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담이 이야기2011. 10. 27. 07:32


지난 여름에 있었던 일입니다.

저녁을 먹고 얼마 지나지 않아 도담이가 응가를 했습니다.
" 아들~ 너 응가 냄새 너무 지독하다! 아빠 것 보다 더 한것 같아! "
도담이가 응가를 할 때마나 남편이 하는 말이랍니다. ㅋ
그러면서 문 여는 것도 잊지 않습니다. ( 냄새 나가라고... )

남편이 의외로 냄새에 민감하고 비위가 약해서
아들 응가는 절대로 안치워 줍니다.

그래서 도담이가 기저귀 갈 때 가만히 안있기도 하지만
그 핑계로 남편에게 부러 더 도와달라고 한답니다.ㅎㅎ;;

어차피 목욕도 시켜야해서 응가만 치우고 옷을 벗겨 놓은채
저는 목욕물 받으러 욕실로 들어갔습니다.

물놀이를 좋아하는 도담이여서 평소같으면 엄마따라 욕실로 들어왔을텐데
그날따라 자동차 놀이에 푹 빠져선 들어올 생각을 안하더군요.

" 오빠~ 물 받을동안 애좀 봐줘~ 현관문도 좀 닫아주고... "
" 어... "

그런데 저희 남편이 좀 굼떠서 대답하고 실행하는데 시간이 좀 걸립니다. ㅡ.ㅡ;;
그래서 제가 물받으며 슬쩍 내다 봤더니
도담이가 자동차를 끌며 현관으로 나가는 겁니다.

저도 모르게 남편을 부르며 소리를 질렀고
놀란 남편이 도담이를 부르며 현관으로 재빨리 뛰어갔지만
아이는 이미 복도로 나간 상태였습니다.

그리고 뒤따라 나간 남편의 웃음 소리가 들렸습니다.
" 으~ 흐흐 " 웃음소리도 어찌나 큰던지요^^;;

" 우리 아들때문에 미치겠다~ "
" 왜? "
" 깜깜한데서 엎드린 자세로 뒤돌아 보는데 순간 골룸인줄 알았다니까."
" 골룸? ㅇㅎㅎ 아무리 그래도 아들보고 골룸이래? "
" 수가 안봐서 그래~ 정말 똑같았단 말이야! "



아마도 이런 포즈의 도담이가 깜깜한 복도에서 발가벗고 있는 장면이었겠지요? ㅋㅋㅋ
생각해보면 남편이 착각할만도 했다 싶습니다.
그때 상황을 다시 떠올리니 지금도 웃음이 나네요~ ㅋㄷㅋㄷ
Posted by 연한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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