도 손을 뻗치기 시작했습니다. 욕실에 화장지가 거의 다 되어 가길래 미리 꺼내 놓았는데 어느 틈에 저리 풀어헤쳤네요^^;; 돌돌돌 풀리는 게 길이도 길고~~ 도담이는 이걸 뜯고 찢고 뿌리고 흔들면서 신나게 놀았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노는 도담이의 모습을 모아 보니까 그 몸짓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한국의 고전 무용이라곤 본 적도 없는 도담인데 그 몸짓에서 보여지는 춤사위가 마치 고전 무용을 표현 하는듯 보인 것은 그저 제가 엄마이기 때문일까요? 도담이의 몸짓에서 한국의 한이 느껴지시나요?? ㅎㅎ 중 2땐가... 학교 행사에서 저희 반은 한국 고전무용을 발표했었는데 도담이 사진을 보니 문득 그 때 생각이 납니다. 화장지를 잡고 날개짓 하듯 펄럭이는 몸짓..
요즘 물가가 너무 많이 오른 것 같습니다. 여느 때보다 적게 산 것 같은데도 오히려 돈은 더 많이 나오는군요 ㅜ.ㅠ;;; 없는 살림이지만 아이는 잘 먹이고픈 욕심에 아이가 먹을 건 비싸도 사게 되는데요 그렇다고 특별히 잘 챙겨 먹이지도 못하면서 그마저도 부담스럽게 여겨지니 요즘 같아선 정말 장보러 가기가 겁이 납니다. 매번 챙겨야지 하면서 까먹고 안가져 가는 장바구니... 물건이 좀 많은 날이면 박스에 담아 오지만 그렇지 않을 땐 재사용 쓰레기 봉투를 삽니다. 어차피 사서 써야하는 쓰레기 봉투니까요^^;; 장 봐온 것을 도담이가 정리를 하겠다고 나섰습니다. 그 모습이 재미있어서 전 또 얼른 카메라를 집어 들었지요~ 모조리 끄집어 내서 난장판을 만들 줄 알았더니 꺼낸걸 도로 집어넣는군요... 이런 건 다 ..
결혼 전 부터 피곤하다는 말을 입에 달고 다니던 남편... 알고보니 만성피로 증세와 거의 비슷하더군요. 한 달만... 아니 일주일 만이라도 아무 것도 안하고 푹 쉬고싶다며 그러면 지금 이 피로감이 싹~~ 없어질 것 같다고 그러지만 글쎄요~ 제가 보기엔 1년을 쉬어도 쉬이 사라질 것 같지 않습니다. 어머님이 약도 지어 주셔서 먹긴 했는데 그다지 달라진 점은 없어 보입니다. 꾸준히 운동을 하고 규칙적인 생활을 해야하는데 늘 잠이 부족해서 틈만 나면 자기 바쁘니... 남편의 이런 상태를 알면서도 하루종일 집에서 아이와 씨름하는 저로서는 퇴근하고 돌아온 남편에게 아이를 맡길 수 밖에 없답니다. 그날도 남편에게 아이를 좀 봐달라 하고 부엌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남편이 욕실에 들어가더니 도담이 욕조를 들고 ..
요즘 한참 오렌지가 많이 나오지요? 시어머니가 저희들 먹으라고 한박스를 사주셨는데 다 먹고 마트에서 살까 시장에서 살까 고민하다가 남편이 인터넷으로 주문을 했습니다. 오렌지가 도착하고 박스를 열자마자 달려드는 도담이^^ 배달중에 상한게 있지 않을까 걱정을 했는데 터진 거 하나 없이 상태가 아주 좋습니다. 남편이 큰 사이즈와 일반 사이즈 중 큰 걸로 주문을 했다는데 " 이게 큰 사이즈야? " 할정도로 좀 작습니다. 하지만 크기 보다 중요한 건 맛이지요? 반으로 뚝 잘라 보니 알이 탱글탱글~~ 도담이도 맛있어 보였는지 냉큼 반쪽을 집어갔네요 ㅋㅋ 오렌지 잘못 사면 씁쓸하고 싱겁고 그런데 이건 너무 맛있습니다. 당도가 꽤 높더라구요^^ 도담이도 아주 맛있게 잘 먹습니다. 이건 지난 달에 친정엄마가 보내주신 한..
저희 남편은 출근할 때 정장은 잘 안입습니다. 청바지에 티... 아주 편안한 차림으로 다니다가 무슨 중요한 모임이나 약속이 있을 때만 정장을 입는답니다. 어쩌다 정장을 입고 갈라치면 안그래도 바쁜 출근 시간이 더욱 촉박해 지는데요 그 이유 중 하나가 넥타이!! 정장을 잘 안입으니 넥타이 맬 일이 잘 없고... 그러다보니 남편도 타이 매는게 서툽니다.^^; 땀 뻘뻘 흘리며 기껏 매놓고도 맘에 안든다며 또 풀고... 다시 매고... 그러면서 아까운 시간 다 보내는 걸 보니 제가 다 답답하고 안타까웠습니다. 드라마를 보면 아내가 남편 넥타이 매주는 모습이 간혹 나오는데 저라고 그렇게 안해주고 싶겠냐마는 언제 넥타이란 걸 매봤어야 말이죠~ 그래서 하루는 남편 출근 시켜놓고 인터넷을 뒤져 넥타이 매는 법을 찾아 ..
도담이가 낮잠을 자면 저는 바빠집니다. 블로그에 글도 올리고 이웃님들 블로그에도 놀러 가고~~ 가끔 은행 업무를 봐야 하거나 다른 일이 생기면 그 시간은 정말 턱없이 모자랍니다. 컴퓨터를 하다가 뒤척이는 소리가 들릴라 치면 순간 얼음이 되어 버리는 저~~ㅋ ' 조금만 더 자라... 제발 깨지마... ' 속으로 주문 외듯이 그런답니다. 돌이 지났지만 아직 엄마 젖을 먹는 도담이...^^;; 짧은 낮잠에도 한번씩 깨서 젖을 찾곤 하는데요 그 모습이 재미있어서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 아~~ 앙~~ " " 으~흑... 으~으흑... 아앙~~ " 울긴 우는데 눈물이 안납니다... 이런걸 거짓 울음이라고 하던가요? ㅋㅋ " 쪽쪽~~ " 엄마가 젖은 안주구 사진만 찍어대니 결국 손가락을 빠는군요. ㅡ.ㅡ;; 하지만..
도담이가 8개월쯤 되었을 때였습니다. 입안에 뭔가 하얀 막 같은 게 생겨서 예방접종 간 김에 의사 선생님께 여쭈었더니 아구창이라고 하셨습니다. 모유만 먹이면 먹일 때마다 일일이 닦아주지 않아도 괜찮은 줄 알고 칫솔질도 거의 도담이에게 맡기고 ( 칫솔이 거의 치발기 수준이었습니다. ) 가제 수건으로 닦아주는 것도 게을리 했더니 결국은... ㅡ.ㅡ;; 아구창 걸리면 엄마도 같이 약 먹어야 한다는 말을 얼핏 들었는데 다행히 도담인 그정도로 심하진 않았습니다. 선생님 말씀이 티슈로 자주자주 닦아 주라시더군요. 가제 수건은 입 닦을 때마다 삶으려니 귀찮고 번거로와서 구입하게 된 치키치카 티슈... 하루에도 몇번씩 입안을 닦아 주는데 그 때마다 울고불고 전쟁을 치뤘습니다. 그렇게 2~3주 정도 지나니 아구창이 거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