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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9일 새벽 4시에 잠이 깬 도담이...
큰 방 불을 켜달라더니 주방놀이를 시작했다.
" 도담아~ 지금 새벽 4시야! "
그런데 너무 졸린 나머지 나는 남편 옆에 다시 누워버렸다.
달그락 달그락
도담이 노는 소리에 잠이 깬 남편은 화가나서 소리를 질렀다.
" 아빠 내일 출근해야돼! "
남편 목소리에 깜짝 놀라 일어났는데
애 안재우고 뭐하냐고 나더러 소리를 치는 듯 했다. ㅠㅠ
하지만 도담인 아빠가 자신에게 화를 내는지도 모르는 것 같았다.
재운다고 금방 잘 것 같지도 않고...
어쩔 수 없이 도담이가 가지고 놀던 것들을 작은 방으로 옮겨 줬다.
도담이 노는 걸 지켜보다가 깜박 잠이 든 것 같은데
도담이가 옆에 와서 안기려고 하기에 다시 일어났다.
한 시간쯤 놀았을까?
졸려 하는 것 같아서 큰 방에다 눕히고 함께 잠을 청했다.
소리를 지른 남편에게 서운해서 눈살을 찌푸렸다가
그 시간에 그러고 노는 아들때문에 황당해서 웃었다.
앞으로 남편과 아들 사이에서 겪게될 수많은 갈등들을
미리 연습하는 기분이었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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