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담이 이야기2011. 4. 11. 06:30
청소나 설거지를 할 때면 도담이를 업고 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등에 업혀서도 제가 뭘 하는지 보고 싶어서
좌로 우로 몸부림을 어찌나 치는지...

하루는 설거지를 하는데 제가 끼고 있던 고무장갑 끝을 붙들고 놓질 않더군요.
나중에는 칭얼대기까지 해서 할 수 없이 내려놓고 고무장갑 한짝을 벗어 주었습니다.


고무장갑을 신기한 듯 만지작 거리는 도담이^^





손가락 하나하나 만져보고 꾹 눌러도 보고~
마치 구멍이 있나 없나 체크 하는 것 같습니다.



미끄러지지 않게 잘 만들어 졌는지 손바닥 부분도 세심하게 살피는군요.


중간부분도 이상 없는지 한번 훑고...




고무장갑 입구를 확인 하는 작업 또한 잊지 않습니다. ㅋㅋ



고무장갑을 꼈을 때 쉽게 벗겨지진 않을지 손끝으로 주름도 일일이 만져 봅니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손가락 점검은 한번 더!!!

어찌나 꼼꼼하게 살피는지... 저는 무슨 고무장갑 감별사를 보는 줄 알았습니다.
정말 고무장갑 감별사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이만하면 장인정신 돋보이는
세계 최연소~ 고무장갑 감별사라고 해도 되지않을까요? ㅇㅎㅎ;;

Posted by 연한수박
도담이 이야기2011. 4. 8. 18:51

파페포포... 글과 그림이 너무 이쁜 책^^
그림이 있어서 글이 작아서^^;; 맘편히 읽을 수 있는... 잔잔한 감동을 주는... 그래서!!!
저는 이 책이 너무 좋습니다. ㅋㅋ


도담이가 혼자 잘 놀길래...
혼자 잘 놀 때는 제가 옆에서 같이 놀아 주려고 해도 저는 뒷전이고 그냥 혼자 놉니다.

그래서 남편이 그림 그릴 때 쓰라고 사다준 샤프 첫 개시도 할겸~~
파페포포 그림좀 따라 그려보려고 오랜만에 연습장을 꺼냈습니다.


그런데 어느새 제 옆으로 와 있던 도담이... 연습장을 휙~ 낚아 챕니다. ㅡ.ㅡ;;
이럴 때 그냥 뺏으면 울지요?!
잠깐만 갖고 놀라 그러고 남편이 사다준 샤프 자랑 좀 하겠습니다.ㅎㅎ;;


꽤 도톰한 샤프... 심도 굵어서 전용심도 함께 사다 주었네요.
뭐 그닥 비싸 보인다거나 이쁘진 않습니다. ㅋㅋ
사다준 성의가 이쁜거지요~~


메이드 인 제펜... (비싼건가?)
학창시절 문구를 살 때 조금 비싸도 질좋은 일제를 쓰고 싶어했던 기억이 잠시 스칩니다.
국산도 물론 좋지만... 펜 같은 건 아이들이 일제를 많이 썼던 것 같네요.


와~~ 심이 정말 굵네요... 왠만해선 안부러질 것 같은 ㅋ


지우개 딸린 샤프는 많지만 이런 건 처음 봤어요~~
돌리니까 쭉쭉 나오는데... 저 긴게 어디 숨어 있었는지... ㅎ


제가 샤프로 열심히 뭔가 하고 있으니까 그게 더 좋아 보였는지
연습장은 팽개치고 샤프를 뺏어 갑니다.


엄마가 한 것 처럼 지우개를 나오게 하고 싶은데 잘 안되나봐요 ㅋㅋㅋ

이틈에 전 다시 연습장을 집어 들고 그림을 그려 보려고 했으나


도담이에게 또 잡혔습니다. ㅜ.ㅜ;; 


' 이번엔 안뺏길거야! 엄마가 또 뺏길줄 알고? '
그렇게 맘 먹었지만 저 작은 손가락 끝으로 힘을 주는데... 안 줄 수가 없었네요 ㅡ.ㅡ

제가 뭘 하려고 하면 꼭 와서 훼방을 놓는 도담이^^;;
그래서 도담이 자는 시간에만 무언가를 할 수 있는데요
아이가 점점 커가면서 그 시간은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돌 지나고 났더니 하루 두번 자던 낮잠도 한번밖에 안자요 ㅜ.ㅜ

그래서 가끔은 시도때도 없이 잠만 자던 신생아 때가 그립습니다. ㅇㅎㅎ
Posted by 연한수박
도담이 이야기2011. 4. 6. 16:30
2011년 4월 2일은 도담이 첫 돌이었습니다^^

시댁에서 돌잔치를 하려니 제가 특별히 준비할 건 없었는데 어머님이 무척 고생을 하셨습니다. 도담이가 유독 저한테서 안떨어지려는 바람에 제대로 도와드리지도 못하고... 낯가림을 하는 건지 할머니, 할아버지가 안아주면 울어버려서 오히려 제가 죄송했네요.

돌잔치 당일엔 아침부터 무척 분주했습니다. 남편은 멀리서 오는 친정 식구들 데리러 가느라 세번을 왔다갔다 하고 주위에 계시는 이모님들까지 오셔서 떡 담는 걸 도와 주셨답니다.

주인공인 도담이는 여전히 저만 찾아 잔치 전까지 낮잠을 푹 재워야하는 임무가 저에게 맞겨졌지만 그 임무마저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습니다. ㅜ.ㅜ
 

식당에 도착해서 도담이 한복으로 갈아 입혔는데 컨디션 완전 안좋습니다. 웃는건 좀처럼 볼 수가 없고 다른 사람이 좀 안아주려면 울어버리니...

돌잔치할 때 아이 컨디션 좋게 해야 한다는데 제가 잘 못한 것 같아서 오신 손님들께 너무 죄송스러웠습니다.


이벤트 회사에서 미리 차려준 돌상^^
손님들 식사가 끝나갈 무렵... 사회자가 간단하게 이벤트 진행도 해주었습니다.


이벤트의 하이라이트~ 돌잡이!!
돌잡이 용품이 가득 담긴 쟁반을 보자 시큰둥하던 도담이도 조금 관심을 보이네요^^;;

' 두근 두근 ' 무얼 잡을까??


한참을 바라만 보던 도담이가 잡은 것은 비행기 였습니다^^
( 장래에 파일럿이 되려나요? ㅋㅋ )


그리고 두번째 돌잡이를 하려는데 다른 물건엔 관심 없는 듯 비행기만 만지작 만지작^^;;


그러다 겨우 잡은 것이 실타래였습니다. ㅋㅋ

" 비행기 타고 다니면서 건강하게 오래오래 살겠네~ "
이모님 말씀에 여기저기서 웃음이 터져 나오고 미리 해외여행 예약을 하시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ㅎㅎ


아빠가 등목을 태워줘도 끝까지 뚱~ 했던 도담이... ㅡ.ㅡ;;


" 도담이 첫 생일이라고 많은 분들이 축하해주러 오셨는데 한번만 웃어봐~ "
" 웃을 힘도 없어요~ 나이 먹는 거 너무 힘들어요! "

첫돌이라고 그냥 넘기면 서운할 것 같아서 이렇게라도 하긴 했는데 준비하는 사람도, 아이도 너무 힘들었던 하루였습니다. 

그래도 오랜만에 친정 식구들 모두 볼 수 있어서 얼마나 좋던지요... 정신 없어서 제대로 얘기는 못나눴지만 그저 얼굴 보는 것만으로도 정말 반갑고 기뻤습니다.

가까운 친지 분들만 모시고 간단히 식사 대접이나 하려고 했는데 많은 분들이 와주시고 축복해 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손자 돌 준비 하시느라 고생하신 시어머니께 더욱 감사드립니다. 
Posted by 연한수박
도담이 이야기2011. 4. 3. 07:05
도담이는 어떤 물건을 보면 처음엔 마치 탐색하듯이 뒤집었다 엎었다를 반복합니다. 그러다가 바닥에 던지듯 돌리고 굴리고 하면서 노는데, 그러다 제 맘대로 안되면 성질을 부리기도 하지요. 그 성질이라는 것이 칭얼대다 마는 경우도 있지만 좀 과격한 행동으로 나타날 때도 있습니다. 그럴 땐 안되는 부분을 제가 도와주면 다시 잘 놀곤했답니다.

그런데 하루는 도담이의 과격한 행동이 오래 지속되는 걸 본 남편이 걱정스러운듯 물었습니다.
" 얘가 칫솔을 자꾸만 던지는 데 표정도 화난 것 같고 이상해. 이대로 둬도 괜찮은가? "
" 그냥 그러다 말거야. 가끔 그럴 때 있어~ "

말은 그렇게 했지만 저도 가서 보니 도담이 표정이 심상치 않았습니다. 아빠가 옆에서 달래려 해도 계속 칫솔을 던지고 줍는 행동만 반복하고... 뭐가 단단히 맘에 안드는 눈치였어요.

그 때 시간이 밤 11시쯤이었는데 제 짐작으로는 잠을 못자서 그러지 싶었습니다. 하루에 두번 낮잠을 자는데 그날은 한번도 푹 자질 못했거든요. 잠이 부족해서 스트레스를 받은 건지... 도담이는 제가 개다만 빨래도 집어던지며 상당히 신경질 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얼른 하던 설거지를 마저 끝내고 재우려고 했는데 갑자기 " 안돼! 그러면 안되는거야! " 호통치는 남편 목소리가 들리고 이내 도담이 울음 소리가 들렸습니다.

왜 그러냐며 제가 안아 달래려는데도 남편은 저보고 다른 방에 가 있으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잠시 후 도담이가 어느정도 진정이 된 후 저에게 주더군요. 젖을 먹이고 업어서 노래를 불러주니 도담이는 곧 잠이 들었습니다.

남편이 갑자기 도담이의 행동에 제지를 가한데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도담이의 과격한 행동이 계속되자 걱정이 된 남편이 바로 인터넷에 검색을 해봤답니다. 그런데 물건을 집어던지는 아이의 표정이 화난 것 같으면 그건 놀이가 아니라 분노와 스트레스를 그런 행위로 푸는 거라고 했다네요. 그럴 땐 빨리 아이의 분노를 풀어줘서 그 행위를 못하게 해야하는데 이유없이 아이의 그런 행위가 계속된다면 강하고 단호하게 그건 잘못된 행동임을 알려줘야 한다고요.

저는 아이가 그런 과격한 행동을 보일 때 옆에서 관심을 보이고 반응을 하면 아이가 계속 그런 행동을 할 것 같아서 그냥 무관심하게 지켜보는 게 좋을 거라고 생각을 했었습니다.

물론 그것도 하나의 방법이긴 하지만 아이의 행동이 점점 심해지거나 멈추지 않을경우엔 제제를 가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하네요. 그대로 방치하는 것은 오히려 아이의 성격이 비뚤어지는 원인이 될 수 있다고요.
 



말 못하는 아이들도 분노와 스트레스를 느낍니다. 하지만 아이들은 그걸 어떻게 풀어야 하는 지 알지 못하지요. 자신이 화가 났다는 걸 표정과 행동으로 밖엔 표현을 할 수 없으니 물건을 던지는 등의 행위를 하는 겁니다.

그날 이후 도담이가 노는 것을 더 유심히 보게 되었습니다. 장난감뿐 아니라 숟가락, 젓가락, 양푼, 그릇... 손에 잡히는 건 모두 돌리고 던져 봅니다. 그러다 순간순간 신경질 적으로 던지는 행위도 하는 것 같습니다.

저는 제가 지켜 보고 있기 때문에 도담이에게 큰 위험요소만 없으면 던지는 물건에 대해 별로 제지를 가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아이가 점점 힘이 세지니 가벼운 물건 보다는 무게감있는 것들을 더 가지고 놀려고 하네요.

다른 친구들이랑 놀다가도 자칫 도담이의 이런 행동으로 인해 친구를 다치게 할 수도 있는데... 던져도 되는 물건과 안되는 물건을 아이에게 인식시켜 주는 것도 필요하겠습니다.



항상 이렇게 밝은 모습으로 자라주길 바라면서... 무지한 엄마 때문에 우리 아이가 난폭하고 비뚤어진 성격으로 변할 수도 있었다니... 순간 정말 아찔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본격적인 육아는 이제부터 시작이구나... 절감을 하며 다시금 저 자신에 대해 반성하는 계기도 되었습니다. 우리를 이렇게 잘 키워 주신 부모님께도 다시 한번 존경과 감사를 느낍니다.

앞으로 펼쳐질 육아의 험난한 길을 제가 잘 헤쳐나갈 수 있을런지... 좋은 엄마가 되기 위해 끊임없이 배우고 노력해야 겠다는 다짐을 다시 해보지만 여전히 근심과 걱정은 가시질 않습니다.
Posted by 연한수박
도담이 이야기2011. 4. 1. 06:32
2011년 4월 2일... 바로 내일이 도담이가 태어난 지 1년째 되는 날입니다. 돌잔치는 따로 안하고 그냥 시댁에서 친지분들 몇분 모시고 간단히 식사를 하기로 했습니다.

몇달전에 남편 선배네 아들램 돌잔치 다녀와서는 우리 도담이도 그렇게 해주면 좋겠다 생각을 했었는데요 지금 생각엔 이렇게 단촐하게 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시댁쪽에서 하는 거라 어머님이 식당 예약이랑 떡 맞추는 건 다 해주시고 큰 이모님께서 도담이 한복도 한벌 사주셨습니다. 제가 준비한 거라고는 손님들 떡 담을 상자랑 돌잡이 용품이 다였네요. 그것도 인터넷으로 간편하게 주문햇구요 ㅋㅋ


제가 주문한 떡 상자 입니다. 첫돌 축하 감사 멘트도 씌여있고 핑크빛의 깔끔한 디자인이 맘에 듭니다. 무엇보다 가격이 저렴했네요... 장당 250원이면 괜찮지요?


접는 것도 무지 쉽습니다. 근데 좀 얇은 감이 있어서 걱정이 살짝 되더군요. 혹시라도 떡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떨어지는 것은 아닌지...


그래서 냉동실에 있던 떡 한덩이를 넣어봤는데요 크기도 적당히 넉넉하고 떡상자로 쓰기엔 별 무리가 없을 듯 싶습니다.



이건 도담이 돌잡이 용품입니다... 역시 이것도 저렴하게 ㅋㅋㅋ 싼 게 비지떡이라고 상품평을 안좋게 써놓으신분들도 몇몇 계셨지만 뭐~ 저는 이정도면 만족스럽네요^^;; 아이 장난감으로도 활용할 수 있고요.

이거 뜯자마자 도담이가 막 달려들기에 돌까지 참아야 한다며 얼른 덮어버렸는데요 내일 도담이가 무얼 잡을지무척 궁금하네요^^


갓 태어나서 꼬물대던 것이 언제 이렇게 커버렸는지... 1년 세월이 아이들에게는 정말 크다는 것을 예전 사진을 보면서 다시금 깨닫습니다.

오늘 저녁 남편이 퇴근하고 돌아오면 전주로 떠납니다. 도담이 태어난지 3일만에 내려갔던 전주... 첫 생일도 전주에서 맞이하게 되네요.

도담아~ 1년동안 큰다고 고생했어^^
앞으로도 건강하고 이쁘게 자라줘~~
Posted by 연한수박
도담이 이야기2011. 3. 31. 15:59
오늘은 어제 미리 말씀드렸던 도담이의 꿀벅지를 공개 하도록 하겠습니다. ㅇㅎㅎ
혹시 목이 빠져라 기다리신 분들 계신가요?
없다고요? 그래도 조금은... 궁금해 하셨지요? ㅋㅋ

도담이의 꿀벅지 사진을 찍기 위해 노력한 결과 몇장의 사진을 건지긴 했지만
조금 어설프고 부족한 부분이 없잖아 있습니다.
이점 양해 부탁드리구요~
실망스럽다 여기지 마시고 이뿌게 봐주셔요^^


일단 도담이 바지를 벗기고 사진 찍을 준비를 마쳤는데
도담이가 바지로 다리를 가리고 보여주질 않더군요.
그래서 얼르기 시작~


도담아~~ 사진 찍게 바지좀 내려놓자 응?

싫어요!


엄마가 도담이 꿀벅지 자랑하고 싶어서... 공개한다고 약속했는데...

그래두 싫어요!!

사진 찍고 나면 엄마가 쭈쭈 줄게~~ 응?


역시 도담이 달래는 데는 엄마 쭈쭈가 최고!!


한 쪽 다리를 잡고 포즈도 잡아주었습니다^^


미끈하게 쭉 뻗은 도담이의 다리... 이렇게 보니 도담이 다리가 생각보다 기네요 ㅋㅋ


군살 없이 튼실해 보이는 도담이 다리를 보고 주위 사람들이 깜짝 놀라기도 하는데요
그냥 보기엔 마르고 살도 없이 보였는데 은근 꿀벅지라며 보기좋다고들 하시네요 ㅇㅎㅎ

어떤가요?
우리 도담이 꿀벅지... 애프터스쿨의 유이가 탐낼 만 한가요? ㅋㅋ
 
Posted by 연한수박
도담이 이야기2011. 3. 30. 13:43
월요일 증후군으로 장난감 보기를 돌같이 하던 도담이^^;;
하지만 결국 자기 놀거리는 스스로 개척해 나가는 듬직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그 놀거리라는 것이 엄마가 보기엔 그닥 잼있어 보이진 않았지만
스스로에게 나름 성취감을 안겨주는, 그리고 은근 운동량이 많은 놀이였습니다.

이름하여 빨래 널기 놀이!!!


엄마가 널어 놓은 손수건 하나를 낚아 채서 빨래 걸이에 널고 있는 도담이^^


하지만 이게이게 쉽지가 않아요~
떨어진 손수건 잡으려다 엉덩방아를 쿵! 


영차! 영차!
다시 일어나 조심스럽게 널어 봅니다.


하지만 금새 또 떨어지고 말았네요.
조금만 균형을 맞춰서 널면 될텐데... 보는 제가 다 안타까웠습니다.


그러다 빨래 걸이 한줄은 힘들었는지 두줄에 걸치는 센스를 발휘~
드디어 손수건 널기에 성공을 했습니다.^^


하지만 두줄에 걸친 건 용납이 안됐던 걸까요?
다시 떨어뜨리고 널기를 반복하다 결국은 한줄에 널어 버렸답니다.





그 후로도 도담이의 빨래 널기 놀이는 계속 되었는데요
이쪽 줄에서 옆줄로 옮기는 기술까지 터득을 했습니다~ ㅇㅎㅎ

생후 11개월... 곧 돌을 앞둔... 몸무게 10kg을 넘어가는 사내아이의 힘에 눌려  
우리집 빨래 걸이는 휘청이고 있지마는
아이에겐 재미와 성취감과 운동 효과까지 주는
3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을 수 있는 놀이인 것 같습니다.^^;

(추신) 이 놀이의 운동 효과가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
내일은 미끈하고 튼실한 도담이의 꿀벅지를 공개하도록 하겠습니다 ㅇㅎㅎ

Posted by 연한수박
도담이 이야기2011. 3. 29. 07:57

막 잠에서 깨어나 부스스하지만 조금은 익살스런 표정으로 엄마를 바라보는 도담이^^
뭔가 할말이 있는 듯 보이는데요ㅎ


멍~ 한 표정으로 두리번 두리번 ㅋ


그러다 도담이가 발견한 것은~~???


바로 청소기~~ ㅋㅋㅋ


그런데 그날 따라 청소기도 마다하고 다른 장난감들에도 시큰둥한 도담이 ㅋㅋ


엄마~ 나 심심해요! 뭐 재미난 거 없어요?
하는 표정으로 절 바라 보지만 뭐~ 저라고 딱히 뾰족한 수가 있는 것도 아니고...
결국 도담이 스스로 놀거리를 찾아야 했습니다.ㅎㅎ;;


월요일 증후군!? 이라고 해야하나요?
항상 집에만 있는데도 그런게 생기는군요.

언제부턴가 남편이 쉬는 날이 저도 쉬는 날이 되버렸습니다.
주말에 남편이 도담이 봐주면 밀린 빨래랑 청소도 좀 하고 정리도 좀 해야지! 그러다가도
막상 주말이 되면 아무것도 못하고 마네요.ㅇㅎㅎ

늦잠 자고 일어나 아점 챙겨먹고 나가서 장보고 들어오면 금방 저녁시간되고...
남편이 도담이좀 봐주면 잠자기 바쁘고, 일요일엔 교회 다녀오고...
그렇게 주말을 보내고 나면 월요일 아침에 남편 출근 시키기가 너무 싫습니다.

도담이도 월요일 증후군인 건지... 유난히 장난감에 더 실증을 빨리 내는 것 같네요 ㅋ

여러분은 월요일 어떻게 보내셨나요?
힘들게 시작한 월요일도 지나고 나니 순식간이구... 벌써 화요일 아침입니다.
전 얼른 글 발행하고 아침 준비 해야겠어요~

오늘두 기분 좋은 하루!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
Posted by 연한수박
도담이 이야기2011. 3. 28. 13:43

한참 호기심이 샘솟는 시기라서 그런지 문이란 문은 모조리 열어 보고 싶어하는 도담이^^
이전엔 딸랑이는 손잡이만 가지고 놀다 말았는데...


빼꼼~ 문을 열고 들여다 보는 경지에 이르렀습니다.
안에 뭐가 들었나 조심스레 살피더니...


결국 문을 활짝 열어젖히고...


물건을 하나하나 끄집어냅니다.

저렇게 모조리 다 끄집어내어 난장판을 만들겠구나 했는데
부탄가스 하나 들고는 이리저리 살펴봅니다.


발에 걸리적 거리는 행주 상자는 옆으로 치워 버리고~


역시나 부탄가스에 관심을 보이는 도담이...ㅋ

그런데 왜 하필 저걸 가지고 노는건지...


안돼!! 도담아~ 그거 흔드는 거 아니야~~ 위험해요!


엄마도 참~ 이거 맥스잖아요...
안터진다고 선전하는 거 엄마 뱃속에 있을 때 나도 다 들었는데~~


^^;;; 그래... 그래도 그건 위험한 거니까 다른거 가지고 놀면 안될까?


싫어요~ 난 이게 더 잼있어. 이거 가지고 놀거에요!

아이를 키워 보니 주위에 위험한 것들이 참 많습니다.
가스렌지, 콘센트, 전기선, 가구 모서리, 문... 
엄마 눈엔 하나같이 다 위험해 보이는군요.

그런데 아이들은 이런 위험한 물건들을 보면 더 큰 호기심을 발동 시키는 것 같습니다.
안된다고 못하게 해서 더 그런걸까요?

수납장 안에 든 물건들 중에서 하필이면 젤 위험한 것을 고른 걸 보면 
이것도 다 아이들의 타고난 능력이지 싶습니다. ㅎㅎ


언젠가 친구네 놀러 갔다가 서랍마다 테이프를 붙여서 막아놓은 걸 봤는데요
저도 조만간 조치를 취해야 할듯 ^^;;

아는 언니 아들은 싱크대에서 설탕을 꺼내 바닥에 다 뿌려 놓았다고 하고 
이웃님이 댓글에서 식용유 바닥에 부어놓고 헤엄치는 아이 얘기도 들었다 하시니
저도 도담이가 그런 사고 치기 전에 싱크대 문에 잠금장치를 해야겠습니다. ㅋㅋ

Posted by 연한수박
도담이 이야기2011. 3. 26. 06:20

도담이가 태어나자 아이 옷을 넣을 공간이 없어서 급하게 구입하게 된 서랍장...

좁은 공간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걸로 나름 디자인도 고려해서 고르고 골랐습니다. 그런데 저희가 미처 예상치 못했던 것이 있었으니... 바로 도담이!!!

도담이가 가만히 누워만 있을 때는 괜찮았습니다. 하지만 기어다니고 혼자 앉고, 서고, 그러면서 서서히 서랍장으로 손을 뻗치더군요. 서랍 열고 옷을 다 끄집어 내는 건 그렇다고 해도 서랍장을 통째로 흔들 때는 정말 아찔합니다. 두어번 서랍장에 깔릴 뻔한 적도 있었으니까요.


보이시나요? 한 손으로도 거뜬히 서랍장 움직이는 거...
이럴 줄 알았으면 좀 더 무겁고 튼실한 걸로 샀을텐데... 후회가 됩니다. ㅡ.ㅜ


이번엔 체중계에 꽂힌 도담이 ㅋㅋ


체중계를 가지고 놀다가 어찌어찌 작동이 되게 만들었습니다.

" 이참에 우리 도담이 힘이 얼마나 센지 한번 볼까~~~  "


겨우 3.2kg??

" 도담아 너 힘 다 어디로 갔어? 조금만 더 세게 눌러봐~~ "


뭐 신뢰할 수 있는 결과는 아니지만... 암튼 도담이 힘의 무게는 4.3 kg이 나왔네요ㅋㅋ

흐~음... 있다가 저도 한번 해봐야겠습니다^^ 그럼 도담이가 얼마나 힘이 센지 비교가 되겠지요?
( 설마... 도담이보다 작게 나오는건... ㅇㅎㅎ;;; ) 
Posted by 연한수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