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3월 1일... 아침에 일어나니 눈이 내리고 있었습니다. 교회에서 나들이 가기로 했는데... 도담이가 감기 기운도 있고해서 안갔으면 하는 마음에 전화를 했습니다. " 언니~ 눈 오는데도 오늘 가요? " " 응~ 있다가 봐~ " 비가와도 간다고 하신 목사님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씻고 준비하고 나가려는데 도담이가 응가를 했습니다. 늦었는데... ㅜ.ㅜ 그래도 나가기 전이라 다행이었지요.ㅎㅎ;; 부랴부랴 집을 나서니 다행히 눈은 그쳤고 제법 쌀쌀했습니다. 교회에 도착하니 모두 모여서 우리 가족만 기다리고 있더군요. 어찌나 미안하던지...^^;; 목적지는 포천에 있는 허브 아일랜드^^ 가는 길이 참 멀었습니다. 한동안은 얌전히 있던 도담이도 나중에는 몸부림을 쳤답니다. 오랜시간 차에 시달린 우리를 제..
저희 남편은 출근할 때 정장은 잘 안입습니다. 청바지에 티... 아주 편안한 차림으로 다니다가 무슨 중요한 모임이나 약속이 있을 때만 정장을 입는답니다. 어쩌다 정장을 입고 갈라치면 안그래도 바쁜 출근 시간이 더욱 촉박해 지는데요 그 이유 중 하나가 넥타이!! 정장을 잘 안입으니 넥타이 맬 일이 잘 없고... 그러다보니 남편도 타이 매는게 서툽니다.^^; 땀 뻘뻘 흘리며 기껏 매놓고도 맘에 안든다며 또 풀고... 다시 매고... 그러면서 아까운 시간 다 보내는 걸 보니 제가 다 답답하고 안타까웠습니다. 드라마를 보면 아내가 남편 넥타이 매주는 모습이 간혹 나오는데 저라고 그렇게 안해주고 싶겠냐마는 언제 넥타이란 걸 매봤어야 말이죠~ 그래서 하루는 남편 출근 시켜놓고 인터넷을 뒤져 넥타이 매는 법을 찾아 ..
제가 요즘 유일하게 챙겨 보는 프로그램이 위대한 탄생과 근초고왕인데요 지난 금요일 위대한 탄생을 보고 나서 오랜만에 스타부부쇼 자기야를 보게 되었습니다. 프로그램은 이미 중반부... 부부가 서로 다른 사람 편을 들어주는 경우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습니다. 여기서 빠질 수 없는게 고부간의 갈등인데요 시어머니와 며느리 사이에서 남편이 누구의 편을 많이 들어줄까... 보통 어머니 편을 많이 들어주는데 문제는 그게 아니라 그 후 남편의 태도였습니다. 아내들은 남편이 어머니편을 드는 것 자체를 이해하지 못하는 게 아니라 아내의 입장도 이해해주고 다독여 주기를 바라는 데 남편들이 그런 걸 잘 못하고 있다는 거였지요. 아직까지는 시어머니와 별 문제 없이 잘 지내고 있는 저이지만 그래도 너무 공감이 되서 절로 ..
어린 시절 저희 집엔 쥐가 참 많았습니다. 밤에 자다가도 지붕에서 쥐들이 뛰어다니는 소리를 들어야 했고 수저통에서 시커먼 쥐똥을 보아도 그리 놀랄 일이 아니었답니다. 한번은 장롱 밑으로 빼꼼히 얼굴을 내밀고 있는 쥐때문에 비명을 지르며 도망간 적도 있었습니다. 저희 엄마도 참다참다 쥐덫을 놓기에 이르렀는데요 끈끈한 쥐덫 한 가운데 먹을 걸 놓고 구석구석 놓아두었더니 다음날 한마리가 잡혔습니다. 도망치려고 발버둥 치다가 오히려 끈끈이에 돌돌 말려서 옴짤 달싹 못하던 쥐... 저는 그런 쥐를 보면서 싫고 징그럽다는 생각만했지 한번도 불쌍하다고 여겼던 적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지금은 친정 부모님도 아파트에 사시지만 어릴땐 주로 스레트 집에서 살았는데요 이 스레트 집이 쥐가 살기 좋은 구조인지 이사를 가도 쥐..
결혼할 때 선물로 받은 압력 밥솥 ^^ 여러분은 압력 밥솥 관리 어떻게 하시나요? 전 처음에 설명서 먼저 훑어 보고는 가능하면 자주 청소를 해주려고 노력을 했었습니다. 내솥도 밥 할 때마다 씻고, 뚜껑도 자주 닦아주고, 일주일에 두 번은 밥솥 밑에 있는 청소용 핀으로 압력추 뚫어주고, 증기 배출구도 청소하고요. 밥솥에 냄새 베일까봐 밥말고 다른 건 일체 보온도 안했답니다. 그러던 것이 시간이 지나면서 차츰차츰 청소를 게을리 하게 되더니 심지어 도담이 이유식을 밥솥으로 만드는 지경에까지 이르렀습니다. 그런데 하필 생선이 들어간 죽을 만들어서 밥솥에 냄새가 너무 심하게 베어버린게 화근이었습니다. 소독을 하면 좀 나으려나 싶어서 설명서를 찾아 보고는 밥솥에 물을 붓고 취사를 눌러 끓였는데 조금 있으니까 증기가..
오늘 아침 블로그를 보니 방명록에 저를 부끄럽게 만든 글이 하나 달려 있었습니다. 1분에 여러개의 글을 추천하면 베스트도 취소가 된다고... 글을 읽은 후 추천을 해달라는 내용 이었지요. 솔직히 처음엔 기분이 나빴습니다. 그분 글은 읽지 않고 추천한 적이 없었던 것 같은데... 왠지 억울한 생각도 들어서 눈물이 핑~ 돌더군요. 하지만 생각해 보니 제가 그분 글을 읽고 안읽고가 중요한 게 아니었어요. 문제는 제가 다른 분들 글을 제대로 보지 않고 추천을 했다는 거였지요. 어제는 한참 제가 구독하는 분들 방문에 열을 올렸더랬습니다. 친분이 있는 분들 글이나 관심있는 글은 아무래도 더 유심히 보게 되고 그렇지 않은 분들은 대~충 그냥 훑고 지나게 되는데요 추천을 해야한다는 의무감(?)에 제 손가락은 거의 자동..
요리 잘 하는 남편... 어떻게 생각하세요? 저도 가끔은 남편이 요리를 잘해서 절 위한 요리를 만들어 준다면 너무 감동일 것 같다는 생각을 할 때가 있습니다. 물론 요리를 못해도 서툰 칼질에 땀 뻘뻘 흘려가며 만들어주는 음식도 감동적이 겠지마는 이왕이면 다홍치마~ 요리사 뺨치는 솜씨가 있다면 더 좋겠지요^^? 하지만 그런 것과는 거리가 멀어도 너무 먼 저희 남편... 저도 요리를 못하니 할 말은 없습니다만 그렇기 때문에 가끔은 남편이 요리를 잘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문득문득 스칩니다. " 난 요리는 절대 안해! 설거지, 청소, 빨래... 그런건 도와줄 수 있어. 근데 요리는 안돼! " 결혼전 남편이 저에게 못박은 말입니다. 맘에 드는 여자 놓치기 싫어서, 결혼을 하기 위해 온갖 사탕발림에 거짓말 까지 ..
제가 다니는 교회에 원이라고 도담이 또래의 여자 아이가 있습니다. 원이는 똘망똘망 눈이 참 예쁜데요 진작부터 '엄마~ 아빠~' 소리를 하고 아장아장 걸어다닌 답니다. 도담이 보다 겨우 한달 반 빠른데... 아무리 여자 아이들이 빠르다곤 하지만 정말 차이가 많이 나는 것 같습니다. 교회 청장년 모임에서 만난 원이네 가족... 교회를 옮기고 1년 남짓을 2부 예배만 들이다 모임에 나간지 몇개월 안되었지만 저희 같은 신혼 부부들 모임이라서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공감되는 부분도 많고 배우는 점도 많아서 참 좋습니다. 하루는 원이 엄마가 남편에 대한 불만을 털어 놓았습니다. 남편이 쉬는 날 만이라도 아이와 잘 놀아주면 좋겠는데 그러지 않는다구요. 그 말에 원이 아빤 억울하다는 듯 말했습니다. " 쉬는 날 밥 하고 ..
빈이 이야기 세번째 ' 숨바꼭질과 커트 사건 ' 지난 달... 옆집에 새로 이사를 왔는데 싱크대 공사를 한다고 엄청 시끄러웠습니다. 드르륵~ 두두두두! 드릴 소리와 망치질 소리에 낮잠이 깨버린 도담이... 소리가 들릴 때마다 깜짝깜짝 놀라며 우는 통에 도저히 집에 있을수가 없었습니다. 공사가 두시간은 더 걸린다는데 추운날 아이 데리고 마땅히 갈만한 곳도 없고... 그래서 동네 언니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 언니, 우리 옆집에 공사를 하는데 너무 시끄러워서 도담이가 자꾸 울어요. 잠깐 언니네 가 있어도 되요? " " 어... 나 지금 빈이 데리고 마트 갔다가 들어가는 길이야. 조금만 기다려. " 잠시후... 완전무장을 한 빈이와 언니를 만났습니다. 빈이는 날씨가 너무 추워서 목도리로 얼굴을 감쌌는데 눈도 ..
빈이 이야기 두번째 ' 물수건 사건 ' 두어달 전 쯤이었던 것 같습니다. 한동안 언니와 연락이 뜸했었는데 알고보니 언니 남편이 입원을 했었다고 하더군요. 무슨 음식을 잘못 먹었는지 장염에 심하게 걸려서 일주일정도 병원에 있었다구요. 열이 높은데다 설사는 계속하지 제대로 먹지는 못하지... 병원에서도 많이 힘들었던 것 같은데... 근데도 언니는 별일 아니라고 일부러 주위에 알리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아빠가 출근을 하면 따라가겠다 때를 쓸 정도로 아빠를 좋아하는 빈이... 아침이면 병원에 가자고 먼저 나서기도 했답니다. 매일 아침 병원에 가서 간호 하기를 몇일째... 하루는 빈이가 직접 아빠를 간호하겠다고 그러더랍니다. 엄마가 아빠 이마에 물수건을 올려 주는 모습이 잼있어 보였던 건지... 엄마가 수건 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