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림살이가 그다지 많지 않은 저희 집이지만 그래도 도담이에게는 위험한 곳이 많습니다. 도담이가 기어다니고 물건을 잡고 일어설 때마다 저와 남편을 가슴 졸이게 만들었던 모서리들!!! 인터넷에 찾아 보니 모서리 보호대를 팝니다... 근데 얼마 못간다고, 양면 테이프로 붙이니 떨어지고 나면 더 안좋다는 평을 읽고는 그냥 흐지부지... 그러다 교회에서 가구 모서리에 머리를 찧은 아이가 눈두덩이가 퉁퉁 부어온 걸 보고는 급하게 마트에서 모서리 보호대를 구입했습니다. 아이가 다치고 나서야 안전 불감증 엄마 때문이라며 후회한 들 무슨 소용이라고 그렇게 무심했었나 싶습니다. 제가 산 모서리 보호대는 뾰족한 모서리 부분만 감싸주는 건데요 제품안에 동봉된 검정색 양면 테이프를 보호대가 붙여질 면에 돌아가며 붙이고 보호대를..
청소나 설거지를 할 때면 도담이를 업고 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등에 업혀서도 제가 뭘 하는지 보고 싶어서 좌로 우로 몸부림을 어찌나 치는지... 하루는 설거지를 하는데 제가 끼고 있던 고무장갑 끝을 붙들고 놓질 않더군요. 나중에는 칭얼대기까지 해서 할 수 없이 내려놓고 고무장갑 한짝을 벗어 주었습니다. 고무장갑을 신기한 듯 만지작 거리는 도담이^^ 손가락 하나하나 만져보고 꾹 눌러도 보고~ 마치 구멍이 있나 없나 체크 하는 것 같습니다. 미끄러지지 않게 잘 만들어 졌는지 손바닥 부분도 세심하게 살피는군요. 중간부분도 이상 없는지 한번 훑고... 고무장갑 입구를 확인 하는 작업 또한 잊지 않습니다. ㅋㅋ 고무장갑을 꼈을 때 쉽게 벗겨지진 않을지 손끝으로 주름도 일일이 만져 봅니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손..
파페포포... 글과 그림이 너무 이쁜 책^^ 그림이 있어서 글이 작아서^^;; 맘편히 읽을 수 있는... 잔잔한 감동을 주는... 그래서!!! 저는 이 책이 너무 좋습니다. ㅋㅋ 도담이가 혼자 잘 놀길래... 혼자 잘 놀 때는 제가 옆에서 같이 놀아 주려고 해도 저는 뒷전이고 그냥 혼자 놉니다. 그래서 남편이 그림 그릴 때 쓰라고 사다준 샤프 첫 개시도 할겸~~ 파페포포 그림좀 따라 그려보려고 오랜만에 연습장을 꺼냈습니다. 그런데 어느새 제 옆으로 와 있던 도담이... 연습장을 휙~ 낚아 챕니다. ㅡ.ㅡ;; 이럴 때 그냥 뺏으면 울지요?! 잠깐만 갖고 놀라 그러고 남편이 사다준 샤프 자랑 좀 하겠습니다.ㅎㅎ;; 꽤 도톰한 샤프... 심도 굵어서 전용심도 함께 사다 주었네요. 뭐 그닥 비싸 보인다거나 이쁘..
2011년 4월 2일은 도담이 첫 돌이었습니다^^ 시댁에서 돌잔치를 하려니 제가 특별히 준비할 건 없었는데 어머님이 무척 고생을 하셨습니다. 도담이가 유독 저한테서 안떨어지려는 바람에 제대로 도와드리지도 못하고... 낯가림을 하는 건지 할머니, 할아버지가 안아주면 울어버려서 오히려 제가 죄송했네요. 돌잔치 당일엔 아침부터 무척 분주했습니다. 남편은 멀리서 오는 친정 식구들 데리러 가느라 세번을 왔다갔다 하고 주위에 계시는 이모님들까지 오셔서 떡 담는 걸 도와 주셨답니다. 주인공인 도담이는 여전히 저만 찾아 잔치 전까지 낮잠을 푹 재워야하는 임무가 저에게 맞겨졌지만 그 임무마저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습니다. ㅜ.ㅜ 식당에 도착해서 도담이 한복으로 갈아 입혔는데 컨디션 완전 안좋습니다. 웃는건 좀처럼 볼 수가..
도담이는 어떤 물건을 보면 처음엔 마치 탐색하듯이 뒤집었다 엎었다를 반복합니다. 그러다가 바닥에 던지듯 돌리고 굴리고 하면서 노는데, 그러다 제 맘대로 안되면 성질을 부리기도 하지요. 그 성질이라는 것이 칭얼대다 마는 경우도 있지만 좀 과격한 행동으로 나타날 때도 있습니다. 그럴 땐 안되는 부분을 제가 도와주면 다시 잘 놀곤했답니다. 그런데 하루는 도담이의 과격한 행동이 오래 지속되는 걸 본 남편이 걱정스러운듯 물었습니다. " 얘가 칫솔을 자꾸만 던지는 데 표정도 화난 것 같고 이상해. 이대로 둬도 괜찮은가? " " 그냥 그러다 말거야. 가끔 그럴 때 있어~ " 말은 그렇게 했지만 저도 가서 보니 도담이 표정이 심상치 않았습니다. 아빠가 옆에서 달래려 해도 계속 칫솔을 던지고 줍는 행동만 반복하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