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9일 새벽 4시에 잠이 깬 도담이... 큰 방 불을 켜달라더니 주방놀이를 시작했다. " 도담아~ 지금 새벽 4시야! " 그런데 너무 졸린 나머지 나는 남편 옆에 다시 누워버렸다. 달그락 달그락 도담이 노는 소리에 잠이 깬 남편은 화가나서 소리를 질렀다. " 아빠 내일 출근해야돼! " 남편 목소리에 깜짝 놀라 일어났는데 애 안재우고 뭐하냐고 나더러 소리를 치는 듯 했다. ㅠㅠ 하지만 도담인 아빠가 자신에게 화를 내는지도 모르는 것 같았다. 재운다고 금방 잘 것 같지도 않고... 어쩔 수 없이 도담이가 가지고 놀던 것들을 작은 방으로 옮겨 줬다. 도담이 노는 걸 지켜보다가 깜박 잠이 든 것 같은데 도담이가 옆에 와서 안기려고 하기에 다시 일어났다. 한 시간쯤 놀았을까? 졸려 하는 것 같아서 큰 방에..
지난 여름휴가 때밭일 가신 시부모님 도와 드리러 가려다길이 엇갈려서 그냥 산책만 했던 날... 걷다가 지친 도담이를 남편이 목마를 태웠는데 무척 버거워했습니다." 우리 아들이 정말 많이 컸구나... " 하면서^^ 아빠가 붙잡아 주지 않아도 안떨어지게 버티고 있는 도담이 ㅋ겁 많은 아들이 목마를 탄채로 손을 놓는 담대함까지 보여주었는데요아빠가 자신을 지켜줄거라는 믿음 때문이었을까요? 시골에서 나고 자라 어린시절 친구들과 천방지축으로 뛰놀던 길을결혼하고 마누라와 자식새끼까지 데리고 함께 거닐게 될 줄그 때는 꿈에도 생각 못했었다는 남편... 지금 한참 힘들고 어려운 시기이지만 그래도 행복하다 합니다. 해가 넘어가는 하늘의 풍경이 그림같이 아름답던 날... 아들을 목마 태우고 가는 남편의 뒷모습은 참 버거워 ..
제가 저녁에 볼 일이 생겨 남편에게 두시간 정도 도담이를 맡긴 적이 있었습니다.도저히 도담일 데리고 갈 상황이 아니어서 부득이 남편에게 부탁을 했지요. 부랴부랴 저녁을 챙겨 먹고 도담이가 안보는 틈을 타 살짝 빠져 나오면서도 조금은 불안한 생각이 들었습니다.남편 혼자서 아이를 봐주는 일이 거의 없었거든요. 하지만 괜한 걱정이었는지 남편에게선 아무런 연락도 오지 않았습니다.저녁도 먹였고 간식거리도 다 챙겨주고 나왔으니아빠가 아들과 신나게 잘 놀아주고 있나보다 했습니다. 집에 돌아가는 길에 봤더니 아이스크림을 사오라는 문자만 와있더군요.^^근데 제가 돈을 안가지고 나와서 전화를 했습니다. " 나 돈이 없어서 아이스크림 못사가! "" 뭐야~~ "" ㅇㅎㅎ 지갑을 놓고 나왔어. "" 알았으니까 빨리와~ 아들 목..
몇달 전 일입니다. 출근하던 남편이 다급한 목소리로 전화를 했습니다. 지하철을 타려고 보니까 지갑에 있어야할 카드가 안보인다고요. 전날 그 카드를 마지막으로 사용한 곳이 주유소인데 만약 차에 카드가 없으면 주유소에 가봐야 할 것 같다며 저보고 차에 가서 확인을 해보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차키도 안보였습니다. 항상 책상 위에 놓아두는데 아무리 찾아도 없는겁니다. 전날 입었던 옷도 몇번씩 뒤져봤지만 찾질 못했습니다. 하필 잃어버린 것이 법인 카드여서 불안했던 남편은 출근도 못하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남편과 함께 다시 차근차근 찾아보았지만 역시나... 결혼전에 차키를 잃어버려서 보조키를 사용하고 있었는데 그것마저도 사라져 버린거였죠. 일단 차에 카드가 있는지 부터 확인을 해야 했기에 남편은 고객센터로 문의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