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담이 이야기2011. 4. 27. 13:55

각 티슈만 가지고 놀았던 도담이가 드디어 두루마리 휴지에도 손을 뻗치기 시작했습니다.
욕실에 화장지가 거의 다 되어 가길래 미리 꺼내 놓았는데 어느 틈에 저리 풀어헤쳤네요^^;;

돌돌돌 풀리는 게 길이도 길고~~
도담이는 이걸 뜯고 찢고 뿌리고 흔들면서 신나게 놀았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노는 도담이의 모습을 모아 보니까 그 몸짓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한국의 고전 무용이라곤 본 적도 없는 도담인데
그 몸짓에서 보여지는 춤사위가 마치 고전 무용을 표현 하는듯 보인 것은
그저 제가 엄마이기 때문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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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담이의 몸짓에서 한국의 한이 느껴지시나요?? ㅎㅎ

중 2땐가... 학교 행사에서 저희 반은 한국 고전무용을 발표했었는데
도담이 사진을 보니 문득 그 때 생각이 납니다.
화장지를 잡고 날개짓 하듯 펄럭이는 몸짓이 그 때 배운 무용과 아주 비슷해서요 ㅋㅋ

정작 사진 찍은 남편은 뭐라고 할런지... ^^;;
저보고 또 억지스런 표현을 했다고 한마디 할 지도 모르겠어요~



지난 번에 화장지 몇장 때문에 도담이에게 외면당했던 일이 있었기에
(화장지 몇장에 외면당한 엄마 - 보러가기^^)
마음껏 가지고 놀아라 그랬더니 부엌을 온통 화장지 바다로 만들었습니다.

입으로는 안가져가니 다행이고 고맙고...
오히려 다른 거 가지고 노는 것 보다 치우는 것도 더 편하네요 ㅋㅋ


비가 와서 그런지 더 쌀쌀한 것 같습니다.
도담이 열은 없는데 코가 막혔는지 숨쉴 때마다 쌕쌕 소리가 나네요~
내일 예방접종 하러 가야 하는데... 제발 감기는 아니길...
여러분도 감기 조심하세요^^


Posted by 연한수박
도담이 이야기2011. 4. 26. 10:41
요즘 물가가 너무 많이 오른 것 같습니다.
여느 때보다 적게 산 것 같은데도 오히려 돈은 더 많이 나오는군요 ㅜ.ㅠ;;;

없는 살림이지만 아이는 잘 먹이고픈 욕심에
아이가 먹을 건 비싸도 사게 되는데요
그렇다고 특별히 잘 챙겨 먹이지도 못하면서 그마저도 부담스럽게 여겨지니
요즘 같아선 정말 장보러 가기가 겁이 납니다.

매번 챙겨야지 하면서 까먹고 안가져 가는 장바구니...
물건이 좀 많은 날이면 박스에 담아 오지만
그렇지 않을 땐 재사용 쓰레기 봉투를 삽니다.
어차피 사서 써야하는 쓰레기 봉투니까요^^;;


장 봐온 것을 도담이가 정리를 하겠다고 나섰습니다.
그 모습이 재미있어서 전 또 얼른 카메라를 집어 들었지요~




모조리 끄집어 내서 난장판을 만들 줄 알았더니
꺼낸걸 도로 집어넣는군요... 이런 건 다 꺼내도 되는데...



그러다 무언갈 발견했는지 봉투 속을 한참 들여다 보며 뒤적뒤적 합니다.
" 도담아~ 거기 뭐가 있어? "


" 엄마~ 배고파요~~ "
" 허걱!! "

제가 부르는 소리에 고개를 든 도담이의 모습은...
어디까지 내려온 다크써클에 침은 있는대로 질질 흘리고...
하필 뒤지고 있던 저것은 쓰레기 봉투였으니... 


딱 이 장면만 놓고 보면은 
몇일 굶은 아기가 먹을 거 찾으려고 쓰레기 뒤지는 거... ㅡ.ㅜ


" 엄마! 여긴 먹을만한 게 없어요~ 맘마 주세요~~ "

그러고 보니 그날 도담이가 점심을 좀 부실하게 먹긴 한 것 같습니다.
장보러 돌아다니다 보니 배가 고플만도 했네요. ^^;;

사진 찍을 땐 잘 몰랐는데 지나고나서 이렇게 보니
괜시리 도담이에게 미안해집니다. 
Posted by 연한수박
도담이 이야기2011. 4. 25. 06:45
결혼 전 부터 피곤하다는 말을 입에 달고 다니던 남편...
알고보니 만성피로 증세와 거의 비슷하더군요.

한 달만... 아니 일주일 만이라도 아무 것도 안하고 푹 쉬고싶다며
그러면 지금 이 피로감이 싹~~ 없어질 것 같다고 그러지만
글쎄요~ 제가 보기엔 1년을 쉬어도 쉬이 사라질 것 같지 않습니다.

어머님이 약도 지어 주셔서 먹긴 했는데 그다지 달라진 점은 없어 보입니다.
꾸준히 운동을 하고 규칙적인 생활을 해야하는데
늘 잠이 부족해서 틈만 나면 자기 바쁘니...

남편의 이런 상태를 알면서도 
하루종일 집에서 아이와 씨름하는 저로서는
퇴근하고 돌아온 남편에게 아이를 맡길 수 밖에 없답니다.

그날도 남편에게 아이를 좀 봐달라 하고 부엌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남편이 욕실에 들어가더니 도담이 욕조를 들고 나오는 겁니다.

" 애 욕조는 왜 방에 가져가? "
" 어... 도담이 여기서 놀아라고~ "
" 애랑 놀아 주랬더니 거기 가둬두려고? "
" 아니, 뭐, 도담이가 욕조에서 잘 노니까... "


그렇게 욕조에 갇히게 된 도담이 ^^;;

도담이 가지고 놀라고 그랬는지
아니면 못나오게 완전히 가두려고 그랬는지...
범보 식판까지 터억 올려 놓았습니다. ㅎㅎ;;



하지만 그렇게 가만 누워있을 도담이가 아니지요 ㅋㅋ





어떻게든 빠져나오려고 꿈틀꿈틀 거립니다 ㅋ








그러다 뒤집기에 성공!!!
이렇게 보니 꼭 무슨 묘기를 보는 것 같습니다. ㅎ



" 아빠! 난 물 없는 욕조는 싫어요~~ " 

왠만하면 아이와 잘 놀아주려고 하는 남편인데...
그날따라 몸이 더 힘들었던 모양입니다.

결혼하고 나서 한 가정의 가장으로 어깨에 지워진 짐이 더 무거워진 탓에
남편의 피로가 갈수록 더 깊어지는 것만 같아 안쓰럽습니다.

남편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요즘들어 체력이 딸린다는 느낌이 많이 드는데요
하루빨리 같이 운동을 시작하자고 해야겠습니다.

언제쯤 시작할 수 있을런지는...???

Posted by 연한수박
도담이 이야기2011. 4. 24. 10:29
요즘 한참 오렌지가 많이 나오지요?
시어머니가 저희들 먹으라고 한박스를 사주셨는데 다 먹고
마트에서 살까 시장에서 살까 고민하다가 남편이 인터넷으로 주문을 했습니다.


오렌지가 도착하고 박스를 열자마자 달려드는 도담이^^


배달중에 상한게 있지 않을까 걱정을 했는데 터진 거 하나 없이 상태가 아주 좋습니다.


남편이 큰 사이즈와 일반 사이즈 중 큰 걸로 주문을 했다는데
" 이게 큰 사이즈야? " 할정도로 좀 작습니다. 




하지만 크기 보다 중요한 건 맛이지요?
반으로 뚝 잘라 보니 알이 탱글탱글~~
도담이도 맛있어 보였는지 냉큼 반쪽을 집어갔네요 ㅋㅋ

오렌지 잘못 사면 씁쓸하고 싱겁고 그런데 이건 너무 맛있습니다.
당도가 꽤 높더라구요^^

도담이도 아주 맛있게 잘 먹습니다.


이건 지난 달에 친정엄마가 보내주신 한라봉 먹을 때 찍은 사진인데요
도담이보고 먹으라고 까줬더니 있는 힘껏 꾹 짜서 즙을 내고 있습니다.



도담이 손에서 완전히 으개어진 한라봉~~
뚝뚝 떨어지는 저 즙이 바로 순도 100% 무첨가 쥬스인데 말이지요 ㅋㅋ


드디어 도담이 입으로 들어가는 한라봉~~


하지만 도담이 표정은 " 으~~ 맛없어! " 라고 말합니다.
하기야 단물 쪽 빠진 게 무슨 맛이 있겠어요? ㅇㅎㅎ

오렌지 먹을 때도 마찮가지 입니다.
온통 즙을 내서 바닥에 바르고 옷에 바르고 ㅋㅋㅋ
엄마는 뒤처리할 생각에 한숨부터 쉰다지요~~^^;;;

Posted by 연한수박
도담이 이야기2011. 4. 21. 13:33
도담이가 낮잠을 자면 저는 바빠집니다.
블로그에 글도 올리고 이웃님들 블로그에도 놀러 가고~~
가끔 은행 업무를 봐야 하거나 다른 일이 생기면 그 시간은 정말 턱없이 모자랍니다.

컴퓨터를 하다가 뒤척이는 소리가 들릴라 치면 순간 얼음이 되어 버리는 저~~ㅋ
' 조금만 더 자라... 제발 깨지마... ' 속으로 주문 외듯이 그런답니다.

돌이 지났지만 아직 엄마 젖을 먹는 도담이...^^;;
짧은 낮잠에도 한번씩 깨서 젖을 찾곤 하는데요
그 모습이 재미있어서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 아~~ 앙~~ "



" 으~흑... 으~으흑... 아앙~~ "
울긴 우는데 눈물이 안납니다... 이런걸 거짓 울음이라고 하던가요? ㅋㅋ


" 쪽쪽~~ "
엄마가 젖은 안주구 사진만 찍어대니 결국 손가락을 빠는군요. ㅡ.ㅡ;;


하지만 손가락에선 아무것도 안나오니... 슬슬 표정이 일그러집니다.
결국 엄마 젖 먹는데 성공!!


요즘은 젖이 먹고 싶으면 제 다리에 앉아서 제 손을 잡고 배나 가슴쪽으로 밀치는데요
아이가 커 갈 수록 젖 달라는 방법도 업그레이드가 되고 있습니다. ㅎㅎ;;

지금도 도담이는 낮잠 자는 중~~ 오늘은 아주 곤하네요 ^^ 
Posted by 연한수박
도담이 이야기2011. 4. 20. 13:17
도담이가 8개월쯤 되었을 때였습니다. 
입안에 뭔가 하얀 막 같은 게 생겨서 예방접종 간 김에 의사 선생님께 여쭈었더니
아구창이라고 하셨습니다.

모유만 먹이면 먹일 때마다 일일이 닦아주지 않아도 괜찮은 줄 알고
칫솔질도 거의 도담이에게 맡기고 ( 칫솔이 거의 치발기 수준이었습니다. )
가제 수건으로 닦아주는 것도 게을리 했더니 결국은... ㅡ.ㅡ;;

아구창 걸리면 엄마도 같이 약 먹어야 한다는 말을 얼핏 들었는데
다행히 도담인 그정도로 심하진 않았습니다.
선생님 말씀이 티슈로 자주자주 닦아 주라시더군요.

가제 수건은 입 닦을 때마다 삶으려니 귀찮고 번거로와서
구입하게 된 치키치카 티슈...

하루에도 몇번씩 입안을 닦아 주는데 그 때마다 울고불고 전쟁을 치뤘습니다.
그렇게 2~3주 정도 지나니 아구창이 거의 없어졌습니다.

생후 12개월... 지금 도담이는 아래 위로 4개씩 총 8개의 이가 났습니다.
하루 세번! 밥 먹이고 나서는 꼭 입안을 닦아주려고 하지만 쉽진 않습니다.

칫솔에 치약을 조금 짜서 닦아 주려고 하면 
딸기향 나는 치약 맛만 보고 저가 하겠다고 칫솔을 뺏거나 이리저리 고개를 돌려서
꼼꼼하게 닦아 주고 싶어도 못합니다.

치키치카 티슈도 칫솔 보다는 좀 낫긴 하지만 
제 손가락에 감아서 쓰는 거라 도담이에게 깨물리기 일수입니다.
못움직이게 잡고 있으면 막 울어 버리고... 티슈를 쭉쭉 빨아먹기까지 합니다. ㅜ.ㅜ

도담이 치아를 자세히 보니 치석이 생긴 건지 누렇게 변한 부분이 있습니다.
벌써 이런 증세가 나타나면 곧 치아 우식증으로 발전하는 거 아닌지 걱정스럽습니다.


치키치카 티슈가 몇장 안남아서 이번엔 마이비 치카 티슈를 구매했는데요





자일리톨과 자몽 추출물 때문인지 좋은 향기가 나는군요^^
사은품으로 일회용 하나가 더 왔길래 시험 삼아 닦아주었더니... 역시나 싫다고 합니다 ㅎㅎ;;

아직도 새벽에 꼭 한 두번은 깨서 젖을 찾는 도담이...
밤중 수유가 아이 치아 건강에도 안좋고 아이가 잘 안큰다고 해서 
여러번 밤중 수유를 떼려고 시도는 했었지만 우는 아이 달래다 지쳐서 주고주고 하다보니 아직도 입니다.

두 돌까지는 젖을 먹이려고 맘먹고 있지만 나중을 위해서라도 서서히 줄여나가는 연습을 해야겠네요.
어쨌거나 도담이가 이 닦는 걸 싫어하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좋은 방법 없을까요?


이건 지난 달에 찍은 건데~~
청소기를 가지고 어찌나 열심히 놀았던지 이마엔 땀이 흐르고... 침도 질질... ㅋ


땀이 흐르는 느낌이 들어서일까요?
땀쪽으로 손을 가져가긴 하는데 땀을 닦진 못했답니다^^;;

아침에 보건소 가서 일본 뇌염 예방접종 하고 왔습니다.
물론 도담이... 아프다고 마구 울어댔습니다. ㅋ
갓난 쟁이 땐 주사 맞아도 끄덕도 없더니만 갈수록 엄살(?)이 느는 것 같아요 ㅎㅎ
열나고 보챌 수 있다고 잘 지켜 보라셨는데 무사히 잘 넘어가면 좋겠습니다.

 
Posted by 연한수박
도담이 이야기2011. 4. 18. 15:06
작년에 남편이 필요한 책이 있다고 그래서 도담일 데리고 서점에 간적이 있었습니다.
간 김에 도담이 것두 두어권 사고 계산을 하려는데 여직원이 도담이 주라며 단어 카드를 주었습니다.
기탄에서 어린이날 행사 사은품으로 나온거라고 하면서요.
 
요즘은 책도 인터넷으로 구매를 하다보니 서점 갈 일이 잘 없는데
뜻밖의 선물에 기분이 참 좋았습니다.

한글, 영어, 숫자, 한자 4가지의 카드중에 영어 카드 그림이 색도 알록달록 괜찮아서
하루종일 누워만 있던 도담이를 위해 벽에다 붙여 주었었습니다.

처음엔 별로 관심을 보이지 않는 것 같더니
가끔씩은 보면서 웃기도 하고 손으로 만지려고도 했습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카드를 무조건 떼어내려고 합니다.

테이프로 붙인 거라서 쉽게 떨어지긴 하지만
도담이가 맨손으로 떼어내기엔 조금 어려움이 있습니다.
그래서 도담이가 터득한 방법이 있었으니...


그건 바로 다른 종이 이용하기!!

도담이 손에 쥐어진 저것은 도담이가 그림책에서 찢은 것이랍니다. ^^;;
나중에 다시 책에 붙여주려고 단어 카드 통에 넣어 두었던 건데 어떻게 그걸 꺼내서는... ㅋㅋ







엄마가 붙여 놓은 걸 도로 떼어버리는 걸 보면서 
한편으론 얄미운 마음도 들었지만 사실상 기특한 마음이 더 컸습니다.


마냥 아무것도 모르는 아기라고만 생각을 했었는데 
아이는 내가 생각하는 것 보다 훨씬 똑똑하다는 것을 깨닫는 순간이었습니다.


도담이가 떼어낸 두 장의 카드~~


위에 있는 카드도 떼어내려고 시도해보지만 높아서 실패하고...



들고있던 종이만 만지작 만지작 ㅎ;;





책 조각과 떼어낸 카드를 통에 넣어 보려고도 했지만 도담이에게 아직은 무리인듯 보이네요. ㅎㅎ

할 줄 아는 것 보다 못하는 게 더 많아서 
마음대로 뭔가가 되지 않아 가끔 짜증도 부리는 시기이지만
호기심 왕성한 아이는 그렇게 스스로 하는 법을 조금씩 터득해 가고 있습니다.

카드 떼어내는 일쯤이야 아무것도 아닐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아이로 인해 놀랄 일이 더 많이 생기겠지요.
하지만 지금 이순간 아이의 이런 작은 행동 하나가 엄마, 아빠에겐 놀라움이고 기쁨이고 행복이네요^^

아직 출근하는 아빠에게 빠이빠이도 뽀뽀도 제대로 못해주는 아들이지만
억지로 아들 볼에 뽀뽀하고 열심히 혼자 빠이빠이 손 흔들면서도 힘을 얻는 남편^^;
그래도 서운해 말아요~
머지않아 출근하는 아빠 따라 가겠다고 울며불며 메달릴 날이 올테니...ㅎ~ 
 
Posted by 연한수박
도담이 이야기2011. 4. 14. 08:12

친구가 도담이 돌 선물로 뭘 해주나 고민하더니 통 크게 스포츠카 한대를 뽑아줬습니다^^

우연히 도담이 또래 아이가 이거 타는 걸 봤는데 너무 맘에 들더라며
션 아들이 같은 자동차를 타고 노는 사진을 발견하고는 바로 구매를 했답니다. ㅎㅎ

사진으로만 보아도 삐까뻔쩍!!
연예인 아들이 탄다고 하니 왠지 더 좋아보이는군요 ㅋㅋ


만 1세부터 만 3세까지... 오래 태울 수 있도록 만들어져서 더욱 맘에 들었습니다.
슬슬 보행기 뗄 시기가 다가오는데 너무 잘 되었지 모에요 ㅇㅎㅎ


제품 이름은 ' 라디오플라이어 뉴 스포츠 쿠페 '
제 친구 이름은 ' 권보아 ' ^^;; 가수 보아랑 이름이 똑 같습니다 ㅋ

사실 제 친구가 이름때문에 겪은 에피소드가 참 많습니다.
어쩜 이름 공개 했다고 저 혼날지도 몰라요! 무서운 친군데... 덜덜...





아직 비닐도 안벗긴 자동차 본체를 쓰윽 만져보던 도담이^^



도담이에겐 부품 하나하나가 다 장난감입니다ㅋ
눈 앞에 펼쳐진 새로운 장난감들 중에 도담이가 선택한 것은 바로 핸들이었는데요






아빠가 자동차를 조립하는 동안에도 옆에서 줄창 핸들만 가지고 놀았답니다.

" 도담아~ 새로운 장난감이 그렇게 좋아? "
" 네~ "


" 좀 있으면 더 근사한 장난감이 만들어질거야~ "
" 정말요? "
" 그럼~ 정말이지^^ 우리 도담이... 이거 선물해준 보아 이모한테 인사 해야지? "
" 네~!! "


" 보아 이모^^ 이거 너무너무 좋아요~~ 고맙습니다!! "

도담이는 이렇게 신나게 놀다가 제 등에 업혀서 잠이 들고
남편은 열심히 설명서를 읽어가며 조립을 해나갔습니다.


360도 회전이 되도록 만들어진 앞바퀴... 모양이 좀 특이 하지요?




계기판에는 AA건전지 3개가 들어갑니다.
양쪽 빨간 버튼은 좌회전, 우회전 깜박이... 누르면 불들어오면서 똑딱똑딱 소리가 납니다.
왼쪽 파란 버튼은 누르면 짧은 음악이 흘러나오고~
오른쪽엔 차키도 있네요 ㅋㅋ




본체에 연결을 하니 더 그럴듯해 보입니다~~











손잡이 달고 뒷바퀴 연결... 신혼 때 사놓은 공구함을 여기서도 아주 유용하게 써먹었습니다. ㅎ~


드디어 마지막 작업... 자동차 문 달기!!


이렇게 도담이의 스포츠카가 완성되었습니다^^


어때요? 근사하지요?
쪼꼼 아쉬운 점이 있다면 자동차 무늬가 ( 라이트, 번호판,계기판... 등등 )스티커 라는거~~~
도담이가 언제 떼어 버릴지 모르거든요 ㅋㅋ


유모차와도 한 컷!!
조만간 유모차와는 작별을 해야겠습니다.
저거 두개를 다 놓기엔 집이 너무 좁아서요 ㅎㅎ;;


다음날 아침 눈 뜨자마자 도담이의 시승식이 있었는데요



먼저 시동을 걸고~~




조심스레 핸들을 돌려봅니다.




그러다 바로 한손 운전에 들어간 도담이^^
운전을 아주 속독으로 배우는군요 ㅎ~


좌회전 버튼도 꾸욱!
이럴땐 엄마나 아빠가 좌회전으로 방향을 틀어 줘야겠어요^^;;


도담이처럼 어린 아가들을 위한 발판^^
도담이가 걸어다니고 좀더 크면 뒤로 밀어 넣으면 된답니다.
밖에 나갈 때 간단한 물건 몇가지는 저기 넣어 가면 될 것 같아요~


눈도 퉁퉁 부었고 머리에 새집도 지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동차가 날개 역할을 톡톡히 해서 멋진 드라이버 같습니다.

어제는 도담이가 자기보다도 큰 자동차를 쭉쭉 밀고 다니며 놀았답니다.
버튼 누르는 재미에 수십번도 더 누르고 또 누르고 ㅋㅋ
건전지가 남아나질 않겠어요 ㅎㅎ;;

저는 도담이가 좀 더 크면 자전거나 하나 사줘야지 그러고 있었는데
이렇게 멋진걸 선물로 받게됐네요^^
" 친구야~ 윽쑤로 고맙다!! "
 
Posted by 연한수박
도담이 이야기2011. 4. 13. 06:30
우리집엔 매일 무지개가 뜹니다.


비온 뒤 파란 하늘 위로 산등성을 따라 뜨는 그런 멋진 무지개는 아니지만
싱크대와 냉장고 사이에서 수줍게 고개를 내민...
도담이처럼 아주 작은 아기 무지개... 빨주노초파남보... 작아도 있을 건 다 있습니다^^


우리집에 무지개를 만들어주는 고마운 현관 ㅋㅋㅋ



도담이를 더 즐겁게 해주려고 그림자 놀이도 해보지만 아직 이런건 별로인가봅니다.ㅎㅎ;;



몇일 뒤에 또 무지개를 발견하고는 너무 좋아하던 도담이^^
( 사진이 흔들려서 너무 아쉽네요 ㅡ.ㅡ )



알록달록 무지개가 신기한지 직접 만저 보면서 재미있다고 혼자 웃기도 했네요^^;;



오후 3~4시 쯤이면 늘 생기는 무지개여서 저야 신기할 것도 없고 관심도 없었는데요
아이가 여기에 관심을 보이니 자연스레 저도 무지개를 다시 보게 되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쌍무지개 ㅋㅋ

작년 여름 시댁에서 물놀이 갔다가 우연히 쌍무지개를 보고 무척 신기해 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냥 무지개도 보기 힘든데 쌍무지개라니...
눈 감고 소원이라도 빌어야 할 것 같은 기분이었었는데...

이렇게 우리집에도 쌍무지개가 떴네요 ㅎㅎ;;
얼른 소원 하나 빌어볼까요?
 
Posted by 연한수박
도담이 이야기2011. 4. 12. 06:30
살림살이가 그다지 많지 않은 저희 집이지만
그래도 도담이에게는 위험한 곳이 많습니다.

도담이가 기어다니고 물건을 잡고 일어설 때마다
저와 남편을 가슴 졸이게 만들었던 모서리들!!!

인터넷에 찾아 보니 모서리 보호대를 팝니다...
근데 얼마 못간다고,
양면 테이프로 붙이니 떨어지고 나면 더 안좋다는 평을 읽고는
그냥 흐지부지...

그러다 교회에서 가구 모서리에 머리를 찧은 아이가
눈두덩이가 퉁퉁 부어온 걸 보고는
급하게 마트에서 모서리 보호대를 구입했습니다. 

아이가 다치고 나서야
안전 불감증 엄마 때문이라며 후회한 들 무슨 소용이라고
그렇게 무심했었나 싶습니다.


제가 산 모서리 보호대는 뾰족한 모서리 부분만 감싸주는 건데요
제품안에 동봉된 검정색 양면 테이프를 
보호대가 붙여질 면에 돌아가며 붙이고





보호대를 모서리에 잘 맞춰서 끼우듯 붙이고 꾹꾹 눌러주면 됩니다.
이렇게 손쉽게 할 수 있는 걸 왜 이제껏 미뤘는지... 쯧!



어쩜 저리도 위험해 보이는 곳만 골라서 노는가요?
그나마 보호대를 붙여 놓으니 조금은 안심이 됩니다.

저 뾰족한 모서리에 다쳤을 지도 모를 도담이... 생각만해도 아찔하네요.
하지만 저것만 너무 믿고 방치하면 안되겠지요?
늘 조심조심... 곁에서 잘 지켜 봐줘야지요^^;
 
저거 붙여도 좀있으면 아이들이 다 떼어 버린다고 하지만
아직까지는 괜찮은 것 같습니다...
우리 아이 안전을 위해서~
뗄뗀 떼더라도 일단 붙여놓고 봐야할 것 같아요^^;
Posted by 연한수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