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담이 솜씨2017. 3. 20. 11:12

 

 

도담이가 접은 색종이들이 산처럼 쌓여간다.

" 정말 남기고 싶은 것만 남기고 처분 좀 하자!!! "

엄마의 반 강제적인 부탁으로 정리를 했지만 정작 버려진 건 얼마 안된다.

도저히 버릴 수 없다기에 타협을 한 것이 봉지에 담아 놓는 거였다.

좀 볼품은 없지만 세탁소 봉지가 크기도하고 내용물도 보이니 딱 좋았다.

 

한 봉지 가득 채우고도 모자라 두봉지째...

저것도 조만간 가득 채워질 것 같다.

 

봉지 가득 채워진 자신의 작품들을 흐뭇하게 바라보며 도담이가 말했다.

" 우와~ 감동이에요~~ 엄마 고마워요~~ "

감동이라는 표현도 놀라운데 정리해줘서 고맙단다.

정말 별거 아닌 것 같은데 감동받는 아들에게 나도 고마웠다.

 

그런데 이게 다가 아니라는 거!!

 

 

지금도 진행중인 병 채우기~~

집에 있던 빈 병 두개를 다 채우고는 문구점에서 예쁜 병으로 하나 더 샀다.

누구 선물 할 것도 아니고 그냥 자기가 갖고 싶어서 하는 거란다.

 

저렇게 채우는 데는 내 도움도 많이 필요했다.

작은 종이로 거북이랑 게랑 접어대려니 손가락이 다 아팠다.

남편은 뭐하러 도와주냐 핀잔을 줬지만

그렇게 같이 종이접기 하는 것 만으로도 기뻐하는 아들을 어찌 모른척 하겠는가.

다만 병 채우기는 이걸로 끝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ㅋㅋ

 

Posted by 연한수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